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새로운 가족 - 달콤한 공동생활
아르바이트를 마친 카와시마 쇼코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임시 거처인 아파트로 돌아왔다. 1층 가장 끝에 있는 방, 목제 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으로 들어간다.
“아버지, 있어?”
일단 불러보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없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다다미 여섯 장 넓이의 방과 작은 부엌이 붙은 간소한 실내였다. 야반도주나 다름없이 도망쳤기에, TV는 물론, 가구라고 부를 만한 것은 방 중앙에 있는 테이블 정도밖에 없다. 쇼코는 갈아입을 옷가지 몇 벌과 필요최소한의 짐밖에 가지고 올 수 없었다. 휴대전화도 어느새 손에서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아버지가 어딘가에 팔아치웠을 것이다.
‘아버지,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 걸까...’
쇼코는 테이블 앞에 털썩 주저앉는다. 1년 전에 사업에 실패한 후, 아버지는 빌린 돈을 갚기 위한 일이라는 핑계를 대고 도박에만 빠져 살았다. 자택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줄 곳이 없다는 말과 똑같았다. 은행, 소비자 금융에서 대출이 끊기게 되자, 아버지는 수상한 고리대금업자에게도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 지금에 와서는 눈덩이처럼 이자가 불어서, 빌린 본인도 총금액을 알지 못할 것이다.
쇼코는 테이블 위에 놓인 종잇조각을 발견했다. 뭐라고 갈겨 쓴 아버지의 글자를 눈으로 쫓은 쇼코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창밖으로 공허한 시선을 돌린다. 아파트의 블록 담장 너머로 살짝 푸른 바다가 보이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땅이었다. 쇼코는 신분과 나이를 속이고, 매일 아파트 근처의 찻집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헛일이 되었어.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벌어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한 번이라도, 쿄타 군이랑 함께 바다에 가봤으면 좋았을 텐데. 비치발리볼 같은 것을 하며 놀기도 하고...’
우등생 분위기가 나는 외모를 가진 쿄타였지만, 사실은 운동신경도 뛰어나다는 것을 쇼코는 알고 있다. 체육 수업 때 열린 축구 시합, 쿄타는 경쾌하게 필드를 내달리며, 상대팀 학생들을 화려하게 제치고 골을 넣었다.
“꺄아, 또 넣었어.”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쿄타의 활약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멋있는 쿄타의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하지만 너무 눈에 띄게 하지는 말아줘, 라는 상반된 바람을 품고, 쇼코가 3층 교실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쿄타랑 눈이 마주쳤다. 멈춰 서서, 수업 중인 쇼코의 교실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때 자신만을 향했던 그 늘씬한 손과 상쾌하게 웃는 얼굴은 쇼코만의 보물이었다.
‘어쩌지, 너를 만나고 싶어...’
빛나고 있는 바다의 저 너머를 바라보며, 쇼코는 사람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쿄타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고, 안기고 싶었다.
똑똑,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울렸다. 쇼코는 일어나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연다. 슈트 차림의, 날씬한 흑발 여성이 서 있었다.
“당신이, 카와시마 쇼코 양?”
쇼코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기다린 후, 여성이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가, 이제 이 방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
여성은 안색을 살피는 표정으로 쇼코를 본다.
“네. 아버지가 남긴 쪽지가 있었어요.”
아버지의 편지에는 자기 혼자만 도망가게 된 일에 대해서, ‘미안하다.’라는 한마디 사과만이 있었다. 자신만이 남겨진 이유도, 쇼코는 대강 짐작이 갔다.
“그래. 그럼 가도록 하자, 쇼코. 짐 챙겨.”
“저, 어디로?”
쇼코가 불안해하며 묻자, 여성은 아름다운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지금 곧바로 나타나서, 공주님을 구해주면 좋았겠지만... 중요한 때를 놓친, 좀 얼빠진 왕자님 곁으로 가는 거야.”
왕자님, 하고 쇼코는 작은 목소리로 되뇌고, 눈앞의 슈트 차림의 미인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쿄타가 집으로 돌아오자, 그 침울한 얼굴을 보고 성과가 없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인지, 케이코가 위로하듯 어깨를 껴안아주었다.
“그래, 그래. 괜찮으니까, 일단은 목욕부터 해.”
욕실로 등을 떠민다. 하루 종일 바깥을 걸어 다녀서, 땀투성이였다. 탈의실로 들어가자 케이코가 옷 벗는 것을 도와준다. 쿄타의 셔츠 단추를 풀고, 허리의 벨트를 느슨하게 한 후, 무릎을 꿇고 바지의 지퍼를 끌어내렸다.
“케이코 이모, 후미에 씨는?”
“이혼 상담 때문에 나갔어. 슬슬 돌아올 거야. 앙, 목욕 전의 자지... 음, 후우, 아음.”
속옷을 끌어내리고, 쿄타의 음경이 나타나자, 목욕 전이라서 더러울 텐데도 상관하지 않고, 케이코는 덥석 입에 넣었다.
“음, 케이코 이모...”
감겨드는 혀의 감촉에 몸을 떤다. 소변 방울, 땀, 분비된 피지, 냄새도 심할 텐데, 입술과 혀는 끈적하고 다정하게 쿄타를 감싸주고 있었다.
“그렇게 어두운 얼굴 하지 마. 쇼코라면 무사히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케이코 이모가 보증하지.”
케이코는 퐁 하고 음경을 빨간 입술에서 빼낸 후, 쿄타를 올려다보며 속삭인다. 시큼한 냄새는 완전히 빨간 입술에 닦여서, 대신 이모의 달콤한 침 냄새가 사타구니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케이코는 페니스를 오른손으로 들어올리며, 음낭 쪽에 입을 대고 날름날름 주머니 부분을 핥기 시작했다.
“음, 하, 하지만...”
“이모 말을 의심하는 거야? 쇼코는 아무 일 없어. 믿어. 알았지?”
카와시마 쇼코에 대해서는 하나도 감추지 않고 케이코에게 말했다. 첫 체험 날, 쇼코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했던 점. 그리고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쿄타는 매일 쇼코의 행방을 찾아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 그 말을 듣고 케이코는 자신의 사업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해서 쇼코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젖 사이에 끼워주면, 쿄타도 조금은 힘이 나는 얼굴을 보여주려나?”
