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새로운 룸메이트는 상냥한 유부녀
쿄타는 손님방의 문을 노크했다. 안에서 “네, 들어오세요.” 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대답해 온다. 이모의 말대로,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곧 어머니의 친구였던 사이토 후미에(斎藤芙美江)가 동거인으로 찾아왔다. 케이코는 회사에 나가야 해서, 낮에는 쿄타와 후미에 단 둘만의 생활이었다.
함께 살게 된 지 이제 이틀째, 조금 긴장하면서도 쿄타는 문손잡이를 돌렸다.
“후미에 씨, 커피를 내렸는데, 가지고 올까요? 앗.”
방 안으로 들어온 쿄타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간소했던 손님방에는 컴퓨터와 대형 모니터가 몇 개나 늘어져 있었다.
‘어느새... 우와, 표나 그래프에 영어가 가득...’
차트나 자그마한 숫자의 나열, 영문이 표시된 화면이 사방에서 덮쳐오는 것 같았다. 모니터 무리 앞에 앉아 있던 후미에가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의자를 빙글 돌려서 쿄타 쪽을 봤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모니터 앞 책상에 놓는다. 흘끗 보자, 역시 그것도 영어로 적혀 있었다.
“우후후, 놀랐니?”
상냥하게 보이는 얼굴에 웃음을 짓자, 웨이브가 든 풍성한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후미에는 민소매 니트 조끼에 품이 넉넉하고 긴 개더스커트 차림이었다. 하얀 어깨가 노출되어 있어서 눈이 부신다.
“오늘 아침 가지고 온 거야. 잠꾸러기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쿨쿨 자기만 했겠지만.”
쿄타는 쓴웃음을 지었다. 늦잠을 자서, 오늘 아침식사를 준비해 준 것은 후미에였다.
“아, 저, 일하시는 중이었어요?”
후미에는 헤드폰 같은 것을 쓰고 있었다. 입가에는 마이크도 있다. 그것을 사용해서 어딘가와 통화중이었을 것이다. 후미에가 투자회사의 경영자라는 말은 케이코에게 들었다. 중요한 일을 한창 하고 있을 때, 조심성 없이 들어와 버린 것은 아닌가 하고, 쿄타는 위협하는 것 같은 주위의 대형 모니터를 살며시 둘러보며 물었다.
“그렇게 무서워할 것 없어. 이런 걸 쓰고 있어도, 내가 여기서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있는 건 아니니까. 나는 큰 지시만 할뿐. 단, 정보는 새로운 것을 알아둬야 하니까...”
후미에는 시선을 모니터 쪽으로 돌렸다. 꼬고 있던 다리를 좌우 반대로 다시 꼰다. 한순간 스커트 아래에서 포동포동한 종아리가 엿보여서 쿄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변해가는 데이터를 바라보면서 후미에는 입가의 마이크를 향해 무언가를 빠르게 말하고 있었다. 꼴사납게도 쿄타에게는 일본어가 아닌 언어라는 것만 이해되었다.
‘외국말도 능숙하시구나... 게다가 후미에 씨가 이렇게 예쁜 사람이었다니. 엄마의 동급생이니까 지금, 서른네 살이지...’
우아함 그 자체인 옆얼굴을 쿄타는 멍하니 바라봤다. 이렇게 3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친구는 쿄타의 눈에 매우 젊고, 그리고 요염하게 비쳤다.
남자로서 후미에의 풍만한 가슴에 무심코 눈이 가버린다. 니트를 밀어 올리는 유방의 볼륨은 케이코 이상일 것이다.
“자, 끝. 그럼 커피를 마셔볼까.”
헤드셋 마이크를 벗고, 후미에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쿄타를 향해서 왼손을 척 내민다.
“네?”
“안 잡을 거야? 옛날에는 언제나 쥐고 안 놔줬잖아.”
그렇게 말하며, 후미에는 쿄타의 오른손을 꽉 붙잡았다. 분명, 어릴 적에 후미에가 놀러 오면, 계속 손을 쥐고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쿄타는 떠올린다. 자기를 끌어안고 달래주던 것도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결혼을 하기는 했지만, 후미에는 아이가 없다. 아이를 좋아하는 후미에에게 쿄타는 자기 아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래도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닌데. ...하지만 후미에 씨의 손 따뜻하고 부드러워.’
고등학생이 되면, 여성과 손을 잡을 기회는 완전히 사라진다. 부끄러워서 뺨 주변이 뜨거워졌지만, 손바닥에 전해져 오는 폭신함 느낌과 부드러운 온기는 소년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손을 잡고 자주 노점이나 백화점에 갔잖아, 기억할까? 그 자그마했던 손이 이렇게나 커졌구나.”
후미에가 쥐고 있는 손을 감개무량하게 바라보며, 끌어당기듯이 거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후후, 그 작았던 쿄타 군이 이제는 나보다 키가 더 크구나.”
후미에가 옆을 걷는 쿄타의 키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선을 위로 올린다. 쿄타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 커피 냄새 좋다. 쿄타 군은 앉아서 기다려.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줄게. 함께 차 마시자.”
거실에는 쿄타가 내린 커피 향기가 떠돌고 있었다. 후미에는 생긋 미소를 짓고, 하얀 앞치마를 몸에 두른 후,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런 풍경도 오랜만이구나...’
주방에서 작업을 시작한 후미에의 모습을 보면서, 쿄타는 거실 테이블에 앉는다. 죽은 어머니도 자주 쿄타가 보고 있는 앞에서 간식을 만들어주곤 했다. 하얀 밀가루가 폭신폭신한 스펀지케이크나, 바삭거리는 쿠키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은 마법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의자에 앉은 쿄타의 손에 딱딱한 감촉이 툭 닿았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였다. 쿄타는 산 지 얼마 안 된 그것을 꺼내들고, 화면을 열고 들여다본다. 역시 쇼코에게서 메일 답장은 없었다.
‘어떻게 된 걸까, 쇼코 선배...’
답장이 끊긴 지 사흘째가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오던 전화도 뚝 끊기고, 쿄타가 걸어 보아도, 부재중 음성알림으로만 연결되었다. 오늘 아침에 웬일로 늦잠을 잔 것도 쇼코의 일이 신경 쓰여서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휴대전화가 망가졌다거나 그런 원인이면 좋겠는데. 아니면...’
연락이 끊기기 전의 쇼코의 메일이나 통화에서는 이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쿄타는 1학기 마지막 등교일, 쇼코가 보여줬던 갑작스러운 변모가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성실한 쇼코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유혹해온 일에,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그날의 선배는, 좀 이상했어. 쓸쓸한 눈빛에...’
첫 체험을 마친 후, 쇼코가 보여준 눈물은 지금도 쿄타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역시 쇼코 선배,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아아. 몇 번이나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정말 나쁜 놈이야...’
성욕에 져서 쇼코를 덮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확실하게 마주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은 그녀의 마음보다도 욕망 쪽을 우선시했다고, 연상의 소녀의 여린 표정을 뇌리에 떠올리며, 쿄타는 후회했다.
‘좋아, 밤이 돼서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내일 쇼코 선배의 집을 직접 찾아가자...’
결심을 한 쿄타는 휴대전화를 닫고 주머니에 넣었다.
주방에서 달콤한 향기가 풍겨 왔다. 후미에가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며, 프라이팬을 다루고 있다. 카운터식 주방이라서 후미에는 곧바로 쿄타의 시선을 알아챘다.
“기다리렴. 이제 곧 다 되니까.”
‘후미에 씨는 주방이 잘 어울리는구나. 엄마 같아...’
부드러운 미소를 향해서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면서, 쿄타는 생각한다. 후미에는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더니, 빙글 뒤로 돌아서, 뒤쪽에 있던 볼을 사용해서 뭔가를 뒤섞기 시작했다.
‘아, 엉덩이가...’
