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7화 〉57편. (57/101)



〈 57화 〉57편.

최프레나가 침대 위에서 교성을 흘리며 자위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오난휘는 최프레나의 벌어진 질 구멍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것이다.

오난휘는 깨달았다.
저 자위 역시 마약의 효능 중 하나라는 것을.

다른 드워프들은 아직 저 단계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프레나는 바바라다 마을의촌장으로서 다른 드워프들보다 물고기와 해산물을  많이 섭취했다. 그래서  단계에 빨리 다다르고 말았다.

신프리마라가 개발한 마약은 무시무시했다.
무기력증에 더하여 자위를 비롯한 성적 쾌락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몸이 된다면, 워마갈리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갔을 터였다.

“어이, 촌장. 정신 차려! 나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은 거야?”

“흐응, 읏, 하아, 아아, 아앙, 앗, 아앗!”

하지만 드워프 여자에겐 이미 오난휘의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최프레나는 흐리멍덩한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랫구멍에서는 애액을 흘리며, 자신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정신없이 비벼대고 있었다.

최프레나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래서 오난휘에게 익숙한 그녀의 겨드랑이 땀 냄새가 한층  강해졌다.그리고 그 냄새는 최프레나 자신에게도 성욕을 더욱 고취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아……!”

최프레나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며 어셰리네가 참혹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 역시 저런 꼴이  뻔 했던 것이다. 신프리마라가 그녀에게 강제했던 세뇌가 잘 통했다면. 오난휘에게 구원을 받지 않았다면.

피시먼인 어셰리네는 물을 가득 받은 통 안에 들어 있었다.
오난휘가 마을에서 구한 통에 그녀를 넣은 뒤 수레 위에 올려서 촌장의 집까지 데리고 왔던 것이다.

소나 넬이 오난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죠, 주인님? 이런 꼴로는 주인님의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요오…….”

오난휘가 어깨를 으쓱했다.

“어쩔 없지. 드워프 여자들은 그리 취향이 아니지만.”

오난휘는 어셰리네가 잠시 촌장의 집 밖으로 나가 있게 했다.
어셰리네는 오난휘가 어떤 행위를 하려는지 직감한 것 같았다. 그래서 오난휘의 지시를 얌전히 따랐다.

소나 넬은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오난휘의 수호 요정답게 오난휘의치료를 적극적으로 돕고 싶어 했다. 비록 전투에서는 큰 도움이  돼도 섹스에서는  도움이 되고자하는 것이소나 넬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오난휘는 직감했다.
최프레나의 자위를 억지로 막는다면 역효과가 일어날 것임을.

또한직감했다.
최프레나의 상태는 너무 심각해서, 자신이 가져 온 해독제만으로는 치료되기 힘들 것임을.

그래서 오난휘는 최프레나의 혼자서 하는 자위가 둘이서 하는 섹스로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했다. 그러면서 자위보다 더 강렬한 쾌감을 주어 최프레나를 치료하고자 한 것이다.

최프레나의 입에 해독제를 넣는다면 너무 반항이 심할 것 같았다.
최프레나의 상태가 심각해서 제대로 영향을 끼칠 있을지도 의심스러웠다.

‘그렇다면…….’

오난휘는 허리띠를 풀러 음경을 드러냈다.
우람하게 발기한 귀두에 해독제를  발랐다. 그리고 최프레나를 애무하며 그녀의  구멍에 해독제를 바른 음경을 깊이 삽입했다.

오난휘가 최프레나의 겨드랑이를 중심으로 곳곳을 애무하는 동안 소나 넬도 최프레나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혀를 사용했다.

수호 요정은 최프레나의 겨드랑이 냄새에 잠깐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흥분하며 애액을 흘렸다. 소나 넬의 작고 귀여운 혀가 능숙하게 움직이며 최프레나의 민감한 부위들을 자극했다.

퍽! 퍽! 퍽! 퍽! 퍽!

“흐응! 아! 아앙! 아! 아! 아아아아아앙!!!♥♥♥”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오난휘는 최프레나의 자궁에 사정하면서 섹딸권 제18 전투술인 쿠퍼 치료액을 해독제와 함께 주입했다. 그것들이 서로 섞여서 시너지 효과를  터였다.

오난휘의 판단이 옳았다.
최프레나는 자위만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경지의 오르가즘에 도달했고, 그 오르가즘 덕분에 자궁으로 받아들인 해독제가 온몸에 잘 퍼지는 상태가 될  있었다.