불알을 침투성이로 만들며 청소해준 후, 케이코는 입고 있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브래지어를 끌어 올려서, 눈부신 두 유방을 출렁거리게 하며 드러내놓고, 그 골짜기에 침에 젖은 발기를 끼웠다. 케이코는 풍만한 가슴을 중앙으로 모으듯 옆에서 손으로 압박해서, 남근을 유방의 골짜기에 완전히 파묻히게 한다.
“아, 아아, 부드러워...”
“다행이야, 드디어 귀여운 얼굴을 보여주고. 후후, 문질러 줄게.”
쾌감에 찬 표정을 짓는 쿄타를 올려다보며, 케이코가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흔들리는 풍만한 유방 사이에서 페니스가 말캉말캉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꽉 조여서... 아아, 기분 좋아.”
“앙, 쿠퍼액이... 으음.”
흥분으로 인한 투명한 즙이 요도 입구에서 배어나오고 있었다. 케이코가 고개를 숙여서, 혀끝으로 할짝할짝 귀두를 핥아댄다.
“응? 쌀 것 같니? 자지가 가슴 사이에서 움찔움찔하는데?”
“응, 나올 것 같아.”
쉰 목소리로 성감의 상승을 인정한 순간, 케이코가 재빨리 몸을 떼고, 애무를 중단했다.
“여기까지.”
“어? 케이코 이모?”
케이코가 점액으로 번들번들 음란하게 빛나는 유방을 블라우스 앞자락으로 덮어서 가렸다.
“이따가 등 밀어줄게. 매트를 가지고 들어가. 다음은 그때 이어서 하자.”
우아한 미소를 남기고, 케이코는 탈의실에서 나갔다. 사타구니에서는 배에 달라붙을 기세로 발기가 뒤로 젖혀져서 떨고 있었다.
‘내가 쇼코 선배 일로 침울해하고 있어서, 배려해주는 걸까...’
흥분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자기혐오의 기분도 잘 들지 않는다. 그래서 케이코는 일부러 사정 직전에 방치한 것인지도 모른다.
쿄타는 목욕용 매트리스를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몸을 씻는 곳의 타일 위에 매트리스를 깔고, 푹신푹신한 그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욕실을 침대로도 바꿀 수 있는 매트리스는 케이코와 후미에, 여성들과 함께 입욕을 할 때의 필수품이었다.
‘그나저나 쇼코 선배는 어디로 간 것일까...’
쿄타는 몸 씻는 곳의 거울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지친 얼굴이 거기에 있다.
오늘은 인터하이의 테니스 경기장, 효고까지 갔다 왔다. 종업식 날, 학생회실 창문에서 쇼코가 이야기를 했던 상대, 아야는 다행히도 쿄타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학생회 애구나. 너, 일부러 내 시합 응원을 왔니?”
“아, 아니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하하, 알고 있어. 그럴 리가 없겠지. 쇼코 때문이지? 나도 걱정하고 있어. 여름방학이 시작된 뒤로, 그 애랑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말이야.”
“그럼 아야 선배에게도 아무 말 없이?”
아야가 어깨를 으쓱여서 동의를 표시했다.
“쿄타 군, 이지? 쇼코의 집에는 가봤어?”
쿄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 명부를 뒤져서, 어떻게든 자택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큰 목소리로 불러 봐도,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현관이나, 문패 근처에 종이가 잔뜩 붙어 있어서 놀랐지? 돈을 갚아라, 연락을 해라...”
“네. 역시 쇼코 선배의 아버지가 돈 문제가 생겼다거나, 그런 건가요? 아버지랑 둘이서만 산다고는 들었는데.”
“그래, 그 아버지라는 사람이 말이지, 글러먹은 것 같았어. 도박을 좋아하고, 언제나 술에 취해 있고. 그 애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까지 빼앗아 갈 정도로 나쁜 사람이야.”
“쇼코 선배가 아르바이트까지 했나요?”
“그래. 가정교사나, 심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를 하거나. 휴대전화도 일 때문에 샀다고 했거든.”
처음으로 듣는 사실들뿐이었다. 쇼코가 처한 상황을 알면 알수록, 자신이 그녀의 진짜 모습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쁜 얼굴에, 운동도 잘하고 성적도 좋고, 학생회장에 뽑힐 정도로 인망이 있다. 그런 겉모습만 보고, 쇼코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있었다.
“언젠가, 야반도주를 해야겠다고, 쇼코가 농담처럼 말한 적이 있어. 설마 하고 생각은 했는데...”
결국 쇼코의 행방은 친구인 아야를 찾아가도 알 수 없었다. 쇼코는 자신이 모습을 감추어야 한다는 예감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쿄타는 생각한다.
‘그래서 종업식 날, 그렇게 대담하게 밀어붙여서... 아아, 나도 뭔가를 해줄 수 있었을 건데...’
탈의실과 욕실을 나누고 있는 간유리 문이 등 뒤에서 열렸다. 등을 밀어주러 오겠다고 했던 케이코의 말을 떠올리고, 뒤돌아봤다.
“있잖아, 케이코 이모.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내보는 건—.”
쿄타는 말을 잃는다. 알몸의 카와시마 쇼코가 거기에 서 있었다. 쿄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서, 그저 멍하니 하얀 알몸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저, 저기, 그렇게, 보지 마.”
쇼코는 부끄럽다는 듯 빨간 얼굴로 어떻게든 몸을 가리려고 두 손으로 덮는다. 듬성듬성하지만 새까만 음모가 손가락 사이로 보였다. 얼굴만이 아니라, 가슴이나 배, 다리까지 점점 부끄러움의 인한 빨간색으로 물든다.
“어째서, 선배가...”
“그게, 쿄타 군의 등을 밀어주러 왔습니다.”
“그게 아니라, 왜 지금 여기에?”
“설명할 테니까, 앞을 봐줘. 부끄러우니까, 응?”
혼란에 빠진 채 쿄타는 고개를 앞으로 돌린다. 거울에 쇼코의 알몸이 비치고 있었다.
“나 말이야, 너에게 팔린 것 같아.”
거울 너머의 쇼코가 쿄타의 얼굴을 보며 수줍게 웃었다. 살며시 무릎을 꿇고, 쿄타의 등을 껴안았다. 좌우의 유방이 부드럽게 눌리고, 소녀의 온기가 촉촉하게 전해져온다.
