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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왜 감추고 있었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어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자신의 본명을 고하는 그녀의 모습은 미치도록 고혹적이었다. 단숨에 그녀에게 다가가 신문지를 제치고 그녀를 끌어안는다. 입술을 찾자 그녀는 도리질을 쳤다.
"키스는 하지 마요...."
"왜죠?"
"난... 아직 당신을 인정한 게 아니니까. 지금 내가... 그리고 내 몸이 당신을 원하는 건 분명 약물의 부작용 때문일 거라고. 어제 그렇게 당했기 문에 당신을 증오해서...."
뭐가 이렇게 어렵나.
"뭔 소리 랍니까, 그게?"
그러자 미애는, 아니, 송화는 한숨을 푹푹 쉬며 말했다.
"그야 소란이는 당신을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었으니...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당신의 몸을 또 원하게 된 거죠. 그런데 난... 원래 당신을 좋아한다기보단 싫어했어요. 그런데 당신에게 그런 식으로 당하고 나니... 나는 당신을 증오할 수밖에 없다구요."
뭔 복잡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게 귀에 들어올 리 없다.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다.
"그럼... 여기는?"
"아흑...."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다리 사이에 가져가 본다. 수북한 털이 만져지고 그 아래로는 대홍수가 펼쳐져 있었다.
"미애 씨... 아, 아니. 송화 씨.... 여기 지금....장난 아닌데요?"
"마...말하지 마. 그냥.... 흐윽....."
혹시나 싶어 손가락을 살짝 밀어 넣어 보았는데 아주 진공 흡입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손가락이 쑤욱 당겨져 올라간다. 쫀득하기 이를 데 없는 질감이 손가락을 감싸고 돈다. 손가락 관절을 조금씩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내부를 긁어내자 내게 안긴 여체가 파르르 떨린다.
"그...그냥....물건만 넣을 것이지... 거기에 손가락은.... 왜.... 하윽....."
그녀는 이런 애무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특정 단어를 말하지 않기 위해 꽤 애쓰고 있었다. 교육이 다소 필요해 보여 귀에 대고 속삭였다.
"물건이라뇨. 제가 학교에서 성과 문학 시간에 배운 게 하나 있어요."
"뭐...뭔데요. 하아....."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라는 거요."
"명칭?"
"자, 따라 해 보세요. 이건 자지, 구요. 제가 지금 쑤시고 있는 것 보지... 랍니다."
"흐읍....."
자지와 보지, 소리가 그녀에게 적잖이 자극이 되는 모양이었다. 손가락을 감싸는 질의 느낌이 일순간 달라질 정도였다.
"....그...그런 음란한 소릴.... 수업에서 한다구요.....? 하아...하악....."
"음란한 소리는 지금 송화 씨가 가장 많이 내고 있는데요? 음란한 자세로....?"
그녀는 지금 내 가슴에 등을 기대고 앉아 가슴은 내 왼손에 내주고 아랫부분은 오른손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다리는 저절로 벌려져 있었고 그녀의 봉긋하고 둥근 엉덩이는 내 물건을 압박하고 있었다.
"하악... 몰라.... 난.... 난..... 그런 소리를......"
"정확히 말씀해주셔야, 저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말씀해보세요. 제 자지를 송화 씨 보지에 넣어 달라고...."
"모...못해... 그런 소릴....."
"그래요? 음.. 그러면 뭐, 그냥 이대로 빼고 잠이나 자죠. 사실 저도 계속 하느라 지치기도 했구요."
이렇게 말하고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내게 안겨왔다.
"이...이건 끝까지....하고 가야....지요...."
"뭘 끝까지 어떻게요?"
"..........를 ............에....."
"네? 뭐라구요? 안 들리는데요?"
귀를 그녀의 입에 가까이 대고 안 들린다는 포즈를 취하자 그녀는 내 귓불을 덥석 깨물더니 낮은 소리로 소리쳤다.
"니 자지를... 보지에 꽂아달라고! 이 새끼야!"
난데없는 공세에 나도 모르게 뒤로 벌러덩 눕고 말았다. 그러자 송화가 내 몸 위로 올라탔다.
"하....하라면 할 것이지.... 앙탈은....."
"저기, 앙탈은 제가 아니라...."
나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 가슴을 두 손으로 짚더니 엉덩이를 움직여 위치를 찾았다. 그 근처에서 자꾸 헤매고 있기에 한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내 물건을 조준했다. 그리고 주저 없이 꽂았다.
"흐어....어억....."
