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과 손을 잡는 아영이.
이제 손 잡는 것 정도는 아무런 저항감이 없다.
다음 차례는 아영이.명령은 [마주 보고 있는 사람의 매력 3가지 말하기]
마주 보고 있는 사람은 아까 키스 한 최찬영이다.
"으음~~찬영이의 매력 3가지라"
"아영아 내 매력 많을테니까 꼭 3개 말할 필요없어. 더 말해도 돼"
"후훗, 알았어. 으음.."
그렇게 말하고 녀석의 얼굴을 보며 생각하는 아영이
"첫 번째는.. 잘생긴 얼굴?"
"오오, 두 번째는?"
"유머 있는거!"
"그러면 세 번째는?"
"친절함!"
그것이 아영이의 대답이었다.즉, 아영이는 최찬영이 좋은 인상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영이가 뽑은 내 매력 들으니까 기분좋은걸."
녀석은 솔직하게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는지 박우진이 딴지를 건다.
"아영아, 두번째 까지는 몰라도 친절함은 좀 아니지 않아? 이 새끼 성격 까칠해.친절함하고는 거리가 있는 거 같은데"
"야, 태클거지마. 아영아, 나 친절한 편이지?"
"후훗, 맞아. 여기와서 여러가지 도와줬잖아."
"그럼 같이 도와준 우리도 친절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응. 3명 모두 친절한 것 같애"
내가 쓰러졌을 때 도움 받은 것이 결과적으로 녀석들의 인상을 더 좋게 만든것이 왠지 억울했다. 아영아, 달라. 저 녀석들의 본성은.
"오오, 잘 생기고 유머러스하고 친절함이라. 꽤 좋은 인상이잖아. 아영아, 그럼 찬영이는 상당히 좋게 봐주는거네?"
"응..멋져. 굉장히~"
"그럼 찬영이 같은 외모는?"
"후훗, 글쎄..."
최찬영을 보는 아영이의 눈을 보고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아영이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힘이 빠진다. 알고있다.
남자가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 처럼 여자도 멋진 남자를 좋아하다.그것은 아영이도 예외가 아니다.
"그럼 아영아, 아까 찬영이랑 키스할때 좋았어? "
"응?..으응..좋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왠지..굉장히 두근거렸어..."
"그건 좋아하는거잖아. 아영이, 찬영이 한테 반한거 아냐?"
박우진과 오지훈의 말에 아영이는 웃고 있을 뿐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찬영은 승리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치만 우진이랑 지훈이도 멋있다고 생각해"
"정말? 예의상 하는 말 아니야?"
"아니야. 진심으로.공항에서 만났을 때부터 3명 모두 멋있다 생각했었어."
"그럼 나도 아영이가 좋아하는 타입 중 하나야?"
"음..글쎄..멋지고..근육도 굉장하고"
"하핫, 아영이 진짜 근육 좋아하네. 나중에 우진이 보고 또 보여달라 그래"
나는 아영이가 녀석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그렇게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런 가운데, 다시 게임이 진행되고 박우진이 블록을 빼낸다.
[1명 선택해서 가위바위보 3회. 패배할때마다 옷 하나씩벗기]
"아영아, 너 가위바위보 잘 해?"
"응? 혹시 또 나야?"
"당연하지. 남자끼리하면 재미가 없지"
"응.. 하지만.."
"아영이, 너가 입고 있는게 원피스랑 속옷뿐이랬지?"
"....응"
"그럼 원피스랑 브래지어, 팬티 딱 3개네. 모두 이기면 아영이 알몸되는건가"
"응..근데 그런거 절대 무리야..알몸이라니.."
"명령은 절대적이야."
"안돼..무리야.."
아영이가 NG를낸듯한 분위기. 알몸이 될 수 있으니 당연히 무리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아영이의 표정을 보고 아영이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최찬영이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영아, 괜찮아. 만약 패배한다해도 목욕타올이 있으니까 가리면 되지"
"타올있어?..하지만.."
"오늘 비키니 입고 있었잖아. 타올로 가리면 그 비키니보다 노출이 적으니까 걱정마."
"으음..확실히 비키니보다 노출이 적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가위바위보 하는거지? 아영이 너가 예쁜 스타일이니까 그정도는 서비스한다 생각해줘" 기민한 녀석이 마지막으로 아영이에게 아첨하는 일도 잊지않는다.
"서비스..음"
박우진과 오지훈도 "아영아, 귀여운 너의 섹시한 모습 보고 싶어!"라며 부탁했다.
"알았어.좋아.할게" 라고 남자들의 아첨과 설득으로 시원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영이. 아영이는 남들이 "귀엽다" "예쁘다"하니 기분이 좋아져 분위기에 휩쓸린 것이다.
「조금은 괜찮겠지?」라는 아영이의 마음이 내 눈에 비쳐 보였다.
"좋았어!.나랑 아영이의 승부다!"
"훗, 난 절대 지지 않을거야. 근데 우진이도 지면 옷 벗는거야?"
남자들뿐만 아니라 아영이도 돌변해서 완전히 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진이, 저 자식 아까 한번 벗어서 그냥 벗으면 재미없어. 벌칙 추가해야 돼"
"그럼 한번 질 때마다 데킬라 한 잔씩 마시기 콜?"