리듬을 탄 것처럼 엉덩이가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어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 쿄타의 눈은 스커트 위에 떠오른 포동포동한 둥근 모양과 흔들리는 허리춤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미에 씨, 가슴이나 엉덩이가 케이코 이모보다 볼륨이 있으니까. 거기에 옷도 얇고.’
꿀꺽 침을 삼킨다. 후텁지근한 색기가 후미에의 뒷모습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안 돼, 엄마 친구에, 유부녀를, 그런 눈으로 보다니...’
쿄타는 시선을 테이블 위로 내렸다. 혹시 자신이 후미에의 남편이나 연인의 입장이었다면, 욕망의 시선은 용서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고개를 숙인 쿄타 앞에 접시가 쓱 내밀어졌다. 핫케이크였다. 위에 올린 버터가 황금색으로 녹아서, 끼얹은 시럽과 매혹적으로 뒤섞여서 빛나고 있었다. 달콤한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어서, 따뜻할 때 먹어.”
커피도 옆에 나란히 놓고 후미에가 쿄타를 재촉한다.
“잘 먹겠습니다.”
나이프와 포크를 손에 들고, 한 입 넣었다. 폭신한 빵을 씹기 시작한 순간, 쿄타는 놀란 표정을 짓고, 옆에 선 후미에를 돌아봤다.
“...이거, 엄마의 맛.”
후미에는 의자에 앉지 않고, 앞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핫케이크를 먹는 쿄타의 모습을 방긋방긋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이걸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쿄타 군의 엄마, 마유미야. 만드는데 요령이 좀 필요해, 일단은 시럽. 메이플 시럽에 벌꿀을 섞은 거야.”
가게에서도 먹어도, 자기가 만들어도, 결코 엄마가 만들어줬던 핫케이크와 똑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쿄타는 드디어 알았다.
“그렇구나, 벌꿀이었어...”
쿄타는 재빨리 덥석덥석 입으로 옮겼다. 그리운 어머니의 맛과 만난 기쁨은 감출 수 없다. 순식간에 한 장을 다 먹었다.
“우후후, 한 장 더 어때?”
“자, 잘 먹겠습니다.”
상냥한 웃음을 생긋 남기고, 후미에가 주방으로 돌아간다.
“있잖아, 쿄타 군, 미안한데 이 뚜껑 좀 열어줄래?”
곧바로 후미에가 부르는 소리가 주방에서 났다. 쿄타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후미에가 벌꿀 병을 쥐고, 끙끙 신음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넓은 병 주둥이를 덮은 금속 뚜껑이 단단하게 조여서 열리지 않는 것 같다.
“네. 저에게 주세요.”
스스럼없이 후미에에게서 병을 건네받는다. 후미에 앞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속내가 없다고는 말 못한다. 두 손으로 병을 붙잡고, 힘을 넣어서 확 돌렸다. 하지만 뚜껑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 이래서는...’
겨우겨우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한 번 병을 건네받은 이상, “열렸어요.” 하고 웃는 얼굴로 돌려주고 싶었다. 쿄타는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입고 있는 청바지에 쓱쓱 문질렀다. 호흡을 가다듬고, 병을 다시 쥔다.
“있잖아, 쿄타 군, 케이코는 요리를 그다지 하지 않나 봐?”
후미에가 쿄타에게 물었다.
“아, 네. 케이코 이모는 일이 바빠서, 일단은 제가 취사당번을 맡고 있어요. 저는 얹혀사는 처지니까 그 정도는 해야죠.”
후미에가 눈살을 찌푸렸다. 쿄타에게 다가오더니, 이마와 이마를 톡 댔다.
“이 녀석, 얹혀산다는 소리 하면 안 돼. 케이코가 슬퍼할 거야.”
거리가 가까워서, 쿄타의 뺨이 빨개졌다. 감기 걸린 아이의 열을 재는 어머니의 모습이 쿄타의 뇌리에 떠오른다.
‘역시 후미에 씨는, 엄마 같아...’
“죄송해요. 가족이라는 점은, 저도 알고 있어요.”
“좋아. 후후, 그래도 집안일을 하다니 참 장한걸. 이제 겨우 열다섯 살인데 아주 똑 부러진 아이야.”
날카롭게 노려보던 후미에의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대신 귀여운 미소가 떠오른다.
“저는 일을 하지 않으니까, 집안일 정도는 제가 해야...”
쿄타의 두 어깨에서 긴장이 빠져나갔다. 그 순간, 금속 뚜껑이 쓱 미끄러지는 것처럼 돌았다. 길항되어 있던 두 팔의 힘의 균형이 깨지자, 쥐고 있던 주둥이가 넓은 병이 손에서 미끄러져서 날아가려 한다.
“앗, 으아.”
병을 쥔 채로 오른손이 호를 그리자, 병 입구에서 벌꿀이 기세 좋게 튀어나와서 공중을 날았다. 황금색 벌꿀이 후미에의 앞치마, 쿄타의 티셔츠, 청바지 위로 쏟아졌다.
“아, 아아... 죄, 죄송해요.”
두 사람의 옷은 끈적거리는 벌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거의 내용물이 남지 않은 벌꿀 병을 쥐고, 쿄타가 고개를 숙인다.
“하여간, 시럽을 뿌려서 아줌마를 먹고 싶었던 거야?”
풀이 죽은 쿄타를 위로하려고, 후미에가 농담을 날리며 미소 짓는다. 쿄타는 놀란 눈으로 후미에를 봤다. 험악한 표정을 짓는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고 있었다.
“후후, 왜 그러니? 신경 쓰지 마. 너는 친절을 베풀었는데, 이렇게 된 것뿐이니까. 알겠지?”
벌꿀투성이 앞치마를 벗으며 후미에가 말한다. 민소매 니트와 펑퍼짐한 하얀 스커트 차림으로 돌아온 후미에는 묻은 꿀이 떨어지지 않도록 앞치마를 둘둘 말았다.
‘역시 후미에 씨는 엄마랑 많이 닮았어...’
돌아가신 어머니도 결코 무조건 꾸짖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실패해도 웃으며 격려해주는 후미에의 모습이 추억 속의 어머니와 겹쳐진다.
“그 끈적끈적한 청바지를 벗는 게 좋지 않을까.”
“어?”
쿄타는 바지를 본다. 달라붙어 있는 황금색 액체가 지금도 방울져서 발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쿄타 군도 나도 몸을 씻어야겠지? 벌꿀이 머리카락이랑 뺨까지 튀었어. 그래도 주방에서 욕실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그 도중에 벌꿀을 질질 흘리면, 집주인인 이모가 눈을 치뜨며 화를 낼 것 같지 않아?”
후미에는 농담처럼 말하면서, 생긋 웃는다. 쿄타 앞에 무릎을 꿇더니, 청바지 벨트에 손을 댄다.
“자, 빨리 바지를 벗도록 하자. 주방이랑 복도가 찐득찐득해졌다가는 큰일이니까. 케이코가 불쾌한 표정을 짓는 모습, 쿄타 군도 보고 싶지 않지?”
“그, 그래도...”
“부끄러워? 나는 쿄타 군의 기저귀도 갈아준 사람이야.”
옷을 벗기지 못하게 바지에 손을 대는 쿄타를 후미에가 올려다본다. 분명 너무 의식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 그리고 애초에 이렇게 된 원인은 자신의 실수다. 쿄타는 스스로 벨트를 느슨하게 풀었다. 후미에가 허리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려간다.
‘그래도 역시 부끄러워...’
청바지가 허리에서 내려가고, 쿄타의 하반신에는 트렁크스 한 장만이 남았다. 무릎을 꿇고 있는 후미에의 얼굴 정면에 마침 쿄타의 사타구니가 있었다.
“자, 다리를 들어.”
후미에가 청바지를 한쪽 발씩, 발끝에서 빼낸다.
‘가, 가슴이...’
앞으로 몸을 숙인 쿄타의 시선에 니트의 벌어진 가슴팍이 보였다. 서른네 살의 잘 익은 유방이 넘쳐 나오려 하고 있었다. 게다가 벌꿀이 가슴에도 튄 것인지, 깊은 골짜기 부분이 야한 느낌으로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기다려 봐, 셔츠에 묻은 걸 닦을 테니까.”