“팔렸다고요? ...선배, 가슴이, 닿는데...”
“일부러 대고 있는 거야. 네 이모인 케이코 씨가, 우리 아버지의 차용증을 전부 사들였다고 했어. 그런데 말이야, 그 돈은 네 돈이래. 그래서 나의 소유자는 쿄타 군... 이라고 하던데, 알아들었어?”
‘내 돈... 부모님의 유산?’
쇼코의 오른손이 쿄타의 옆구리를 돌아서, 앞으로 뻗어 온다. 발기를 쥐었다.
“앗...”
‘케이코 이모가 막 빨았던 자지를, 쇼코 선배가...’
도착적인 생각이 충혈을 재촉한다. 소녀의 가느다란 손가락 안에서 음경은 급격하게 딱딱해졌다.
“뜨겁고 굵어. 전보다 더 커졌구나. 껍데기도 없어졌고.”
모양과 크기를 확인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른다.
“음, 선배, 그게 급한 게 아니니까요, 저 걱정했다고요.”
쿄타는 뒤를 돌아보며 등 뒤의 쇼코에게 말한다.
“응. 나를 계속 찾아주었다면서. 고마워. 아까 아야에게도 전화했어. 쿄타 군, 나를 위해서 효고까지 와주었다고 하더라. ...종업식 날, 나를 안아주어서 무척이나 기뻤어. 천박한 여자라고 경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쿄타는 몸을 빙글 절반쯤 회전시켜서, 쇼코와 마주보았다, 꽉 끌어안는다.
“선배...”
오랜만에 안는 소녀의 가녀리고 작은 몸에 쿄타는 놀란다. 호리호리해서, 살짝만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것 같았다.
“아, 미안해요, 아직 땀도 씻지 않은 몸으로.”
“그런 말... 쿄우타, 군.”
쇼코가 얼굴을 접근시킨다. 쿄타는 입술을 빨았다. 머뭇머뭇 뻗어오는 소녀의 혀를 쿄타가 단단히 물고, 서로의 침 맛을 곱씹는 것처럼 긴 시간 동안 혀를 감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쉬운 듯 입을 뗀다. 서로의 침이 실이 되어서, 입술과 입술을 잇고 있었다. 다시 쇼코와 이렇게 키스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쿄타는 그것이 기뻤다.
“아버지는, 빌린 돈의 뒤처리를 내게 떠밀고 도망쳤어. 답이 없는 아버지야. 그래서 나, 갈 곳이 없어. 청소, 세탁, 식사 준비, 가정교사, 뭐든 할게. 나, 쿄타 군의 곁에 있어도 될까?”
“있어주세요. 계속. 이번에는 제가, 쇼코 선배를 꼭 지킬 거니까요.”
“후배 주제에... 고등학교 1학년이면서, 지키겠다니.”
조금 남아 있던 서먹한 분위기도 소녀의 몸에서 사라지고, 쿄타에게 응석을 부리는 것처럼 매달려 왔다.
“그럼, 나는 쿄타 군의 노예네. 야한 부록도 잔뜩 붙어 있으니까. ...싫다, 야한 부록이라니, 나도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겨우 너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나도 흥분해서 이상해진 것 같아.”
쇼코는 자신이 입에 담은 단어에 반응해서, 얼굴을 붉혔다. 쿄타는 오른손을 쇼코의 다리 사이로 찔러 넣는다. 다리와 몸통이 붙은 곳, 뜨거워진 점막에는 미끈거리는 감촉이 있었다.
“앙, 안 돼, 역시 부끄러워.”
집게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균열을 벌리고, 가운데손가락으로 축축한 진창을 어루만졌다. 젖어 있어도, 음순은 역시 딱딱하게 느껴진다.
“음, 있잖아, 손가락으로 그렇게 만지작거리면, 부끄러우니까... 안 하면 안 될까?”
쇼코가 몸을 비틀며 호소했다.
“그럼 제 위로.”
쿄타는 쇼코에게 자신의 허리 위로 올라타라고 눈으로 재촉했다. 쇼코가 일어나서, 우물쭈물 부끄러운 듯 다리를 벌리고, 쿄타의 무릎 위로 엉덩이를 가지고 온다.
“이대로, 엉덩이를 내리면 되는 거지?”
쿄타가 고개를 끄덕이고, 쇼코의 허리에 손을 댔다.
“아, 쇼코 선배, 콘돔은?”
“네 노예니까, 그런 것 없어도 돼.”
쿄타는 “노예?”라고 중얼거리며 위를 본다. 빨갛게 물든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거기 있었다.
“노, 농담이야. 마침 안전한 때니까, 없어도 돼.”
그렇게 말하고, 쇼코는 엉덩이를 떨어뜨렸다. 손을 사타구니로 뻗어서, 쿄타의 음경 끄트머리를 집고, 자신의 축축한 곳에 딱 맞추었다.
“그리고 말이야, 쿄타 군이라면 상관없어. 아기가 생겨도.”
“정말로요? 선배?”
쇼코는 수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엉덩이를 잠기게 했다. 음경이 좁은 구멍 속으로 빡빡하게 삼켜져 간다.
“아아, 한 달 만이어서, 아파... 쿄타 군의 이것, 크게 성장해서... 음.”
쇼코는 단정한 얼굴을 괴롭다는 듯 찡그리고 있었다. 분명 귀두에 느껴지는 저항감이 강하다. 삽입을 멈추려고 쿄타가 쇼코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음, 괜찮아. 조금 아프기는 해도, 기뻐. 또 이렇게 나를 안아주다니,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으음.”
쇼코는 육상부에서 단련된 좌우의 허벅지를 한층 더 떨어뜨려서, 스스로 살로 된 길을 억지로 연다. 마침내 쿄타의 살 기둥은 비밀의 균열에 전부 삼켜졌고, 쇼코는 눈살을 찌푸리며 괴롭게 숨을 내쉰 후, 쿄타의 목에 달라붙었다. 쿄타도 등으로 팔을 둘러서, 끌어안는다.
“굉장해요, 쇼코 선배, 빡빡하지만 들어갔어요.”
“응, 전보다 더 깊숙한 곳에 닿았어. 자궁까지 닿은 느낌... 쿄타 군, 여름방학 동안, 잔뜩 바람을 피웠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 힘든 거야. 아니야?”
