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부
이하늬는 철민이와 자주 접촉을 하면서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세상적인 문화와 예술적인 면을 일깨워 주었다.
이런 점을 철민이는 좋게 여기며 그녀에 대하여 조금도 경계를 하거나 이상한 생각은 추호도 품지를 않았다.
그러나 이하늬는 이런 철민이와 달리 자기를 믿어주고 따르는 철민이를 자기 손에 넣어서 자기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은밀하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하늬는 현재 자기가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녀라는 점을 앞세워 목적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철민이와의 불륜도 마다하지 않고 저지르는 치밀한 계략을 세웠다.
물론 이러한 이하늬의 계략에 철민이가 잘 말려들 것이라는 확신도 있는지라 조금도 망설이지를 않고 계속하여 추진하여 나갔다.
철민이는 그 동안 자기와 관계를 맺은 여자들이 모두 다 좋은 여자들이요 자기를 도와주는 여자들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이하늬도 자기 생각에 그저 좋게만 생각을 해 온 터였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저녁에 철민이는 시내에 있는 조용한 찻집에서 이하늬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번에 철민씨가 우리 관악구 지역 주민들을 위하여 꽃길도 만들어 주시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만들어 주시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너무나 철민씨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하늬씨!”
“시작이 좋으니까 앞으로 철민씨는 더욱 큰일을 하실 수가 있을 거예요”
“하늬씨가 제 곁에서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머! 제가 아직 철민씨에게 큰 도움을 드리지 못했는데 너무 저를 추켜세우는 것 같아요”
“아닙니다. 정말 하늬씨의 도움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철민씨에게 제가 도움이 된다고 하시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이하늬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철민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찻집을 나섰을 때는 밤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리고 있었다.
“저는 자주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그러니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 까지만 태워다 주세요.”
아주 지능적으로 일부러 차를 가져 오지를 않고 지하철을 타고 온 이하늬가 철민이를 보고 말했다.
“비가 많이 오고하니 제가 하늬씨 집에까지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조금도 이하늬를 의심하지 않고 좋게만 보고 있는 철민이가 말했다.
“그러면 저야 너무 고맙지요”
이렇게 하여 철민이는 이하늬를 태우고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향해서 차를 운전하여 갔다.
가는 동안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고 차창 밖이 부였게 보여 운전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성동구 도선동에 이르렀을 때에 때 아닌 가을비가 더욱 세차게 내린다.
“밤비가 무척이나 많이 오네요.”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이하늬가 철민이를 보면서 말했다.
“이런 경우가 드문데 정말 밤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런 때는 잠시 주차를 했다가 비가 좀 그치면 가야하는데 그대로 운전을 하면 자칫하면 접촉사고 납니다. 길가에 잠시 주차를 했다가 가겠습니다.”
지나는 차들이 모두 거북이걸음을 하거나 길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비가 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가에서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로 조금 앞에 그레이스 모텔이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 편안하게 비가 그칠 때 까지 있다가 나오면 어떻겠어요?”
“네엣? 모텔에 들어가요?”
이하늬의 말에 철민이는 화들짝 놀라며 반문했다.
“어머! 철민씨는 모텔에 들어가자는 말에 그렇게나 놀라셔요? 비가 이렇게 세차게 오는데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무작정 기다릴 거예요? 안전하게 비를 피하고 있다가 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아요?”
듣고 보니까 그렇다.
괜히 청승맞게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우두커니 둘이 차안에 앉아있는 것 보다 모텔에 들어가 편하게 쉬고 있다가 나오면 그게 지혜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들었다.
“그럼 하늬씨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철민이는 순진한 마음으로 이하늬와 함께 저만치 앞에 있는 그레이스 모텔로 들어갔다.
모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안내를 받아 그레이스 모텔 3층7호실로 들어갔다.
차창밖에는 아직도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런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철민이가 방안에 있는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비야 언제든지 많이 내릴 때가 있지요 그 보다 철민씨 차가 이주 비싼 외제차인데 이런 날씨에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안 되잖아요”
이하늬는 아주 단순한 마음으로 말을 하는 듯 철민이를 보면서 말했다.
