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8)

# 6부에서 계속 됩니다.

댓글에 대한 피드백을 하자면,

1.실화같다, 현실적이다의 댓글은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2.재밌다는 분들 역시 감사합니다. ^^

3.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추천수도 200을 넘어가니, 참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군대는 줄,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재능과 노력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인생의 탄탄대로를 겪게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재능과 노력이 중요하긴 했지만, 가끔은 운이 모든 것을 지배할 때도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재능이 있고 노력을 해도 절대적인 운을 가진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온갖 고생을 해서 30대에 억대 연봉이 된 사람도 있지만, 매일같이 망나니처럼 놀다가 단 한 번 산 복권에 의해 수백 억대의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으니...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운이라는 것이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그냥 오지는 않는다. 운도 반드시 사람의 선택이 필요하다. 복권을 사는 선택 행위를 해야 당첨이라는 운을 기대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사람의 선택 행위는 결단력이라 불린다. 시의 적절한 결단력은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의 내가 그러했다. 

다운이 엄마가 약을 먹고 잠든 상태, 이것은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더구나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운이 집을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뚜렷한 계획은 없었지만, 일단 몸으로 움직여야 했다.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이런 기회마저 아예 사라져서 나중에 큰 후회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다운이 집을 다시 한 번 침투하자는 결단을 내렸다. 시간은 바로 지금.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나온 나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문보다는 담을 넘어서 다운이 집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간 후, 다운이 집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이 과정 속에서 이미 해가 중천으로 가고 있는 밝은 날이었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담을 넘는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상황이 안 좋게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끼이이...’

다운이 집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조용히 당겼다. 혹시나 다운이가 잠을 자고 있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당황하지 않고 책을 놓고 온 것 같다라는 핑계를 대는 것을 기억하려 애를 썼다. 아무래도 몰래 다른 사람의 집을 들어가는 것은 긴장이 안 될 수가 없었다.

“.......”

현관문이 열렸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나는 살금살금 걸으며 다운이 집 내부로 들어갔다. 다운이 집은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기 때문에 그만큼 내 심장의 두근거림이 크게 느껴졌다.

“후우....”

짧게 숨을 몰아 쉰 후, 일단은 다운이 방으로 향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다운이 방문의 손잡이를 잡고 살며시 돌렸다. 살짝 소리가 나긴 했지만, 다운이 방문을 천천히 열었고, 문틈 사이로 다운이가 자고 있음이 확인 되었다.

“일단 됐고...”

다시 천천히 다운이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이제는 다운이 집 안방으로 향했다. 역시나 소리가 나지 않게 걷는데 유의를 했다. 몇 걸음 걷지 않고 다운이 집 안방 문 앞에 도착을 했다. 역시 안방 문은 닫혀 있었다.

“휴우...”

다시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가슴이 터질 듯 뛰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막 한 것처럼, 내 가슴은 제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시 밖으로 나가서 가슴을 진정시키고 올 수는 없었다. 지금부터 다운이 집 밖으로 나가면, 왠지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았다.

“휴우....”

이 방문 너머에는 다운이 엄마가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아니 그 사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왔는데, 이렇게 긴장을 하니. 다운이 집 안방 문의 손잡이를 잡은 손마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긴장해서는 안 돼, 긴장해서는 안 돼라며 혼자 속으로 세뇌를 한다.

‘끼이익...’

방문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을 가했다. 약간의 소리가 났지만, 안에서는 기척이 없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문을 밀었다. 내가 힘을 가할수록 문틈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안방의 내부가 내 눈에 들어왔다.

“........”

다운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운이 엄마가 침대에 바른 자세로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다운이 집 안방에 들어갔다. 이 방에는 다운이 엄마와 나 둘 뿐이었다.

“......”

침대에 다가간 나는 다운이 엄마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약간은 창백한 듯 했지만, 숨소리가 고른 것을 보아하니, 편안하게 잠을 자는 듯 했다. 다운이 엄마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마치 그 순간은 동화 속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백마 탄 왕자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찾아서 그 공주에게 키스를 하면 영원한 잠에서 깨어나는 이야기. 물론, 나만의 헛생각이지만...

“........”

