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부에서 계속 됩니다.
1.역시 11부에서 가장 높은 추천을 받는군요;; 므훗 장면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는데... ;;
2.이제 시작이라는 댓글도 있던데, 사실 이 글은 이번주 내로 완결을 짓게 됩니다. 스토리대
로라면 14-5부에서 완결이 될 것 같네요. 물론, 그 뒷편에는 에필로그가 있습니다. 즉, 프롤
로그와 에필로그 더해서 총 16-17부 정도로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3.사실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지는 몰랐는데,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관심이
많은 만큼 힘이 들어도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어느 한 작가분이 글을 마무리 짓
지 못하고 떠나신 것 같은데...
아무쪼록 비난보다는 따뜻한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다음 글에서 뵙죠.
감사합니다.“....가지 마요.”
잠시 동안의 침묵, 다운이 엄마를 뒤에서 껴안은 나는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다운이 엄마 역시 어둠 속에서 입을 떼지는 않았지만, 내게 느껴지는 떨림으로 충분히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나... 나이가 많아요.”
다운이 엄마가 중얼거렸다. 대답대신 다운이 엄마를 껴안았던 두 팔을 풀고,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돌려세웠다. 비록 어두웠지만, 다운이 엄마와 나는 간절하게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 민수씨를 힘들게 할지도 몰라요.”
다운이 엄마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난 다시 한 번 다운이 엄마를 껴안았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 옆에만 있어줘요. 그러면 전 괜찮아요.”
다운이 엄마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이죠?.”
“정말이에요.”
“...고마워요.”
다운이 엄마의 마음을 확인했다. 내 가슴에는 그녀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 다운이 엄마의 마음속에 내가 자리를 잡았구나,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구나.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다운이 엄마를 와락 껴안았다.
다운이 엄마의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하는 것이 내 몸에 전해졌다. 그리고 내 코에는 은은한 다운이 엄마의 체취가 느껴졌다. 이 여자를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느끼고 싶어요.”
내 입술은 자석에 끌리듯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찾았다. 촉촉하고 부드러움이 내 입술에 느껴졌다. 서로를 애타게 원하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던 우리는 천천히, 하지만 뜨겁게 서로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다운이 엄마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입을 열자, 내 혀는 그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기다렸다는 듯이 다운이 엄마는 깊게 빨아 들였다. 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이 나를 감싸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거칠어진 호흡, 입술을 맞댄 채, 다운이 엄마와 나는 서로를 느꼈다. 하지만, 부족하다. 더 깊게, 더 은밀하게, 다운이 엄마를 느끼고 싶다. 한동안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고, 입을 뗐다. 나를 그윽하게 쳐다보는 다운이 엄마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방으로 이끌었다.
“...괜찮겠어요?.”
걱정스러운 듯, 다운이 엄마가 나에게 묻는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이 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다운이 엄마의 마음을 확인한 날, 지금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다운이 엄마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운이 엄마의 허리를 한 손으로 휘감았다. 그리고 방금 전 내가 누워있던 방으로 함께 들어섰다. 불을 켜지 않아서 어두웠지만, 창가로 달빛이 적당히 들어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다시 입을 맞추었다.
“쪼오옵....하아...”
다운이 엄마와 나는 서로 경쟁을 하듯이 서로의 입술을 빨았다. 더 이상 부드럽지만은 않은 키스. 우리는 뜨거웠다. 내 혀가 다운이 엄마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을 때, 그녀의 혀가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가 하나가 되며, 물을 빨아들였다. 다운이 엄마의 침이 내 입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하아....하아...”
“아아........”
더 이상 숨을 참기 힘들게 되자, 자연스레 우리는 입을 뗐다. 다운이 엄마와 나는 잠시 서로의 눈을 보며 그렇게 서 있었다. 난 한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부드럽다. 내가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손으로 가볍게 터치했을 때, 그녀가 웃는다.
“....괜찮겠어요?.”
