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1)

황상병은 자신의 자지와 정연의 보지가 마찰되는 야릇한 소리를 들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여성의 성감에 대한 배려 없이 순전히 자신의 정액을 자궁에 쏟아내기 위해 움직이는 허리움직임이었다. 정연은 처음에 그러한 배려 없는 움직임이 아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움직임이 자신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연의 몸은 이제 정연의 몸이 아니었다. 그저 남자라면 상관 없이 좆에 좌지우지하는 그러한 야한 몸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정연은 이러한 일련의 결과들을 다 진호의 약의 탓으로 돌렸다. 그래야지만 자신의 맘속 죄책감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으으. 시발 더 참을 수 있는데.. 이년 보지가 시발 자꾸 조여대니까.. 시발 저 쌉니다. 창녀씨. 흐흐.”

황상병은 정연의 질 안에 잔뜩 정액을 사정하였다. 정연은 자신의 몸에 다시 한번 정액이 들어오자 허리를 활처럼 휘어 복부를 들어 보였다. 짜릿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취해버린 행동이었다. 

“아으응.”

정연은 자신의 질에서 빠져나온 정액이 자신의 항문을 탄다는 느낌이 어색하면서도 뭔가 야릇했다. 

“그.. 그럼. 저도 한번..”

막내인 최이병도 정연의 허벅지 안쪽을 잡고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정연은 그렇게 황상병과 최이병, 또 진호도 도중에 참지 못하여 정연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고 말았다. 정연의 보지는 수 차례의 정액과 우람한 자지들을 받아내도 모자란 지 특유의 조임감은 잃지 않은 상태였다.

“후우.. 유상병님. 이년 진짜 천상 창년데요? 이렇게 상대해도.. 원.. “

황상병은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쓱 닦아 내었다.

“이제 우리 복귀 시간 다 됐으니까 우리 몸에 남은 정액 찌꺼기를 시원하게 뿌려주자고. 흐흐.”

“네!”

진호와 황상병, 최이병은 수 차례의 질내사정으로 정액을 뚝뚝 흘리는 보지를 향해 자지를 흔들었다. 

“야! 김지웅 너는 뭐하냐? 어?”

지웅은 어쩔 수 없이 황상병의 지시에 따라 정연의 보지를 향해 딸딸이를 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정연의 보지는 자신이 딸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꿈뻑꿈뻑 되며 자신의 자궁에 가득 찬 정액을 질질 흘려댔다.

탁. 탁. 탁. 탁.

네 명의 남자는 정연의 새하얀 허벅지 사이에 위치하는 보지를 바라보며 발기된 자지를 흔들었다. 남성 자위행위의 특유의 소리가 정연의 귀에 희미하게 들려왔다. 정연은 자신의 보지가 남자들의 딸감이 되었다는 사실에 몸이 가라앉았던 몸이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결국 정연은 자신의 손가락을 자신의 음핵에 가까이 하였다.

“후후후. 이년 지 보지가 딸감이 되었다는 걸 아나 본데요? 흐흐흐.”

최이병은 정연의 그러한 행위가 흥분되는지 자지를 더욱더 열심히 흔들어 댔다.

찍. 찍. 찌익. 찍.

네 명 다 거의 비슷한 타이밍으로 정연의 보지를 향해 정액을 배출하였다. 정연의 새하얀 배, 허벅지, 배꼽, 음모, 보지에 다양하게 뿌려졌다. 정연의 몸은 순식간에 정액으로 버무려지고만 것이다.

“후후. 야 지웅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너네 먼저 나가봐.”

“넵. 알겠습니다. 지웅아. 흐흐. 너 때문에 몸에 싸인 정액 좀 배출했다. 고맙다.”

황상병은 지웅의 어깨를 툭툭 두들기며 말했다.

“저.. 김일병님 덕분에 감사합니다.”

최이병은 지웅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

“좋았지? 흐흐.”

세 명이 다 나가자 진호는 정연의 얼굴을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주었다. 정연의 얼굴은 볼이 분홍색으로 물들어 거친 숨을 조용히 내쉴 뿐이었다.

“….”

“나도 가본다. 조만간 연락할 테니까, 그때 내 지시에 따라주면 돼. 흐흐. 그리고.. 음.. 이제 네 안의 창녀기질을 좀 알아차렸나? 흐흐흐.”

“이.. 이런 건.. 다 네 약 때문에..”

