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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한밤중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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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한밤중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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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한밤중에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이런... 잠들어버렸네.'
하영은 와인을 너무 마셨다고 자책했다. 파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취해 잠이 들었고, 그런 그녀를 누군가 손님방에 옮겨 재운 모양이었다. 하영은 말끔하게 잠옷으로 갈아입혀진 몸을 내려다보며 한숨 쉬었다.
'태근이가 옮기고, 선미가 입혔겠지.... 하아. 어느새 나도 이런 거 너무 익숙해져 버렸네.'
하영은 목이 말랐다. 침대에서 내려온 그녀는 물을 찾았지만, 쉽게 보이지 않았다. 원래 박 회장 저택이었다면, 그녀에게 할당된 방이 아예 따로 있었고, 그 방에는 냉장고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여긴 박 회장 저택이 아니라 한석의 집이었다. 손님방에 아직 그런 준비는 이뤄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영은 나중에 선미에게 지적할 일이 생겼다고 나름 기뻐했다.
슬리퍼를 신고 방을 나선 하영은, 부엌에 이르기까지 메이드를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냉장고를 찾아 혼자 물을 꺼내 마시던 하영은 그제야 그 "부자연스러움"을 눈치 챘다. 그리고 혼자 웃었다.
'저택에 메이드들이 돌아다니는 게 더 부자연스러운 거 아냐?'
그러나 이쪽 기준으로는 확실히 이상한 일이었다. 당직을 서는 메이드들이 복도 끝이나 부엌, 거실 등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누군가 밤에 원하는 걸 요청하면 그들이 들어주는 게 보통이었다. 하영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자기 손으로 물을 찾아 마신 일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선미가 이제는 집안일과 메이드 운용에 대한 부분을 한석에게만 보고하고, 하영에게 따로 보고를 하고 있지 않았다. 한석이 이 저택에서는 당직 메이드를 없앤 일을 하영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다들 어디 간 거야.'
방으로 돌아가려던 하영은 길을 잃었다. 박 회장 저택이라면 눈 감고도 돌아다닐 정도로 익숙했지만, 이 집은 그녀가 오늘 처음 자는 곳이었다. 모든 불은 꺼져 있었고, 창밖에서 흘러들어오는 빛도 거의 없었다. 안경마저 없던 터라 하영은 손님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렇게 헤매던 하영은 어떤 빛을 하나 발견했다. 어떤 문이 살짝 열려있었고, 그 틈으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영은 지레 짐작했다.
'당직이 저기 있나?'
하영은 당직 메이드를 찾아 자기 방으로 안내를 부탁할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방에 다가간 그녀는 문틈으로 보인 광경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좀 더, 가슴을 사용하세요. 네. 그렇게."
선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몸이고, 머리에 헤어캡만 두른 메이드 두 명이 침대에 걸터앉은 한석의 앞에 꿇어앉아 가슴을 서로 맞대고 있었다. 풍만하고 거대한 두 가슴 사이에는 한석의 물건이 꼿꼿하게 선 채로 자리하고 있었다. 한석 옆에는 선미가 선 채로, 앞에 있는 두 메이드를 지도하고 있었다.
"혀를 내밀어 튀어나온 끝부분을 핥으세요. 마찰은 적당한 게 좋습니다. 침을 윤활유 삼아 문지르세요. 그동안에도 손을 쉬면 안 됩니다."
두 메이드가 가슴을 써서 한석의 물건을 애무하고 있었다. 총 네 개의 가슴으로 둘러싸인 한석의 물건은 가슴 사이에 끼어 문대지고 있었고, 끄트머리는 침이 발라져 번들거리며 위로 솟아 있었다.
"번갈아 빨아보세요. 너무 세게 물면 안 되지만, 흡입력이 떨어져도 곤란합니다."
선미의 지도를 받아가며, 두 메이드는 번갈아 한석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들의 뒤에는 이 집에서 일하는 나머지 메이드들이 도열해 있었다. 선미는 그들에게도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가슴을 사용하는 건, 전희로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시각적 자극과 동시에 촉각을 자극하죠. 다들 아카데미에서 이론으로만 배워서 실습은 많이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주인님이 댁에 계실 때마다 충분히 연습해보도록 하세요."
그런 다음, 가슴을 사용하던 메이드 중 한 명이 한석의 허벅지에 올라탔다. 그녀는 다리를 벌려 조심스럽게 한석의 물건을 자신의 안으로 맞춰 넣었고, 한석의 목을 끌어안은 채 그대로 허리를 내렸다. 나지막한 신음과 함께 그녀는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선미는 엄하게 질책했다.
"여성 상위로 움직일 때, 항상 방향에 신경 쓰세요. 음경은 뼈가 없지만, 골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곧바로 해고입니다."