후미에는 벌꿀이 묻은 옆쪽을 접는 것처럼 청바지를 갠 후, 행주를 손에 들고 쿄타의 티셔츠에 묻은 벌꿀을 닦기 시작했다.
“끝나면 먼저 목욕해. 아줌마는 주방을 치우고 들어갈 테니까. ...어머, 안 되겠다, 이런 곳도.”
후미에가 자신의 가슴팍에 들러붙은 벌꿀을 알아차렸다. 니트 조끼 가슴팍의 단추를 하나둘 풀고, 손에 든 행주로 가슴 골짜기를 닦았다.
‘이런... 아아, 서버릴 것 같아.’
쿄타의 시선은 벌어진 옷깃의 모습에 집중되었다. 출렁출렁, 가슴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쿄타는 가빠져가는 호흡소리를 들키지 않도록 입으로 숨을 뱉는다.
후미에는 자신의 하얀 피부를 다 닦은 후, 쿄타의 티셔츠 자락을 잡고 행주로 톡톡 두들겼다. 거기는 마침 딱딱해져가는 성기가 있는 장소여서, 쿄타는 선 채로 몸을 긴장시킨다.
‘닿았어. 하지만 이런 데서 발기했다가는 분명 경멸 받을 거야..’
하지만 십대의 성욕은 소년의 의사를 가볍게 무시하고, 가차 없이 치고 올라온다.
‘아아, 안 돼...’
손의 움직임에 맞추어서 후미에의 풍만한 유방이 출렁출렁 파도치고 있었다. 쿄타의 사타구니는 급속도로 뜨거워졌고, 마침내 불온한 기척을 느낀 것인지, 후미에의 손이 딱 멈췄다. 딱딱해진 감촉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후미에가 행주로 트렁크스의 사타구니 부분을 덮듯이 꽉 쥐어 왔다.
“윽.”
쿄타는 턱 끝을 들어 올리며 신음했다. 부끄러움 때문에 목덜미까지 빨개져서, 입술을 깨물었다.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큰일 났네. 조금 이상한 곳에 스위치가 들어간 것 같은데?”
후미에가 쿄타를 올라다보며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눈이 마주친 쿄타는 참을 수 없는 기분에, 시선을 돌리며 두 손을 꽉 쥐었다.
“아, 저, 죄송해요. 후미에 씨의 가슴 같은 데를 봤더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서...”
“쿄타 군, 그렇게 미안한 표정 안 지어도 돼. 젊은 여성이었다면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아줌마 정도 되면 이런 반응은 기쁜 법이야. 나에게 매력을 느껴준 거잖아. 부끄럽기는 하지만. 우후후.”
후미에는 신경 쓸 것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몇 번이나 고개를 작게 끄덕여준다. 몸 옆에서 꽉 쥐고 있는 쿄타의 주먹에 오른손을 대고, 부드럽게 감싸준다.
“후미에 씨...”
콧속이 찡해진다. 솟아나오는 것은 안도만이 아니었다. 떨고 있는 마음을 상냥하게 감싸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태도에 마음이 촉촉해진다. 후미에 곁에 있으면, 햇빛에 잘 말린 따끈따끈한 이불 속에서 졸고 있는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잠이 드는 느낌과 닮아 있었다.
후미에가 행주를 놓고 일어난다. 쿄타를 똑바로 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벌꿀이 얼굴에도 묻어있네.”
쿄타의 뺨에 붙은 벌꿀을 후미에가 손가락으로 떠서 떼어냈다.
“괜찮아. 남자아이는 그러는 거라고 아줌마도 알고 있으니까. 아아, 진짜 겨우겨우 참고 있었는데. 있잖아, 옛날처럼 꽉 끌어안아도 될까? 쿄타 군은 옛날의 그 어린 애가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들려주고 있었지만, 그렇게 슬픈 얼굴을 보고 있으면...”
후미에의 손이 뺨에서 떨어지고, 팔이 쿄타의 등에 둘러졌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몸이 쿄타를 상냥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감싼다.
“후, 후미에 씨.”
“쿄타 군, 엄마를... 마유미를 꼭 닮았어. 이 눈매나, 입술이.”
눈을 가늘게 뜨고, 쿄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후미에의 달콤한 숨결이 뺨에 닿고, 풍만한 유방이 쿄타의 가슴에 눌린다. 어른의 향수 냄새가 콧구멍을 달콤하게 간질였다.
“그, 그렇게 가까이에서 보시면.”
“부끄럽니? 불끈불끈해져서, 커다래진 것을 들키는 쪽이, 쿄타 군 나이의 남자아이라면, 더 부끄러울 것 같은데. 음, 딱딱해졌네...”
후미에의 미간에 주름이 떠올랐다. 후미에의 아랫배와 트렁크스 안에서 젖혀진 음경이 마주 닿아서, 움찔움찔 떨리고 있다.
“아, 죄, 죄송해요, 몸이 멋대로.”
“괜찮아. 그렇게, 울 것 같은 목소리 안 내도 돼.”
후미에의 오른손이 두 사람의 몸 사이로 파고든다. 쿄타의 딱딱해진 사타구니를 살며시 만졌다.
“후, 후미에 씨, 거기는...”
“성장을 확인하는 거야. 그 자그마했던 쿄타 군이 얼마나 컸는지를. 아아, 제법 어른스러워졌구나.”
진지하게 말하고 난 후, ‘하아’ 하고 요염하게 탄식했다. 손가락이 늠름해진 모양을 살피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손가락 끝과 살 막대기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은 얇은 트렁크스의 천 한 장뿐이었다. 직접 만지는 것처럼 감촉이 생생하다. 흥분의 액체가 새어 나와서, 속옷을 적신다.
‘이래서는 안 돼. 후미에 씨에게는 남편이 있어...’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가벼운 기분으로 할 짓은 아니라고, 쿄타는 생각한다.
“자, 잠깐만요.”
몸을 흔들며 후미에에게서 떨어지려고 했다. 기척을 알아챈 후미에가 급히 트렁크스를 끌어내렸다. 발기를 바깥으로 드러나게 해서 직접 꽉 쥐고, 빨간 입술에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알고 있어. 제대로 만져줬으면 하는 거지?”
그렇게 말하며 허벅지에 걸려 있는 트렁크스를 단숨에 발치까지 끌어내리고, 쿄타의 하반신을 발가벗겨버린다.
“아, 아니에요, 앙...”
후미에의 손가락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대로 투명한 흥분의 즙을 펴 바르려는 듯, 손가락을 세로 방향으로 대자, 쿄타의 몸에는 오싹거리는 열락이 달려간다.
“후후, 왜 그러니?”
쾌감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 쿄타를 향해서, 후미에는 지극히 상냥한 표정을 짓는다.
‘결혼한 여성인데...’
그렇다면, 이렇게 밀쳐 내지도 못하고 달콤한 손놀림을 계속 받고 있는 자신도 같은 죄를 짓는 것은 아닐까 하고, 쿄타는 얼굴을 찌푸리며 숨을 내쉬었다.
“힘이 빠져서, 서 있지를 못하겠어요...”
쿄타는 후미에의 어깨에 손을 놓고, 몸을 지탱했다.
“그래. 그대로 나에게 달라붙어 있으면 돼. 아아, 딱딱해... 아줌마까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버렸어. 봐, 두근두근 뛰고 있지?”
손에 쥐고 훑고 있는 쿄타의 페니스가 얼마나 맥박을 치고 있는지 보여주려는 듯, 후미에가 살짝 몸을 떼고, 두 사람 사이에 틈을 만들었다. 쿄타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들여다봤다.
‘내가 흥분해서, 물을 흘려서 후미에 씨의 손가락이...’