다운이 엄마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다운이 엄마가 두 손을 등 뒤로 가져간다. 조용히 지퍼가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다운이 엄마는 자신이 입고 있던 원피스에서 어깨를 뺀다.
스르륵.
다운이 엄마의 원피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흰색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은 다운이 엄마가 내 앞에 서 있었다. 아, 사랑스럽다. 이대로 있다가 내 몸이 타서 재가 될 듯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다운이 엄마를 껴안았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를 살짝 들어 올려 침대에 눕혔다.
“...........”
“...........”
우리는 서로 말이 없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나는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옷을 모두 벗어 던져버렸다. 어느새 난 다운이 엄마 앞에서 나체가 되었다. 그리고 침대에 올라가 무릎걸음으로 다운이 엄마에게 다가갔다.
“쪼옥...쫍...”
다운이 엄마의 목에 키스를 한다. 그리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내 입술이 첫 번째 천에 도착했을 때, 난 두 손을 다운이 엄마의 등 뒤로 보내서 호크를 풀었다. 마치 내 행동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운이 엄마의 봉긋한 두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벗겨졌다.
“아...”
“...부끄러워요.”
언제나 느끼지만 다운이 엄마의 가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가 감탄사를 내뱉자 다운이 엄마는 부끄럽다며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난 다운이 엄마의 손을 잡고 가슴을 가리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아주 천천히 다운이 엄마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쪼오오옥...”
다운이 엄마의 유두를 강하게 빨아보기도 하고 혀로 살살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내 입이 움직일 때마다 다운이 엄마에게서 반응이 느껴진다.
“아아....아앙...”
다운이 엄마의 신음이 내 귀를 간질인다. 한 손으로 반대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살 돌려 보았다.
“아앙...아앙...아앙....”
다운이 엄마가 더욱 더 큰 소리로 내 행동에 반응한다. 한동안 다운이 엄마의 가슴에 머물던 내 입술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매끄러운 다운이 엄마의 허리와 배를 지나 두 번째 천 앞에 도착을 했다.
“쯥.”
다운이 엄마의 흰색 팬티 윗부분을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다운이 엄마가 엉덩이를 들어주었고, 팬티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벗겨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이 드러났다.
꼴깍.
침이 넘어간다. 팬티마저 벗겨버린 나는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 바로 얼굴을 묻었다. 목이 말랐다. 너무나 목이 말랐다.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녀의 은밀한 샘에 입술을 댔다.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서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지체할 것 없이 그것을 빨아들였다. 마음껏 마시고 싶었다.
“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하아...”
다운이 엄마의 신음이 점점 커지며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난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허벅지를 강하게 부여잡고 놔주지 않았다.
“쯔아압. 쪼오오옥. 쯔아압. 쫍.”
마셔도, 마셔도 다운이 엄마의 샘물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마르지 않는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 혀를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리고 낼름 거려 본다. 내 혀가 다운이 엄마의 깊은 곳 도착했을 때, 혀를 통해 느껴지는 시큼한 맛이 내 몸을 부들부들 떨게 했다. 너무나 자극적인 맛이다.
“아앙...아아...”
내 혀가 움직일 때마다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 핀 꽃잎이 가늘게 떨렸다. 마치 벌을 유혹하는 꿀이 잔뜩 담긴 꽃처럼 살랑거린다.
다운이 엄마는 참기 힘들었는지, 내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맑은 샘물을 마시며 그녀의 꽃잎을 건들었다. 점점 다운이 엄마의 신음이 커지고 몸이 경직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조금 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던 나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의 다리를 벌리고 그 안으로 하체를 넣으려고 했다. 이미 빳빳해질 대로 해진 내 자지가 따뜻한 다운이 엄마의 품으로 넣어달라고 성화였다.
그런데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다운이 엄마가 거친 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내가 어떻게 할 틈도 없이 내 자지를 손으로 감싸 쥐었다. 다운이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면서 내 자지는 파르르 떨렸다.
“아....”