“또 약 타령이야? 후우.. “

진호는 정연의 말에 한숨을 내쉰 채 벗어두었던 군복을 천천히 갈아입었다.

“개인적으로 오늘 일을 너무 가슴에 담아 두지 말라고. 만약 네가 여기 오지 않고 집으로 가버렸으면 부대에서 몸은 몸대로 대주고, 지웅이는 지웅이대로 나한테 해코지 당했을테니;까. 흐흐. 네 선택이 현명한 거야. 그리고 이건 아까 내가 네게 먹인 약이니까 참고해. 참고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야.”

진호는 정연을 향해 조그마한 약 상자를 던져놓고서는 호텔방을 떠났다.

“이.. 이건…”

진호가 건넨 약 상자는 종합비타민의 상자였다. 비타민 상자에는 두 정의 약이 비어있었다..“그날 이후 보름이나 지났는데.. 생리는 제대로 하고 있나?”

진호는 살짝 미소를 띤 표정으로 검은색 세단의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 웃고 있는 표정과 달리 무뚝뚝하면서도 가라앉은 진호의 목소리는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정연은 진호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수석에 앉아 말없이 창 밖만 바라보았다. 

그렇다. 사실 정연은 생리를 해야 할 날에서부터 4일 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생리를 하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힘든 모델생활도중에서도 생리는 제 날짜에 꼬박꼬박 맞춰 하던 정연이기에 생리를 하지 않는 다는 일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정연은 별다른 조치 없이 피임약만을 믿은 걸 후회하는 중이었다. 결국은 생리를 하지 않는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무서워서 임신테스트는 하지 못하고, 최근 진호와의 일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의 산물이라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후에도 진호는 정연에게 몇 가지의 가벼운 질문을 했으나 가차없이 돌아오는 무응답에 기분이 상했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서는 자동차의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아아. 정연씨 오늘이 우리들의 마지막 날이지? 나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쉽지만.. 뭐.. 정연씨랑 약속을 했으니까.. 약속은 확실히 지킨다고.”

“……”

정연은 이러한 자신에 대한 존대가 언제 바뀔지 생각하며 진호의 물음을 묵살하였다.

진호는 어두운 밤길의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하며 정연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정연은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진호의 물음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정연이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혼잣말을 지껄이는 진호였다.

“처음 말했듯이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결론은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거지.”

“오늘은.. 어떤 짓을 할거야?”

진호의 말을 가만히 듣던 정연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정연의 목소리에는 활기찬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짓이라니… 나는 심플하게.. 음.. 팬으로써 정연씨랑 조금.. 끈적하게 놀고 싶을 뿐이라고. 그러니까 오늘은 술만 마셔주면 돼. 술시중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 하려나? 하하. 간단하지? 뭐.. 그 과정에서의 진행될 이벤트들은 정연씨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개새끼..”

정연은 운전하는 진호를 째려보며 말했다. 정연은 헌터호텔에서의 일 이후 약 보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편안한 마음을 가져 본적이 없었다. 눈을 감으면 검은 시야대신 자신이 진호의 배 아래 깔려서 비명 섞인 신음을 흘기는 모습이 떠올라 버렸다. 그 장면을 잊으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자신의 오빠가 강제적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범했다는 사실이 또 다른 괴로움을 낳았다. 

정연은 오늘만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좋아서 손꼽아 기다린 것이 아닌, 오늘만 지나면 이것과 관련된 걱정들이 해결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자신은 진호와의 2/3의 정도의 약속을 지켰고 이제 남은 하루! 1/3만 진호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좋든 싫든 자신이 고를 선택지는 이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정연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오늘 기분이 유난히 좋아. 이 좋은 기분의 이유를 이미지화 한다면 정연씨와 같이 길고 긴 밤을 보낸다는 사실 때문이겠지.”

“…..”

“왜 그렇게 표정이 좋지 않지? 확실히 말하겠지만 나는 정연씨에게 조금의 폭력도 신체적 아픔을 주지 않았어. 그래.. 뭐.. 성관계의 과정에서 몸이 조금 아팠을 수 있지. 그런데 결론은 너도 좋았잖아? 어? 창녀처럼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여러 남자의 몸을 받아들였잖아.”

“그.. 그건 네가 약을..”

“약? 말 했잖아. 그건 비타민이었다고.”