빨갛게 충혈된 페니스, 거기에 투명한 매니큐어가 칠해진 후미에의 하얀 손가락이 감겨서, 야릇하고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쿄타의 쿠퍼액이 들러붙어서,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의 손톱은 매니큐어의 광채보다 더 번들거리고 있었다.
“좀 더 미끌미끌하게 만들어줄까.”
후미에는 발기에서일단 손을 떼고, 자신의 팔에 붙어있던 벌꿀을 손가락으로 떴다. 깔끔하게 손질된 후미에의 가느다란 손가락은 이번에는 황금색에 젖어서 음경으로 돌아온다. 활 모양으로 젖혀지고 끈적거리는 손가락이 미끄러지자, 페니스는 끈끈한 감촉에 휩싸여 간다. 성기뿐만 아니라, 온몸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것 같다.
“아아, 손가락이, 빨아들이는 것 같아요...”
“우후후, 자지가 벌꿀을 뒤집고 쓰고 있어. 기분 좋아? 야무진 얼굴이 풀려서, 쿄타 군 엄청 야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성욕이 깃든 요염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후미에 씨도, 흥분했구나...’
쿄타는 후미에의 입가를 바라본다. 쿄타의 발기를 리드미컬하게 훑으면서, 후미에가 토해내는 숨결도 점점 거칠어져 간다.
‘케이코 이모의 입도 야했는데, 후미에 씨는 더...’
립스틱이 칠해진 도톰한 입술은 윤기가 흘렀다. 혹시 키스를 하게 되면 얼마나 부드러운 감촉일까, 쿄타는 멍하니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앙, 나쁜 아이구나. 그렇게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후미에가 젖은 촉촉한 눈동자로 속삭이더니, 입술이 쓱 가까이 다가왔다. 뭔가를 바라는 눈길로, 입맞춤을 할 분위기를 이끌어낸 것은 자신이라고, 쿄타는 알아차렸다.
‘엄마 친구에게 키스를 조르다니...’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쿄타는 눈을 감고 후미에의 빨간 입술을 받아주었다. 차분하게 입술끼리 겹쳐졌다.
‘아아, 후미에 씨랑 키스하고 있어...’
어릴 적부터 알아온 여성과 입맞춤을 나눈다는 신기함, 그것도 투자처의 경영 방침을 엄격하게 지시하는 어른 여성의 입이라고 생각하자, 소년의 마음은 크게 울렁거렸다.
아래에서는 후미에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살 막대기의 표면에 벌꿀을 휘감으며 쓱쓱 훑어 준다. 몸이 달콤하게 녹아내리고, 따뜻한 여름 바다에 잠겨드는 것 같았다. 쿄타는 콕콕 새가 쪼는 것처럼 움직이며 빨간 입술을 빨아대다가, 눈을 뜨고 키스 도중의 후미에의 얼굴을 바라봤다.
‘후미에 씨, 쌀 것 같아요...’
후미에가 눈을 살짝 떴다. 시선을 맞추자, 커다란 눈동자가 부드러워진다. 음란한 손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우아한 미소가 자신을 바라보자, 쿄타는 가슴이 벅찬 기분이었다.
‘자지를 만지면서도 우아하게 미소를 짓고... 어른 여성은, 음란하구나...’
쪽 하는 소리를 울리며, 후미에가 입을 뗀다. 타액으로 젖은 입술은 빨갛게 미끌미끌 반짝이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요염한 사람이 된 거야? 예전에는 순진한 아이였는데... 자, 가슴 만져도 돼. 나만 쿄타 군을 쥐고 있는 것도, 불공평하잖아. 그렇지?”
후미에가 속삭인다. 쿄타는 유방 위에 손을 올렸다. 자신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후후, 사양 말고.”
후미에의 오른손이 위에서 손등을 꽉 덮더니, 쿄타의 손가락을 유방으로 밀어붙였다.
“아아, 부드러워...”
“좀 더 세게 쥐어도 돼. 아직 열다섯 살이니, 외로울 때도 있겠지. 너는 아직 어리광 부려도 될 나이니까.”
후미에의 축축한 목소리에 이끌리듯, 쿄타는 커다란 유방을 두 손으로 쥐었다. 니트 한 장이 막고 있는데도, 탄력도 양감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감동의 탄식이 새어나온다. 사정감이 애욕의 마음과 함께 확 치밀어 올라서, 쿄타는 애절한 눈길을 후미에에게 보냈다.
“아, 저, 후미에 씨의 얼굴에도 벌꿀, 묻어 있어요.”
서투른, 키스를 원하는 말이었다. 후미에는 하얀 이를 내보이며, 턱을 들어 올리고 빨간 입술을 삐죽 내밀어준다.
“그럼 쿄타 군이 떼어내 줄래?”
쿄타는 거칠게 유부녀의 입술을 빼앗았다. 빨아들이고, 입을 벌려서 도톰한 입술을 핥는다. 그러자 미끄덩거리며, 후미에의 혀가 쿄타의 입으로 파고들어왔다.
‘아아, 후미에 씨의 키스는 왜 이렇게 기분 좋을까...’
후미에의 혀가 부드럽게, 부드럽게 쿄타의 입 안을 어루만진다. 쿄타의 치열이나 혀의 크기와 길이를 확인하려는 듯 정성스럽게 입 안을 기어 다니다가, 그 간지러움에 쿄타가 신음하자, 얌전히 있으라고 주의를 주는 것처럼 타액을 흘려보내서 삼키게 했다. 혀의 움직임은 부드러웠지만, 입술을 통해서 온몸을 지배당하는 것 같았다.
‘후미에 씨의 침, 달콤해서 맛있어.’
망설임 없이 체액을 보내주는 것이 기뻤다. 쿄타는 목구멍에서 꿀꺽이는 소리를 내며 후미에의 타액을 마시고, 부드러운 유방을 주무른다.
‘아아, 쌀 것 같아... 하지만...’
후미에는 밑동을 꽉 붙잡고 마사지를 하다가, 사정감이 한계까지 차오르면 민감한 끄트머리 부분으로 손가락 끝을 돌려서 가볍게 살짝 쓰다듬기만 하는 애무로 바꾼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높아진 관능은 천천히 잦아들며, 결코 정점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사정까지 컨트롤하다니...’
주룩주룩 흥분의 쿠퍼액만을 흘리면서, 괴롭고 애달픈 절정 직전의 황홀에 소년은 취해버린다. 쿄타는 후미에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고, 입술을 마주 비비면서, 환희의 신음을 목구멍으로 계속 터트리고 있었다.
“음, 후미에 씨, 언제까지?”
쿄타는 겨우겨우 입을 떼고 반복되는 입맞춤에서 빠져나와서, 방출을 허락해달라고 눈물 어린 눈으로 물었다. 십대의 몸은, 고여 있는 욕망의 액체를 빨리 토해내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다.
“잠시만 더, 이 딱딱한 것을 가지고 놀게 해줘...”
손가락 끝을 감으며, 후미에가 속삭였다.
“이렇게 힘이 넘치는 것, 아줌마 오랜만에 봐. 아아, 투명한 물을 잔뜩 토해내고 있어...”
늘어져 내리는 쿠퍼액을 오른손 손가락으로 막대기 전체에 바르면서, 천천히 훑는다. 왼손은 쿄타의 엉덩이에 두르고 드러나 있는 볼기를 꽉 붙잡았다.
“으음, 후미에 씨.”
“아앙, 엉덩이도 탱탱하구나. 섹시해.”
후미에가 황홀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때였다. 현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몸을 떼고 서로를 의문의 눈으로 봤다.
‘누가 왔어?’
‘도둑?’
거기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케이코의 목소리가 울렸다.
“케, 케이코 이모가.”
쿄타는 자신의 옷차림을 확인한다. 입고 있는 것은 티셔츠뿐. 성기를 노출한, 하반신을 발가벗은 꼴사나운 모습을, 좋아하는 이모가 목격하게 해서는 안 되었다. 한편 후미에의 얼굴에는 친구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손을 대버렸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긴장이 떠올랐다.
