소설리스트

64화 (64/65)

평소와는 조금 다른 소리였다. 한 마리가 굉장히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길게 이어진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누가 시키기도 전에 가장 막내인부인 내가 일어나서 얼른 달려가보았다. 3번 축사에서 암컷 하나가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전부터 배가 불룩했던 녀석이다. 서둘러 돌아가 상황을 전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아저씨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나올려나 보네.

 그런가벼.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잡혔다. 나도 따라서 가려는데 유진이가 내 팔을 잡고 물어보았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염소 하나가 새끼를 낳으려나봐.

 새끼요?

유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녀석의 이런 얼굴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저기 말야. 가서 한번 볼래?

 저도 가서 봐도 돼요?

 안 될 것도 없지.

잠시 망설이던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왔다. 아저씨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거기 잡어!

 불 켜고!

이미 축사 한쪽에서는 준비가 한창이었다. 전부터 짚을 잔뜩 쌓아두어 푹신하게 만들어 둔 축사 한쪽에는 아까부터 애처롭게 울고 있던 염소가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박씨 아저씨가 칸막이를 쌓아올려 공간을 만들고 있었고 다른 아저씨는 나머지 염소들을 반대편으로 몰아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뒤늦게 도착한 날 보고 누군가 외쳤다.

어이, 새신랑! 멀뚱히 있지 말고 먹이 더 가져와.

 먹이요?

지시를 받자마자 낮에 베어두었던 꼴을 쌓아둔 곳으로 뛰어갔다. 한아름 끌어안고 돌아와 보니 이미 암컷의 뒷부분에서 이미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아마도 양수인 듯 했다.

거기 앞에 쌓아둬! 염소들은 워낙 먹쇠라서 낳으면서도 먹는다구.

최 씨 아저씨의 말대로 여물통에 마른 풀을 쌓아두자 암컷 염소는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정말 진정한 먹쇠로군. 이런 상황에서 먹이가 눈에 들어온단 말야? 아무래도 염소는 사람처럼 출산의 고통 같은 게 그리 크지 않은 모양이었다. 별로 힘으르 주는 것 같지도 않은데 뭔가 꾸물거리는 게 뒤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온다. 다리 하나가 보여.

양수가 흐르는 가운데 새끼 염소 한 마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유진이가 탄성을 질렀다. 아저씨들이 수건을 가져다가 새끼 염소를 닦아주었다. 한 분이 수건 하나를 유진에게 주며 해보라고 했다. 유진이는 머뭇거리다가 이내 염소를 닦는 일에 동참했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모양새가 홀딱 젖어 있어 꼴이 좀 웃겼지만 닦아놓고 나니 좀 귀엽기도 했다. 유진이가 까르르 웃었다. 어미 염소는 자기 새끼가 나오든 말든 여물통에 머리를 쳐박고 풀만 먹고 있었다. 저런 무심한 어미를 보았나....꼭 누구 같은데, 말은 못 꺼내겠다. 암튼 그런 식으로 5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마리가 더 나왔다. 아저씨들끼리 의견을 교환했다. 

이제 다 나온 거 같은데? 배 모양을 보니.... 

새끼 염소들은 어미의 아래에 매달려 열심히 젖을 빨고 있었다. 아저씨들의 말에 따르면 어미 염소는 새끼에게 젖을 잘 먹이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초유를 쭉쭉 빨아대는 새끼들을 보며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로 이번 출산기에 몇 마리가 더 나왔고 앞으로 더 나올 것에 대한 준비 같은 거였다. 그런데 염소를 계속 지켜보고 있던 유진이가 외친다. 

저, 저기요. 아직도 거기가 벌름거리는데요?

 뭐? 그럴 리가.. 벌써 세 마리나 나왔는데?

유진이가 지적한 대로 어미 염소의 출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마리가 또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아까처럼 쑥 나오는 게 아니라 걸려서 잘 못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음부의 틈에 껴서 좀 심하게 버둥거린다. 그걸 보며 아저씨 한 명이 혀를 찼다. 내가 물어보았다.

왜 그러세요?

그러자 최씨 아저씨가 침을 퉤하고 뱉더니 대답한다.

너무 많이 나와. 원래 두 세마리가 적당한데 너무 많이 나오면.... 끝에 나오는 놈은 영.... 못 써.

 못 쓴다는 건...

 제 구실을 못하고 금방 뒤진다는 거여.

나온 모양을 보니 정말 그랬다. 앞서 나온 녀석들은 나오자 마자 벌떡 일어나서 어미 젖을 향해 달려들었는데 이 놈은 그러질 못 했다. 아니, 그 전에 아예 일어나질 못 했다.

