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99편.
누군가 힘차게 고함을 쳤다. 하늘에서부터 날아든 오난휘였다.
오난휘의 외침을 들은 이솔라찬과 붉은 연방군 장병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솔라찬이 놀라며 말했다.
“오, 오난휘? 워마갈리아를 상대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이렇게 빨리 전장에 나타났다고?!?!?!”
오난휘가 계속 외쳤다.
“그러니까! 그 좋은 자유!!! 너희들한테 먼저 맛보게 해줄게! 아참, 경험자로서 해주는 말인데, 죽어서도 그리 자유로워지진 않더라고! 뒈지거든 가면을 쓴 신한테 안부나 전해줘! 으랏차차차차차!!!”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하이퍼 농밀 정액 고환 캐논 미사일!!!!!!”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난휘가 섹딸권을 이용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 융단폭격은 오난휘의 고환에서 정액이 거의 빌 정도로 계속되었고 이솔라찬은 물론, 그가 지휘하던 수만 명의 붉은 연방군이 불바다 속에서 모조리 최후를 맞이했다.
“후-”
오난휘가 귀두의 정액방울을 털며 착지했다. 그가 중얼거렸다.
“……진작 이렇게 해야 했었던 건가.”
아무리적이지만 강제로 명령에복종하는 장병들까지 해치고 싶다는 오난휘의 무른 마음. 그 마음이 궁극적으로 아군의 막대한 피해를 낳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오난휘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적의 살육을 우선했다면 붉은 연방에게 지금까지처럼 숨통을 틔워주진 않았을 터였다. 그 숨통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이솔라찬처럼 기미니에게 충성하는 꼴통이지만 실력은 유능한 자가 자유연방을 멸망으로 몰아넣는 짓거리까지 할 수 있었다.
오난휘는 반성했다. 그리고 마음을 정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적인 이상, 설령 강제로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자라도 생명을 빼앗는 데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해야 자신을 믿고 따라준 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테니.
어차피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점은 넘어섰다. 이솔라찬의 계략과 반격 때문에 자유 연방군 대부분은 궤멸했고, 이 상태로는 자유 연방 자체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오난휘는 구출한 김리온 일행을 다독였다. 김리온 일행이 기뻐했고, 특히 김레오네는 오난휘를 보자마자 위로는 눈물을, 아랫도리로는 애액을 터뜨렸다. 위기 상황에서 종족을 유지하고자 하는 신체의 생존 본능이 오난휘에 대한 반가움과 뒤섞인결과였다.
오난휘는 김레오네와의 격렬한 섹스로 그녀가 기력을 회복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김리온 일행을 데리고서 곧장 돌격했다. 붉은 연방의 수도를 향해서. 기미니 총통이 머무르고 있는 그곳으로.
…….
…….
…….
이솔라찬 군세의 궤멸은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붉은 연방 수도에서는 이솔라찬이 죽고 붉은 연방군 주력이 뭉개졌다는 정보를 아직도 입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미니 총통이 마지막으로 입수한 정보는 이솔라찬의 계략이 자유 연방군에게 제대로 먹혀들어서 놈들을 전멸시키기 직전이라는 내용이었다.
기미니 총통은 매우 만족하면서 이솔라찬이 또 다른 승전보를 가지고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솔라찬을 위한 연회까지 마련해 놓았을 정도였다.
오난휘는 이솔라찬의 패배 소식이 기미니 총통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붉은 연방 수도에 돌입했다. 수도에 남겨져 있던 총통 친위대 잔존 병력은 오난휘의 번개 같은 기동과 기습에 크게 당황했다.
“막으면 죽인다! 살고 싶으면 꺼져, 새끼들아!!!”
오난휘는 그렇게 외치며 총통 관저를 노렸다. 실제로 그의 앞을 가로막았던 친위대 병력들은 오난휘가 딸을 치며 뿜어낸 농밀 정액 고환파나 정액 미사일에 직격당하고 살아남지 못했다.
자비를 버린 오난휘는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간부들보다 더욱 잔혹하게 친위대 장병들을 학살했다. 그 잔혹한 학살을 보자, 아무리 기미니 총통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을 갖고 있는 총통 친위대라고 해도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총통 친위대는 오난휘의 위협이 전혀 되지 못하고 흩어졌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기미니 총통은 이미 총통 관저를 탈출하고 있었다.