케이코가 현관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미에는 스커트와 니트 차림으로 복장은 그다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쿄타의 사타구니에서 늠름하게 뒤로 젖혀진 채 폭발 직전인 발기였다. 마음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데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충혈되어 있다. 케이코에게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후미에가 가슴팍의 단추를 잠그고, 옷차림을 손본다. 쿄타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로 눈을 돌리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청바지와 속옷을 붙잡았다. 발소리가 바로 앞까지 가까워졌다. 옷을 입고 있을 틈이 없다.
‘어, 어쩌지...’
“쿄타 군, 숨어. 앉아 있으면 케이코에게 보이지 않을 거야.”
쿄타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낮추어서 주방의 그늘에 숨었다. 후미에의 발치에 쭈그려 앉는다.
“와, 엄청 달콤한 냄새가 나네요.”
곧바로 거실 쪽에서 케이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핫케이크를 굽다가 벌꿀을 흘려버렸어.”
“네? 괜찮으세요? 후미에 씨. 안 다치셨어요?”
“응. 다치지는 않았어... 아, 괜찮아, 뒤처리는 내가 할게. 케이코에게도 묻으면 큰일 나니까. 바닥 여기저기에 흘렸거든.”
케이코가 주방의 상황을 살피려고 다가오려고 한 것인지, 후미에가 당황한 목소리로 제지한다. 후미에의 아래에 쭈그리고 앉아서 몸을 굽히고 있는 쿄타는 너무 놀라서 살아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쿄타는? 그런 청소나 뒤처리는 그 애에게.”
“아, 그, 그게, 쿄타 군은 걸레를 가지러...”
후미에의 개더스커트가 둥실 떠올랐다. 쭈그려 앉아 있는 쿄타의 몸을 위에서부터 풀썩 덮어서 가렸다. 쿄타는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스커트 안의 광경에 숨을 삼킨다.
‘아아, 까만 실크 속옷이야... 허벅지는 통통해...’
매혹적인 광경에 지금의 위기적인 상황조차 잊어버릴 것 같았다. 후미에가 입고 있는 팬티는 까만 실크 재질로, 정교한 레이스로 장식되어 있었기에, 한눈에 봐도 비싼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쿄타의 몸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선 매끄러운 피부의 하얀 다리는 살집이 잘 붙어 있었지만, 발목은 가늘었다.
‘으으, 굉장하다...’
여성의 스커트를 안쪽에서 바라볼 기회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몸으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다. 위를 보자 반짝반짝하는 실크 광택의 속옷이 있고, 옆에는 통통하고 하얀 허벅지가 있다. 쿄타는 허벅지를 살며시 만졌다.
‘아아, 매끈매끈해...’
“얘...”
위에서 당혹한 후미에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이 녀석.’ 하고 꾸짖는 것처럼 스커트 너머로 머리를 때렸다. 쿄타는 반사적으로 위를 본다.
‘아아, 이거 젖어 있는 거지? 후미에 씨도 설마...’
후미에는 쿄타를 숨기기 위해서 다리 폭을 넓게 벌리고 있다. 팬티의 가랑이 부분 천에 둥그렇고 색이 다른 곳이 있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그, 그런데, 케이코는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아직 한낮인데.”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왔어요. 오늘은 숙직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쿄타는 손가락을 살며시 뻗었다. 만져서는 안 된다고 이성으로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코가 돌아왔을 때, 사정 직전의 상태였다. 발기는 지금도 팽창상태에서 욱신욱신 쑤시고 있었고, 쌓여 있는 욕망의 액체를 토해낼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집게손가락으로 만졌다. 손가락 끝은 부드럽게 잠겨 들어가서, 뜨겁고 축축한 감촉에 감싸인다. 그대로 앞뒤로 쓱쓱 움직여 보자, 팬티의 젖은 얼룩이 더 넓게 퍼져갔다.
‘후미에 씨, 질척질척하게...’
“음, 그, 그래, 숙직이라고, 히, 힘들겠네.”
후미에의 상기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쿄타는 일단 손가락을 돌려서 팬티 앞쪽 천 끝단을 집었다. 한순간 망설였지만, 성적 욕망이 이겼다. 여성의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얇은 천을 옆으로 휙 젖혔다. 무슨 짓을 당하고 있는지 감촉으로 알았을 것이다. 후미에가 두 다리를 움찔 떨었다.
‘이게 엄마랑 동갑인 여성의, 보지...’
서른네 살의 미육(媚肉)은 빨간색으로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커다란 꽃잎이 살짝 벌어져서, 쇼코의 음순보다도 음란한 모양으로 보였다. 부드러운 수풀도 당당하게 가지런히 자라 있다. 그리고 관능을 자극하는 새콤달콤한 향기가 확 퍼지며 쿄타의 콧구멍을 간질였다.
‘후미에 씨, 내 것을 만지면서 키스할 때, 미끌미끌하게 젖었구나...’
“이런 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후미에 씨가 머물러주셔서 다행이요. 쿄타 혼자서는 저녁밥도 먹지 않을 테니까요. 잘 부탁드릴게요, 후미에 씨.”
송구해하는 말투로 케이코가 후미에게 말한다. 머리를 숙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용한 틈이 있었다.
‘케이코 이모, 나를...’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랑하는 이모 앞에서, 자신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른네 살의 꽃술은 음란한 광택을 번쩍이며 쿄타의 성욕을 어지럽힌다. 약간 어두운 스커트 안에는 암컷의 냄새로 가득 차서, 호흡을 할 때마다 쿄타의 가슴은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졌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살 막대기는 움찔움찔 사타구니에서 몸을 떨었다.
“뭐, 그런 걸 가지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일도 아닌데, 음.”
쿄타는 입을 대고 방울져 있는 꿀물을 핥았다. 후미에의 목소리가 뒤집힌다. 폭신한 음모가 코끝을 간질이고 시큼한 맛이 쿄타의 입 안에 퍼졌다.
‘후미에 씨의, 보지 맛...’
달콤한 핫케이크를 먹고 난 후 맛보는 시큼한 맛이 강한 여자의 꿀물은, 소년의 음란한 마음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균열에 입을 딱 붙이고 혀를 미끄러트린다. 음순의 꽃잎들 속에 자기주장을 하는 것 같은 올강올강한 감촉이 있었다.
‘클리토리스도 뾰족 섰어...’
음핵이 딱딱하게 부풀어 있는 것도 발정의 사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혀끝으로 굴리고, 빨았다.
“으윽... 크흠.”
후미에가 요염한 신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었다. 쿄타의 어깨 옆에서 하얀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미안해요, 후미에 씨. 케이코 이모 눈앞에서 후미에 씨의 다리 사이를 날름날름 핥고 있다니...’
열다섯 살 소년의 몸은 긴장과 배덕감으로 굳어버렸지만, 흥분은 극도로 높아져 간다. 그것은 차분한 어른 여성인 후미에도 마찬가지인 듯, 쿄타의 입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꿀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었다.
‘후미에 씨도 케이코 이모 앞에서 쿤니를 받고 흥분했어...’
“그런데 후미에 씨의 이혼 협의 쪽은?”
‘이혼?’
후미에는 분명 행복한 부부생활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쿄타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단어였다. 혀 놀림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후미에는 쿄타의 애무가 멈추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난 후,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 이야기를 해보기는 했는데, 깔끔하게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줄 마음은 없는 것 같아.”
“역시 다투고 있는 부분은 재산인가요? 후미에 씨 쪽이 수입이 한 자릿수는 많으니까.”
“그런 것 같아. 그 사람이 별거한 이유가 아내보다 벌이가 적어서였으니까. 결국, 돈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거지.”
후미에의 쓸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2년이나 떨어져서 살았어... 그러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마지막 말은 다리 사이에 쭈그려 앉아 있는 쿄타에게 한 것이었다. 스커트 너머에서 쿄타의 머리를 쓰다듬고, 혀를 움직이기 쉽도록 후미에가 더욱 다리를 벌려줬다.