“거.. 거짓말 마! 그거 사실.. 흥분제였잖아”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나는 분명히 네게 비타민을 건넸으니까.” 

“씨..”

정연은 진호의 말에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진호는 약이 흥분제였냐는 물음에 한치의 장난도 거짓말도 섞이지 않은.. 정말 진실된 표정으로 대답해주었다. 그런 진호의 태도들이 정연을 더욱 갑갑하게 만들었다.

“오호.. 그 일이 네게 상처를 줬나? 그건 미안해. 간단한 장난이었는데.. 흐흐.”

진호는 새하얀 이빨을 모두 드러낸 채 씨익 웃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음.. 이거는 팬으로써 묻는 게 아니라 남자로써.. 남성으로써 묻는 건야. 음.. 우리는 이러나 저러나 두 번이나 같이 몸을 섞었는데 말이지... 어때? 나에 대한 거부감은 그대로야?”

“뭐?”

능글맞게 웃으며 터무니 없는 질문을 하는 진호를 보자 정연은 자신도 모르게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개도 말이지 좋든 싫든 강제적이든 호의적이든 몸을 섞게 되면 생리학적 시스템에 의하여 이름 모를 친밀감을 느끼게 되어버린다고, 뭐 비슷한 느낌으로 정연씨하고 나는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물고 빨고 핥고 서로의 몸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잖아? 뭐.. 내가 리드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서도.. 어때? 나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최악이야?”

“미친..”

“휴우.. 장난으로 물어본 게 아니라고. 나름 진지한데.. 뭐.. 저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으니까.. 굳이 대답은.. 다른 말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겠군.”

정연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진호의 언급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껴버리고 말았다. 처음 군부대 잔디밭에서 진호의 두꺼운 좆을 받아내려 다리를 벌렸을 때의 두려움과 치욕스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들이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짐에 따라 그 두려움과 치욕스러움의 끈적하고도 진한 농도는 점점 희석해져 가는 것만 같았다. 아니 희석되었다. 성적 쾌락이라는 이름 하에.

그러한 의문을 더욱 확실시 한 것이.. 정연은 아직까지 진호가 먹인 약이 최음제라 믿고 있지만.. 그 약이 최음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자신이 느꼈던 거대한 약 보름 동안 정연을 죄책감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흡..!”

주절주절 정연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하며 운전을 하던 진호는 갑자기 오른손을 뻗어 정연의 허벅지로 향했다. 진호는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정연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진호의 두꺼운 손은 정연의 스커트자락 위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표정이 많이 유해졌어.”

“…뭐?”

“예전에는 내가 이런 짓을 하면 정말 보기 싫은 표정을 지었는데 말이지.”

진호는 전방을 응시하며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연은 자신의 치마 속을 파고드는 진호의 손을 막아보려 저항해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진호의 손은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정연의 스커트 속으로 파고 들었다. 허벅지 안쪽에 거칠고 두꺼운 남자의 손이 느껴지자 정연은 놀란 나머지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진호는 허벅지에 손을 넣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러한 진호의 행동에 정연은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순간순간 경련이 일어나고 손과 겨드랑이에는 땀이 비실비실 배어 나오는 것만 같았다. 즉 자신의 의사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 우리 조금 친밀해 진 거 맞나?”

진호의 손끝이 마침내 정연의 허벅지 안쪽의 끝, 둔덕에 도달하였다. 한번에 달려드는 것이 아닌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독립적인 생물처럼 진호의 손끝은 정연의 팬티 위를 슬금슬금 간질였다. 

“흐흣.. 하지.. 마..앗!”

자신의 성기에 진호의 손이 닿고 나서야 경직되었던 정연의 몸은 긴장이 조금 풀리는지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양손으로 진호의 손목을 잡고 잡아 빼내려 했지만 가녀린 정연이었기에 쉽사리 빼낼 수 없었다. 진호의 손은 집요하게 정연의 속옷 위를 간질였다. 몽똑한 손가락 끝은 여성 성기의 균열을 애태우듯 간질였다. 난처한 자신의 상황과는 달리 무표정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는 진호를 보니 정연은 이제 화낼 기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씨.. 빨리. 빼! 빼라고! 흣.. 지금 뭐 하는 짓이야?”

“….”

진호는 대답 없이 운전과 함께 정연의 허벅지 안쪽을 계속해서 간질였다. 진호의 손은 어느새 정연의 팬티를 끌어 내리고 손가락 마디 몇 개는 정연의 속옷 속으로 들어갔다. 