“어? 그게...”
쿄타가 당혹한 표정을 짓자, 쇼코는 그 표정을 보고 화난 얼굴을 풀었다.
“케이코 씨랑, 후미에 씨, 연인이 두 명이나 있다면서. 매일 두 사람 상대로 야한 짓을 한 거지? 네가 돌아올 때까지 두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배웠어. 피붙이인 이모랑, 돌아가신 어머니의 친구. 스물일곱 살에, 서른네 살이 사랑의 라이벌이라니... 완전히 예상 밖이었어.”
쇼코가 학생회장의 날카로운 눈길로 돌아가서, 쿄타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
“쇼코 선배, 화났어요?”
“조금은. 그래도 네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인기가 많다고 하니, 여자로서는 기쁘기도 해...”
갑자기 쇼코의 표정이 슬프게 흐려졌다.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게 무서워. 두 사람 모두 아주 예쁘고, 직업도 있고,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쇼코가 쿄타 위에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 두 번째인 관통, 게다가 처녀를 잃은 날부터 한 달이라는 간극도 있다. 고통이 클 것이다.
“선배, 조금 더 익숙해지기를 기다리는 편이.”
“아니야. 봐주지 않아도 돼. 내 엉덩이를 붙잡고, 좀 더 안쪽까지 넣어줘... 응? 마음껏 나를 범해줘.”
쿄타도 쇼코의 기분이 이해가 되었다. 마음을 빼앗긴 이성에 대한, 두려움, 불안이라는 마음은 쿄타의 안에도 항상 있다.
쿄타는 쇼코의 볼기를 움켜쥐고, 살덩어리를 푹 찔러 넣었다. 소녀의 등이 확 휘어지고, 단발머리가 찰랑 공중에서 춤췄다.
“저, 쇼코 선배를 놓지 않을 거예요. 계속 함께 있어요.”
서로의 치골을 마주비비는 것처럼 해서 소녀의 가벼운 몸을 튕겨 올리며, 쿄타는 깊고 격렬한 교합으로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아, 아응, 클리토리스에 닿았어.”
질의 수축이 거세졌다. 밑동 부분을 단단히 조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막대기 전체를 꽉 쥐어짜고 있었다.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에 쿄타는 이를 악물며 허리를 찔러 올린다. 그때 갑자기,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쿄타와 쇼코는 깜짝 놀라서 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출입구로 얼굴을 돌렸다.
“한창 바쁜 것 같은데, 잠깐 괜찮을까?”
케이코와 후미에였다. 두 사람도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육감적인 몸을 아리땁게 내보이면서 욕실로 들어온다.
“세 사람이 매일 함께 목욕을 한다더니 진짜였구나.”
끌어안은 채, 쇼코가 낮은 목소리로 쿄타에게 말한다. 찌르는 것 같은 시선이었다.
“으, 응.”
“그럼 앞으로는 네 사람이 함께 하게 되겠네?”
쇼코가 부끄러움이 가득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쿄타의 눈을 젖은 눈동자로 바라봤다.
“선배, 이런 거 괜찮아요?”
“이 정도는 각오했어. 너를 그 이상으로 좋아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쇼코는 고개를 숙였다. 목덜미 부근이 새빨갰다.
케이코와 후미에는 옆으로 다가와서 매트리스 위에 무릎을 꿇었다. 케이코가 쿄타를 흘끔 보며, 쇼코를 무사히 데리고 왔지? 하고 윙크를 한다. 쿄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앙, 쇼코, 쿄타 군의 굵은 것에 꿰뚫려 있는데 괜찮아? 아프지 않아?”
“아, 저, 들여다보지 말아주세요...”
후미에가 겹쳐져 있는 두 사람의 하반신에 얼굴을 붙여 와서, 쇼코는 부끄럽다는 듯 쿄타의 어깨에 얼굴을 문질렀다. 긴장이 질 구멍에도 전해져서, 쿄타의 살덩어리를 꽉 조인다.
“앙, 풋풋하네. ...그래서 말인데, 쿄타 군이랑 쇼코에게 보고하고 싶은 게 있어.”
후미에는 매트리스 위에서 등을 쭉 펴고 정좌를 하며, 앉은 자세를 바로 했다.
“서류도 제출했고, 오늘 정식으로 이혼이 결정되었어. 앞으로 반 년 후에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재혼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말이지.”
후미에는 쿄타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쿄타도 웃음을 짓는다. 이것으로 불륜이라는 죄를 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하나 더. 쿄타 군 당황하지 말고 듣도록 해.”
후미에는 변함없이 쿄타에게만 지그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네.”
“하늘이 내려주시지 않았던 생명을, 배었어. 내 배 속에 네 아이가 있어.”
“저, 정말인가요?”
쿄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쇼코가 동그란 눈동자를 크게 뜨며 후미에에게 물었다.
“응. 오늘 병원 검사로 알게 되었어. 나는 분명 아기가 생기기 힘든 몸이기는 해도, 문제는 전 남편에게 있었나봐. 캐물었더니 그 사람도 인정했어.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계속 말하지 못했대.”
“쿄타, 벌벌 떨거나, 얼굴이 새파래지거나, 하지 않을 거니?”
케이코가 쿄타의 귓가에 대고 말한다.
“가족이 늘어나서 기쁘니까. 아직 아이인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설득력이 없겠지만.”
“그래, 그래. 그런 부담을 떠안을 각오를 가진 쿄타니까, 나도 좋아하게 된 거야.”
케이코가 키스를 하고 안겨 온다. 말랑말랑한 입술의 감촉, 부드러운 유방이 위팔을 말캉하게 문지르는 감촉이 기분 좋았다.
쿄타는 케이코를 끌어안은 채 몸을 쓰러트려서 위를 보고 누웠다. 그대로 두 다리를 매트리스 위로 뻗자, 쇼코와의 체위는 여성상위로 변한다. 쿄타는 케이코와 혀를 감으면서, 쿡쿡 아래에서 허리를 찔러 올렸다. 쇼코가 움찔거리며 몸을 뒤로 젖힌다.
“아아, 이 자세로 하면 깊은 곳까지 찌르고 들어오니까. 윽, 자궁이 밀려서 올라가.”
