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5화 〉55편. (55/101)



〈 55화 〉55편.

어셰리네에게 오난휘의 말이 어느 정도 통했다.
그녀의 자아 중 세뇌된 부분은 오난휘에게 계속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래 자아는 수치심을 견디며 오히려 오난휘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와는 별개로 오난휘의 애무는 계속됐다.
그에 따라 어셰리네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의 양도 더욱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어셰리네의 애액.
그곳에서는 그녀의 다른 부위에서보다 더욱 강렬한 비린내가 났다.

오난휘는 알고 있었다.
그의 본래 세계에서 여자의 생식기 체취는 오징어의 냄새와 비교되곤 했다는 것을. 그런데 어셰리네의 애액은  오징어의 냄새에 더 구릿구릿한 발효향이 섞인 듯한 냄새를 내고 있었다.

오난휘는 떠올렸다.
언젠가 먹었던 청국장이나 낫토의 냄새를.

하지만 계속 그 냄새를 맡다 보니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그 증거로,한껏 발기한 오난휘의 음경 끝 요도에서는 쿠퍼액이 배어나와 방울을 맺고 있었다.

오난휘는 판단했다.
어셰리네가 삽입을 받아들일 만 한 단계가 되었다고.

쮸읍!

“하읏!!!”

오난휘가 어셰리네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질 구멍―을 닮은 부위―에 음경을 박아 넣자, 피시먼 처녀가 고개를 꺾으며 더욱 깊은 교성을 터뜨렸다.

쮸압-! 쮸압-! 쮸압-! 쮸압-!

오난휘는 어셰리네와 몸을 섞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어셰리네의 질 구멍일지, 아무튼  구멍 속에는 인간의 질 주름을 닮은 조직들이 들어차 있었는데 오난휘는 그곳의 감각을 귀두로 느끼며 여러 지점들을 찔러댔다.

“하아! 앙! 아앗! 응!”

그럴 때마다 어셰리네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야릇한 소리를 냈다.
오난휘는 쫄깃한 활어회를 씹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어셰리네의 아랫도리 구멍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소나 넬이 오난휘의 섹스 치료를 거들었다.
작고 귀여운 수호 요정은 오난휘에게 깔려서 삽입당하고 있는 어셰리네의 곳곳을 누볐다.

소나 넬은 어셰리네의 성감대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냈다.
그러면서, 그녀의 특기인 혀를 이용한애무로 어셰리네가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오르가즘에 오르도록 유도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오난휘의 삽입 속도가 높아졌다.
거기에 덧붙여 오난휘는 정신을 집중하며 외쳤다.

“섹딸권 제14 전투술!!! 고속 피스톤!!!”

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

오난휘의 귀두가 어셰리네의 수많은 쾌락점들을 단숨에 자극했다.
어셰리네는 거부할 수 없는 오르가즘에 올라 목소리를 높였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와 동시에,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오난휘 역시 어셰리네의 몸속에 사정했다.
그의 맹렬한 정액이 어셰리네의 몸속을 휘돌았다.

오난휘는 정자를 통제하여 어셰리네의 난자를 피할 필요가 없었다.
피시먼 여자들은 인간 여자와 같은 자궁이 없었고, 난자 대신 알을 낳아서 임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셰리네는 아직 알을 만드는 시기가 아니었다.

오난휘가 어셰리네에게 준 쾌락.
그것은 어셰리네의 뇌에 자리 잡고 있었던 세뇌의 효과를 밀어내기에 충분했다. 어셰리네는 더 이상 두통을 느끼지 않았고, 오난휘가 선사하는 순수한 쾌락에 완전히 몸과 마음을 맡기게 되었다.

이후 오난휘는 어셰리네를 다양한 체위로 돌려가며 섹스를 이어갔다.
어셰리네는 세뇌로부터 자유로워진 뒤에도 섹스의 기쁨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다.