쯧쯧.... 이거 안 좋은데?

다들 그 모양새를 보며 안타까워 했다. 유진이가 수건을 들고 열심히 닦아주고 있었지만 녀석은 제대로 서질 못 했다. 

얘... 일어나 봐. 얼른. 니네 언니랑 오빠들처럼 저기 가서 젖도 먹고...

유진이가 안타까워하며 녀석을 강제로도 일으켜보았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몇 걸음 가지도 못해 주저 앉았다. 방금 전까지 잘 뛰어다니던 다른 새끼 염소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었다. 유진이가 울상이 되어 날 돌아본다.

어떡해... 아저씨, 어떻게 좀 해봐요.

그렇다고 나에게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유진이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다.

그냥 둬. 유진아.

 하지만....

유진이가 몹시 안타까워 하며 손을 쉽사리 놓지 못 했다. 그때 막내 녀석이 가냘픈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메에에에에에....

그 가냘픈 소리가 축사를 채웠다. 유진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뭐랄까. 저 애처로운 모습에 무언가 생각나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저씨...

난 녀석을 어깨를 끌어안고 토닥여주었다. 새끼염소의 가냘픈 소리는 끊어질듯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가늘게 이어졌다. 그 때였다. 여지껏 무심하게 여물통에 머리를 쳐박고 먹기만 하고 있던 어미가 고개를 들더니 뒤를 돌아본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자기 새끼에게 다가갔다.

메에에에에에....

새끼가 다시 한번 길게 울자, 어미는 입을 갖다대고 새끼의 몸을 핥아주기 시작했다. 모두들 꼼짝도 않고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새끼 염소의 가냘픈 울음소리와 어미 염소의 혀 할짝이는 소리만이 들릴 따름이었다.

어, 어!

누군가 놀란 소리를 냈다. 나 역시 그러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막내 새끼염소의 걸음마가 시작된다. 어미는 연신 녀석을 핥으면서 배를 들어올리려 하고 있었고, 부들거리는 발걸음이 이내 점점 힘을 더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아찔하면서도 위태위태한 발걸음이 내딛어진다. 다들 감탄했다.

허허, 저거... 드문 일인데?

 그라게.

첫 걸음을 잘 내딛지 못한 녀석이 다시 일어나는 경우도 드물거니와 그렇다고 어미 염소가 새끼를 챙기는 것도 참 드문 경우라고 했다. 이윽고 막내는 제 어미의 밑에 달라붙어 젖을 빨기 시작했다. 어미는 다시 고개를 돌려 여물통에 머리를 쳐박았다. 어휴, 저 돼지같은 염야설넷니..... 방금 전 광경에서 도무지 눈을 떼지 못 하는 유진의 어깨를 끌어안고 토닥여준다. 그러다 녀석의 얼굴을 보니, 어라.

니가 왜 울어?

유진은 손을 들어 자신의 눈가를 훔쳤다. 펑펑 운건 아니고 눈가에 이슬처럼 물기가 내려앉아 있었다. 녀석이 자신의 손등을 내려다보더니 멍한 소리를 낸다.

어? 그러게요... 내가 왜 울지?

니가 울어놓고 니가 모르면 대체 누가 알겄니. 그저 녀석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곤 아저씨들의 지시에 따라 축사 바닥을 치웠다. 이미 술판의 흥은 깨졌기에 다들 숙소로 돌아갔다. 유진과 방에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난데없는 사건에 몸이 몹시 노곤하여 눈을 감고 가만히 잠을 청한다. 유진의 숨소리를 세어가며 그렇게 꿈결로 향하고 있는데,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응?

평소처럼 내 팔을 베고 누운 유진이가 날 불렀다. 고개를 돌려 얼굴을 마주한다. 인공적인 조명 하나 없이 캄캄한 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창으로 비춰지는 자연의 조명은 더 밝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유진의 얼굴에서 입술이 움직인다.

아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하긴... 그런 거 처음 보지?

 네.

 원래 처녀한테 그런 거 보여주면 안된다고 하던데, 괜찮나 모르겠다. 나중에 애 낳을 거에 미리 겁먹게 된다고 하더라고.

녀석은 잠자코 있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던 녀석은 내게 한층 더 달라붙었다. 귓가에 대고 가만히 속삭인다. 녀석의 숨결이 내 귓볼을 간지럽힌다.

난 반대던데.

 뭐가 반대야?