"데킬라? 콜!"
오지훈이 주방에서 데킬라를 가져오고 그때 부터 가위바위보 게임이 시작되었다.
"와우, 긴장되는데"
"박우진 파이팅!"
남자들은 아영이가 벗는 것을 기대하고 매우 흥분한다.
그러나 그 기대는 아영이가 첫번째 판을 이김으로써 배신당하고 말았다.
"꺄아! 첫판 내가 이겼어"
"박우진, 제대로 해라"
"어쩔수 없었어. 운빨로 하는 게임이라"
그렇게 말한 녀석은 셔츠를 벗어 상반신 탈의한 상태에서 오지훈이 따라 준 데킬라 한 잔을 단숨에 마셨다.
박우진이 호쾌하게 마시는 모습에 아영이가 "굉장해!"라고 박수치며 기뻐하는 아영이
"후우~역시 독하네. 다음판 GO"
다시 기합을 넣은 녀석이었지만 두번째 판도 아영이가 이겼다.
'좋아, 아영아. 그대로 전승해버려'
최찬영과 오지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박우진은 바지도 벗어 팬티만 입은 채로 또 데킬라를 단숨에 마셨다.
"후훗, 우진이 너 가위바위보 잘 못 하는구나?" 그렇게 말하며 아쉬워하는 남자들의 얼굴을 보고 유쾌하게 웃는 아영이.
그러나 이 상황을 납득 할 수 없는 건지 오지훈이 나서서 말하기 시작했다.
"아영아, 그냥 우리 모두 윈윈하게 마지막 판 니가 져주면 안되냐?"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 녀석'
"미안하지만 안돼. 이건 승부야"
"알았어. 아영아. 나 가위 낸다.가위! 알았지?"
"후훗,우진이, 머리쓰네"
아영이의 부드러운 성격에 틈새를 파고드는 박우진.
아영이는 부탁하는걸 잘 거절하지 못해. 그리고 뭘 내야 할지 고민하는 아영이를 보고 최찬영이 말했다.
"그럼 이제 선택은 아영이 몫이 된건가. 우진이가 알몸이 되던지 아영이가 한 장 벗던지. 아영이가 변태가 아니라면.. 아니다. 내가 한 말 그냥 한 귀로 흘려들어"
녀석들은 선택을 강요한다.
"너네..짓궂어..정말"
아영이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나는 아영이의 그 표정을 보고 아영이가 일부러 질 거라는 것을 눈치챘다.마지막 승부에서 아영이가 낸 것은 보자기.
"이겼다! 아영아 벗어.빨리~"
아이처럼 들뜬 박우진.
"후우~어쩔 수 없네. 아무거나 한 장 벗으면 되는거지?"
아영이는 웃는 얼굴로 벌써 벗을 각오가 되어 있는것 같았다.그 표정에는 아영이가 탈의하는 것에 적극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그래. 우리는 원피스 벗고 속옷차림이 되는걸 가장 기대하지만."
"속옷차림은..좀 그렇고 브래지어 벗을게"
"브래지어? 좋아. 좋아"
그리고 최찬영이 아영이에게 "여기서 벗을거야? 화장실에서 벗고 올거야?"라고 묻자 아영이는 "화장실에서..."라며 자리를 비웠다.
잠시 후 아영이는 한 손은 옷 위로 가슴을 가리면서 나머지 한 손은 등 뒤로 하고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아영아, 브래지어 가져왔지?"
당황스러워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아영이
"노브라는 어떤 느낌이야?"
"뭔가 불안하고 어색해"
"손 내려. 아영아. 언제까지 그러고 있게."
"부끄러워.."
"괜찮아. 원피스 비치거나 하지 않지?"
"햇빛이 없으면 크게 비치고 그러진 않아."
"그럼 지금 밤이니까 괜찮겠네. 손 내려, 아영아"
최찬영이 말한대로 가슴을 가리던 손을 내리는 아영이.
아영이가 말한대로 원피스는 비치지 않았지만 그러나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것은 옷 위에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C컵의 아영이 유방, 윗부분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을때보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 있었고 또한 각각의 유방이 좌우로 퍼지고 있다.
가슴이 크니까 브래지어를 했을때와 안했을때의 차이가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젖꼭지와 팽창된 유방 옆 라인이 얇은 원피스 위로 조금 비쳐 보인다.
"오, 뭔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야해보인다"
"진짜 노브라구나. 눈으로 봐도 확 티나네"
"정말?..보지마. .그만봐"
"아영아, 좋은데 왜 그래. 섹시해보이고. 브래지어는? 구경 좀 할게"
최찬영이 손을 내밀자 아영이는 뒤에 숨기고 있던 브래지어를 녀석에게 전달한다.
팬티와 세트인지 아까 말한 팬티 색과 같은 흰색에 분홍색 꽃무늬가 들어간 브래지어였다.
"아영이 가슴, C컵이라 그런지 브래지어도 스타일 좋네"
"야, 최찬영. 나도 좀 보자."
박우진은 최찬영에게 브래지어를 받자마자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