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18)

# 11부에서 계속 됩니다.

1.과찬들이 많으신데, 감사합니다. 10대 야설에, 최고 유망주에..;; 

2.다운이 엄마의 실체에 대해 물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마지막 편에서

이야기를 함을 약속 드리죠.

3.진짜 너무 더워서, 글이 진도가 나가기 힘드네요. 오늘은 글 못 올릴 뻔 했어요.

지쳐가지고..-_- 여러분들도 더위 조심하시길...

감사합니다.사람은 알고 싶어 한다. 

알고 싶다는 것, 이건 사람의 본능이다. 마치 사람이 먹고 자고 싸는 것처럼, 사람이 살면서 필연적으로 갈망하는 것이다. 왜 사람은 알고 싶어 할까?. 그것은 진실을 알고 싶어서이다. 그러면 진실은 무엇인가?. 그건 사람의 본심이다.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져 있는 거짓이 아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 생각이다. 

사람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혼자 살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이 조직을 만들고 유대 관계를 맺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을 알고 싶어 한다. 이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간사하게도 자신을 숨길 수 있다. 위선과 가식으로 철저하게 자신을 포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진실을 더 알고 싶어 한다. 나랑 관계를 맺는 이 사람이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대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사람 마음이 물물 교환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타인의 진심을 알아야 안심이 된다. 타인의 본심을 안 만큼 마음을 준다. 그 어느 사람이든지 상처를 받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사람은 다분히 이기적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엿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더욱 더 진실을 갈망한다.

누구든지 학창 시절에 이성 친구들과 한 번씩은 ‘진실 게임’을 해봤을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이성 친구의 마음을 엿보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성 친구의 마음을 파고들고 싶기 때문에 진실게임을 한다.

대학에 가면 진실 게임 주제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일반적으로 술자리에서 진실게임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이성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곤욕스런 질문을 해서 술을 먹이려는 의도로도 사용된다. 

내가 대학에서 마지막으로 진실게임을 했을 때는, 문학 관련 동아리의 술자리 모임에서였다. 딱히 진실게임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어차피 술자리에서 하는 것이라 묵묵히 참여를 했었다.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역시 영민이었다. 녀석은 진실게임에 대한 불만을 넘어서 회의감까지 가지고 있었다.

“왜 진실게임을 하지?.”

영민이는 애초에 진실게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냥 술자리에서는 술만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 굳이 그런 게임을 해서 억지로 술을 먹여야 해?. 술은 억지로 먹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안 마시면 되는 것이고, 술을 즐기는 너나 나 같은 사람은 조용히 술만 즐기면 될 뿐이고...”

어쩌면 술을 즐기는 영민이는 진실게임을 넘어서 억지로 술을 먹이는 문화가 싫었던 지도 몰랐다.

“이성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그야 말로 바보 같은 짓이 아닌가?. 이성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진실게임을 하는 거야?. 크크.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야.”

나는 역시 영민이의 말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그런 게임을 해서 이성의 마음을 엿 보냐?. 결국에는 궁극적으로는 좋아하는 이성과 사귀고 싶은 것이잖아. 그러면 그냥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낫지 않아?. 진실게임을 해서 이성의 마음을 엿 보면 사귈 수 있는 거야?. 그건 아니잖아. 어차피 정해져 있어. 진실게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을 주는 게 중요하지. 진실게임을 해서 이성이 나를 좋아한다면 난 만 번이라도 하겠다.”

술 한 잔을 들이 킨 영민이는 이어서 말을 했다.