갑작스럽게 쑤욱 들어가자 그녀는 눈을 까뒤집으며 고개를 젖혔다.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등을 끌어안고 엉덩이를 들썩였다.
"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아냐... 참을...만....해..... 흐어......"
아파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쾌감이 너무 지나치면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걸까. 그녀의 몸은 지금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원래부터 이렇게까지 성감이 좋은 여자였을까. 그건 알 수 없다. 아니면 약물의 영향일까. 아까 소란도 그렇지만 그녀도 제법 많은 물을 흘리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서 주르륵 나온 물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와 바닥에 고일 정도였다. 약물의 영향은 사람의 신체 반응까지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하다고 했다.
"흐어....흐엉......흐으......."
"송화 씨, 이젠 말.... 해봐요."
"흐어...무....뭐얼....."
미친 사람처럼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는 그녀를 보며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사실 조금 전 이미 소란과의 관계가 있었기에 물건의 감도는 조금 떨어져 있었다. 덕분에 보다 여유롭게 그녀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송화 씨, 정말 뭐 하는 사람이죠? 말해봐요."
"흐읍.....넌....정말 지금까지.....흐으......그걸 궁금..... 하흐....."
허리를 계속 들썩이며 찔러 올린다. 물도 많은 데다가 체중을 싣고 꽂아 놓은 그녀의 접합부에서 찔컥거리는 소리가 연신 들려온다. 그녀는 거친 신음을 흘리며 내 목을 콱 끌어안는다.
"너.... 들어도.....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들어도 쫄지 않을 자신 있어?"
"쫄다니요? 제가 왜요?"
"내가..... 무... 무섭지 않겠어?"
"전혀요."
내 허벅지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는 여인에게 쫄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내 목을 끌어안고 비명 같은 신음을 흘리고 있는 여인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거라면 몰라도 무섭다니. 이게 뭔 소리인가 대체.
"나...나는....."
송화는 처음에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가명을 쓰고 있었다. 무슨 일을 하기에 대체 가명까지 사용하는 걸까 싶었다. 게다가 지난 시간 동안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평범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패닉에 빠지고도 남을 상황에도 상당히 의연했고, 이런 상황에 대한 정보를 꽤 많이 알고 있었다.
"혹시 귀신이거나 여우거나... 그런 것만 아니면 돼요. 말해 보세요."
"나...나는....."
그녀의 고백과는 별도로 내 육봉을 감싸고 있는 질 안쪽의 감촉은 착실해지고 있었다. 점점 더 조여오고 있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안에다 싸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녀가 말할 차례인지라 말을 막고 싶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쳐올릴 뿐이다.
"나...난....서울중앙지방........"
"네?"
"......지방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소속.....하악....하아.....아아...."
신음소리 말고도 뭔가 이상한 소리가 그녀에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내 사정 욕구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채송화 검사... 그게, 나야. 하아아아....."
어처구니없게도... 그녀의 정체를 듣는 그 순간... 난 사정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그렇게 검사 보지를 향해 그대로 싸버리고 말았다. 내 정액을 가득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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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112화와 함께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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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처음 연재하던 시기에 유행하던 말로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 적 있습니다.
"검사인 줄 알고도 질내사정을 감행하는 한석의 『호연지기』! / 두 여자를 허투루 놓지 않고 모두 품는 이 『섬세함』!!!!
아무튼 저는 우리나라의 최고 사법 기관인 떡검... 아, 아니, 검... 아.. 이게 아니지.
암튼 검찰을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잡아가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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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블데이트는 로맨스가 아니라 판타지물입니다! 여러분!!!
미래를 보는 여자가 있어! 세상에나, 이런 판타지가!
쌍둥이 둘이서 서로 감각을 공유하다니! 세상에나, 이런 판타지가!
하룻밤에 일곱 번이 가능하데! 이런 미친 (부러운) 한석 같으니... 세상에나, 이런 판타지가!
검찰이 직접 사이비 종교에 잠입해서 몸 던지며 수사를 하다니... 세상에나, 이런 초특급 판타지가!!!
그러니까 그냥 판타지물로 봐주세요.
암튼, 미애 씨... 아니, 송화 씨의 정체는 이것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검사가 직접 현장 뛰는 건 작가 본인도 "쌩구라"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적2]를 너무 인상 깊게 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7급짜리 검찰소속 마약수사관으로 설정했었는데요... 이거 가지고는 느낌이 너무 약하더라구요.
본명이 나온 지금 설정이 드러납니다.
채송화. 여. 28세. 164cm / 55kg. C컵. 어깨에 닿을락 말락한 길이의 밤색 머리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