‘후미에 씨, 이혼하는구나. 그럼 독신으로 돌아간다는 말이잖아?’
“재판까지 안 가고 마무리되면 좋겠네요.”
“응. 그런 사정 때문에, 예정은 2주간이었지만, 그보다 길게 일본에 머물러 있어야 될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네, 이 집에서는 언제까지든 머무르셔도 상관없으니까요. 저, 쿄타에게는 제가 다른 이유로 이야기해둘게요. 그 아이, 가족에 대해서 환상을 품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갑자기 후미에 씨 입으로 이혼이라는 말을 들으면 충격 받을지도 몰라요.”
“그래, 꼭, 부, 부탁할게... 음.”
쿄타는 입술을 크게 벌리고 떨어져 내리는 음액을 핥아마셨다. 혀끝으로 꿀단지의 중심을 뒤적이다가, 미끄덩하게 찔러 넣고, 어루만진다.
“이, 이제 이틀간이기는 했지만, 나도 쿄타 군이랑 함께 있으면서, 꽤 위로를 받고 있어...”
후미에가 스스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여자의 꿀과 타액에 흠뻑 젖은 요염한 살이 쿄타의 코나 이마에까지 미끌미끌하게 들러붙었다.
“그 아이는 따스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죠.”
상냥한 목소리로 케이코가 말한다. 쿄타의 가슴에 서서히 기쁨이 퍼져갔다.
“음, 케이코는 나처럼 아내를 상대로 비뚤어진 생각이나 하는 남자를 결혼상대로 고르면 안 돼. 그, 그래도 지금은 일이 연인일까?”
“저, 저도, 데이트 정도는 해요...”
‘케이코 이모에게 남자?’
당황한 것처럼 대답한 케이코의 말을 듣고, 쿄타의 가슴이 확 뜨거워졌다. 스물일곱 살의 어른 여성, 남녀 간의 교제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도 사랑하는 케이코에게 마음을 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쿄타의 질투심을 격하게 자극했다.
‘으으, 케이코 이모에게, 남자가 있었다니...’
분한 마음을 화풀이하는 것처럼, 뜨겁게 불붙어 있는 요염한 살을 혀로 휘저어댔다.
“음, 으으... 앙.”
“왜 그러세요? 후미에 씨.”
“아, 미, 미안. 아직 시차의 영향이 남았나봐. 가, 가끔씩, 멍해지거든... 윽.”
‘후미에 씨, 좀 더 핥아줄게요...’
입술에 느껴지는 음란한 균열에서 끈적하게 녹은 뜨거운 음액이 방울져 떨어졌다. 서른네 살의 몸이 더 큰 애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혀를 억지로 집어넣고 있는 쿄타는 손에 잡히는 것처럼 파악하고 있었다.
‘후미에 씨, 클리토리스가 딱딱하게 응어리졌어...’
살로 된 싹을 손가락으로 짓이기면서, 쿄타는 혀를 질 구멍에서 빼내어, 회음, 그리고 항문으로 옮겨서 핥고 빨아댔다.
“거, 거기는!”
“네?”
후미에의 비명에 케이코가 의문의 목소리를 낸다. 쿄타는 배설 구멍의 주름 하나하나를 덧그리는 것처럼 혀끝을 기어 다니게 하고 있었다. 혀에 자극받아서, 수치스러운 기관이 꽉 오므라들며 수축하고, 두 다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움직였다. 후미에의 손이 거기는 봐달라고 허락을 구하는 것처럼 쿄타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갑자기 급한 일이 떠올랐어...”
필사적으로 대화를 하는 후미에에게 쿄타는 형용할 수 없는 귀여움을 느꼈다. 혀를 사용해서 항문을 날름 핥고, 작별의 인사를 한 후, 다시 입술을 달콤한 구멍으로 옮긴다.
‘후미에 씨는 여기를 좋아하는구나.’
음순에 살짝 키스를 한 후, 소리를 낼 기세로 달콤한 구멍을 쪽쪽 빨아들였다.
“그러세요? 그럼, 저는 잠시 방으로 가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올게요.”
“그, 그래... 음.”
케이코가 물러가는 기척이 났다. 하지만 후미에는 아직은 나올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음란한 목소리를 내면 케이코는 곧바로 돌아온다.
쿄타는 달콤한 살에 혀를 집어넣고, 안에서 원을 그렸다. 음핵을 왼손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집고, 오른손은 자신의 발기를 쥐고 문지른다.
‘아, 후미에 씨의 보지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질 동굴이 뜨겁게 꿈틀거리며 쿄타의 혀를 안쪽으로 빨아들이더니 수축했다. 그와 동시에 두 다리도 꼿꼿하게 경직되어서, 사이에 끼어 있는 쿄타의 몸을 조여들었다.
“으윽, 음...”
입가를 손으로 덮고서 숨기는 것 같은 느낌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갔어? 갔구나.’
쿄타는 혀를 쓱 빼냈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광채의 변화로, 여자의 살이 흠칫흠칫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미에 씨를 가게 할 수 있었어...’
서른네 살의 여성을 정상까지 떠밀어 올렸다니 믿을 수가 없다. 쿄타는 꿈결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살 막대기에서 오른손을 뗐다. 페니스는 그냥 놔두었는데도 움찔움찔 경련한다. 흥분이 높아져서, 살짝 만지기만 해도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스커트가 천천히 걷혀 올라간다. 밝은 빛이 찌르고 들어왔다. 현실과 마주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쿄타는 깨달았다.
흥분이 완만하게 식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쿄타는 스커트 안에서 기어 나와서 몸을 일으키고, 두 사람만의 장소로 다시 돌아간 주방에서 후미에를 마주봤다.
“...저, 후미에 씨, 죄송해요.”
후미에의 얼굴은 희미한 벚꽃색으로 물들어서 상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표정에 비난의 빛은 떠 있지 않다.
“어쩐지 그렇지 않을까 하는 느낌은 있었어.”
후미에는 젖은 눈으로 쿄타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두 팔을 벌리고 끌어안았다. 쿄타의 얼굴은 후미에의 어깨에 올려지고, 웨이브가 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뺨에 닿았다.
“쿄타 군은 케이코를 좋아하지?”
“아, 어, 어떻게?”
예상도 못한 후미에의 지적이었다. 왜, 그런 짓을 한 거냐고, 케이코에게 들켰으면 어쩌려고 했냐고, 그런 질책을 상상했던 쿄타는 놀란 목소리를 냈다.
“알 수 있어. 케이코가 데이트 이야기를 꺼냈더니, 갑자기 내게 하던 쿤니가 화가 난 듯이 거칠어졌는걸. 쿄타 군 질투했던 거지?”
후미에는 쿄타의 뺨에 손을 대고 자신의 얼굴을 마주보게 한 후, 눈동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그, 그게, 케이코 이모에게 연인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매일 늦게 돌아왔던 것도, 사실은 일 때문이 아니라, 연인이랑 만나려고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면...”
후미에는 미소를 지으며, 쿄타의 입술에 살짝 쪽 하고 키스했다.
“가슴이 아팠던 거지? 우후후, 안심해도 돼. 누구랑 사귀고 있다면, 매일 그렇게 딱딱한 화장을 하고 정장을 입고 나가지는 않을 거야. 여자니까, 그에 어울리는 차림이 있잖아? 데이트라고 말했지만, 나에 대한 허세라고 해야 할까, 수줍음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런 미묘한 거야.”
쿄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자신도 후미에의 몸을 꽉 껴안았다.
‘다행이야...’
“그렇구나, 도덕에 어긋난 사랑이 쿄타 군을 멋있는 남자로 만들었나 보네...”
“멋있어요?”
“그래. 아줌마의 거기도, 야한 물이 잔뜩 나왔지? 쿄타 군이 예쁘고, 요염하니까, 그렇게 된 거야.”
후미에는 쿤닐링구스의 답례처럼 여자의 꿀물의 냄새와 맛이 남은 쿄타의 입가를 정성스럽게 핥아준 후, 턱 끝을 붙잡고 입술을 겹쳤다.