“그리고 진실게임이라는 것이 참 우스운 게, 특정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술을 마시게 되잖아. 술을 마시면 대답을 안 한 건가?. 이미 스스로 밝혀버린 꼴이지. 암묵적으로 공표를 한 것과 같아. 예를 들어 볼까?. ‘너 나 좋아하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하자.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고 술을 마셨어. 그건 이미 ‘나 너 좋아하는데 창피해서 말 못하겠어.’와 뭐가 달라?.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여기에서 너 좋아하는 사람 있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하자. 역시 대답을 하지 않고 술을 마셨어. 그건 이미 ‘여기에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만 역시 창피해서 말 못하겠어’라는 대답이 되고 말아. 그렇다면 그 사람의 평소 행동을 보면 누굴 좋아하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이게 무슨 진실게임이야?.”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만큼 영민이의 말은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물론, 술을 억지로 먹이지 않고 단순 재미로 한다면 나쁘진 않지만.... 그리고 단순히 특정 이성과 잠자리를 가지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면 진실게임의 유용성에 대해 부분 인정은 할 수 있겠지...”

***

과거 영민이가 정의를 내린 진실게임의 유용성에 의하면, 난 다운이 엄마와의 잠자리를 위해서 그녀에게 진실게임을 권유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좀 더 다운이 엄마의 속마음을 끌어내서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다.

“진실게임?.”

다운이 엄마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봤다. 난 대답대신 일단 매화수를 글라스 잔에 가득 채웠다. 글라스 잔에는 매화수 반 병 정도가 들어갔다.

“안 해보셨나요?.”

“응. 10대 시절에는 운동했고... 그리고 20살도 되기 전에 결혼을 했으니...”

“대학에서도 흔하게 하는 게임예요. 간단해요. 서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면 질문을 받은 상대방은 반드시 진실만 대답해야 해요. 대답하기 곤란하면 글라스 잔에 따라놓은 술을 마시면 되고요.”

“그래?.”

“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상대방을 잘 알게 되어서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고... 때로는 곤욕스러운 질문을 하면서 술을 먹이는 게임으로도 활용이 되요. 뭐, 어찌 됐든 진지하게 게임을 하면 즐겁게 재밌게 할 수 있죠.”

“그렇구나. 그런데 술이 너무 많지 않니?.”

“안 마시면 되요. 진실을 말하면 되겠죠?.”

난 다운이 엄마를 보며 빙긋 웃었다. 텔레비전 불빛만 비치는 어두운 거실, 시간은 새벽 1시를 넘은 시간, 약간 취한 듯 한 다운이 엄마.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이제는 내 뜻대로 제대로 된 연출만 하면 될 뿐.

“그런데 무슨 질문을 해야 하지?.”

“아무거나 해도 되는데. 저부터 시작할까요?.”

“그래. 해 봐.”

만약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다운이 엄마는 이 시간에 나랑 단둘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술을 마셨어도 취하지 않았더라면 나와 진실게임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실게임 속에 빠진 것 자체가 이미 다운이 엄마가 이성이 풀렸음을 의미했다.

“명희씨는 체중이 어떻게 되세요?.”

일부러 ‘아줌마’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다운이 엄마가 지적을 하면 평소처럼 ‘아줌마’라고 불러야 하겠지만, 그냥 넘어간다면 진실게임을 하는 이 시간만큼은 다운이 엄마의 이름을 부르기로 생각했다. 

내가 다운이 엄마를 부르는 아줌마라는 호칭은 그녀와 나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냈기 때문에 곤란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내가 계속 다운이 엄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그녀는 나를 남자로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성의 끈이 감정을 제어 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운이 엄마에게 절대 ‘가족’과 관련 된 질문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실례야...”

다행히 다운이 엄마가 호칭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

“곤란하시면 술 한 잔 드시면 되요.”

다운이 엄마가 글라스 잔에 가득 찬 술을 내려다 봤다. 아무리 맛있는 매화수라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양이었다. 더구나 지금까지 꽤 많은 술을 마셨다. 결국에 다운이 엄마는 진실을 말해야 했다.

“오십 육 키로... 그러면 이번에는 내 차례지?.”

다운이 엄마의 키가 171cm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체중이 56kg이라니. 상당히 이상적인 비율이었다. 난 다운이 엄마의 몸매를 살짝 훔쳐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민정이가 누구야?.”