막상 내 생각대로 다운이 엄마가 자고 있는 침대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어떻게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아니, 고민이 되었다기보다는, 고뇌가 되었다.

사람이 양심이란 게 있다. 선악을 판단하여 선을 명령하고 악을 물리치는 도덕적 의식 말이다. 물론, 그동안 다운이 엄마를 향한 나의 집착이 양심 된 행동은 아니었지만, 아파서 약을 먹고 자는 사람을 어떻게 하는 것은 마음에 걸렸다. 아무래도 나에게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행동에 옮겼는데, 여기서 포기하는 것도 싫었다. 이미 알고 왔는데, 왜 다시 한 번 나를 고뇌이게 하는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운이 엄마 옆에서 나는 우물쭈물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

결국에는 난 행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양심에 걸리긴 했지만, 행동을 하지 않으려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집을 나서는 순간 모든 것을 결정했던 것일지도... 

다운이 엄마에 대한 나의 성욕은 ‘양심’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리기로 했다. 마치 그 옛날 나폴레옹처럼, 이 순간만큼은 내 인생의 사전에서는 양심이란 없었다. 양심 없는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운이 엄마에게 취하고 싶었다.

새근새근.

다운이 엄마의 숨소리가 들렸다. 난 상체를 숙이고 아주 천천히 다운이 엄마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갖다 대었다. 다운이 엄마의 얼굴에 가까워질수록 그녀가 내뱉는 미세한 숨이 내 얼굴을 간질거렸다. 

“쪼옥....”

살짝 입술이 맞닿았다. 입술이 맞닿은 것만으로도 발끝까지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짜릿했다.

“쪼오옥...”

살짝 입술을 오물거리며 좀 더 힘을 줘서 다운이 엄마의 입술을 빨아봤다. 내 인생의 첫 키스. 사탕처럼 달콤하다는 맛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고 싶을 정도로 황홀감을 느꼈다.

“으......”

입술에 너무 힘을 줬나?. 다운이 엄마가 작은 소리를 냈다. 난 깜짝 놀라서 입술을 뗀 후, 다운이 엄마를 내려다보았다. 다행히도 다운이 엄마는 깨어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입술을 맞닿아서 숨을 쉬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았다.

“휴우.....”

다운이 엄마와 입맞춤을 한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져봤다. 키스란 입술을 열고 혀를 나눈다고 들었는데, 아쉽지만 자고 있는 다운이 엄마와 그런 키스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이대로 그만두는 것은 아쉬웠다. 아주 천천히 다운이 엄마가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 내기 시작했다. 혹여나 다운이 엄마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 다운이 엄마가 먹은 약의 기운을 믿었다. 더구나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하지 않았나.

뚝.

가까스로 다운이 엄마가 덮고 있던 이불을 한쪽으로 걷어 냈을 때, 내 이마에서는 한 방울의 땀이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치 최근에 개봉한 Mission Impossible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이불을 걷어낸 후 드러난 다운이 엄마의 몸은 땀에 젖어 있었다. 다운이 엄마는 흰 티셔츠와 베이지색의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다운이 엄마가 입고 있는 흰 티셔츠는 그녀가 흘린 땀 때문인지 젖어서 몸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와우..”

난 내 눈을 의심했다. 눈을 씻고 다시 한 번 쳐다봤는데, 역시나 내가 틀리지 않았다. 놀랍게도 다운이 엄마는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다. 몸이 아팠기 때문에 브래지어를 하는 것이 답답했던 것일까?. 그러나 정작 내가 놀랐던 이유는,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보다는, 젖은 흰 티셔츠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다운이 엄마의 가슴과 젖꼭지였다. 특히 흰 티셔츠가 땀에 젖은 채로 몸에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에, 젖꼭지는 그대로 돌출 되어 있었다.

“........”

거칠 것이 없었다. 옷을 벗기기에는 힘이 들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잘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 다운이 엄마의 입술에 입을 맞췄던 것처럼 난 천천히 상체를 숙였다. 그리고 살짝 입을 벌렸다.

“흐흡...”

다운이 엄마의 젖꼭지가 내 입에 들어왔다. 비록 젖꼭지를 감싸고 있는 티셔츠 역시 내 입으로 들어왔지만, 충분히 다운이 엄마를 느낄 수 있었다.

