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72편.
“흠.”
오난휘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단발머리 여자 습격자에게 대답했다.
“네년 주변에 너부러져 있는 시체들. 그 시체들도 다 가족은 있었어.”
“자, 잠깐!”
“그래도 넌 다른 녀석들보다 몇 분은 더 살잖아? 그거에 만족하라고.”
“개새끼!!!”
단발머리 여자가 오난휘에게 애원하면서도 숨기고 있던 마법 장치를 던졌다.
마법 폭탄이었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쾅!!!
알몸의 오난휘 바로 곁에서 폭탄이 터졌다.
여자 습격자는 오난휘의 최후를 확인하는 대신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달아났다. 그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오난휘를 마법 폭탄 정도로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것.
그것 자체가 지극히 어리석은 판단이었으니, 약간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한들 그녀의 운명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오난휘는 이미 딸을 치는 상태였다.
지근거리에서 마법 폭탄이 폭발해봤자 그에겐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알몸에 약간의 그을음이 생겼을 뿐이었다. 섹딸권 전투술인 금강딸몸의 권능이었다.
오난휘가 여자 습격자를 보며 말했다.
“호오, 그 사이에 멀리도 갔군.”
그는 달아나는 여자 습격자를 향해 음경을 겨눴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며 외쳤다.
“섹딸권 제7 전투술!!! 정액 투망!!!!!!”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오난휘가 분사한 정액 투망이 여자 습격자를 순식간에 얽어맸다.
“꺅!”
그물에 붙들린 여자 습격자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땅에 쓸린 고통과 정액 비린내 때문에 그녀는 경황이 없었다.
오난휘가 걸음을 옮겼다.
그는 여자 습격자 앞에 도착하여 그녀에게 말했다.
“생긴 건 나름 곱상한 주제에 담이 크군. 감히 날 기습하고 도망치려 들다니.”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여자 습격자는 아까보다 더 격렬히 애원했다.
오난휘가 대답했다.
“헛소리 때려치우고, 더 이상 도망치기 힘든 몸으로부터 만들어 주지.”
사실 정액 투망으로 붙잡아도 여자 습격자가 도망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들었다. 하지만 오난휘는 기습적으로 마법 폭탄을 던진 이 여자에게짜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적절한 체벌을 내릴 작정이었던 것이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섹딸권 제9 전투술!!!정액 커터!!!”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서거거거거거거거걱!!!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난휘가 뿜어낸 정액 커터들이 절단했다.
여자 습격자의 두팔과 두 다리를, 단숨에.
여자 습격자의 비명과 더불어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소중한 신체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절단의 고통 때문에 여자 습격자는 울부짖었다. 피와 더불어 그녀의 눈물이 흩날렸다.
하지만 그녀의비명이 잦아들기도 전이었다.
그녀의 고통 또한 잦아들기 전이었다.
푸욱!
오난휘의 곧게 발기한 음경이 여자 습격자의 눈을 찔렀다.
그리고 뇌까지 꿰뚫었다.
“히이…….”
여자 습격자의 몸이 움찔했다.
눈 근육과 뇌의 덩어리가 오난휘의 음경에 휘감겼다.
오난휘는 그것이 마치 질 주름의 감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대로 두면 여자 습격자는 과다출혈과 쇼크 때문에 죽어버리고 말 터였다.
시체로부터는 정보를 뽑아내기 힘들었다.
눈구멍을 통해 여자 습격자의 뇌에 음경을 박은 오난휘가 피스톤 운동을 했다.
뇌에 귀두를 더욱 더 깊숙이 밀어 넣으며 그는 정신을 집중해 외쳤다.
“섹딸권 제12 전투술!!! 삽입 분석!!!!!”
퍽! 퍽! 퍽! 퍽!
쯔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오난휘의 음경을 통해 모조리 흡수되었다.
여자 습격자의 뇌에 담겨 있는 각종 정보들이.
“그, 그후으, 후우, 후으으응……!”
그럴수록 여자 습격자는 젖꼭지를 세운 채 몸을 달달달 떨었다.
오난휘의 음경에 박힌 그녀의 눈에서는 피가, 다른 쪽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삽입 분석을 당하며 여자 습격자의 뇌에 있던 정보들이 오난휘에게 모두 빨려나가자 그녀의 뇌는 점점 텅 빈 고깃덩이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신체에 대한 조절 능력을 상실했고, 여자 습격자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애액은 물론 각종 배설물이 터져 흘렀다. 괄약근이 완전히 풀어져 버렸다.
