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20)

" 손님, 이거다이거! " 

동현이 손으로 권총을 쏘듯이, 두손으로 구두를 가르키며 오바스럽게 두눈을 둥굴게 떠보였다.

"저거보단 이게 딱이네요 손님!! 진짜 이쁜데요! "

여자손님은 즐거운듯 웃어보이며 동현에게 물었다.

"이게 더 이뻐요? 전 저게 좀더 나은것같기도한데 .. "

여자는 방금전 신고 벗어논 검은 구두를 가르키며 말했다. 

"누나 다리가 너무 이뻐서 저것도 어울리긴 한데요, 이게 훨신 더 이뻐요!"

"어머, 누나래"

여자손님은 즐거운듯 옆에 친구와 킥킥거리며, 웃어보였다. 

"왜요? 제가 더 나이들어보여요?"

동현은 그런 여자들을 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디게 어려보이는데?"

"네, 고3이에요 "

동현은 해맑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어쩐지~ 야, 넌 이거 어때"

여자가 옆에있던 친구에게 물었다.

"음,, 괜찮은것 같은데?"

"그래?,,, 이걸로 주세요 " 

여자가 결심한듯 동현에게 말했다. 

"잘 생각하셨어요!" 

동현이 허리를 굽히더니 여자의귓가로 가까이 다가가 살짝 속삭였다. 

"이쁘시니까, 제가 2만원 dc해드릴게요"

동현이 말하자, 여자는 살짝 어깨를 움추려트리더니 이내 즐거운듯 다시 웃어보였다. 

"고마워요!"

"이쁘게 잘신으세요 !!" 

동현이 가게를 나서는 손님들에게 소리치며 꾸벅 인사를했다. 

여자들은 가게를 나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소연은 그런 동현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말했다. 

"동현아!"

"네?"

동현이 놀라 뒤돌아 봤다.

"너 아주 여자들 마음을 가지고 놀구나~"

소연은 재미있다는듯 말했다. 

사실 동현도 이곳에서 일한지 1주일동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듯했다. 

남중을 나왔고, 남고를 다니고있는 동현은 여자들이랑 딱히 얘기를 많이 해본것도 아니고, 

많이 어울렸던것도 아닌데, 손님이 오면 말이 술술나오고, 비위를 잘맞췄다. 

아무래도 그냥 하늘이 누나한테처럼 하는것처럼 편하게,, 그리고 매너있게 대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니 뭔가 일이 잘되는듯하다는 생각만 가지고있었다. 

"너 왜이렇게 장사를잘해?"

"뭘요... "

"너 딱 보니까 바람둥이구나!?"

동현은 놀라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사장님 무슨소릴.. 여자한번 안사겨봤는데 .. " 

"어머, 진짜? "

"그럼요 ~" 

소연은 믿기지 않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특별히 여자한테 관심이없었던 동현이었기때문에, 

여자를 사겨본일도 없었다. 

"근데 그렇게 여자들을 잘 구슬려~? 끼가보이는데?"

소연이 살짝 눈을 흘기며 말했다. 

동현은 그런 소연의 모습이 왠지 귀엽다고 느껴졌다. 

그러자 얼굴이 살짝 벌겋게 달아오르느게 느껴졌다. 

"에이~ 아니에요 .. " 

"얼굴 빨게졌네 ..호호"

소연은 그런 동현이 귀엽다는듯 웃었다. 

"그건그렇고 진우는 미국갔어요?"

동현이 물었다. 

"응, 어제갔어~ 전화 안했니?"

"이놈 들떠서 정신이없었나보네요,"

"그랬나보네, 실컷놀려구아주.."

"아주머니 혼자 심심해서 어떻게해요?"

"심심하긴~ 동현이가 있잔아"

소연의 말에 동현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심장소리가 소연의 귀에들릴것 같아서 멋적게 웃어보이며 걸레를 가지러 창고로 향했다. 

"후 .... "

창고로 들어선 동현은 한손으로 가슴을 지긋이 누르며 크게 숨을 내셨다. 

왠지 점점 이상한 감정이 느껴지는듯 해 불안해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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