“쪼옵..”

힘을 들이지 않고 살짝 빨아봤다. 다운이 엄마의 체액인 땀 때문인지, 약간은 짠 맛이 느껴졌다. 다운이 엄마의 눈치를 보며 혀를 이용해서 다운이 엄마의 젖꼭지를 간질거려 봤다. 다운이 엄마의 움찔거림이 느껴져서 그대로 동작을 멈췄다. 그러나 이내 곧, 다운이 엄마의 새근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컹.

오른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반대쪽 가슴에 손을 얹고 살며시 주물 거렸다. 물론, 다운이 엄마가 깨면 안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웠다. 옷 위로 만져 본 다운이 엄마의 가슴이었지만,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촉감은 그대로 내 손에 전달이 되었다. 풍만하면서 탄력 있는 다운이 엄마의 가슴.

입으로는 다운이 엄마의 젖꼭지를 유린하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한동안 만졌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내려 다운이 엄마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다운이 다리 사이에 도착한 내 손에서는 마그마와 같은 뜨거움이 느껴졌다. 

“아....”

내 입에서는 작지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손바닥으로 다운이 엄마의 둔덕을 느낀 후에 중지를 이용해서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계곡을 위 아래로 눌러봤다. 움푹 들어간다. 바지 위로 만진 것이 아니었다면, 내 중지가 빨려 들어갔겠지. 

“.....아...”

한동안 그렇게 다운이 엄마의 몸을 탐닉했다. 아주 천천히, 힘을 들이지 않고. 이미 내 바지 안에는 발기한 자지가 밖으로 꺼내달라고 아우성거리고 있었다.

“휴우...”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모든 것을 멈추고 그대로 일어났다. 강제로 다운이 엄마를 탐할까?. 그러나 거기까지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더구나 옆방에는 다운이가 있지 아니한가?. 다운이 엄마가 깨어나서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 피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장이라도 다운이 엄마를 덮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강제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음...”

난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손을 안으로 집어넣어 발기한 내 자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다운이 엄마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비록 자고 있는 다운이 엄마였지만, 그녀의 바로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큰 자극이었다.

새근새근.

다운이 엄마의 숨소리를 느끼며, 양껏 손에 힘을 쥐고 자지를 흔들었다. 물론, 내 눈은 다운이 엄마의 몸을 놓치지 않았다. 내 침까지 묻어서 더욱 돌출되어 보이는 다운이 엄마의 젖꼭지, 그리고 내 손에 뜨거움을 안겨준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그곳. 

‘찌이익....찌익...’

자위행위를 알게 된 후 가장 빠른 시간에 사정이 임박이 되었고, 뒤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내가 쏟아낸 다량의 정액은 다운이 엄마가 누워있는 곳으로 떨어졌다. 일부는 다운이 엄마의 몸에, 일부는 다운이 엄마가 누워 있는 침대에 떨어졌는데, 혹시나 내 정액을 느끼고 다운이 엄마가 깰까 두려웠지만,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훗...”

약간은 웃음이 나왔다. 다운이 엄마의 나체를 보며 시작한 자위행위는 처음에는 10여 미터 거리에서, 그 다음에는 3-4미터 거리에서, 이제는 바로 눈앞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비록 다운이 엄마의 몸 안에 넣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있었다.

“........”

이제 가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 계속 머무를수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깐.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뻔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운이 엄마의 곁을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아.......보고 싶은데....’

내 눈은 다운이 엄마의 하체로 향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그곳에 가 있었다. 바지 위로 만졌지만,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그곳에서 느꼈던 뜨거움이 아직도 손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기만 할까?.’

당장 다운이 집을 벗어나야 한다는 이성과 마음속으로 타협을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딱 그곳만 보고 다운이 집을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운이 엄마가 입고 있는 베이지색의 반바지 역시 땀에 젖은 것 같았다. 벗길 수는 없지만,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 후, 팬티의 윗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면 은밀한 그곳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딱 한 번만 보고 바지 지퍼를 올린 후, 단추를 잠그고, 다운이 엄마가 덮고 있던 이불을 덮어주고 나오면 될 것 같았다.

