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66편.
오난휘가 피식 웃었다.
“질투 하냐?”
소나 넬이 흠칫했다. 그러다가 살짝 볼을 부풀리더니 대답했다.
“……조금은요?”
“하지 마. 다쳐. 난 질투까지 하는 녀석을 수호 요정이랍시고 데리고 다닐 생각까지는 없으니까.”
“…….”
소나 넬은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섹스를 한 여자를 굳이 가까이 두지 않는 오난휘가 소나 넬 자신만은 수호 요정으로서 계속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굉장한 예외이자 특권이라는 것을.
소나 넬은 오난휘를 독점하고 싶은 욕심을 억눌렀다.
그런 욕심을 키웠다가는 현재의 특권까지 잃을 터였다.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불쑥불쑥 욕심이 솟아오르긴 했지만.
오난휘가 소나 넬에게 이어 말했다.
“그리고 펠라 솜씨만큼은 네가 최고잖아. 자신을 가져.”
“아……!”
소나 넬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작은 요정은 귀엽게 웃으며 날개를 팔락팔락 움직였다.
“헤헤, 그렇죠오~?♥ 알아주셔서 고마워요, 주인님. 그러니까 이 잠수정 안에서도 많이많이 봉사해드릴게요오♥”
오난휘가 쓴웃음을 지었다.
“조종에 방해될 정도로 빨지는 말라고.”
“넹♥”
…….
…….
…….
오난휘와 소나 넬을 태운 잠수정―쿠엔 가자미레아 호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와테르 하메르 호가기다리고 있던 수면 위에 신비한 모습을드러냈다.
“오난휘 님이다!”
“저기 계시다!”
“오오! 무사하셔!”
와테르 하메르 호의 드워프 선원들이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발견하고 소리 질렀다. 그들은 해상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져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그것은 소나 넬의 마법 덕분이었다.
소나 넬은 드워프 선원들의 정신에 정기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오난휘가 가자미르 왕국을 공격하던 워마갈리아 세력을 훌륭히 격퇴했다는 것을. 전투의 피로를 푸느라 왕국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오난휘와 소나 넬은 와테르 하메르 호로 올라왔다.
드워프 선원들은 쿠엔 가자미레아 호가 순식간에 작아지며 오난휘의 품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피시먼들이 다룰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마법은 바바라다 마을에까지 알려지지 않았었던 것이다.
오난휘는 드워프 선원들에게허락했다.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얻은 덕분에 와테르 하메르 호는 굳이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바바라다 마을로 돌아가도 된다고.
바바라다 마을의 촌장인 최프레나에게 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을 오난휘는 지키려고 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껏 고생 많으셨습니다.”
드워프 선원들이 오난휘에게 예를 표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제부터 어디로 가실 것인지 여쭈어 봐도 될는지요?”
“오난휘 님과 헤어질 때 가능하면 대답을 얻어 오라고 촌장님께서 말씀하셨었습니다.”
오난휘는 처음 알았다.
최프레나가 드워프 선원들에게 그런 지시를 해 뒀었다는 사실을.
아무래도 최프레나는 오난휘에 대해 완전히 단념한 건 아닌 모양이었다.
완전히 단념했다면 오난휘의 행보에 대해 그 정도로 궁금해 하지는 않았을 터였다.
오난휘는 최프레나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에게 섹스의 참맛을 깨달은 여자들은 대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잘난 기분에 취한 것이 아니라 현실이 그랬다.
가면을 쓴 신이 오난휘에게 준 권능.
그리고 딸딸이를 통해서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오난휘의 재능.
그 둘의 결합은 이 세계에서 그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아무튼 오난휘는 최프레나에게 자신의 다음 행적이 알려져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굳이 비밀로 할 일이 아니기도 했고, 최프레나가 다음 행적을 안다고 해도 그녀가 바바라다 마을을 떠나서까지 자신을 방해할 수는 없을 터였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최프레나의 호기심을 이 정도는 충족시켜 주는 것이 나을수도 있었다.
오난휘에 대한 최프레나의 호기심이 집착으로 발전하기 않도록끊어주는 데에는.
오난휘가 드워프 선원들에게 말했다.
“원규네나라는 년의 본부 요새를 박살내러 갈 거다. 가자미르 왕국을 공격하던 마법 기계 중 하나를 분석해 봤더니 본부 요새의 위치를 역산할 수 있겠더군.”
“오오, 과연…….”
드워프 선원들이 감탄했다.
…….
…….
…….