“음, 후미에 씨...”
“쿄타 군... 으흠.”
달콤한 냄새가 나는 숨결이 기뻐서, 쿄타는 입을 벌리고 후미에의 혀와 타액을 기다린다. 그런 요구를 민감하게 알아챈 후미에는 혀를 찔러 넣고 질척질척하게 휘감아주었다. 타액도 끈적하게 잔뜩 혀에 올려서 넣어주자, 그것을 꿀꺽꿀꺽 삼킨 쿄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의 친구를 바라봤다.
“벌써, 야한 키스를 하는 법 알고 있구나. 침을 요구하다니...”
후미에가 살짝 입을 떼고 부끄럽다는 듯 말한다. 뺨이 새빨갰다. 후미에의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와서, 쿄타의 페니스를 쥐고 상냥하게 훑는다. 왼손은 단단하게 조여진 엉덩이를 사랑스럽다는 손놀림으로 어루만졌다. 쿄타도 오른손으로 후미에의 가슴을 니트 너머에서 주무르며, 왼손은 스커트에 싸인 풍만한 엉덩이를 붙잡고 흔들었다.
“앙, 쿄타 군, 정말로 야한 남자아이로 컸구나. 아줌마는 화나거나 하지 않았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기회 삼아서, 스커트 안쪽에서 그런 야한 짓을... 아줌마를 그렇게 계속 부끄럽게 만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남 앞에서, 그것도 자신을 잘 아는 상대 앞에서 느껴버리다니, 죽을 만큼 부끄러웠는데. 게다가, 엉덩이의... 구멍까지 핥다니...”
“죄송해요.”
쿄타는 풍만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올려 뜬 눈으로 후미에에게 사과한다. 손가락 끝을 엉덩이의 언덕 안쪽, 다리끼리 만나는 곳까지 찔러 넣고, 살며시 어루만졌다.
‘하지만 후미에 씨도 엄청 흥분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어. 계속 여기를 날름날름 핥았었지...’
“음, 이 녀석... 케이코가 돌아오겠다.”
쿄타의 마음이 여실히 엿보이는 음란한 손놀림에, 후미에도 뭔가를 알아챈 듯, 기품 있는 아름다운 얼굴이 점점 더 빨개져갔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것처럼 몸을 비틀며 긴 속눈썹을 떨었다.
“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말이지, 케이코가 맡아주지 않았다면, 내가 쿄타 군을 양자로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쿄타 군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말썽쟁이에 장난꾸러기였을 줄이야.”
“후미에 씨가 저를?”
“그래. 쿄타 군을 내 아이로 삼고 싶었는데...”
빨간 입술이 다가온다.
“잠깐만요, 아, 저, 이혼은?”
쿄타는 묻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을 떠올리고, 키스를 막으며 물었다.
“신경 쓰이니? 아무 말도 안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 그래도 몇 년 만에 만났으면서 갑자기 이혼 이야기도, 좀 그렇잖아.”
이해하지? 라는 느낌으로 후미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쿄타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2년간, 별거했어. 남편은 혼자서 일본으로 돌아왔고, 나는 그쪽. 이번에 일본에 돌아온 이유는 쿄타 군의 얼굴이 보고 싶었던 것이 제일 컸지만, 두 번째는 이혼 수속 때문이야. 이제 그만, 주변 정리를 깔끔히 하고 싶었거든.”
후미에는 생긋 웃고, 쿄타의 엉덩이를 강하게 꽉 쥐었다. 그 자극에 놀라서, 유방이나 엉덩이를 쥐고 있던 쿄타의 손이 느슨해지자, 그 틈에 재빨리 몸을 내렸다. 쿄타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뒤로 젖혀진 페니스를 두 손으로 받쳐 들 듯 잡고, 쿄타를 올려 뜬 눈으로 본다.
“그래서 말이지, 혼자 사는 게 길어지다 보니, 아줌마는 이렇게 다부진 물건은 오랜만에 만났어. 미안, 참지 못하고 유혹해버려서... 사과하게 해줄래?”
빨간 입술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서, 막대기 뒤를 따라가며 쿠퍼액을 날름 핥았다.
“달콤해... 후후, 벌꿀 맛이 나네.”
“아, 잠깐만요. 슬슬 케이코 이모가 돌아올 건데.”
“앙, 그렇지만 핥지 않으면 다 넘쳐버릴 거야.”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하음.” 하는 요염한 목소리와 함께 귀두를 삼켰다. 굶주린 것처럼 얼굴을 돌리며 살덩어리를 입 안으로 삼켜들어 간다.
“아, 아아, 후미에 씨.”
몸을 떨던 쿄타는 복도를 걷는 발소리를 알아차렸다. 이쪽으로 다가온다.
‘케이코 이모가 온다...’
아까 전에는 쿄타가 주방 그늘에 숨어 있었다. 이번에는 후미에가 무릎을 꿇고 몸을 감추고 있다. 커다란 차이점은 후미에가 쿄타의 포신에 달라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어머, 쿄타.”
정장 차림의 케이코가 거실 입구에서 휙 안쪽을 들여다봤다. 쿄타는 눈에 익은 이모의 아름다운 얼굴을 똑바로 마주볼 수 없었다.
“그런데, 후미에 씨는 어디에?”
“아, 저, 잠깐 급한 일이 생각나셨다고 방으로.”
가까이에 있던 행주를 집어서, 주방 카운터 위를 닦는 척을 했다.
‘혹시 케이코 이모가 이쪽으로 돌아오면...’
케이코가 눈앞에 있는데도, 하반신을 드러내놓고 후미에에게 페니스를 빨게 하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 심장은 빠르게 뛰고, 살 막대기의 끄트머리에서는 흥분의 쿠퍼액이 주룩주룩 새어나왔다. 그것을 꿀꺽꿀꺽 삼키는 후미에의 목구멍 울리는 소리가 아래에서 들려온다.
“그러고 보니, 아까 일이 있다고 하셨지. 그럼 나갈 때 굳이 인사를 하지 않는 게 좋겠네. 쿄타, 후미에 씨 방의 커다란 책상에 컴퓨터에 모니터를 보고 놀랐지?”
케이코가 묻는다. 그 순간, 후미에가 얼굴을 앞으로 밀며 남근을 목구멍까지 삼켰다.
“윽... 응. 깜짝 놀랐어.”
쿄타는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케이코에게 들키지 않도록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아, 후미에 씨, 전부 삼켰어. 기분 좋아...’
아래를 흘끔 봤다. 모양 좋은 후미에의 코가 쿄타의 아랫배에 딱 닿을 정도로, 살로 된 칼은 완전히 입 안에 담겨 있었다. 따뜻한 구내점막이 빈틈없이 달라붙는 기분 좋은 감촉에 한숨이 자연스럽게 새어나온다.
‘아까 전의 복수? 케이코 이모가 눈앞에 있는데, 후미에 씨.’
게다가 자신이 케이코를 좋아한다는 것을 후미에는 알고 있다. 쿄타는 후미에의 머리에 손을 놓고, 봐주세요, 하고 눈으로 호소했다. 하지만 입에 머금은 채 쿄타를 올려다본 후미에는 미간을 찌푸리며, 안 돼, 하고 거부한다.
“후미에 씨, 그렇게 부드럽게 보여도, 엄청난 돈을 벌고 있어. 쿄타도 뭐 원하는 게 있으면 졸라보렴. 뭐든 사주실 테니까.”
그 당사자인 후미에는 하반신이 벗겨진 쿄타의 허리에 달라붙어서, 얼굴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긴장과 쾌감의 찌릿찌릿한 자극에 쿄타는 허리를 떨었다.
‘아아, 설마, 케이코 이모 앞에서 쥐어짤 작정인 거야?’
케이코가 성큼성큼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 쿄타는 깜짝 놀라서 등줄기를 편다. 케이코가 향한 곳은 테이블이었다. 쿄타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케이코는 쿄타가 먹고 있던 핫케이크에 손을 뻗어서 덥석 한 입 먹었다.