그러자 유진이가 내게 얼굴을 더 가까이 했다. 입을 맞춘다. 늘 그렇듯, 부드럽고 달콤한 맛. 그리고 거기에는 전에 없던 농염함까지 묻어나온다. 아주 살짝, 입술을 떼어내고 속삭인다. 

낳는다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 처녀가 무슨 소리를 하는겨, 시방. 놀라운 마음에 녀석의 이름을 부른다.

유진아...

거기에는 한 소녀의 얼굴이 사라지고, 어떤 결심을 마친 한 여자의 얼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내게 말한다.

그리고 만약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전 아저씨의 아이를 낳고 싶어요...

다소 주저하면서, 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 하는 건 여전히 유진이 다웠다. 내 손길이 자신의 옷을 벗기는 동안에도 눈을 감거나 고개 돌리지 않는 것도 여전히 유진이 답다. 그리고 전에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녀석의 나신이 내 앞에 드러난다. 전에는 상반신만 보았지만 이제는 아래까지 모두 남김없이 나타났다.

예뻐....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마요. 부끄러우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유진의 태도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들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유일한 조명이라면 조명이었기에 유진이의 모습이 명확하게 보이진 않았다. 그렇지만 몸과 몸의 맞닿음으로 서로의 위치를 알아가고 몸의 생김새를 감촉으로 익혀간다.

하악....학.....

이전에는 쇄골에서 끝났던 키스가 아래로, 아래로... 더욱더 깊은 곳까지 내려간다. 더 진한 맛을 보고 더 깊은 감촉을 되새긴다. 유진의 매끄러운 몸 구석구석마다 나의 타액을 묻히고 키스를 남긴다. 전신을 훑어가던 키스가 다리 사이의 그곳에 이르자 유진은 다리를 오무리려 했다. 두 손으로 가볍게 벌리려고 하자 경직된 허벅지가 만져진다.

왜 그래?

 그...그냥 하면 안 돼요? 거길 꼭 그렇게 입으로....

제아무리 유진이라도 이건 좀 어려운가. 그렇지만 나도 양보할 수는 없는 노릇.

충분히 적시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 거야. 게다가 처음일 거 아냐.

 그렇기도 하지만.... 힝.....

칭얼거리던 유진은 이내 포기한 듯 다리를 벌렸다. 거웃이 별로 없는 깨끗한 둔덕이 나타난다. 손가락으로 털들을 살짝 쓰다듬으며 아래쪽에 혀를 대어본다. 자못 시큼한 듯 하면서도 매끈매끈한 공알이 혀끝에 느껴진다. 내 혀끝이 거기에 닿자 유진은 움찔거렸다.

하아....하...악... 기분이....이상해요.....

 유진이는 여기도 이쁘게 생겼네...

 몰라요. 너무 자세히 보진 말아줘요...하악....

채 제대로 피지 않은 꽃처럼 앙다운 살결을 헤치고 더 안쪽을 향해 혀끝을 찔러넣어본다. 여자의 속살만큼 부드러운 게 또 있을까. 끈적거리는 암컷의 체취가 가득 풍겨온다. 항상 똑똑하고 영리한 면을 먼저 보여주었던 녀석이지만 지금만큼은 어떤 잘난 척도, 아는 척도 할 수 없을 테다. 지금 느끼는 느낌 하나하나와 감촉 하나하나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첫 경험이기에.... 녀석은 나에게 온전히 매달리며 내 혀 끝에서 놀아난다. 꿀물을 가득 흘리며 내게 안기고 또한 나에게 저항한다.

많이 아프면 어쩌죠?

 그럼 하지 말까?

 그건 싫어요.

넣기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유진이의 표정이 참 볼만하다. 기대 반, 걱정 반.... 자지를 붙잡고 녀석의 조갯살 사이로 끄트머리부터 살짝 넣어본다. 비좁고 빡빡한 그곳의 느낌이 좀처럼 쉽지 않을 거란 느낌을 준다. 

흐으.....

 많이 아파?

 차...참을만 해요.....

천천히, 전혀 서두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입한다. 충분히 젖어있기는 하다. 허리를 굽혀 녀석의 유방을 빨고 팔을 뻗어 허리를 조금씩 당겨준다.

하악....하아......흐......

베개를 가져다가 녀석의 허리 아래에 괴어주었다.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다리가 벌어져서 넣기 편하다. 이제 반절쯤 들어갔다.

하악....아저씨....하악......

 기분이 어때?

 이상.....이상해요....지금 내 안에...아저씨가....하악....

 그래, 들어가고 있어.

 몰라...하악...하읍.....