민정이라?.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이내 곧 생각했다. 지난번에 술에 취한 척 연기를 했을 때, 내뱉은 이름이었다. 다시 한 번 상황극을 연출해야 할 듯 했다.

“어떻게 아세요?.”

“민수가 지난번에 술에 취했을 때, ‘민정아 가지마’ 이러던데..?.”

“음. 사실.....”

고개를 숙이고 뜸을 들였다. 그리고 약간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다운이 엄마를 쳐다봤다.

“사실... 대학에 와서 처음 사귄 여자 친구였는데... 교통사고로... 그만....”

“.... 미안.... 몰랐어.”

“괜찮아요. 가끔 꿈에 나오는데.... 저보고 행복하래요. 저도 행복을 빌어주고요.”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다운이 엄마가 진실인지 알 길은 없었다. 민정이라는 가상인물에 대한 거짓말이 통했는지, 다운이 엄마의 표정도 슬퍼 보였다. 내가 안쓰러운 듯... 이 정도면 여자의 모성본능을 자극했다고 해야 하나?.

“그러면 제가 질문 할게요. 명희씨의 허리둘레는?.”

“민수. 자꾸 여자의 신체 부분에 대해 질문 할 거야?.”

사실 가슴이나 엉덩이까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아직은 수위 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연속된 신체관련 질문에 다운이 엄마가 볼멘소리를 했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큰 거부감은 없어 보였다. 역시 술의 힘 때문인가?.

“이십 육 인치... 음. 민수의 신체적 콤플렉스는 뭐야?.”

다운이 엄마가 고심 끝에 한 질문은 나에게 있어 아무 부담 없이 대답을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신체적인 질문은 여자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고, 나를 곤욕스러워 하는 질문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면 그만이었으니... 술에 취한 다운이 엄마만이 오직 내 질문에 진실만을 말하고 있었다.

나는 계속 다운이 엄마가 곤욕스러워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졌다. 물론, 아주 조금씩 수위를 올리고 있었고, 다운이 엄마는 큰 거부감 없이 계속해서 대답을 했다. 

진실게임을 한 지, 30분 정도 지났고, 난 수위를 높였다. 적당히 어두운 거실에서 새벽에 다운이 엄마에게 농도가 높은 질문을 하게 되자, 이미 나는 점점 흥분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노골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번 질문은... 명희씨가 술을 마실 수도 있겠네요.”

“뭔데?.”

“음. 명희씨가 지금 입고 있는 속옷 색깔은?.”

질문을 던지고 다운이 엄마의 표정을 읽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보이는 다운이 엄마의 표정은 상당히 곤욕스러워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평소와 같으면 이런 질문과 동시에 ‘변태’ 소리를 들으며 뺨이나 맞을 질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운이 엄마가 이미 적당히 술에 젖어 내가 연출하고 있는 분위기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하는 것이었다.

“그냥 마시세요.”

다운이 엄마를 한 번 찔러 보았다. 다운이 엄마는 드디어 결심을 했는지, 약간의 숨을 내쉬고 조용히 말했다.

“.... 검은색.”

“둘 다요?.”

“민수 자꾸.....”

“게임이니까, 확실히 해야죠.”

“휴우... 그래 둘 다... 그 색이야.”

다운이 엄마는 현재 검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팬티를 착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슬며시 다운이 엄마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 봤다. 검은색 민소매 옷과 청 반바지, 저 두 개의 천만 벗겨내면 다운이 엄마가 말한 검은색의 속옷이 보이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민수가 자꾸 그런 질문을 하니... 나도...”

물론, 다운이 엄마가 말하는 그런 질문을 나도 원하는 바였다. 좀 더 끈적거리는 분위기를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

“민수가 10여 년 전에 나에게 잘못을 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고백하고 사과할 수 있니?.”

엇?. 다운이 엄마는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솔직히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설마 내가 다운이 엄마에게 했던 것들을 그녀가 알고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속옷에 자위를 한 것?. 나체를 훔쳐 본 것?. 다운이 엄마의 몸을 만진 것?. 