밤이 점점 깊어가자 마음이 놓인 철민이는 방안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이하늬가 어느새 다가왔는지 어깨 뒤로 와서 두 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잡고는 철민이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갖다 대었다.
이하늬의 얼굴에서 향긋한 화장품 냄새가 철민이의 얼굴에 묻었다.
“하늬씨! 이러시면 안 됩니다”
철민이가 애써 그의 행동을 저지시키기 위해서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철민씨! 잠깐만! 그대로 계세요”
모든 것을 다 미리 짐작을 했다는 듯이 이하늬는 강하게 나갔다.
“하늬씨는 제가 아내가 있는 몸이라는 것을 잘 아시면서 이러십니까? 저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하늬씨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철민씨는 정말 바보에요 누가 철민씨 보고 책임을 지라고 할까 봐 그래요? 저는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할 그런 바보는 아니거든요”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철민이가 이하늬의 속내를 몰라 물었다.
“저는 도전 정신이 아주 강하거든요 내 자신이 과연 철민씨의 욕구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있는지 내 자신을 시험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제 아무리 제가 예쁜 하늬씨를 건드려도 안 넘어갈 자신이 있나 봅니다.”
“그래요 철민씨가 한번 저를 건드려 보세요.”
아주 장난끼가 섞인 표정으로 철민이를 보면서 이하늬가 말했다.
“재미있는 내기를 하자는 말씀이시군요. 좋습니다.”
철민이의 말은 여기서 끝나고 그저 담담하게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철민이의 실수는 여기에서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와야 하는데 감히 이하늬와 별일이 있으까나 하는 마음에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있은 것이 문제였다.
이하늬가 아주 도발적으로 철민이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갖다 대고 두 손으로 자기의 가슴을 만질 때에도 가만 그대로 있었다.
갑자기 이하늬가 앞으로 와서 철민이에게 안겼을 때 그만 철민이는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이하늬의 늘씬한 두 다리가 철민이의 무릎위에 놓이고 가슴에 안겨 든 그녀의 풍만한 두 젓 가슴이 철민이의 가슴에 뭉클 부딪히자 흥분으로 좆이 크게 일어서면서 자기도 모르게 이하늬를 힘주어 안았다.
순간
뜨겁게 달아오른 이하늬의 눈과 철민이의 눈이 마주쳤다.
철민이의 손이 이하늬의 스커트 자락을 걷어서 올리며 늘씬한 그녀의 두 다리를 쓰다듬었다.
이러한 철민이의 행동에 이하늬는 두 눈을 스르르 감으며 자기의 온몸을 철민이에게 내 맡겼다.
다음에 일어나는 행동은 서로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철민이가 이하늬를 안고 걸어가서 침대위에 조심스럽게 눕히고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입에 입을 포개며 입맞춤을 하는 것이다.
이하늬 두 손이 철민이의 목을 감싸 안고 서로 호응하는 순간에 뜨거운 욕정이 샘처럼 솟아나기 시작했다.
방안에 불이 꺼지고 서로 옷을 벗는 소리가 이어서 나고 키스하는 소리에 이어 힘찬 두 사람의 헐떡임이 온 방안을 울렸다.
“아~ 응~ 응~”
처음에는 속삭이듯 약한 단발의 신음이었으나 점점 이하늬의 신음소리는 더 커지기 시작했고 그 신음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아응~ 아~~~응! 아~~~응! 으~~응! 으~응! 하~응!”
철민이는 자기의 큰 좆을 이하늬의 보지에 박은 채 출렁거리는 그녀의 큰 젓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서 쥐고는 거칠게 주물러 댔다.
“철민씨! 아~ 아파요~ 살살해요~ 응~”
이하늬는 철민이의 좆이 자기의 보지를 쑤실 때마다 마치 애원을 하듯이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사정에는 아랑곳 하지를 않고 철민이는 이하늬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이하늬의 입을 맞추니 미끈한 그녀의 혀가 철민이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철민이는 이하늬와 서로 혀를 부비 대며 쪽쪽 빨면서 황홀한 입맞춤을 계속했다.
철민이는 거대한 자신의 좆을 서서히 이하늬의 보지 물로 질퍽거리는 그녀의 보지에 진입시켰다.