“쇼코의 목소리, 완전히 느껴버린 여자의 신음소리네.”
케이코가 입술을 떼고 속삭였다. 쿄타도 자신의 허리에 올라탄 쇼코를 본다. 쇼코는 쿄타의 배에 두 손을 짚고, 하얀 유방을 출렁출렁 흔들며, 온 힘을 다해서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벚꽃색 유두도 귀엽게 뾰족 솟아 있다.
“쿄타 군의 자지는 여자를 잘 울리는 물건이니까.”
후미에가 케이코와는 반대쪽에서 쿄타에게 안겨 온다. 쿄타는 후미에의 배를 향해서 손을 내밀어서 쓰다듬었다. 그 위에 후미에도 손바닥을 딱 겹친다. 열아홉 살의 나이 차이도, 깊은 사랑 앞에서는 장해가 되지 않는다. 그 증거가 배 속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고마워요, 후미에 씨.”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은 나야. 엄마가 되지 못할 거라고 포기하고 있었는걸. 고마워, 쿄타 군.”
부부처럼 쪽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아윽, 기분 좋아. 윽, 보지, 질퍽질퍽하게 되어서... 아윽.”
쇼코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아래에서 쿄타의 정기적인 피스톤 운동을 받으면서, 쇼코도 몸 깊숙한 곳에 페니스가 박힌 순간을 노려서, 꽉 조여주고 있었다. 열일곱 살의 하얀 피부에 맺힌 땀이 반짝이며 흩어진다.
“착한 아이구나, 쇼코. 쿄타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힘껏 노력하고 있어.”
케이코가 조용히 속삭였다.
“케이코 이모, 쇼코 선배의 일, 정말 고마워.”
“뱀의 길은 뱀이 잘 아는 법이니까. 내가 하는 일이 쿄타에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 그래서 말인데, 쇼코는 이대로 우리랑 함께 사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아버지에게서 지키기 위해서?”
쿄타는 쇼코에게 들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낮추어서 물었다. 케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빚 때문에 딸을 팔아치우려 한 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 힘이 닿는 범위의 채권은 전부 사들였지만, 쇼코의 아버지는 비합법적인 돈도 꽤 많이 빌린 것 같아. 쇼코에게 언제 불똥이 튈지 알 수가 없어. 공공 보호시설에서는 그런 놈들에게서 지켜주지를 못할 테고—.”
“쇼코만이 아니라 나도 함께 살 거니까.”
후미에가 옆에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정말로요? 하지만 후미에 씨, 일 쪽은 괜찮나요?”
쿄타가 놀라움과 기쁨을 섞어서 질문을 하자, 후미에는 킥킥 웃었다.
“괜찮아. 잘 알잖아? 그 무엇보다도 네 곁에 있고 싶어.”
“나도 쿄타 군의 곁에 있고 싶어...”
쇼코까지 앞으로 몸을 구부리고, 쿄타의 코끝에서 불쑥 중얼거렸다.
“괜찮아. 언제나 함께 할 거니까. 네가 원할 때까지 여기에 있어도 돼. 네가 있을 장소가 여기에 분명하게 있잖아?”
케이코가 쇼코의 허벅지를 붙잡고, 빙글빙글 쇼코의 허리를 좌우로 돌리게 한다. 살 기둥과 점막이 복잡하게 비틀리자, 자극의 파도가 변한다. 쇼코는 흐느끼고, 쿄타는 신음한다. 음낭 뒤쪽 근처에서 열이 확 생기고, 뜨거운 사정감으로 변해서 치밀어 올랐다.
“앗, 아앙, 싸줘, 쿄타 군 빨리 싸줘, 나, 정신이 나갈 것 같아.”
“응, 쌀게요, 쇼코 선배, 으으.”
쿄타는 쇼코의 날씬한 허리를 두 손으로 붙들고, 크게 찔러 올리며 질 동굴을 후벼댔다.
“정신이 나가도 돼. 쿄타의 자지에 모두 미쳐버렸어. 마음껏 울도록 해.”
“아앙, 귀엽네. 눈물까지 흘리고.”
케이코와 후미에가 몸을 일으키더니, 각자 쇼코의 유방을 손가락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벚꽃 꽃봉오리보다 귀여운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꼬집으면서, 흔들흔들 흔든다. 쇼코의 눈동자에 떠오른 눈물을 입으로 빨아들이고, 신음을 흘리는 얇은 입술에, 케이코와 후미에가 순서대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음, 으으음...”
쇼코는 알몸을 흠칫흠칫 떨며, 목구멍으로 신음한다. 2대 1의 공격을 받는 소녀의 가련한 모습에 쿄타의 흥분은 단숨에 커져서, 뜨거운 진창 속에서 욕망의 액체를 터트렸다.
“아아, 나온다...”
“윽, 으윽.”
사정의 율동을 느낀 듯, 쇼코도 허벅지로 꽉 쿄타의 허리를 조이며, 등줄기를 쭉 폈다. 키스를 하고 있던 후미에가 쇼코의 입을 해방시켜 준다.
“간다, 쇼코, 가버려... 쿄타 군, 쿄우타 군.”
털썩 앞으로 쓰러지는 쇼코의 몸을 쿄타는 꽉 끌어안으며, 팔로 강하게 감싸주었다. 쇼코도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쿄타의 목에 달라붙는다.
‘쇼코 선배는, 내 여자야...’
쿄타는 두 여자의 타액이 끈적하게 묻은 소녀의 빨간 입술에 키스를 했다.
“밀크, 잔뜩 싸줘서 고마워.”
사정이 끝나자, 쇼코는 땀이 맺힌 아름다운 얼굴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엉덩이를 들어올려서 결합을 풀고, 그대로 쿄타의 몸 위를 기어 내려가서, 이제 막 음순에서 빠져나온 페니스로 다가간다.
“장하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
후미에가 핥기 청소를 시작한 쇼코를 칭찬하고, 자신도 옆에서 혀를 내밀었다. 그 반대쪽에서 케이코도 청소 행위에 참가한다. 막대기 뒤쪽의 좌우를 케이코와 후미에가 핥고, 쇼코는 가운데에서 열심히 혀를 기어 다니게 한다. 누군가의 손가락이 쿄타의 음낭을 다정하게 주무르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모두와 함께...’