“음...”

난 다운이 엄마 눈치를 보며 뜸을 들였다. 약간은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운이 엄마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내 치부를 내 보인 꼴이 되어버렸지 아니한가?. 그래서 일단은 두루뭉술하게 말하기로 결정했다.

“죄송해요. 그때는... 그런데 관심이 있었고... 철도 없었고.... 죄송해요. 정말...”

“이제는 괜찮아. 처음에는 기분이 안 좋기도 했는데... 그 나이 때의 남자들은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서... ”

“어떻게... 아셨어요?.”

“여자는 속옷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 당시에 우리집에 온 사람은 민수 밖에 없었는데....”

“죄송했어요.”

다행히 ‘속옷’ 문제였다. 다운이 엄마는 내가 그녀의 나체를 훔쳐보고 만진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듯 했다.

“괜찮아.”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겉으로는 연신 죄송하다는 나를 보고 다운이 엄마는 생글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그런 다운이 엄마를 보고 나는 어차피 벌어진 일 좀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로 생각했다.

“사실 그때는 좋아 했어요.”

“내가?.”

“네.”

“그랬구나...”

좋아했다는 나의 고백에 다운이 엄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약간은 알 수 없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괜히 쑥스럽네요.”

“아니야. 고마워...”

내가 부끄러워하자, 다운이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을 했다. 여기서 나는 좀 더 밀어 붙여야 함을 느꼈다. 어차피 시간도 새벽 2시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

“제가 이번에는 질문 해야죠?.”

“그래.”

“아까 석촌 호수에서 제가 손을 잡았잖아요. 어떤 느낌이었어요?.”

“... 좋았어.”

좋았다라는 다운이 엄마의 대답. 사실 ‘좋았다’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 되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 보았다.

“어떻게 좋았다는 것인가요?. 혹시 남자로서....”

“.... 그... 그게.”

“알고 싶어요.”

“사실... 조금 그런 느낌도... 들었어.”

다운이 엄마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를 남자로 느꼈다는 다운이 엄마의 말에 난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멈출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운이 엄마에게 다가가야 했다. 

“그랬군요. 만약에... 자신보다 어린 남자가 좋아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그... 그게...”

사실 진실게임의 규칙에 따르면 나는 질문을 할 권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다운이 엄마가 나에게 질문을 할 차례였다. 그러나 더 이상 나에게 진실게임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 어린 남자가 명희씨에게 다가간다면?. 그리고 그 어린 남자가 아주 오랜 전부터 좋아했다면?.”

“그... 그게...”

다운이 엄마는 크게 당황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둠 속에서 다운이 엄마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음도 느껴졌다. 

“... 술 마실게...”

다운이 엄마는 대답대신 글라스 잔을 손으로 집었다. 그리고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마시기 시작했다. 글라스 잔이 비워졌고, 다운이 엄마는 술상에 잔을 내려놓았다. 다운이 엄마의 손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사실 더 이상 진실게임이 아니었다. 나의 연속된 질문에 다운이 엄마가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 물론, 다운이 엄마가 술을 마시면서, 나는 다운이 엄마의 속내를 알 수가 있었다. 최소한 내가 다운이 엄마에게 있어 더 이상 ‘전주의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좋아했어요. 명희씨를... 아주 오래 전부터...”

결국에는 다운이 엄마에게 고백을 했다. 어둠속에서 나의 고백을 들은 다운이 엄마는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난 다운이 엄마와의 사이에 있는 술상을 들어 구석으로 치웠다. 그리고 앉은 채로 다운이 엄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명희씨...”

다운이 엄마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한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볼에 갖다 대었다. 다운이 엄마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다운이 엄마의 볼을 살며시 쓸어내렸다.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가가도.... 되죠?.”

조용히 다운이 엄마에게 중얼거렸다. 바로 코앞에 있는 다운이 엄마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내 얼굴은 천천히 다운이 엄마의 얼굴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흔들리던 다운이 엄마의 눈은 감기기 시작했다.