난 천천히 다운이 엄마의 하체 쪽으로 향했다. 양 손으로 다운이 엄마의 바지를 집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다운이 엄마의 바지 단추를 풀었다.

뚝.

생각보다 쉽게 단추가 풀렸고, 다운이 엄마는 여전히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짧게 숨을 내쉰 후, 오른손으로 지퍼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달팽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지퍼가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다운이 엄마의 바지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내 눈에는 그녀의 흰 팬티 윗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꿀꺽.

역시나 다운이 엄마의 팬티도 땀에 젖어 있었다. 흰색 팬티였기 때문에 다운이 엄마의 털이 은은하게 비쳤다. 오히려 대놓고 보이는 것보다 더 뇌쇄적인 느낌이었고,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지퍼를 내리고 팬티 윗부분을 잡아 들어올리면 다운이 엄마의 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번 샤워를 할 때처럼 물기를 머금은 털이 다운이 엄마의 몸에 딱 달라붙어 있을까?. 생각만 해도 짜릿했다.

찌지직.

아주 천천히 다운이 엄마의 지퍼를 내렸고, 이제 절반쯤 내렸을 때였다. 이제 몇 초만 지나면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때, 나는 뜻밖의 사건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수습해야 할지 몰랐다. 

갑자기 다운이 집 전화가 시끄럽게 울기 시작한 것이었다.

애초의 목적은 다운이 엄마의 은밀한 부분까지 보고 다시 원래대로 다운이 엄마의 바지를 제대로 입힌 후, 이불을 덮어주고 유유히 다운이 집을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다운이 엄마 바지의 지퍼를 내리는 도중에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니, 당장 다운이 엄마나 다운이가 깨서 내가 한 행동을 들킬 것 위험에 처했다.

패닉에 빠진 나는 도저히 이 상황을 수습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다운이 엄마가 전화벨 소리에 몸을 뒤척거림이 보였기 때문에, 난 전화벨이 두 번째 울림과 동시에 바로 안방을 나가 밖으로 달려 나갔다.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당장 다운이 집에 내가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다운이 집 현관문을 나서고, 재빠른 동작으로 계단을 내려간 후, 그대로 담을 넘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우리 집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내 방으로 돌아온 나는 방구석에 주저앉았다. 

“헉헉....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가슴이 미칠 듯이 뛰었다. 내가 방금 전 한 행위를 다운이 엄마가 눈치 채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온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걸렸을까?. 분명히 내가 다운이 집 안방을 나오기 전까지는 다운이 엄마가 깨지는 않았었다. 그 시간에 내가 다운이 집에 있었다는 것을 아무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분명 내가 떠나고도 다운이 엄마의 바지의 지퍼는 반쯤 내려져 있었을 것이다. 다운이 엄마가 덮고 있던 이불도 걷어져 있을 것이다. 안방문은 제대로 닫았던가?. 현관문은?. 혹시 우리 집으로 오면서 담을 넘었는데, 그것을 본 사람이 있지 않을까?.

다운이 집 안방을 나오면서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는 도망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가 않았다. 다운이 엄마가 나를 찾아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부모님께 말을 하면?.

끔찍한 생각을 하며 난 방 구석에 앉아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제발, 다운이 엄마가 눈치 채지 못하길 바라며, 설령 눈치를 채더라도 내가 한 행위가 모르길 바라며...

두려움과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음이 어느 정도 안도는 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긴장을 풀 수는 없었다. 확실한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난 보통 때처럼 행동하기로 했다. 

다음 날, 다운이 집에 갈까말까라는 고민이 되었지만, 안 가는 것이 이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당하리라. 당당하리라.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여느 날처럼 아침 9시가 되자, 난 다운이 집을 방문했다. 다운이 엄마나 다운이의 반응이 궁금했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빠 왔어?.”

“응. 엄마는 괜찮으시니?.”

다운이에게 다운이 엄마의 안부를 물었다. 다운이는 방긋 웃으며 대답을 했다.

“많이 괜찮아지셨어. 방금 혼자서 병원에도 가셨는걸...”

“다행이구나.”

다운이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다운이 방에서 같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를 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다운이 엄마가 병원에서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몸은 괜찮으세요. 어제 왔다가, 다운이도 잠을 못 잤다고 해서...그냥 돌아갔었는데....”