“하아, 하아, 아, 아앙……♥”

드워프 여자는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발딱 세운 채, 오난휘의 음경에 삽입당한 채로 골반과 허리를 떨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럴 때마다 오난휘는최프레나의질 주름이 자신의 음경을 맛있게 조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난휘가 생각했다.

‘드워프 여자들의 아랫도리 맛도 아주 나쁘진 않군.’

최프레나의 음부에는 음부 털이 정글처럼 수북하게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 털이 무성했던 것처럼.
아무래도, 털을 소중히 여기는 드워프 종족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최프레나의 음부 털이 무성했던 덕분에 오난휘는 질 구멍에 삽입하면서 마찰 때문에 살이 따갑지는 않았다. 음부 주변은 부드러운 스펀지에 찌르는 기분이었고, 질 주름은 화끈하고 쫀득했다.

오르가즘의 여운에 취해 있던 최프레나가 이내 의식을 잃었다.
오난휘는 섹스 치료가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했다. 그리고 최프레나의 질 구멍으로부터 음경을 비틀어 빼냈다.

…….
…….
…….

의식을 되찾은 최프레나에게선 마약 증상이 사라져 있었다.
최프레나는 오난휘에게 자위하는 모습을 보인 데에다가 그에게서 섹스 치료를 받은 것을수치스러워했다. 하지만 오난휘에게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오난휘가 최프레나에게 말했다.

“임신은 걱정하지 마. 난자를 피해서 잘 쌌으니까.”

“으, 으음…….”

오난휘의 말에 최프레나는 얼굴을 붉혔다.

제정신이 된 최프레나에게 오난휘는 의뢰를 완수했다는 걸 알렸다.
바바라다 마을에서 근래에 일어난 여러 현상들은 해신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워마갈리아 간부인 신프리마라의 계락 때문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역겨운 워마갈리아 계집들!”

최프레나는 분노하여 주먹을 움켜쥐었다.
워마갈리아는 표면적으로 여성 해방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위‘깨달은 여자들’이라고 불리는 극소수의 특권을 위해 평범한 여자들까지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최프레나 역시 통찰하고 있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계집들에게, 그녀들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협조하는 반동분자이자 적폐였다. 따라서 가혹한 교화 대상이었다. 워마갈리아가 말하는 교화란 결국 리으니를 필두로 한 극소수의 특권을 위해 착취당하는 것이었다.

오난휘가 해독제를 나눠준 결과, 바바라다 마을의 드워프들은 다음날 정오쯤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마약의 악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오난휘는 최프레나에게 남은 해독제를건네주며 말했다.
바바라다 마을에서 유통시킨 물고기와 해산물 때문에 인근의 다른 마을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 거라고. 그러니 그 해독제를 부러젠 연방의 높으신 분들에게 맡기거나 직접 나눠줘서 다른 마을의 주민들도 구원받을 수 있게 하라고.

오난휘가 직접 나설 수는 없었다.
어셰리네를 모계  왕국에 데려다 주겠다고 먼저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알겠어. 최선을 다하지. 하지만…….”

그렇게 말을 꺼내며 최프레나가 걱정했다.
오난휘 덕분에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음모에서는 벗어났지만 이제 바바라다 마을은 어차피 끝장일지도 모른다고. 이대로 물고기와 해산물의 씨가 마른 현상이 계속되면 도저히 마을에서 버티며 살아갈 수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걱정 마, 걱정 마~”

하지만 오난휘의 태도는 태평했다.
그는 최프레나에게 말했다. 물고기와 해산물들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은 신프리마라였으니,  계집을 죽이고 해저 요새까지 파괴한 지금,  주일만지나면 바다 다른 곳의 물고기들이 이쪽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아무래도 예전처럼 활발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그래도 마을 자체를 버릴 정도는 아니지 않아?”

“……그랬으면 좋겠네.”

오난휘의 낙관적인 예측에 최프레나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드워프 여자는 문득 상상했다. 이 남자가 마을에 남았을 때의 미래를. 자신이  남자의 반려가 되었을 때의 미래를. 이 남자와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았을 때의 미래를.

다음 순간 최프레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어느새 그런 상상을 할 정도로 그녀는 오난휘의 강함과 독특한 매력에 빠져 있었다. 오난휘에게서 섹스 치료를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나 좋았던 것도 최프레나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프레나는 어리석지 않았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오난휘에게  마을에 남아 자신과 함께해달라고 권유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들어봤자 오난휘가 어떤 대답을 할지 뻔히 예측이 됐기 때문이었다.

오난휘가 최프레나에게 말했다.

“아참, 그리고, 의뢰 해결의 추가 보수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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