“쪼오옥....”

다운이 엄마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맞닿았다. 부드러움과 황홀감이 내 전신을 휘감았다. 난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를 안았다.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쪼오오...하아...하압....쪼옵...”

다운이 엄마의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난 오른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가슴에 갖다 대었다. 한 손이 부족할 정도의 풍만함이 느껴졌고, 조금은 거칠게 다운이 엄마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

약간의 신음과 함께 다운이 엄마의 입술이 벌어졌다. 나는 지체할 것 없이 그대로 다운이 엄마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의 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말로 형언하기도 힘들 정도로 부드러운 다운이 엄마의 혀는 내 혀를 피해 여기저기 도망쳤다. 그러나 난 집요하게 쫓아갔다.

“아아....아아...”

결국 다운이 엄마의 혀를 잡았고, 난 입으로 강하게 그것을 빨았다. 다운이 엄마의 입에서 신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과거 듣기만 해야 했던, 다운이 엄마의 음란함이 내 귀에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난 그대로 다운이 엄마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위에 올라탄 채로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유린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다운이 엄마의 가슴을 주무르는 것은 잊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었지만 한 편의 꿈과 같았다. 10여 년 전에 나체만 몰래 훔쳐봐야 했던 다운이 엄마, 그런 그녀가 내 몸 아래에 눌려 있었으니...

“아.... 아...”

다운이 엄마의 목을 강하게 빨았다. 내 입술에서 벗어난 다운이 엄마의 입에서는 격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미 뜨거워 질대로 뜨거워진 내 몸은 다운이 엄마의 몸 안으로 파고든다. 다운이 엄마의 두 다리를 벌리고 하체를 넣었다. 강하게 발기 된 내 자지를 다운이 엄마의 몸에 비비기 시작했다.

“아.... 아...”

얼굴을 다운이 엄마의 가슴에 묻었다. 쿵쾅거리는 다운이 엄마의 심장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한 여자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이렇게 자극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난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민소매 옷자락 끝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나이에 비해 군살이 없는 다운이 엄마의 허리 라인이 드러났다. 조금씩 드러나는 다운이 엄마의 살결을 보며 나는 다운이 엄마의 민소매를 말아 올렸지만, 이내 곧 그녀의 가슴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아....”

옷을 벗기기 힘들만큼 풍만한 가슴을 가진 다운이 엄마. 민소매 옷을 벗기는 것이 수월치 않게 되자, 다운이 엄마는 자연스레 상체를 들어주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었다. 그리고 다시 옷자락 끝을 잡은 내 두 손에는 힘이 들어가기 시작 했다. 민소매 옷이 다운이 엄마의 몸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때, 그녀 말대로 내 눈에는 검은색 브래지어가 보였다.

“아....”

감탄, 그리고 또 감탄. 다운이 엄마의 가슴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가 터질 듯 했다. 난 한 손을 누워있는 다운이 엄마의 등 뒤로 보내, 브래지어 호크를 풀었다. 그동안 브래지어에 감싸여 답답했는지, 다운이 엄마의 두 가슴이 큰 탄력과 함께 잠시 출렁거렸다.

“괜찮아요.”

검은색 브래지어마저 다운이 엄마의 몸에서 벗겨지자, 다운이 엄마는 본능적으로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그러나 단지 손으로 가슴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가리는 다운이 엄마를 보면서 마치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운이 엄마의 두 손을 잡고 가슴에서 떨어지게 했다. 비록 어둠속에 드러난 다운이 엄마의 가슴이었지만, 깨끗한 핑크색의 유두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난 상체를 숙인 후 자연스레 다운이 엄마의 유두에 입을 댔다. 그리고 마치 빨대를 빨 듯이 다운이 엄마의 유두를 빨았다.

“아아... 아아...”