“싫다, 마유미 언니의 맛이야... 역시 후미에 씨와 마유미 언니는 친구였구나...”
케이코는 탄성을 흘리며 주방 안에 서 있는 쿄타를 봤다.
“후미에 씨랑 쿄타,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봐서는 괜찮은 것 같네.”
이모는 생긋 웃는다.
‘케이코 이모, 갈아입을 옷을 핑계로 일부러 회사를 빠져나와서, 상황을 보러 와주었구나...’
사춘기의 조카가 오랜만에 만난 후미에와 잘 지낼 수 있을지 불안했을 것이다. 케이코의 섬세한 마음씀씀이에 쿄타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와 동시에 가슴을 펴고 마주볼 수 없는, 진실하지 못한 지금의 자신의 모습 때문에 껄끄러운 마음도 품는다.
케이코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툭 때리며 내보였다.
“일이 있어서, 오늘밤에는 집에 돌아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왔어. 둘이서 사이좋게 지내. 쿄타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한 한 후미에 씨에게 상냥하게 대해줘. 어제는 말하지 못했지만, 그 사람, 남편이랑 이혼하기로 막 결심했거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고 있어도, 가슴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있을 거야.”
‘맞아, 후미에 씨, 이혼한다고 했지. 이렇게 예쁜 사람이랑 헤어지는 남자가 있다니...’
쿄타는 손을 내리고 후미에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웨이브가 든 머리카락은 헤어 매니큐어로 갈색으로 물들여져 있다. 서른네 살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젊음과 나이에 어울리는 우아한 차분함과 농염한 요염함. 후미에의 매력에 이끌려가는 자신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엄마랑 같은 나이에, 열아홉 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데...’
후미에가 쿄타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킁 하고 콧소리를 내며 뺨에 걸린 머리카락을 빗어 올렸다. 그 요염한 몸짓에 쿄타의 성감은 더욱 높아진다. 니트 조끼의 벌어진 가슴팍으로는 하얀 유방이 탱글탱글 흔들리는 모습이 엿보였다. 후미에는 그 유방을 쿄타의 허벅지에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그럼, 후미에 씨는 이제 곧 독신으로 돌아온다는 말이네?”
발치의 후미에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걱정 말고 마시게 해줘, 라고 말하는 것처럼, 후미에는 음란하게 입술을 오므리며 머리를 뒤로 빼며, 입 전체로 쿄타의 것을 훑는다.
‘케이코 이모 앞에서 후미에 씨에게 펠라티오를 받다니, 마셔줄까?’
뒤통수가 타버릴 것 같은 배덕감이 쿄타를 덮쳤다.
“그래, 그렇게 될 거야. 하지만 후미에 씨는 미인이고 상냥하고, 거기다 부자니까 재혼 상대는 금방 발견할 수 있겠지. 후미에 씨에게 그럴 마음이 있다면, 이라는 이야기지만.”
‘안 돼!’
한 번 자신 앞에서 모습이 사라져버린 어머니가 또 없어지는 것 같은 애절한 쓸쓸함을 느끼고, 쿄타는 허리를 쑥 내밀었다. 따뜻한 점막을 페니스가 긁자, 후미에가 괴로운 듯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내가 다정하게 대해줄 테니까, 모르는 남자의 사람이 되지 말아줘요, 후미에 씨...’
서른네 살의 유부녀를 내려다보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침에 젖어서 빛나는 입술에서 충혈된 살 막대기가 들락날락거린다. 후미에의 얼굴이 빨개지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반짝이고 있었다.
생각이 얕은 십대의 제멋대로인 생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후미에가 달콤한 애무를 해주는 상대는 자신만이기를 바란다고 쿄타는 기도했다.
“그럼, 나는 회사로 돌아갈게. 아마 오늘은 자고 와야 할 테니까, 후미에 씨랑 사이좋게 지내. 주방 정리도 잘 하고.”
“으, 응...”
‘아아, 이제 싸겠어...’
딱딱하게 굳은 페니스에서 사정의 징후를 느낀 것인지, 후미에가 피치를 올렸다. 얼굴을 앞뒤로 흔들어대며 마찰의 쾌감을 높여준다.
입술이 음란하게 미끄러지고 있었다. 야릇하게 홍조된 아름다운 얼굴은 윗입술이 침에 젖어 번들거렸지만, 기품을 갖춘 정숙함이 남아 있었다. 그런 얼굴로 쿄타를 몰아세운다.
“다, 다녀오세요, 케이코 이모...”
‘간다.’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쥐고 끌어당겨서, 완전히 입 안에 넣게 한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겼다. 참고 참은 끝에 하는 사정이었다. 정액이 요도를 달려 나오는 충격이 엄청나서, 쿄타는 어금니를 꽉 깨문다.
‘삼켜줘요, 전부 삼켜줘요, 후미에 씨, 아아, 굉장하다...’
페니스는 정액을 꿀렁꿀렁 뿜어냈고, 그 쾌락을 떠밀어 올리려는 것처럼 후미에는 혀로 포피소대를 핥아준다. 빨간색, 노란색, 원색적이고 선명한, 색색의 꽃들이 쾌감의 파도 사이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이, 일, 열심히 해, 케이코 이모...”
나가는 케이코의 등에 말을 건다.
“그래, 다녀오겠습니다.”
고개를 뒤로 돌려서 자신을 보는 이모의 상냥한 미소에 쿄타는 가슴이 죄어드는 죄악감을 품었지만, 그 죄악감이 또한 통상의 사정과는 다른 배덕의 열락을 가져다주었다. 허리를 흔들어서 방출의 기세를 더욱 커지게 하며, 후미에의 입 안에서 쾌감을 탐닉했다.
‘케이코 이모의 눈앞인데, 후미에 씨에게 삼키게 하다니...’
이모의 모습이 사라진다. 이윽고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후미에는 입을 떼지 않았다. 새어나온 즙도 남김없이 삼키려는 것인지, 뺨을 오므리고, 또 빨아들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쿄타의 눈동자는 황홀에 삼켜져서 멍하니 흔들린다. 여성의 입 안에서 절정에 달해 정액을 방출한다는 행복감은 자위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케이코, 쇼코, 후미에, 모두가 다정한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쩝 하는 소리와 함께 후미에가 빨간 입술을 뺀다.
“진해서 맛있어.”
탄식을 뱉은 후미에는 입 안에 남아 있는 수액의 맛을 즐기는 것처럼, 입가를 움직이며 쿄타를 올려다봤다.
‘입 안에서, 혀를 움직이고 있어...’
“아, 또.”
후미에의 입술이 다시 다가왔다. 수그러들기 시작한 페니스 끄트머리에서 배어나온 하얗고 탁한 물방울을 쪽쪽 음란한 소리를 내며 빨았다.
“우후후, 쿄타 군의 자지, 달콤했어.”
뒤처리를 끝낸 유부녀는 황홀하게 속삭였다. 입에는 하얀 잔여물이 들러붙어 있었다. 보여주려는 것처럼 혀를 내밀어서 날름 핥고, 웃음을 짓는다. 젖은 입술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원하지? 그럼 나는 바닥을 닦을 테니까, 쿄타 군은 그대로 욕실로 가. 이건 세탁기에 넣고.”
옆에 떨어져 있던 청바지와 속옷을 개어서 쿄타에게 맡긴 후, 후미에는 행주를 쥐고 무릎을 바닥에 댄 자세로 주위에 흘러내린 벌꿀을 닦기 시작했다.
‘아아, 후미에 씨의 엉덩이가...’
주방을 나가려고 한 쿄타는 매혹적인 광경을 보고 멈춰 섰다. 연상 여성의 매력이 가득한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좌우로 낭창낭창 흔들리고 있었다. 하얀 스커트 너머로도, 둥글고 풍만한 살집이 명료하게 보인다.
“저, 후미에 씨, 재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