쿄타는 매트리스에 누운 자세로 여자들이 입을 움직이는 광경을 묵묵히 바라본다. 세 사람은 진하게 피어오르는 정액 냄새에 취한 얼굴로, 페니스에 들러붙은 점액을 맛있게 핥고 있었다. 꿀꺽하고 목을 울리며 삼키는 소리를 들으면서, 쿄타는 다시 남근으로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교복으로 갈아입은 쿄타는 주방으로 달려갔다.
“죄, 죄송해요, 늦잠을 자버려서.”
“더 느긋하게 해도 돼. 쿄타 군이 피곤할 것 같아서 일부러 깨우지 않은 거야. 식사 당번은 두 사람이 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
테이블에 앉아 있던 후미에가 서두르는 쿄타를 보고 생긋 웃으며 눈꼬리를 내렸다. 자기 옆, 쿄타의 자리 의자를 빼준다. 쿄타는 재빨리 자기 의자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토스트나 계란 프라이, 샐러드 등의 메뉴가 늘어져 있었다.
“그런데 쿄타 군, 허리는 괜찮아?”
“아, 괜찮아요.”
세 사람을 상대로 분투했던 어젯밤을 떠올리고, 쿄타는 얼굴이 빨개졌다.
“나는 거기가 좀 찌릿찌릿해. 자, 카페오레.”
쇼코가 컵을 놓고 쿄타를 보며 하얀 이를 내보였다. 집안 걱정을 털어낸 소녀는 매일 싱그러운 웃음을 보여줬고, 농담도 잘하게 되었다.
“어때? 오랜만에 보는 내 교복 차림.”
오늘부터 새 학기였다. 쇼코는 그 자리에서 빙글 몸을 돌렸다. 플리츠스커트의 끝단이 둥실 들려올라간다.
‘앗, 팬티를 안 입었어...’
탱탱하고 귀여운 엉덩이가 한순간 엿보이자, 쿄타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네가, 언제든지 장난을 칠 수 있도록, 집에 있을 때는 팬티를 안 입기로 했으니까. ...후후, 뇌쇄 학생회장이야.”
쇼코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쿄타의 오른쪽 손목을 잡았다.
“자, 만져도 돼.”
쿄타의 오른손이 스커트 안쪽으로 파고든다. 말랑말랑 부드러운 엉덩이에 직접 손을 대자, 쿄타의 사타구니가 확 뜨거워졌다. 조물조물 주무르며 감촉을 즐기고 있자, 교복 바지 앞이 점점 들려올라 간다.
“있잖아, 학교에서도 이렇게 커지면, 나에게 말해.”
발기를 눈치 챈 쇼코가 귓가에서 속삭였다.
“쇼코 선배에게?”
“그래. 내가, 쿄타 군의 그것, 언제든, 마, 마셔주고 싶으니까.”
“어? 마시겠다니...”
“쿄타 군의 밀크 말이야. 하여간. 흥분해서 불끈불끈하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불러. 언제든 꿀꺽 삼켜줄 테니까.”
새빨간 얼굴이 된 쇼코는 팔꿈치로 쿄타를 찌르며, 테이블의 자기 자리에 앉는다.
“쿄타도 일어났겠다, 그럼 아침식사를 할까.”
케이코가 앞치마를 벗고 주방에서 나온다. 앞치마 아래는 반듯한 타이트미니 슈트였다.
네 사람의 아침식사가 시작된다. 식사 도중, 바닥으로 금속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미안해, 쿄타, 그쪽 발밑에 숟가락이 떨어진 것 같아. 주워줄 수 있을까.”
건너편 자리의 케이코가 부탁을 해서, 쿄타는 테이블 아래로 들어갔다. 떨어진 숟가락을 손에 들고 얼굴을 올렸을 때, 쿄타는 매혹적인 광경을 그제야 알아챘다.
‘세 사람 다, 노팬티야...’
교복인 플리츠스커트를 입은 쇼코는 물론, 중요한 부분을 보기 쉽게 한 것인지, 타이트스커트를 끌어 올린 케이코, 긴 플레어스커트를 대담하게 걷어 올리고 있는 후미에도, 속옷을 입지 않고 있어서, 빨간 미육이 훤히 보였다.
‘모두, 딱 먹기 좋은 상태야...’
세 사람 다, 비밀의 균열이 번들번들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테이블 아래에는 희미하게 새콤달콤한 꿀물의 냄새마저 떠다녔고, 사람에 따라 자란 모양이 다른 치모도 남김없이 드러내놓고 있었다. 쿄타는 주운 숟가락을 교복 바지 주머니에 넣고, 일단은 쇼코의 발치로 접근해 갔다. 쇼코는 쿄타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자, 다리를 활짝 벌렸다. 입술을 가까이 가지고 가서, 핥는다.
“음...”
‘꿀이, 흘러내리고 있어. 깨끗하게 만들어줘야겠지.’
쿄타는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혀를 기어가게 해서, 방울진 여자의 액체를 핥아서 떼어냈다. 위를 보자, 빨개져서 부끄러워하는 쇼코의 표정이 보였다. 손에 포크를 쥔 채, 입술을 꽉 다물고, 신음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힘껏 노력하고 있다.
‘쇼코 선배는 흐느끼는 소리가 귀여우니까, 참지 않아도 되는데.’
원만한 움직임을 갑자기 변하게 해서, 매끈매끈한 허벅지를 두 손으로 붙잡고, 입술을 한껏 밀어 붙였다. 딱 붙이고 청초한 꽃잎까지 포함해서 음순 전체를 쭉쭉 핥으며 빨았다.
“그런, 으흑, 주름 뒤까지, 혀가, 아앙...”
산뜻한 아침 풍경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녀의 흥분에 찬 소리가 다이닝룸에 메아리친다. 새하얀 허벅지에도 땀이 맺히고, 독특한 암내가 강해졌다. 쿄타는 쇼코의 허벅지에서 오른손을 떼서, 겉으로 드러난 살로 된 싹에 손가락을 딱 대고, 빙글빙글 돌리며 비볐다.
“아윽, 그런, 너무 거칠어, 으, 으음...”