내가 한 번씩 유두를 빨아올릴 때마다, 다운이 엄마는 소리를 내질렀다. 다른 손으로는 다운이 엄마의 반대쪽 젖가슴을 주물렀다. 성인 남자의 손에도 잡히지 않는 풍만함, 그러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 다운이 엄마의 몸은 정말 타고났다라고 밖에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앙... 아앙...”

혀를 돌려 다운이 엄마의 가슴을 유린하자, 다운이 엄마는 비음이 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짜릿한 느낌이 내 온 몸을 감싸 안았다. 나의 손짓 하나에 반응하며 신음을 내뱉는 다운이 엄마, 상상 속에서 꿈꿨던 현실이 펼쳐지고 있으니, 아직도 꿈인 것 같은 황홀감이 느껴졌다.

“아앙... 아앙.... 아앙....”

얼굴을 천천히 내렸다. 나의 입술은 다운이 엄마의 온 몸을 맛보기라도 하는 듯, 그녀의 허리와 아랫배를 강하게 빨아갔다. 

“쪼오...짭. 쪼오오....옵.”

내 입술이 다운이 엄마의 반바지에 도착했을 때, 난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과거에 잠자는 다운이 엄마를 두고도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짓을 하기 시작했다. 다운이 엄마의 반바지를 벗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

다운이 엄마는 말없이 엉덩이를 들어줬다. 덕분에 손쉽게 반바지를 벗겨낼 수 있었다. 내 눈에는 검은색 팬티만 입고 있는 다운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자연스레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갔다.

“.............”

잠시였지만,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쳐다봤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난 그녀의 팬티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아래로 내렸다. 어두운 거실이었지만,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는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털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끄러워....”

검은색 팬티마저 벗겨지고 완전한 나체가 되었을 때, 지나치게 흥분한 나는 다운이 엄마의 검은색 팬티를 집어 던졌다. 그리고 그 순간 다운이 엄마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부끄럽다는 말, 왜 그런 말이 나를 더욱 더 설레게 하고 자극을 시키는 것일까?. 오히려 나는 다운이 엄마의 그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몰랐다. 

10여 년 간, 상상만 했던 다운이 엄마와의 육체적 관계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펼쳐졌으면, 실망을 했을 지도... 다운이 엄마는 쉬운 여자가 아니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고귀한 여자였다.

“괜찮아요. 나에게 맡겨요.”

말을 마친 나는 다운이 엄마의 다리가 있는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의 발목부터 아주 천천히 빨아 올라갔다. 다운이 엄마는 각선미가 매우 매력적인 여자였다. 사실 누구라도 다운이 엄마의 다리를 본다면 한 번쯤 만져보거나 빨고 싶다는 큰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운동선수 출신이었지만, 다운이 엄마의 종아리는 알이 배기지 않았다. 그리고 허벅지는 조금 두꺼운 편이었지만, 근육으로 단련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보통 여자에게 느낄 수 없는 탄력과 함께 섹시미가 있었다. 

“쪼오오.....옵. 쭈욱....짭...”

“아....하아.....하아....”

발목으로 시작한 애무는 다운이 엄마의 허벅지 안쪽에서 절정을 맺었다. 허벅지 안쪽을 강하게 빨았을 때, 다운이 엄마는 깊은 신음을 내며 몸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난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다리를 좀 더 벌렸다. 어두워서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그곳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난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 순간 다운이 엄마는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아 내 행동을 제지하려고 했다.

“..... 더러워.”

“느끼고 싶어요.”

다운이 엄마 입에서 더럽다는 말이 나왔을 때, 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더럽다니?. 나의 여신인 다운이 엄마의 몸에는 더러움이 없었다. 오히려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에서 나오는 물마저 그 무엇보다 고귀하고 깨끗했으니...

“쪼오옵......”

지체할 것 없이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입술로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그곳을 빨기 시작했다. 이미 흥건하게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난 아낌없이 계속 그것을 빨아 마셨다. 시큼한 맛이 느껴졌지만, 이 세상의 그 어떤 물모다 맛있었다. 