철민이가 자기의 좆을 이하늬의 보지에 입성을 시키자 이하늬는 놀라지도 않고 약간 아픈 듯한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아흑~!”
이하늬는 늘씬한 두 다리를 철민이의 하체를 휘감으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아~~~! 철민씨! 나 이제 몰라요~!”
“아음! 하늬씨! 걱정하지 말고 이제 나만 믿어요~!”
철민이는 이하늬를 올라타고 그녀를 완전하게 정복해 나갔다.
이하늬의 신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고 철민이의 거대한 좆은 이하늬의 보지를 완전하게 정복하며 자기 전용 터널을 뚫고 있었다.
“아악~! 아! 살살 해 줘요~ 아~~! 너무 꽉 차~!”
이하늬는 철민이의 좆이 완전하게 자기의 보지를 점령하여 세차게 쑤셔대자 고통스러운 아픔을 계속 호소하였다.
그녀의 보지속에 꽉 찬 철민이의 큰 좆이 흥분의 포만감에 빠지게 했다.
더구나 이하늬는 아직까지 순결의 처녀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기에 철민이와 성관계를 하면서 아픔을 계속 호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넣지 않았던 이하늬의 보지 안 구석구석을 철민이의 큰 좆이 시원하게 찔러주고 있었다.
철민이의 좆이 이하늬의 보지를 쑤실 때마다 그녀의 보지물은 이미 침대 시트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고 꽉 박힌 철민이의 좆 사이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음~! 아~아~아~~~! 나 몰라! 아~응! 철민씨! 살살!! 아~~응!”
이하늬는 두 손으로 철민이의 목을 힘껏 감싸안으며 늘씬한 두 다리를 들고는 마구 버둥거렸다.
이제 철민이의 좆이 흥분의 절정을 향하여 빠르게 이하늬의 보지를 박기 시작했다.
“아~~~응!! 아~~응! 너무 아파~~~~~!!!!”
이하늬는 이제 신음을 큰 소리로 마구 질러댔다.
“하늬씨! 너무 좋아!”
“아~~~ 몰라요! 철민씨! 아~~~ 몰라요!!!”
철민이가 이하늬의 보지에 사정을 하자 그녀는 두 다리를 쭉 뻗으며 바들바들 떨다가 축 늘어졌다.
철민이는 이하늬의 배위에 그대로 올라타고 있다가 한참만에야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내리던 밤비는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서서히 그쳤다.
비가 그치고 아침햇살이 환하게 모텔 방안을 비칠 때에야 잠에서 깨어난 두 사람은 부랴부랴 몸을 씻고는 벗어놓았던 각자의 옷을 찾아서 입었다.
옷을 입고 모텔 방문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이하늬가 철민이의 품에 와락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
철민이는 이하늬의 이런 행동에 잠시 그대로 그녀를 안고 있다가 울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갖다 댔다.
“이제 어쩌면 좋아요?”
이하늬는 계속 이 말만 하면서 훌쩍 훌쩍 울어댄다.
다 큰 여자가 자기 품에 안겨 울면서 하소연을 하니 참으로 난처한 것이 도대체 어떻게 처리를 하여야 좋을지 몰라 잠시 그대로 있었다.
하긴 아주 순결한 처녀성을 고이고이 철민이에게 바친 이하늬는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허전하고 아쉬웠다.
모텔을 나서려던 생각을 바꾸어 철민이는 이하늬를 조심스럽게 안아서 침대위에 앉혔다.
“하늬씨!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늬씨를 평생 동안 책임을 질 터이니 아무 염려를 마시고 저만 믿으십시오.”
그러자 이하늬는 마치 철민이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대번에 반색을 하며 말했다.
“철민씨가 어떻게 저를 책임을 져요? 그렇다고 지금의 아내 되시는 분과 헤어질 거예요? 그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예요 그러니 그냥 제가 어디 가서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예요”
그러면서 이하늬는 또다시 훌쩍 훌쩍 운다.