단숨에 끝까지 몰려서, 교복을 입은 몸이 의자 위에서 움찔거리다가 굳어졌다. 비밀의 균열도 꿈틀거리며, 혀에 달라붙어 온다. 절정의 신음소리만은 억누르고 있었지만, 아침식사 자리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게 보여서, 열일곱 살의 학생회장은 부끄럽다는 듯 눈을 감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쿄타는 쇼코의 사타구니에서 살며시 입술을 뗐다.
‘그럼, 다음은...’
“빠, 빨리, 핥아. 지각하겠다.”
케이코가 보호자다운 말투로 쿄타를 유혹한다. 테이블 아래를 기어서 다가가자 케이코의 오른손이 가랑이 사이로 쓱 뻗어져 내려와서,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을 비밀의 균열 좌우에 댔다. 주저하듯 손가락 끝이 떨리다가, 마침내 감추어져 있던 음순을 스스로 척 벌렸다.
‘아아, 야릇한 냄새가...’
꽃의 중심에서 진하게 피어오르는 암내는 쇼코 이상이었다.
“요즘에는, 일을 하다가 너를 생각하면, 끈적끈적하게 젖어버려...”
“정말이야?”
위에서 들려온 속삭임에 쿄타는 친애의 눈길에 호기심의 색을 섞어서 이모를 올려다봤다. 그대로 혀를 내밀어서 빨간 살을 핥아준다.
“아앙.”
소년의 혀가 닿은 순간, 슈트 차림의 케이코는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등줄기를 쭉 곧게 폈다. 그러면서 좀 더 구석구석까지 핥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처럼 다리를 좌우로 벌린다.
‘케이코 이모...’
사타구니의 손가락을 치우고, 케이코는 쿄타의 머리 위로 손을 가져간다. 쿤닐링구스를 하는 조카의 머리를 착하지, 착하지 하며 쓰다듬을 때마다,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며 뜨거운 진창을 쿄타의 얼굴에 밀어붙였다. 코나 턱 끝에까지 따뜻한 암컷의 액체가 달라붙어서, 쿄타는 이모의 냄새를 가슴 한가득 들이마시고, 뾰족하게 내민 혀로 질 속을 찔러댔다.
“앙, 좋아... 간다, 쿄타, 윽, 정성스럽게 핥아줘서 고마워... 아, 아, 간다앗.”
스물일곱 살의 이모는 밝은 아침 햇살과는 어울리지 않는 교성을 성대하게 터트렸다. 부들부들 허리를 떨며, 황홀의 세계로 떨어져간다. 쿄타는 쾌감을 떠밀 듯, 움찔거리는 내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아, 싫어... 아직도, 계속...”
케이코는 쿄타의 까만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붙잡고 흐느꼈다. 케이코가 안정되는 것을 기다려서 입을 떼고, 쿄타는 후미에 쪽으로 향한다.
“자, 많이 먹으렴.”
가장 연상인 연인은 의자 위에서 다리를 세우고,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굼실굼실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늦게 와서 미안해, 라고 하며, 쿄타는 후미에의 가랑이에 키스를 한다. 우거진 음모, 이미 부풀어 있는 음핵, 두툼하면서도 아리따운 꽃잎, 그리고 꽉 오므라든 아누스에까지, 다정하게 입을 맞추어 갔다.
‘모두들 밥을 먹어야 할 텐데...’
후미에의 균열을 핥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위에서 식기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쿄타는 후룩후룩 소리를 내며, 달콤한 구멍에서 넘쳐서 떨어지는 투명한 애액을 빨며 삼켰다.
“윽... 음탕한 즙을 빨아먹어줘서 고마워. 하지만 쿄타 군도 슬슬 위로 올라와서 밥을 먹도록 해.”
다리 사이의 쿄타를 향해서 후미에가 젖은 눈동자로 말했다. 쿄타는 고개를 끄덕이고, 후미에의 배에 살짝 손을 댔다. 임산부라는 점을 감안해서, 후미에에게만은 쿤닐링구스도 섹스도 거칠게 하지 않으려고 주의하고 있다.
“후후, 배가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해.”
온화하게 미소를 짓는 후미에를 올려다보며, 쿄타도 웃었다.
양친을 잃은 날에, 외톨이가 되었어야 했다. 지금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세 사람의 여성, 그리고 새로운 인연이 될 생명이라는 축복까지 생겼다.
쿄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후미에의 포동포동한 허벅지에 키스를 한 후, 테이블 바깥으로 기어 나왔다.
바깥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뒤돌아서 서 있었다. 다이닝 테이블에 손을 짚고, 스커트를 걷어 올리며, 엉덩이를 내민다.
“하고 싶어졌어.”
교복 차림의 쇼코가 뒤돌아보며 부끄럽다는 듯 중얼거린다.
‘하얀 엉덩이가, 세 개...’
오른쪽부터 삼십대, 이십대, 십대, 이렇게 놓고 보니, 나이와 함께 아리따운 둥근 모양으로 변해가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그 장관을 바라보며, 쿄타는 찬찬히 행복을 곱씹었다.
어른 여성의 장점을 차분하게 맛보게 해서 가르쳐준 후미에.
젊음과 화려한 색기를 겸비한 이모, 케이코.
자신에게 처음을 바친 쇼코. 예쁜 미소와 날씬한 몸은 지금도 싱그러움을 잃지 않았다.
쿄타는 교복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연속으로 쿤닐링구스를 하다 보니 흥분 상태가 된 페니스는 세 개의 엉덩이를 앞에 두고 극한까지 흥분해 있다.
후미에가 두 엉덩짝을 좌우로 흔들흔들하며 유혹해 왔다. 발기를 쥔 쿄타는 커다란 엉덩이를 향해서 몸을 겹쳐 간다.
“아윽...”
“이런 경우에는 연장자부터 해야겠지? 부끄러운 것을 참으면서 커다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어댔으니까.”
빨간 얼굴이 된 후미에가 멍한 눈으로 쿄타를 돌아본다. 쿄타는 달콤하게 숨을 토해내는 도톰한 입술을 빨며, 손을 앞으로 둘러서 옷 위에서 유방을 주물렀다.
“음, 으음.”
허리 놀림은 한없이 부드럽게, 하지만 입술과 풍만한 유방을 놀리는 손가락으로는 후미에의 취향대로 거칠게 몰아세워 간다. 발기한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더듬어 찾아내서 꽉 꼬집고, 입 안에서 넘쳐 나오는 타액을 계속해서 보내줘서, 후미에가 삼키게 했다.