“아아아.... 아아아....”

다운이 엄마의 신음이 점점 길어졌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서 계속 샘솟는 물을 빨아 마셨다. 내 얼굴이 다운이 엄마의 몸에서 나온 물론 범벅이 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물은 내가 10여 년 간 꿈 꿨던, 성수였다.

"하아... 하아....“

얼마나 빨았을까?, 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멈춘 것이었는데, 난 아직도 내가 옷을 입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주 짧은 시간에 나는 내 몸에 걸쳐진 모든 천을 벗어던졌다. 나체가 된 나의 중앙엔, 이미 빳빳해진 자지가 위용을 드러냈다.

난 다운이 엄마의 몸에 올라탔다. 그리고 살며시 다운이 엄마를 껴안았다. 다운이 엄마의 체온이 내게 직접적으로 느껴졌고, 이제야 그녀의 체취가 코를 자극했다. 

“.....”

“.....”

다운이 엄마와 나는 눈을 마주쳤다. 그러나 서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내가 다운이 엄마에게 고개를 끄덕거렸을 때, 다운이 엄마는 다리를 벌려서 나를 맞을 준비를 했다. 나는 하체를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에 밀어 넣었고, 자지를 그녀의 은밀한 곳에 갖다 대었다.

미끌미끌하고 촉촉한 감촉이 귀두 끝에서 느껴졌다. 나는 숨을 차마고 아주 천천히 허리를 이용해서 자지를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자지가 다운이 엄마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아”

“아”

자지의 뿌리까지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곳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가장 큰 소리를 내뱉었다. 물론, 나 역시 다운이 엄마를 쟁취했음을 깨닫고 소리를 내질렀다. 

“하아... 하아...”

내 자지를 감싸고 있는 다운이 엄마의 은밀함은 매우 따뜻했다. 마치 내 자지가 제 집이라도 찾은 것처럼 편안함이 느껴졌다. 나는 다운이 엄마의 신음을 듣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아... 아아...”

내 피스톤 운동과 맞춰 다운이 엄마는 소리를 질렀고, 나는 천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는 그동안 여자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스킬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를 못했다.

피스톤 운동을 할수록 다운이 엄마의 몸은 경직이 되었다. 특히 허리 부분은 마치 활처럼 휘기 시작했는데, 다운이 엄마가 흥분에 못 이겨 상체를 들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 이러한 다운이 엄마의 행동 때문에, 그녀의 은밀한 곳은 나의 자지를 쪼이기 시작했다.

“아아... 아아...”

자지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자, 참을 수 없는 자극이 온 몸을 짜릿하게 했다. 그래서 점점 허리를 빨리 움직였다. 얼마 후, 다운이 엄마는 참을 수 없었는지, 내 몸을 두 팔로 감싸고 나에게 안겨왔다. 그리고 내 얼굴에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

“하아... 하아...”

다운이 엄마의 신음소리가 내 귀를 자극하자,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정말 미친 듯이 박기 시작했다. 나를 껴안은 다운이 엄마는 놀랍게도 나의 허리 운동에 보조를 맞춰주는 듯 했다. 

“아아.... 아아... 아아아앙.... 아아앙...”

다운이 엄마의 신음은 이제 괴성에 가까울 정도로 커졌다. 그만큼 나 역시 자지에서 느껴지는 사정의 압박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국에 다운이 엄마의 몸 안에 다섯 번에 걸쳐 정액을 쏟아냈다.

내가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다운이 엄마가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다운이 엄마는 여전히 내 귓가에 거친 숨소리와 함께 뜨거운 입김을 내뱉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아... 아앙...”

다운이 엄마의 온 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난 자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다운이 엄마를 껴안았다. 다운이 엄마 역시 내 목을 감싸고 있는 두 팔을 풀지 않았다. 마지막 전위를 느끼는 듯 했다.