쉬이이이이이이이…….
오난휘는 코를 막았다.
여자 습격자로부터 지린내와 구린내가 동시에 풍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피스톤 운동과삽입 분석을 계속했다.
삽입 분석의 결과 오난휘는 알게 되었다.
여자 습격자의 이름을.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기까지 잉태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의 오난휘에게는 필요 없는 정보였다.
필요 없는 정보는 깨끗하게 무시했다.
정작 중요한 정보는 따로 있었다.
그것을 파악하고 오난휘는 흥미와 분노가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오난휘가 중얼거렸다.
“그렇게 된 거였군.”
쑤웃!
그는 여자 습격자의 눈구멍으로부터 음경을 빼냈다.
음경이 새빨갛게 되어 있었고, 귀두 끝에서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여자 습격자는 이미 거의 숨이 끊어져 있었다.
이대로 둬도 곧 죽을 터였다.
하지만 오난휘는 그녀에게 깨끗한 최후를 선물하기로 했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딸을 치며 청년이 정신을 집중했다.
“섹딸권제24 전투술!!! 쿠퍼 부식액!!!!!!!!”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오난휘에게서 분출된 쿠퍼액이, 신체가 엉망이 된 여자 습격자를 흠뻑적셨다.
그와 동시에 여자 습격자의 온몸이 녹아 흘러내렸다.
사지가 잘린 상처도 눈과 뇌가 뚫린 상처도 그 곤죽 속에서 모두 뒤섞였다.
잠시 후, 여자 습격자였던 곤죽까지 이내 증발하듯 사라졌다.
그녀의 신체를 이뤘던 피와 근육, 뼈 따위가 모두 융해된 것이다.
“주인님~!”
하늘 저 위로 피해 있던 소나 넬이 그때 날개를 팔락거리며 하강했다.
소나 넬은 오난휘의 곁에 도착하더니 물었다.
“이제 다 끝내셨나요?”
“그래.”
오난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날 기습한 새끼들의 정체, 확실히 알아냈다.”
“역시 주인님이세요오!”
소나 넬이 귀여운 눈을 크게 뜨며 감탄했다.
그녀가 계속 말했다.
“그래서요? 누군데요?”
오난휘는 눈썹을 찡그렸다.
“부러젠 연방.”
“네, 네에?!”
놀라는 소나 넬에게 오난휘가계속 말했다.
“이 새끼들은정식 연방군 소속이었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애를 쓴 모양이긴 하지만.”
소나 넬이 말했다.
“부러젠 연방이라면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침공을받는 이 나라잖아요? 주인님이 워마갈리아 공화국과 싸우는 건 부러젠 연방 쪽에도 도움이 될 텐데……!”
“그러게 말이다.”
“이건 완전 배신이에요!”
소나 넬이 화를 냈다.
“배은망덕도 정도가 있죠~! 주인님이 누굴 위해서 애쓰는지도 모르고!”
오난휘가 쓴웃음을 지었다.
“뭐, 딱히 부러젠 연방 녀석들을위해서 워마갈리아 년들을 죽이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아무튼, 부러젠 연방과 워마갈리아 공화국 사이에는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같군.”
소나 넬이 말했다.
“주인님 말씀대로 부러젠 연방이 주인님을 제거하려는 게 맞았다면,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 부러젠 연방이 개입하지 않고 제3자인 주인님이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멸망시켜 준다면 연방으로선 차라리 좋아해야 할 일일 텐데요.”
“글쎄. 정확한 까닭이야 나도 모르지.”
오난휘가 머리를 긁적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젠 어디를다녀도 주변이 온통 적들뿐이겠군. 워마갈리아년들도 나를 죽이려 들고 부러젠 놈들도 나를 죽이려 드니 말이야.”
소나 넬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게 무서우세요?”
“착각하지 마. 귀찮을 뿐이야.”
오난휘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게다가 난 살인귀가 아니라고. 워마갈리아 간부 년들이나 그년들에게 세뇌 개조된 전투원들처럼 죽일필요가 있는 새끼들이라면 기꺼이 죽이겠지만, 부러젠 연방 소속 군인들은 윗대가리의 명령을 받아서 날 습격했을 거 아냐.”
소나넬이 약간 우울한 얼굴이 됐다.
“그건 그렇겠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