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9화 〉79편. (79/101)



〈 79화 〉79편.

오난휘의 그런 말을 듣고도 장교는 머뭇거렸다.
오난휘는 망설이지 않았다.

뭉찍!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철퇴보다 단단해진 오난휘의 음경이 움직였고,  음경이 장교의 고환 하나를 으깨버렸다. 장교는 비로소 사타구니에서 선혈을 흘리며 처절한 비명을 터뜨렸다.

오난휘가 쓰러진 장교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뭉갤 수 있는 거 아직 한쪽 더 남았다? 뽑을 있는 좆대가리까지 있군.”

“으으, 끄, 끄으……!”

“불어, 새끼야! 잡혀온 놈들 어디 있어?!”

…….
…….
…….

장교는 결국 지하 감옥의 위치를 털어놓았다.
고환이 마저 터지고 음경이 뽑혀 나가기 전에.

오난휘는 약속을 지켰다.
장교를 고자로 만들지 않고, 머리만 후려쳐 기절시킨 뒤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지하 감옥으로 향하며 오난휘가 말했다.

“모조리 죽이지 못하는 건 귀찮지만, 연방군 녀석들을 상대할 때도 편한 점이 있군.”

소나넬이 포켓에서 머리를 내밀며 물었다.

“뭐가요, 주인님?”

오난휘가 대답했다.

“워마갈리아 전투원 새끼들이었다면 아마 고환이 뭉개지든 음경이 뽑혀 나가든 끝까지 충성심을 지켰겠지. 그래서 결국 뇌에 삽입 분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워마갈리아 전투원이 받는 강력한 세뇌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방의 병사들은 평범한 자아를 간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에겐 궁극적으로 연방에 대한 충성보다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했다. 그렇기에 협박이 먹힐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라.
그 대단하신 애국애족 덕분에 자신의 생명까지 바쳐 가는 이들도존재하기는 했다. 하지만 오난휘가 생각하기에, 애국애족 하라는 가르침 역시 세뇌였다. 인위적인 마법 장치를 동원하지 않았을 뿐, 자기 보존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억지로 통제하는 지독한 세뇌에 불과했다.

딸을 치다가 죽기 전까지의 오난휘는 그 세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가가 강요하는 애국애족의 가르침이 그의 자아를 옭아매고 있었다. 그렇기에 남자만이 군대에 끌려가는 어처구니없는 인권 탄압을 받으면서도 꾸역꾸역 견뎌 왔었다. 그것이 애국이고 민족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착각하면서.

하지만 그렇게 해봤자 ‘나라’ 따위나 ‘민족’ 따위라는 집단에 개인이 휘둘리며 착취당할 뿐이었다. 그리고 집을 지키는 개라며, 대가리가 빈 여자들에게 비웃음이나 살 뿐이었다.

오난휘는 절대로 그런 삶은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딴 식의 세뇌를 몹시 혐오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난휘는 이제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실천하고 있었다.
지금의 오난휘에겐 그럴 수 있는 권능이 있었다. 열심히 딸딸이를 치는 한.

아무튼 아까 전의 장교가 솔직히 털어놨다는 것을 오난휘는 직감했다.
여자 뇌도 아니라 남자 뇌에 자신의 음경을 박아 넣어 삽입 분석을 전개하는 취미는 오난휘에게 없었다. 그래서 오난휘는 장교가 그 정도 협박에 굴복한 것이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
…….

“섹딸권 제20 전투술!!! 딸딸 허리케인!!!”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우, 우와아아아아악!!!”

오난휘가 방출한 딸딸 허리케인의 광풍이 지하 감옥을 지키던 연방군 장병들을 흩날려버렸다. 연방군 장병들은 아무렇게나 주변에 부딪치며 뼈가 부러져 무력화되었다.

제76 특수전 부대의 지하 감옥은 변방 부대치고 상당히 견고하게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이 부대의 주된 임무가 체포를 담당하는 것이어서 그럴 터였다.

하지만 오난휘의 권능 앞에선 그런 견고한 시설도 종잇장에 불과했다.
오난휘는 철문을 향해 음경을 겨냥하고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경을 비볐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섹딸권 제11 전투술!!! 하이퍼 정액 캐논!!!!!!”

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오난휘의 음경으로부터 뿜어져 나간 정액 덩어리가 철문을 그대로 관통했다.
그 이후에도 정액 덩어리는 감옥 내부로 더욱 뻗어나가며 무수한 정액, 정자들로 분열되었다.