“하읏.. 하지.. 마아! 제발.. 빼줘..”

자신의 가랑이에 들어온 손을 빼내려 노력하던 정연은 이제 힘이 부치는지 진호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정연은 자신의 국부를 중심으로 진호의 미묘한 자극과 함께 펴져나가는 야릇한 열기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점점 창피해져만 갔다. 

“말하고 행동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지금 네 거기. 축축히 젖어 가고 있다고.”

“아.. 아니야..”

정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진호는 앞만 보고 운전을 했기에 진호의 페팅은 정교하지 못했다. 손가락이 허벅지를 찌르기도 하고 음모 속을 휘젓기도 하였다. 그러한 부정확한 손놀림이 정연을 더욱 미치게 했다. 

“하지마아.. 제바알..”

정연은 자신의 가랑이 속에 들어온 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국 애원하듯 진호에게 말했다. 진호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정연의 애원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진호가 운전을 하면서 페팅을 하는 것에 대한 감을 잡았는지 정연을 거이 애태우듯이 애무해갔다. 정연은 머릿속으로는 거부를 하고 싶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활짝 벌리었다. 그러나 양손으로는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것이 정연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이었다.

“하응.. 제발.. 멈.. 멈춰줘요..”

진호의 페팅을 최대한 참아내며 받아내던 정연은 시간이 지나자 거의 애원하듯 말했다. 정연의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이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넘쳐흐르는 감각에 대한 눈물 같았다.

“뭘?”

“손.. 제발.. 제바아알… 이러다가.. 흐읏.. 쌀 것.. 같아앗....으읏..”

정연은 표정을 찌푸린 채 한 단어 한 단어 겨우겨우 내뱉었다. 

“그래서 싫어? 나 나름대로 상냥하게 봉사해주는 거라고..”

“흣… 전혀.. 봉사라고.. 아응.. 생각 되지.. 않아.. 제바알…”

정연은 자신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이 빡 들어갔다 의식적으로 힘을 풀어댔다. 정연은 주체할 수 없는 감각에 어찌할 바 몰라 눈을 꼭 감으면 자신의 치마 속의 상황이 대략적으로 그려졌다. 자신의 까만 음모아래 숨겨진 촉촉히 젖은 분홍빛 균열에 진호의 굵은 중지가 천천히 쑤셔대는 모습이… 

“하으윽. 제발.. 빼줘.. 쌀 것 같아… 제발..”

“..”

진호는 정연의 애원에 아랑곳하지 않고 페팅을 계속 이어갔다. 정연은 이제 몸 가누기도 힘든지 엎드린 채 뜨거운 숨결만 내뱉었다. 진호의 간단한 손장난에 텐션이 올라가는 자신의 몸둥아리가 너무나 밉고 싫었다.

“하읏.. 하응…으읏..”

이제 정연은 자포자기 했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양 허벅지를 최대한 벌려주었다. 이러한 자포자기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판단을 내린 정연이었다. 자신의 성기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애액들은 진호의 손가락을 적시다 못해 허벅지 안쪽을 적시고 카시트도 축축히 적셔버리고 말았다. 정연은 엉덩이를 뒤로 빼 진호의 손가락을 피해보려 노력했지만 그것은 진호의 장난을 더 자극시킬 뿐이었다.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른 정연은 천천히 달아오를 뿐이었다. 

“흑…흑…”

결국 참지 못한 정연은 진호의 검은색 세단 조수석에서 가버리고 말았다.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면서 마치 소변을 보는듯한 느낌이 자신의 몸을 관통함과 동시에 온몸에 힘이 축 하고 빠져 버렸다. 눈물과 함께.

“흐흐. 좋은 소리야. 모델 김정연의 울음소리라.”

진호는 정연의 허벅지 사이에서 손을 뺀 채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투명한 애액을 카시트에 묵묵히 닦아 내었다. 차 안은 정연의 비릿한 액취로 가득히 채워지고 말았다.