기미니는 수도를 빠져 나간 뒤 붉은 연방 자체를 떠나서 워마갈리아 공화국에 의탁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수도에는 오난휘가 곳곳에 뿌려놓은 정액 그물이 펼쳐져 있었다. 오난휘의 정자 통제에 따라 그 정액 그물이 기미니의 행적을 추적했고, 오난휘는 곧장 기미니를따라잡을 수 있었다.
기미니는 평소에 인자한 신사 같은 이미지를 활용하여 연방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그러나 오난휘가 맞닥뜨린 기미니는 본색을 드러내며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고, 그 표정은 마치 치졸한 악마의 것 같았다.
오난휘를 향해 기미니가 악을 썼다.
“이 괴물 놈!!! 진정한 평화를 방해하는 적폐분자!!! 전쟁 선호꾼!!!”
오난휘가 코웃음 쳤다.
“무슨 개소리야. 나 때리겠다고 설치는 놈 안패고 설설 기면 그게 평화냐? 호구 짓이지. 게다가 넌 외적한테는 평화 운운하면서 내부의 적에게는 그렇게 비정할 수 없었잖아?”
오난휘는 계속 말했다.
“역겨운 위선자 새끼. 너한테 들어야 할 정보만 없었으면 그혀부터 뽑고 입부터 찢어놨을 거야. 아, 그렇게 해주긴 할 텐데 우선 정보부터 듣자.”
기미니를 지키려고했던 친위대 장병들은 오난휘의 정액 커터에 단숨에 참수되었다. 그 꼴을 보고서도 기미니는 피를 뒤집어 쓴 채 도망치려고 했다.
기미니가 정말 명예를 지키려고 했다면 도망이 아니라 자결을 택했어야 했다. 자결을 시도해도 오난휘가 막는 게 더 빨랐겠지만.
도망친 기미니는 오난휘의 정액 투망에 곧장 붙들렸다. 마음 같아서는 기미니의 머리 뚜껑을 열어 뇌에 바로 음경을 삽입하고 싶은 오난휘였다. 그러나 기미니는 아직 죽어서는 곤란했다. 그래서 오난휘는 기미니에게 쿠퍼 자백액을 강제로 처먹였다.
단순히 쿠퍼 자백액만을 먹여서는 일부러 거짓말을 하며 자해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오난휘는 꼬카인 최음향까지 활용했다. 오난휘의 음경과 고환 안쪽의 은밀한 곳에서 풍겨 나온 체취를 맡고 기미니는 이성이 마비되고 말았다.
“크흐, 히, 히욱……!”
발정 난 기미니는 음경을 발딱 세운 채 자위를 하며 자백을 시작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과 동맹관계가 아니라 실제로는 주종관계였다는 사실을. 평화주의를 표방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부러젠 연방을 워마갈리아 공화국에게 통째로 넘겨주기 위한 사전 작업에 불과했다는 것을. 김리온이 통찰했던 대로였다.
기미니가 전임 총통을 밀어내고 부러젠 연방의 종신 총통이 될 수 있었던 것부터가 리으니 수령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임 총통은 사리사욕만 채우는 쓰레기이긴 했어도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연방 자체는 유지하려고 했었다. 반면 기미니는 리으니 수령의 지령에 따라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위해 부러젠 연방을 착실히 붕괴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오난휘와 김리온은 기미니를 끌고 광장에 나갔다. 또한 김레오네, 황카토리오, 정볼트, 배치라스는 총통 관저에서 워마갈리아 공화국과기미니 총통 일파가 공모했다는 유력한 증거를 발견한 상태였다.
몰려든 연방 주민들에게 그 증거를 내보이며 오난휘와 김리온은자백약과 최음향에 취한 기미니가 직접 죄를 고백하게 만들었다.
그 모든 게 조작이라며 아직까지 기미니를 믿는다는 열성적인 지지자들도 있었지만, 그런 광신적인 자들은 부러젠 연방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주민들 대부분은 기미니의 위선과 언론 조작에 당하고 있었을 뿐이었고, 진실이 밝혀지자 기미니와그의 추종자들에게 극도로 분노했다.
김리온은 그쯤에서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오난휘는 고개를 저었다.
“한 번 살풀이를 하지 않으면 안 돼. 고름은 피가 날 때까지 쥐어짜서 아예 말라비틀어지게 해야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