한동안 다운이 엄마는 내 자지를 어루만졌다. 귀두 끝에서 짜릿한 느낌이 들며 맑은 물이 흘러나옴이 느껴졌다. 다운이 엄마가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리고 이내 곧 내 자지에 입을 가져다 댄다.
“쪼옥.”
다운이 엄마가 내 자지를 가볍게 빨아본다. 너무나 황홀한 느낌에 난 정신이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귀두에서 시작된 다운이 엄마의 촉촉함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거의 자지 뿌리까지 내려갔고, 이 부드러움과 촉촉함이 반복이 되었다.
“아아... 아아...”
내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다운이 엄마는 멈추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부드러웠지만, 빨아들일 때는 강하게 흡입했다. 다운이 엄마의 혀가 내 자지를 간질거렸고, 난 공중에 붕 뜬 느낌을 받았다.
“아아...아아...”
“쪼오옵........”
한동안 다운이 엄마의 오랄은 멈추지 않았다. 다운이 엄마는 아주 정성스럽게 내 자지를 입으로 만져주었다. 나는 점점 숨이 가빠졌고,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
“아아... 이제....이제 그만....그만이요.”
내 말을 들은 다운이 엄마가 입에서 내 자지를 꺼내었다. 난 지체할 것 없이 다운이 엄마를 침대에 눕혔고, 그녀 위로 올라탔다. 다운이 엄마와 나의 살결이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고, 난 두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
“............”
다운이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난 눈으로 다운이 엄마에게 미소를 보냈고, 그녀는 준비가 되었음을 알렸다. 난 허리에 힘을 주며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쑤우욱.
귀두 끝에서 촉촉함이 느껴졌고, 조금만 힘을 줬지만, 내 자지는 아주 부드럽게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으로 들어갔다. 내 자지가 완전히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으로 숨어버리자, 그녀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아아.....”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다운이 엄마는 반쯤 입을 벌리고 숨을 몰아쉬었고, 그녀의 표정은 무어라 표현을 할 수 없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나는 다운이 엄마와 하나가 된 것이 너무나 황홀했고, 그 황홀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앙...아아...민수씨...아앙...”
“....하아....네....명희씨...........”
“아앙...아앙...아아....좋아...요...”
“하아...저도...좋아요....”
우리는 관계를 맺으면서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다운이 엄마는 두 팔을 내 목에 감았고, 나 역시 그녀를 좀 더 껴안으며 격정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했다. 한 번 삽입이 될 때마다 다운이 엄마의 반응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하아....하아..”
“아아아아앙......아아아아...”
“쌀....것 같아...요...”
“아....안돼요...아앙...오늘은....”
사정의 압박을 받았을 때, 난 다운이 엄마에게 안에 사정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다운이 엄마는 오늘은 안 된다고 소리쳤지만, 그 대답이 나옴과 동시에 사정이 시작이 되어서 아주 급하게 자지를 뺐다.
찌이익. 찌익...
그리고 본의 아니게 다운이 엄마의 몸에 사정을 했다. 많은 양의 정액들이 다운이 엄마의 허리와 배, 그리고 은밀한 털이 있는 곳에 묻었고, 난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민수씨.”
다운이 엄마는 나를 보며 생글 웃었다.
“나 안아줘요. 민수씨.”
다운이 엄마의 말에 난 그녀를 안았다. 다운이 엄마 몸에 묻은 정액이 그대로 내 몸에 묻었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서로의 몸을 안고 따스함을 나눴다. 그리고 얼마 후, 수건을 가지고 서로의 몸을 닦아줬다.
말은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었다.
***
새벽 5시가 되었을 무렵,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옷을 차려입은 다운이 엄마가 내려다보았다. 이제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푹 쉬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와줘서...그리고...”
“아무 말 하지 말아요.”
다운이 엄마는 나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 내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해줬다.
“이만 갈게요. 나오지 말고, 푹 쉬어요.”
“네. 그런데 아참..”