진호의 손이 자신의 국부에서 빠져나 오자 정연은 허벅지를 오므린 채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감싼 이유는… 자신이 우는 모습을 진호에게 보이기 싫었기 때문이다. 정연은 진호와의 지금까지의 일련의 몸 섞는 과정에서 정연은 여러 가지 감정을 감추려, 참아보려 애썼었다. 쾌락.. 진호의 말대로 섹스는 신체적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다. 아무리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좋든 싫은 몸을 몇 차례 섞게 되면 성적인 쾌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정연은 그 과정에서 일부분이 함락당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슬픔.. 슬픔의 감정은 정연이 진호에게 최대한 감추려고 했던 감정이었다. 자신은 나약하지 않고, 진호의 이러한 가학적 행위들에 대해 자신은 견디어 낼 수 있으며 등.. 같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최소한.. 눈물은 보이지 말자는 것이 정연의 목표였다. 그러한 결심이 간단한 페팅에 의해 무너지고 말아버린 것이다.

“흑…. 흑…”

정연은 손바닥으로 세어나가는 자신의 나약한 울음소리가 너무나도 싫었다. 자신은 이미 진호에게 패해버렸다는 생각이 정연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하하하. 나는 변태새끼인가? 왜 여자가 우는걸 들으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데 왜 기분이 더 좋지? 흥분된다고!”

진호는 정연의 울음에 죄책감은 커녕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다.

“흑…흑..흑..”

“흐흐.. 그만 우는 게 좋을 거야. 네가 계속 그렇게 울면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꽤나 흥분돼. 네 울음 소리.”

진호는 비실비실 웃으며 마치 정연을 조롱하듯이 말했다.

정연도 자신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기에 손등으로 자신의 눈가를 몇 번이나 훔쳤지만 울음은 그칠 수가 없었다. 마치 그 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후우.. 이제.. 나도 모른다.”

진호는 조용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한 후에 자동차의 속력을 내어 어디론가 향했다. 몇 번의 급커브를 돌아 도착한 곳은 언덕 위에 있는 공원 근처에 인적이 드문 도로였다. 

“후우…”

진호는 숨을 내쉬며 자신의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리고는 정연의 시트를 뒤로 재낀후에 차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정연이 타고 있는 조수석 자리로 건너갔다. 정연이 좌석을 뒤로 빼자 약간의 넓은 공간이 생기었다. 진호는 조수석으로 건너간 후에 울고 있는 정연 앞에서 자신의 바지 벨트를 거칠게 풀었다.

“흑.. 뭐.. 뭐 하는 거야?”

“….”

진호는 정연의 물음에 대답 없이 바지를 황급히 벗었다. 자신의 바지를 무릎 아래로 내리고 팬티까지 같이 내리는 진호였다. 하의를 벗자 빳빳하게 발기된 자지가 정연의 눈 앞에 드러나고야 말았다.

“미리 경고했지. 울지 말라고. 네 울음소리 꽤나 색기있단 말이야. 너는 잘 모르겠지만.”

진호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정연에게 말한 후에 카시트에 최대한 기대어 있는 정연에게 난폭하게 다가갔다. 정연은 피해보려 했지만 좁은 공간이었기에 피하기는커녕 반항할 기회조차 나오지 않았다. 진호는 정연의 턱을 잡고서는 거칠게 입술을 붙였다. 정연의 살짝 벌려진 붉은 입술에 진호는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서는 아까의 페팅으로 축축히 젖은 정연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슥슥 문질렀다.

“읍.. 으읍..”

정연은 여전히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호의 성적인 행위들을 받아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 정연은 자신의 인중에 닿는 진호의 꺼끌꺼끌한 수염자국과 두껍고 끈적한.. 한마디로 기분 나쁜 혀가 자신의 입 안을 휘저어도 딱히 반항할 방법이 없었다. 정연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거의 수평으로 내려진 카시트에 등을 밀착한 채 덜덜 떨며 진호의 행위들을 받아내는 것 밖에 없었다.

“시발. 내가 그냥 넘어가려 했거든? 어? 그런데 시발 네 년이 그렇게 처 울어대니까 흥분되잖아?”

찌걱. 찌걱. 찌걱.

진호의 손가락은 이미 한차례 절정으로 축축히 젖은 정연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댔다. 점성있는 액체가 비벼지는 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정연은 진호의 이런 행위에 아무런 저항도 아무런 호응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입안에 위치한 혀는 진호의 키스를 호응하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받아낼 뿐이었고 다리는 옆으로 조금 벌려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흐응… 흡..”

진호의 애무에 정연의 눈물은 조용히 그치고 눈을 살포기 감은 채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정연은 자신도 모르게 진호의 발기된 좆을 바라고 있었다. 그 징표는 정연의 가녀린 손이 진호의 좆을 살포시 잡은 행위로 드러났다.