“하늬씨가 왜 죽습니까? 너무나 예쁜 하늬씨를 제가 영원히 보호하며 살 겁니다. 하늬씨 말씀대로 우리 예진이 엄마와 헤어지지는 못해도 우리 예진이 엄마를 사랑하는 것만큼 제가 하늬씨를 꼭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어주시고 다시는 죽는다는 말씀은 하지를 마십시오.”
“정말 철민씨를 제가 믿어도 돼요?”
“그럼요 이제 하늬씨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호할 것이고 하늬씨는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고 말해도 내 소중한 아내입니다”
“그럼 제가 철민씨 말씀을 믿고 우리 두 사람이 영원히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 계약서를 하나 써요”
“네? 약속 계약서요?”
울음을 뚝 그친 이하늬의 말에 철민이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물었다.
“그래요 혹시나 철민씨의 마음이 변하면 안 되니까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약속 계약서를 써는 거예요”
“그런 거라면 당연히 우리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으니 써도 되겠지요.”
철민이가 약속 계약서를 쓰겠다고 승낙을 하자 이하늬는 자기의 가방에서 볼펜과 종이를 꺼내어 약속 계약서를 쓰라고 내밀었다.
“제가 말하는 대로 철민씨가 종이에 그대로 쓰면 돼요”
이하늬는 철민이를 보고 말했다.
이리하여 철민이는 이하늬가 말하는 대로 종이에 약속의 계약서를 썼다.
- 약속 계약서 -
나 김철민은 영원토록 이하늬를 내 아내로 받아들이며 괴로우나 즐거우나 한 몸 한마음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영원히 사랑의 동반자로 살 것을 약속합니다.
이하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즐겁게 행복하게 해 주고 이하늬가 아기를 낳으면 당연히 김철민은 자기의 자녀로 받아들여 모든 양육비와 교육비 재산 상속권 까지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 김철민은 평생토록 이하늬의 모든 생활비를 책임지고 주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하늬가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그기에 수반되는 물질도 후원해 주겠습니다.
이하늬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 철민은 모든 정성을 다해 사랑의 의무를 다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10월 3일
약속 계약 서명자
김철민
약속 계약서를 두 장 써서 각각 하나씩 나누어 가진 후에야 그레이스 모텔을 나왔다.
이하늬를 자기 집에 까지 태워다 주고 곧 바로 회사에 출근을 한 철민이는 자기 방 책상 앞에 앉아서 예쁜 이하늬와의 사랑에 행복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듯 자기의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이하늬에게 써준 약속 계약서를 꺼냈다.
다시, 한번 이하늬의 예쁜 얼굴을 떠 올리며 그 약속 계약서를 읽어 내려가다 자기도 모르게 ‘아차’ 하면서 엄청난 후회가 몰려왔다.
“아유! 내가 미쳤지! 그저 무조건 부르는 대로 계약서를 쓴 내가 미쳤지!”
혼자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후회스런 마음으로 방안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던 철민이는 곧 바로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박영선 변호사를 찾아갔다.
미리 전화 연락을 받고 있던 박영선 변호사는 반갑게 철민이를 맞아들이며 철민이가 내미는 약속 계약서를 차근차근 읽어서 내려갔다.
철민이가 이하늬에게 써준 약속 계약서를 다 읽고 난 박영선 변호사는 철민이를 빤히 쳐다보면서 물었다.
“어제 밤에 이하늬와 함께 동침을 한 것 같은데 맞아요?”
“아 글쎄 갑자기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비를 급하게 피하느라 잠시 피해 들어갔는데 그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철민이는 변명을 하듯이 박영선 변호사에게 말했다.
“제가 사장님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할 때는 어림도 없더니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녀라고 당장에 오케이 하셨네요.”
“아 그야 변호사님은 남편이 있는 유부녀인데 감히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그러면 큰일이 나지요”
“아 저 오래 전에 이혼을 했어요. 지금 혼자 살아요. 그리고 제가 사장님하고 관계를 가진다고 무슨 큰일이 나요? 괜히 오버하지 마시고 저하고 해도 괜찮아요.”
“네엣?”
“아이고! 처녀는 무조건 좋아하시네요.”
박영선 변호사의 말에 깜짝 놀라 멍하게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박영선 변호사는 철민이의 이런 행동이 철이 없이 보이는지 안타까워하는 말투로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