“섹딸권 제5 전투술!!! 정자 통제!!!!!”

오난휘는 정신을 집중하여 정자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조작했다.
정자들은 감옥 내부의 창살에 들러붙은 뒤,

퍼퍼퍼퍼퍼퍼퍼펑!!!

소규모의 폭발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감옥 안의 수감자들까지 폭발에 휘감기지 않도록 정밀하게 통제된 폭발량이었다.

“훗.”

오난휘는 귀두 끝에 묻은 정액 방울을 털어냈다.
그리고 곳곳에 구멍이 뚫린 지하 감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지하 감옥 안에는 마침 김리온 부대에서 체포된 이들밖에 없었다.
다른 수감자들은 김리온 일행이 끌려오기 전에 이미 처형된 상태였다.

오난휘는 김리온을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그는 오난휘의정액이 일으킨 폭발 때문에 일어난 철과 돌가루 때문에 기침을 하고 있었다.

김리온을 발견한 오난휘가 말했다.

“여어, 예전보다 꼴이 많이 아니시군.”

김리온은 부대장이었을 때의 군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하지만 신체 검사를 받으며 기본적인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군복 여기저기가 찢어지고 때가 많이 타 있었다.

또한 오난휘는 김리온으로부터 강한 땀내와 지린내를 느꼈다.
그 냄새를 맡고, 김리온이 제76 특수전 부대로부터 어떤 취급을 견디고 있었는지 쉽게 짐작할  있었다.

“오난휘……?!”

오난휘를 알아보고서 김리온이 눈을 크게 떴다.

“정말 당신이요? 오난휘 맞소?”

오난휘가씨익 웃었다.

“내가 아니고서 누가 이 감옥을 뚫고 들어올 수 있었겠어?”

“오오, 오오오!!!”

김리온의 얼굴이 희망으로 환해졌다.
엘프 남자는 오난휘를 반가워하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아,잠깐.”

그런 김리온을 오난휘가 손을 들어 막았다.
그는 김리온 앞에서 음경을 드러내어, 김리온이 흠칫하게 만들었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그러거나 말거나 오난휘는 개의치 않고 딸을 쳤다.

“섹딸권 제13 전투술!!! 쿠퍼 정화액!!!!!”

부와아아아앗!!!

“푸흡!”

김리온은 오난휘가 뿜어낸 쿠퍼액을 뒤집어썼다.
그 쿠퍼 정화액이 김리온에게 묻은 각종 지저분한 것들을 모조리 소독해버렸다.

“쿨럭! 쿨럭!”

김리온이 진절머리를 냈다.
엘프 남자는 오난휘에게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다른 방법은 없었소? 냄새가…….”

오난휘가 대답했다.

“내 거시기 구린내가 당신 몸에서 나던 악취보단 낫던데? 속성 샤워를  셈 치고 고마워하라고.”

“잠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오!”

김리온이 서둘러 말했다.

“놈들이 내 여동생을 따로 끌고 나갔었소. 그 애를 구해야만 하오! 지금쯤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그 이야기를 오난휘의 포켓 속에서 들으며 소나 넬은 생각했다.
걱정했던 일이 아무래도 현실이 된  같다고.

오난휘가 혀를 찼다.
그는 지하 감옥을 지키던 연방군 병사들에게서 빼앗은 열쇠로 김리온의 족쇄를 풀었다. 그리고 김리온에게 열쇠 꾸러미를 주며 말했다.

“좋아. 내가 찾아보겠어. 당신은 동료들을 마저 풀어주고 이 부대 밖으로 탈출해서 날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나도 돕겠소! 여동생을 위기에 두고서 혼자 안전을 도모할 만큼무능한 남자가 되고싶진 않소!”

“아, 씨발.”

“……!”

멋진 목소리로 말했던 김리온은 오난휘의 욕설을 듣고 움찔했다.
엘프 남자를 노려보며 오난휘가 말했다.

“남자가 여자 당하고 있을 때 가만히 있으면 무능한 거야? 난 그딴 식으로 말하는 논리 좆씹 나게 싫어하거든?”

“나, 난 다만…….”

“남자 전체를 걸고 넘어가지 마. 무능해도 그냥 당신이 무능한 거니까. 암튼 당신이 끼어들면 괜히 귀찮아져.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 당신 여동생을 구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내가 알아서 하겠어.”

“큭…….”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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