사정을 한 후, 숨을 고르며 난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10여 년 전, 전주의 한 동네에서 다운이 엄마의 나체를 훔쳐보며 자위를 한 후, 그녀를 향해 사정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젠가는 다운이 엄마의 몸속에 사정을 할 것 임을 다짐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이야. 아직도 내 품에 안겨 숨을 고르는 다운이 엄마를 두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

“...........”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다운이 엄마와 나는 더 이상 거칠게 숨을 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둘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떤 좋은 말이 있을까?. 그러나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만 있을 뿐....

다운이 엄마의 몸을 껴안던 팔을 풀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양 볼을 살짝 잡았다. 다운이 엄마 역시 내 목을 감싸던 두 팔을 풀었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마주쳤다.

“.........”

“.........”

여전히 우리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눈은 정직했다. 다시 한 번 서로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운이 엄마의 눈동자가 흔들릴 때, 내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대었다. 촉촉함이 느껴졌다. 

“쪼옥...”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가볍게 빨았다. 그러자 다운이 엄마의 입이 열렸고, 난 자연스레 그녀의 입안에 내 혀를 넣었다. 이내 곧 부드러움이 느껴졌고, 다운이 엄마와 나는 춤을 추듯 혀로 서로를 감싸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의 깊은 곳까지 느끼려는 것처럼...

그렇게 다운이 엄마와 나는 다시 한 몸이 되기 시작했고, 새벽은 깊어만 갔다.

***

얼마나 잤을까?.

실내로 들어온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손으로 눈을 비비며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어느새 오전 11시가 넘어 있었다.

“어?.”

꿈이었던가?. 분명 다운이 엄마와 황홀한 잠자리를 가졌던 것 같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그녀가 없었다. 그토록 원하던 다운이 엄마를 얻을 수 있었는데, 설마 그게 내 상상이란 말인가?. 난 당황스러웠다.

“.... 아닌데... 분명....”

온 집을 둘러 봤는데, 다운이 엄마는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운이 엄마가 새벽까지 나와 단둘이 있었다는 것이다. 거실에는 치우지 못한 술상과 함께 매화수 빈병들이 있었다. 

“그래. 다운이 엄마랑 분명 술을 마셨지...”

자고 일어났을 때, 비록 다운이 엄마가 없었지만, 그녀가 우리 집에서 나랑 단둘이 술을 마셨다는 흔적은 남았다. 더구나 거실을 치우다 보니, 다운이 엄마와 내가 잠자리를 가졌다는 증거도 찾을 수 있었다.

“그래. 꿈이 아니었어...”

다운이 엄마가 입었던 검은색 팬티가 소파 옆의 구석진 곳에 커튼에 가려 떨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지난 밤 다운이 엄마의 팬티를 벗겨냈을 때, 이제는 그녀를 정말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흥분 했었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의 검은색 팬티를 집어 던졌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내가 일어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 버린 다운이 엄마는 커튼에 가려진 검은색 팬티를 찾지 못해서 그냥 그대로 가버린 듯 했다.

“우하하하.”

난 다운이 엄마의 검은색 팬티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체취를 느꼈다. 그리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랬다. 난 다운이 엄마를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는 이제 내 여자가 된 것이었다. 

“이거 돌려줘야지.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

다운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운이 엄마와 연애를 할 생각이었다. 물론, 검은색 팬티도 돌려줘야 했다. 

“음?.”

그러나 다운이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일요일 오전이라, 어디에 가지는 않았을 듯 싶은데... 다운이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난 검은색 팬티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직접 301호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운이 아빠가 저녁에 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다운이 엄마는 혼자 집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301호로 내려가서 벨을 눌렀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301호 문을 두들겨 봤지만, 역시나 반응이 없었다.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돌렸지만, 잠겨 있었다.

“뭐야?.”

집에 돌아온 나는 다운이 엄마에게 전화를 다시 했다. 그러나 여전히 받지를 않았다. 다운이 엄마를 내 여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설마, 날 피하는 건가?.”

이날 설마 했던 이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다운이 엄마가 나를 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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