“윽, 쿄타 군, 후미에, 가버릴 것 같아, 음...”
살짝 입을 떼고 후미에가 열락의 상승을 고한다. 쿄타는 곧바로 혀를 찔러 넣고, 그 목소리조차 사라지게 한다. 그대로 후미에와 혀를 감으며, 쿡쿡 끈적하게, 그리고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였다.
“으, 으윽... 으으음.”
여체가 경련하고 후미에의 오르가즘이 시작되었다. 부드러운 미육이 꿈틀거리며 발기를 감싸 온다. 따뜻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내부의 수축에, 쿄타의 허리도 녹아내릴 것처럼 뜨거워졌다.
“아, 아아... 이렇게 다정하게 안겨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야...”
살 기둥을 빼자, 후미에는 테이블에 상처를 눕히며, 젖은 눈동자로 쿄타를 봤다. 기분 좋다는 듯 눕힌 몸을 떨며, 풍만한 엉덩이를 가늘게 흔든다.
“쿄타 군, 이쪽도...”
쇼코가 곁눈질로, 내 엉덩이도 맛봐줘, 하고 말하고 있었다. 쿄타는 쇼코의 등 뒤로 돌아가서, 후미에의 꿀물이 방울져 있는 살덩어리를 그대로 푹 찔러 넣었다.
“아아, 기뻐...”
쇼코는 스스로 둥그런 엉덩이를 뒤로 내밀면서, 쿄타의 남근과 빈틈없이 결합되게 했다. 함께 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땀이 반짝이는 쇼코의 옆얼굴을 보며, 쿄타는 생각한다.
“으으, 굵어... 아아, 안쪽까지 꽉 찼어.”
새로운 아침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와 맞이할 수 있다는 기쁨을, 열일곱 살의 소녀는 두 눈을 감고 천천히 곱씹고 있었다. 쿄타는 쇼코의 배 아래로 손을 찔러 넣고, 귀엽게 솟은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툭 튕겼다.
“아하앙, 윽, 거칠게 하지 마.”
발랄한 생명이 넘치는 육체는 찔러 넣으면 기쁜 목소리로 흐느껴 준다. 쿄타는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해서, 쇼코의 귀여운 엉덩이에 허리를 부딪치며 흔들어댔다.
“가도 돼요, 쇼코 선배. 점심시간에도 안아줄 테니까.”
클리토리스의 포피를 벗기고, 아프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해서 짓눌렀다. 쇼코는 고개를 저어대서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신음한다.
“정말로?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앙, 안 돼, 가버려, 간다...”
“아아, 쇼코 선배, 꽉 조이고 있어, 으윽.”
쿄타는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참아 넘기고, 쇼코의 절정이 끝나는 것을 기다려서 남근을 끌어 빼냈다. 땀에 젖은 둥근 엉덩이가 사랑스럽게 흔들리고, 벌어진 달콤한 구멍에서 탁한 점액이 늘어져 내려서 허벅지를 타고 흘러간다.
“어서 와, 쿄타.”
타이트스커트를 허리까지 걷어 올린 슈트 차림의 케이코가 쿄타를 보며 미소 짓는다. 쿄타는 척 내밀고 있는 모양 좋은 두 언덕을 쓰다듬고, 붙잡아서, 벌렸다. 빠끔하게 벌어져서 나타난 빨간 미육은 부끄럽다는 듯 움찔거린다. 꿀물투성이 살 기둥을 대고, 파묻었다.
“아아앙.”
“아아, 끈적끈적해. 곧바로 쌀 것 같아...”
각자의 꿀단지의 맛의 차이를 즐긴 페니스는 폭발 직전이었다.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연상의 여성 세 명에게 사랑받는다는 행복을 느끼면서, 쿄타는 이모를 찌른다.
‘후미에 씨는, 부드럽게 감겨 와서, 넣었다 뺐다 하기만 해도 마음이 놓여. 쇼코 선배 것은 내 것을 찢어버릴 것처럼 꽉 조여서 정말로 참기 힘든데, 케이코 이모는 달라붙어서 정액을 쥐어짤 때까지 놓아주지 않는 느낌...’
“아, 아아앙, 좋아. 잔뜩 싸줘, 쿄타, 내 배도 커다랗게 부르게 만들고 싶지?”
자존심 강한 이모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애욕의 대사에, 쿄타의 음경은 움찔거리며 쿠퍼액을 잔뜩 뿜어낸다.
“나도 임신하고 싶어. 후미에 씨가 아주 행복해 보이니까.”
테이블에 엎드려 있던 쇼코가 살며시 일어나더니 왼쪽에서 쿄타에에 속삭였다.
“그렇구나. 아내가 세 명이니까, 공평하게 임신시키지 않으면 남편 실격이겠어.”
후미에도 몸을 일으켜서 오른쪽에서 안아 온다. 쿄타는 생긋 웃고, 케이코의 포동포동한 엉덩이에 허리를 때려대면서, 후미에, 그리고 쇼코와 키스를 나누었다.
“아앙, 쿄타, 안쪽에서 쿡쿡거리는 느낌이 와, 아아, 안 돼, 가버리겠어.”
케이코도 엉덩이를 외설적으로 간들간들 흔들어대며, 쿄타의 살 기둥에 자극의 파도를 계속 보낸다.
“쌀게, 케이코 이모.”
사정이 시작되었다. 치밀어 오르는 쾌감과 함께 토해낸 하얀 욕망의 액체는 쿄타가 여성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증명이었다. 진하고, 뜨겁고, 격렬하게 여자의 몸 안을 적시며 채워간다.
“아아앙, 나온다... 못 참겠어.”
정액을 받아들인 아름다운 이모의, 열락에 가득 찬 교성이 다이닝룸에 울려 퍼졌다. 꿀렁꿀렁 남은 수액을 흘려 넣으면서, 쿄타는 좌우의 두 사람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드러나 있는 볼기 틈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고, 뜨겁고 부드러운 살 속을 휘저었다. 쇼코와 후미에가 쿄타의 어깨에 달라붙어서, 절정의 신음소리를 흩뿌린다.
‘모두, 행복해지는 거야...’
아름답게 활짝 핀 세 송이 꽃에 둘러싸여서, 열다섯 살의 소년은 행복한 사랑에 잠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