7부 능선을 넘을 무렵부터 녀석의 입을 내 입술로 막아버린다. 그리고 단숨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파르르 떨리는 녀석의 몸을 느끼면서 조금 미안했다. 그래서 더욱더 꼭 안아준다.

흐읍...하아....하악....하.... 가득....다 들어온거죠....? 그렇죠?

 응. 지금 내가 유진이 안에 가득 들어갔어.

 몰라요....기분이 막....흐...으.. 아프기도 하지만...하악....

녀석의 안은 좁으면서도 뜨거웠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유미가 생각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 단 한 번의 관계였지만, 그녀의 안도 이렇게 뜨겁고 쫄깃했지. 그렇지만 유진의 안은 아직 많은 경험이 없기에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그 감촉을 온전히 느끼는 것에만 집중한다.

나.... 느낌 괜찮아요?

 뭐가?

 다른 여자들이랑 할 때보다....

녀석의 볼을 살짝 꼬집는다.

그런 소리는 왜 해?

 그치만 아저씨는... 다른 여자들하고도.....

 알았어. 이젠 앞으로 안하면 되잖아.

 정말이죠...? 약속... 하는 거죠?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가 조금 더 밀어본다.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유진이가 살짝 몸을 떨었다.

손가락 대신 이 몸가락을 걸고 약속하지. 바람 안 필게.

 정말...이죠?

 응.

녀석이 내 목을 가득 끌어안고 속삭인다.

고마워요....사랑해요.....

 그래, 나도.

다시 한번 이어지는 진한 키스. 아래가 이미 연결된 상태에서의 키스는 말 그대로 서로를 잡아먹을 것처럼 이루어진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허리가 들썩여지고 유진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많이 아파? 움직이지... 말까?

녀석이 고개를 저었다. 꾹 다문 입술이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게 또 이 녀석의 매력이다.

난 괜찮아요... 움직여 줘요. 그래야 아저씨도 쌀 거 아니에요.

 요 녀석... 어디서 들은 건 많아가지고....

본인도 사양하지 않겠다, 천천히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작고 좁은 동굴을 쑤시는 맛이 남다르긴 하지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유진은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녀석은 내 좆질에 온몸으로 반응하며 말했다.

나중에는... 하악...입으로도...해줄...게요....

 그런 건 또 누구한테 들은 거야?

 언니들이.....

 실기시험은 한 번도 안 본 녀석이지만 필기는 이미 만점이구나.

말은 이렇게 했지만 녀석은 많이 힘들어보였고 나는 되도록 빨리 끝내기 위해 애썼다. 최대한 허리를 빨리 움직였다.

퍽-퍽-퍽-퍽-

하앙...하앙....하아...하악....아저씨...하아...오빠....

내 몸에 착 달라붙은 유진은 어쩔 줄 몰라하며 호칭이 마구 바뀌었다.

하앙...하앙....하아...하악....자기야아....하윽....

유진의 들뜬 신음소리를 들으며 녀석의 안에 나를 쏟아부었다.

하악....하.....

유진을 꼭 끌어안은채 그대로 절정을 맞이했다. 녀석 역시 날 부둥켜 안고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있는 다음, 유진의 목소리가 조곤조곤하게 들려왔다.

어...땠어요? 내 꺼, 기분 좋아요?

누가 누구한테 이런걸 묻는거야.... 반문한다.

그런 너는, 내 자지... 괜찮디?

유진이가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린다.

꺄악! 변태. 여자애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저기, 조금 쭈그러들긴 했지만 아직 니 안에 내꺼 들어있거든? 그걸 담은 채로 그런 말을 해보았자.

그러자 유진이가 손을 조금 치우며 얼굴을 반만 내밀었다. 혀를 살짝 내밀며 삐죽거린다.

당연히 좋았죠. 말해 뭐해요.

 뭐야, 이 녀석!

내 안 그래도 네가 항상 메롱할 때마다 해주고 싶은 게 있었지. 그 괘씸한 혀를 아주 그냥!!

으읍.....

삼켜먹어버릴테다! 우리 두 사람의 키스는 그렇게 한참을 더 이어졌고 유진은 두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또...하게요?

녀석의 안에서 부풀어 오른 자지를 느낀 모양이다. 난 뒤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안 되려나?

유진은 한숨을 살짝 내쉬더니 내 목을 끌어안고 귓속말을 한다.

이번에는, 저도 힘낼게요.

결국 새벽까지 우리 둘은 열심히 힘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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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 그리고 첫 관계까지 가장 오래 걸린 히로인으로 진유진 양이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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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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