도열한 메이드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석에게 올라탄 메이드가 허리를 들썩이는 동안, 알몸으로 있던 두 사람 중 나머지 사람은 한석의 얼굴에 가슴을 들이대고 있었다. 한석이 그걸 물고 빨기 시작하자 그녀는 움찔거리며 상대방의 손에 자신의 다리 사이를 맡겼다.
"하아.... 주인님... 하앙...."
올라탔던 메이드는 이제 침대에 엎드렸다. 한석은 바닥을 딛고 서서 침대에 엎드린 메이드를 뒤에서 박기 시작했다. 허리를 붙들고 커다란 엉덩이를 향해 허벅지를 철썩철썩 부딪칠 때마다, 엎드린 메이드는 퍼덕거리며 신음을 연신 흘렸다.
'대체... 이게 뭐 하는 거야....'
문틈으로 이런 난교 아닌 난교를 지켜보던 하영은 입을 딱 벌렸다. 물론 메이드들이 밤시중 업무도 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존경해 마지않는 박 회장이지만, 그가 이런 메이드들을 집에다 들이는 이유 역시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차마 박 회장을 경멸할 수 없는 그녀는, 그래서 메이드들을 경멸했다.
그러나 지금 하영이 보고 있는 건 무절제하고 음란하며 난잡한 섹스가 아니라, 마치 정해진 프로세스가 있는 업무처럼 보였다.
"으...으윽...."
뒤에서 메이드를 박던 한석이 신음을 흘리자, 선미는 재빨리 들고 있던 수건으로 한석의 목덜미와 등을 닦았다. 그리고 한석의 사정을 받은 메이드에게 명령했다.
"함부로 하반신을 움직이지 마세요. 애써 받은 정액이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그대로 누워서 허리를 약간 든 채로 쉬고 있어요. 다음 사람은 준비하시고요."
한석은 지친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사정을 마친 데다가, 그는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였다. 밤이 되고, 선미가 그에게 요구한 건 퍽 쉽지 않은 일의 연속이었다. 한석은 애써 평정을 가장하며 메이드장에게 물었다.
"저, 선미 씨.... 그게 그러니까.... 내가 매일... 최소한 두 명씩을... 그래야 한다는 거지?"
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뒤에 도열한 메이드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어차피 효진 아가씨와 지혜 님은 임신 초기이니 앞으로 몇 달은 성관계를 피하고,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모를 만들려면, 지금 빨리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4조 3교대로 운영하려고 하면, 적어도 여덟 명은 임신시키셔야 안정권입니다."
"유모를... 만드는 일이라니.... 으으.... 사람이 젖소도 아니고.... 그럼 나는 무슨 씨내리 같은...."
한석은 불평했지만, 선미는 엄하게 대답했다.
"효진 아가씨에게 여쭤보니 아이는 모유로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수유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훗날 몸매가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차피 이런 일이 있을까봐 미리 유선이 많이 발달한 이들로 선발해두었습니다. 외부 인원을 섭외할 수도 있습니다만, 집안에 외부인을 들이면 언젠가는 잡음이 생기는 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워있는 한석을 향해, 또 다른 알몸 메이드가 다가왔다. 선미의 말대로, 그녀는 유선이 아주 잘 발달한, 그리고 가슴이 무척 큰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인 그녀는 커다란 가슴을 자랑하며 말랑해져 있는 한석의 물건을 어루만지며 조금씩 일으켜 세웠다. 선미가 지시한 대로, 가슴과 입, 손을 적당히 사용하는 걸 잊지 않았다. 기운을 잃었던 녀석에 또 다시 생명력이 충전되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올라탔다.
"주인님...그러면... 부탁드립니다."
벌려진 틈으로, 다시 단단해진 물건이 조금씩 파고 들었다.
두 번째 행위가 시작하는 걸 보고 하영은 뒤로 물러났다. 선미는 문틈으로 하영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지만, 눈치 챘다는 걸 티내지 않았다. 하영 역시 선미가 자신을 알아차렸다는 걸 느꼈지만, 애써 당황을 감추었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방을 찾아 헤맨 하영은, 한참 만에 원하는 곳을 찾았다. 침대 속으로 들어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리며 하영은 자기 다리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애써 모른 척 했다.
'세상에. 쉬운 게 없네.'
하영은 내일 일찌감치 회사에 출근하는 대로, 후계자 교육을 위한 자료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후계자 교육용 자료는 얼추 추려도 책으로 수십 권에, 자료는 수백, 수천 장이었다. 밤에는 메이드들에게 시달리고, 낮에는 자신에게 시달릴 한석을 생각하면 살짝 가여워지기도 했지만, 하영은 그런 동정을 일찌감치 비웠다.
'그 정도는 해야지. 암.'
밤은 깊어갔다. 하영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주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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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석 군. 힘내라.
넌 할 수 있다.
그거 말고는 내가 뭐라고 해줄 말이 없네.
전 이제 당분간 쉬겠습니다.
다음에 언젠가 외전으로 뵙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