“더 처 울지 왜 느끼고 지랄이야? 어? 너도 싫잖아. 어? 더 처 울란 말이야!”

진호는 정연과의 키스를 마친 후에 정연의 어깨를 감싸듯 쥔 자세에서 말했다. 정연은 한 손으로는 자신의 눈물자국을 닦고 한 손으로는 진호의 발기된 좆을 천천히 흔들었다. 진호에게는 정연의 이러한 행동이 빨리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련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연은.. 그러한 생각까지 도달할 만큼 이성적이지 못했다. 그냥.. 그냥.. 자신의 몸이 가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자신을 보고 흥분한 남근을 조심스레 만져주고 자신의 성기를 더 잘 볼 수 있게 무릎을 가슴팍까지 올려 최대한 양 옆으로 벌리고.. 축축히 젖어 벌렁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보임으로써 자신이 상태가 이성적이지 않은.. 본능적인 상태라 보이는 정연이었다.

진호는 카시트를 잡고서는 자신의 발기된 자지를 정연의 보지에 가까이 하였다. 정연은 여전히 그러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저항도.. 거부도.. 환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몸이 손가락이 아닌 진호의 자지에 관통되기만을 기다리고.. 또 그러한 행위로 자신이 정신이든 육체든 휘어저 지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

진호는 정연의 눈가에 얼룩진 눈물 자국을 엄지로 쓱 닦음과 동시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정연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또 자신의 몸이 먹히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응… 앙…”

진호는 정연의 질 안에 뿌리 끝까지 밀어 넣고서는 다시 천천히 빼내었다. 그렇게 몇 번의 왕복하자 진호의 좆은 정연의 애액으로 금방 번들거려지고 말았다. 정연은 몸을 벌벌 덜면서도 양손으로 자신의 무릎 안쪽을 잡고서는 최대한 다리를 벌려주었다. 진호는 자신의 좆 대가리를 반쯤 삽입한 정연의 모습을 관찰하며 정연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끌렀다. 좆이 반정도 삽입된 상태에서 단추를 하나씩 푸르고 브래지어를 가슴위로 올렸다. 결국 정연의 뽀얀 젖가슴이 훤히 드러나고야 말았다. 진호는 양손으로 정연의 젖가슴을 가볍게 쥐고서는 다시 정연의 질구에 쑤셔대기 시작했다.

척.. 척. 척

진호는 정연을 성적인 감각으로 몰아 널어줄 생각이 없는지, 그저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허리를 움직이고 정연의 젖가슴을 탐했다. 정연은 그러한 진호의 배려 없는 행위에서 성적인 느낌을 받고야 말았다. 자신의 성기가 자신이 혐오하는 남자의 물건에 함락당하고, 자신의 젖가슴은 자신의 오빠를 학대하는 손에 만져지고. 

“흡.. 흐읍.. 흐으응.”

정연은 아랫입술을 깨문 채 진호의 좆질을 받아내었다. 신음을 목구멍 안으로 삼키는 것은 정연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렇기에 정연은 아랫입술을 깨물고서는 심음을 삼키어냈다. 그 과정에서 한쪽 입술 사이로 침이 질질 흐르고 속눈썹을 파르르 떨리고 말았다.

진호는 정연의 젖가슴에 살짝 손을 올리고 원을 그리듯이 살살 돌리며 젖꼭지를 쪽쪽 빨아댔다. 부지런히 허리를 흔들어 대면서.. 

픽.. 픽. 픽.

진호와 정연의 교접부에서는 이제 괴상한 소리까지 나기 시작했다. 진호의 배려 없는 좆 질에 정연은 목까지 빨갛게 달아올랐고, 진호도 조금만 힘을 풀었다가는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둘은 예전과 방법은 달랐지만 나란히 절정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응… 학.. 학… 하앙.. 앙.”

정연은 결국 넘치는 감각을 참아내지 못하고 신음을 흘겨버렸다. 신음을 흘기면서도 아까 말했던 진호의 말이 자신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좋든 싫든 남녀가 서로 수 차례 몸을 섞으면 호의적인 감정이 생긴다고. 정연은 절정에 다다를 때쯤이야 그 말을 이해할 것만 같았다. 정연은 괄약근을 중심으로 힘을 쭉 준다는 느낌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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