다운이 엄마가 내 방을 나가려고 할 때, 난 궁금한 점이 있어서 다운이 엄마를 불렀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운이 엄마가 나에게 존댓말을 하고 ‘민수씨’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명희씨가... 저에게 존댓말을 하고 민수씨라고 부르는 이유가 뭔가요?.”
나의 물음에 다운이 엄마가 조용히 대답을 했다.
“민수씨가 저를 명희씨로 부르는 이유와 같아요.”
대답을 마친 다운이 엄마는 다시 한 번 생글 웃으며 뒤를 돌아 방을 나갔다. 난 잠시 다운이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랬다. 다운이 엄마가 나를 남자로 인정한 것이었다.
“하하하하.”
기뻤다. 너무나 기뻤다. 다운이 엄마가 집을 나가고 한참을 미친놈처럼 웃었다. 드디어 다운이 엄마가 내 여자가 되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모처럼 그날은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잠이 들 수 있었다.
***
그날 이후 다운이 엄마와 나는 서로 연인이 되었다.
하루에 문자나 통화를 통해서 사랑을 속삭였고, 틈이 나면 5분이라도 보려고 노력을 했다. 그리고 다운이 아빠가 집을 비우는 금요일, 토요일이 되면 다운이 엄마가 우리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서로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같이 음식도 하고, 같이 식사도 했다. 일주일의 이틀만은 마치 우리가 서로 부부가 된 것처럼 행동을 했고, 다운이 엄마와 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밤에는 내 침대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난 매일같이 천국에 사는 것처럼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다운이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이 없었다. 과거 영민이 말대로 사랑하는 여자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도덕관념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역시 난 다운이 엄마를 사랑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랑에 대해 100% 확신은 가지지 못했지만, 최소한 다운이 엄마가 내 여자라는 사실이 좋았고 행복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에 반하여 다운이 엄마의 경우는 아무래도 다운이 아빠를 의식하는 듯 했다. 다운이 엄마와 내가 서로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경우는 언제나 우리 집이었다. 301호인 다운이 집에서는 손 한 번 잡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다운이 엄마와 육체관계를 맺고 나서는 내가 301호에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다운이 엄마가 말은 안했지만, 난 최소한 그것을 지켜주려고 노력을 했다. 다운이 아빠의 손길이 있는 곳에서 나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릴 수 밖 에... 생각해보면 다운이 엄마와 연인이 되면서부터 우리는 서로 다운이 아빠나 다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일종의 불문율이랄까?.
8월 초의 무더운 여름이었다. 금요일 저녁이었고, 퇴근을 한 나는 다운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다운이 엄마와 함께 같이 저녁도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밤새 뜨거운 잠자리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운이 엄마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보통은 7시가 안 되어서 우리 집에 오곤 했는데, 30분이 더 지났는데 오지 않고 있었다. 다운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이상하게 받지 않았다.
저번처럼 갑자기 피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301호로 내려갔다. 벨을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내 몸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설마 이대로 다운이 엄마가 다시 떠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지배를 했다.
현관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돌려보았다. 의외로 문은 열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다. 거실이 내 눈에 보였고, 난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다운이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명희씨.”
재빠르게 다운이 엄마에게 달려갔다.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다운이 엄마가 나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다운이 엄마가 어두운 표정으로 나를 봤다.
“무슨 일예요?.”
“민수씨.... 흑흑...”
내가 다가가자 다운이 엄마가 나에게 안겼다. 그리고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다운이 엄마가 이렇게 우는 것일까?. 난 다운이 엄마의 등을 토닥거리며 재차 물었다.
“울지 말고 말해 봐요. 무슨 일이죠?.”
“흑...흑...그게...그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다운이 엄마가 자신의 앞에 있는 신문을 내게 힘없이 건네주었다. 얼떨결에 신문을 받은 나는 다운이 엄마가 떨리는 손으로 가리킨 하나의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흑....흑....”
내가 기사를 읽는 동안 다운이 엄마는 여전히 흐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