다운이 엄마에게 인사를 하며, 넌지시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후에는 내가 다운이 집에 없었음을 인식 시켰다. 그리고 슬며시 다운이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많이 좋아졌어. 걱정해줘서 고맙구나...”

얼굴에는 아직도 창백함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다운이 엄마는 평소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나에게 말을 했다. 다운이 엄마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걱정의 짐을 덜어 냈다. 다운이 엄마는 어제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듯 했다.

“민수야, 이제 다운이랑 공부하렴...”

“네. 아줌마. 쉬세요.”

마음의 짐을 던 나는 보통날처럼 다운이 방에서 오후까지 공부를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나 보통날처럼 미소를 띤 다운이 엄마의 배웅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 온 나는 모든 것이 내 뜻대로 해결이 되자, 기분이 좋았다. 내가 세운 계획이 성공을 했고,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갔기 때문에 상당히 뿌듯했다.

개학이 코앞이었기 때문에 다운이와 같이 공부하는 것은 이틀 뒤에 그만둬야 했다. 다운이 엄마는 고맙다는 말을 했고, 난 그런 다운이 엄마를 바라보며 아쉽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방학동안 다운이 엄마를 보면서 즐거웠었는데, 이제는 그 즐거움의 시간을 잊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다운이 엄마의 몸에 더 가까워졌을 텐데. 아쉽지만, 기회는 다시 온다고 생각했다. 겨울 방학이 되면, 이제는 내가 다운이와 같이 공부하는 것을 다운이 엄마에게 먼저 제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깟 3-4개월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래를 본 나의 계획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내 생각과는 달리, 개학을 하고 두 달 후, 우리 집이 아버지의 이직과 함께 이사를 가게 된 것이었다. 

이사를 가게 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10대 시절, 아니, 살면서 처음으로 여자로 느꼈고, 어떻게 보면 첫사랑 같은 다운이 엄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다운이 엄마를 사랑했나?.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15살의 내 머릿속과 마음속엔 다운이 엄마가 큰 집을 짓고 살고 있었으니...

이사를 가기 전 날, 다운이 집에 가서 다운이 엄마와 다운이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그 다음날 다운이 엄마가 있는 전주의 한 동네를 떠났다.

그 뒤로 다시는 다운이 엄마를 볼 수 없음을 슬퍼하며...

***

소파에 몸을 맡기고 잠시 옛 생각에 잠겼던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어느새 다운이 엄마와 약속한 시간보다 5분이 더 지나 있었다.

“아이쿠...”

10여 년 만에 다시 한 번 이웃사촌으로 만난 다운이 엄마 때문에 옛 생각을 했었는데, 많은 일들은 기억나지 않았다. 거의 3년 정도 이웃집에 살면서 재밌는 일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다운이 엄마를 좋아했던 나의 철없는 행동만 생각 날 뿐...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가 볼까나.”

약속한 시간보다 5분 정도 늦었기 때문에, 약간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바로 아래층에 가는 것이라 5분은 큰 부담은 되지 않았지만,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빈손으로 가는 것은 조금 민망했다.

몸을 빠르게 움직이며 동네 마트까지 가서, 딸기 한 상자를 샀다. 마트에 가면서 무엇을 들고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역시 과일 같은 것이 제일 무난할 듯 했다. 딸기 한 상자를 들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갔다.

102동 1-2라인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탔고, 아래층에 사는 다운이 집에 가기 위해서 3층 버튼을 눌렀다. 장소와 시기는 달랐지만, 아주 오랜만에 다운이 집을 간다는 사실에 조금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였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몸을 움직였는데, 내 눈에는 301호라는 호수가 보였다. 

“음음.”

잠시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헛기침을 하며 긴장 한 마음도 풀어 봤다. 그리고 오른손의 검지로 벨을 눌렀다. 우리 집과 같은 익숙한 소리가 흘렀고, 내부에서는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찰칵.

그리고 301호의 현관문이 열렸다. 다운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와. 조금 늦었네....호호”

현관문 밖에 서 있는 나를 보고 다운이 엄마가 생글생글 웃으며 반겨줬다.

마치 10여 년 전, 전주의 한 동네에서 처음 만난 그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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