오난휘의 지시대로 드워프 선원들은 와테르 하메르 호를 몰고 바바라다 마을을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오난휘는 와테르 하메르 호에서 내려 쿠엔 가자미레아 호에 올라탔다.
즈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쿠엔 가자미레아 호의 마법 엔진이 작동하며 특유의 소리를 냈다.
쿠엔 가자미레아 호는 와테르 하메르 호에서 멀어지며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해저에서 잠행하며 원규네나의 지역 본부 요새를 향해 쾌속 전진했다.
원규네나의 지역 본부 요새는 이 해역에서 몇 시간 거리에 떨어진, 둥그둥이라는 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육상이었다면 오난휘가 딸딸 쾌속진으로 순식간에 접근할 수 있었을 터였다.
딸딸 쾌속진이 아니더라도 부카케 배리어로 주변을 두른 뒤 농밀 정액 고환파를 추진체 삼아 움직인다면,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타고 이동할 때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오난휘는 그런 방법을 쓰는 대신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이용했다.
어휴아레나 여왕이 준 이 마법 기계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기도 했고, 딸딸이로 인한 정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아낀 정력은 원규네나의 지역 본부 요새를 박살낼 때 집중적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음?”
둥그둥 섬에 거의 다 접근했을 무렵.
오난휘는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향해 쇄도해 오는 마법 기계들을 확인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마법 기계들이었다.
오난휘가 말했다.
“호오……. 이 정도로 몰려들다니. 일반적인 지역 본부 요새가 보유한 마법 기계들보다 수가 많은 것 같은데?”
쿠엔 가자미레아의 마법 레이더에 포착된 워마갈리아의 마법 기계들을 보면서 소나 넬이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그 원규네나라는 간부는 다른 요새들보다 더 많은 병력을 비축해두고 있었던 걸까요오?”
“그런 것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거야. 아마 다른 워마갈리아 부대까지 둥그둥 섬에 집결한 게 아닐까? 날 처단하겠답시고말이야.”
소나 넬이 귀여운 눈썹을 찡그렸다.
“그러고 보니……. 원규네나와 싸웠을 때 주인님에 대한 정보를 그 여자가 워마갈리아 공화국 전체에 방출했다고 했었죠?”
“맞아. 이제 워마갈리아 공화국은 내 존재를 확실히 인식했을 거다. 그래서 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 좀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군.”
“흐웅~”
“지금까지는 워마갈리아 년들의 지역 본부 요새들을 각개격파 해 왔는데, 앞으로는 지금보다는 좀 더 대규모로 상대하게 될지 모르겠어.”
“우리가 가자미르 왕국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닐까요오? 괜히 워마갈리아 공화국에 병력을 집결시킬 시간만 벌어준 셈이잖아요.”
오난휘가 씨익 웃었다.
“수가나한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몰려오면 몰려올수록 저년들은 내 시간낭비를 줄여주는 거지.”
“헤에…….”
“그럼, 환영 나온 저것들부터 상대해볼까!”
마법 기계들이 포위하기 전에 오난휘는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수면 위로 상승시켰다. 해저에서는 아무래도 섹딸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쿠우! 쿠우! 쿠우우우!!!
그때, 워마갈리아의 마법 기계들이 부상하는 쿠엔 가자미레아 호를 향해서 마법 어뢰를 발사했다. 명중하는 순간 내장된 공격 마법이 폭발하며 피해를 끼치는 종류의 마법 어뢰였다.
소나 넬이 외쳤다.
“주인님! 어뢰가 와요!!!”
“좋아. 잠수정 조종을 맡긴다.”
“네? 제, 제가요?”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해.”
“아, 알겠어요……!”
소나 넬이 오난휘와 자리를 바꾼 뒤 마법 콘솔을 정신없이 오가면서 조종간을 조작했다. 그 사이 오난휘는 음경과 고환을 드러낸 뒤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경을 매만졌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오난휘의 음경이 순식간에 발기했다.
푸욱!
오난휘는 단단하게 된 음경을 쿠엔 가자미레아 호의 벽면에 박아 넣었다.
오난휘의 음경은 쿠엔 가자미레아 호의 벽면을 뚫고서 바닷물 속으로 튀어 나왔다.
쑤컹! 쑤컹! 쑤컹!
오난휘는 쿠엔 가자미레아 호의 벽면에 난 구멍이 질 구멍인 것처럼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며 외쳤다.
“섹딸권 제19 전투술!!! 정액 미사일!!!!!”
퓨퓨퓻! 퓨뷰뷰뷰뷰븃!!!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