어셰리네는 숫처녀는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워마갈리아 간부인 신프리마라에게 겁탈당한 뒤였다. 신프리마라는 딜도를 사용했고, 그 딜도가 어셰리네의 순결을 앗아갔다. 신프리마라의 손가락에 앞구멍과 뒷구멍을유린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셰리네는 처음 섹스를 배운  같은 환희를 느꼈다.
신프리마라와의 섹스가 고통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오난휘와의 섹스는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하아아!! 아아아앙!!! 아아아아아아아앙!!!!!!♥♥♥♥♥♥♥”

어셰리네는 마음껏 울었다.
눈에서는 눈물을, 겨드랑이에서는 땀을, 아랫도리에서는 애액을 터뜨리며.

…….
…….
…….

얼마 후, 오난휘는 어셰리네에게 해주던 섹스 치료를 마무리 했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오난휘는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닮은 돌기―를 발딱 세운 채 땀과 정액, 애액에 젖어 숨을 할딱거리는 어셰리네 앞에서 딸을 쳤다.

퓨퓻! 퓨뷰뷰뷰븃!!!

그리고 쿠퍼 정화액을 어셰리네와 오난휘 자신, 소나 넬에게 뿌렸다.
쿠퍼 정화액의 권능 덕분에, 그들은 비린내는 약간 나긴 했지만 다시 깨끗한 몸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어셰리네가 오르가즘의 여운이 가시자 오난휘에게 깊이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난휘 님. 우리 왕국을 대신하여, 사악한 워마갈리아에게 복수해주신 영웅이시여.”

어셰리네는 오난휘에게 말했다. 자신은 이제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오난휘의 곁을 따르며 그를 위해서 봉사할수 없겠느냐고. 그것이 피시먼들이 은혜를 갚는 방식이기도 했다.

“유감이군.”

하지만 오난휘는 어셰리네의 부탁을 거절했다.

“애초에  물속에서밖에 살 수 없잖아. 물 밖에 나와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계속 데리고 다닐 수는 없어. 나한테는 해야  일들이 많이 있거든.”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오난휘는 계속 챙겨야  여자가 생기는 건 질색이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박살내기 위한 앞으로의 여행에서 새로운 여자들이 계속 나타날 텐데, 그때 여자들끼리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꼴도 겪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어셰리네의 아랫도리 맛은 이미 봤다.
굳이 어셰리네를 데리고 다니면서 거듭 섹스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오난휘는판단한 것이다.

“아…….”

오난휘가 거절하자 어셰리네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도 죽고 왕국은 멸망하고 신민들도 모두 워마갈리아의 전투원으로 세뇌 개조되었다가 오난휘에게 몰살당한 지금,그녀는 삶의 의미를 더 이상 찾기 힘들었다.

오난휘가 어셰리네에게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 말고. 보는 나까지 기분 꿀꿀해지니까. ……흠, 근처에 다른 피시먼들이 사는 곳은 없나?”

어셰리네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여기서 며칠 정도 넓은 바다로 더 들어가면 해구가 있는 지역이 나오는데, 그곳에 어머니의 친척들이 나라를 이뤄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오난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거기로 가서 새 삶을 찾으라고. 넌 아직 젊고 예쁜데 이대로 비관해서 삶을 내버리다시피 하면 아깝잖아.”

“하지만…….”

어셰리네의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그녀는 걱정하고 있었다. 그곳까지 가는 해로에는 피시먼 여자들을 노리는 약탈자나 바다 괴수가 출몰한다는 소문도 돌았던 것이다. 게다가 워마갈리아 공화국이 다시 개입할 위험까지 있었다.

오난휘가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지. 그럼딱 거기까지만 애프터서비스를 하도록 해볼까.”

오난휘는 결정했다.
어셰리네를 모계쪽 왕국에 데려다주기로.

“감사합니다, 영웅님!”

어셰리네는 자기도 모르게 오난휘를 껴안으며 기뻐했다.
오난휘는 어셰리네를 떼어놓지 않고, 그녀의 말랑한 젖가슴 감촉을 즐겼다.

오난휘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어셰리네를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무료 봉사는  질색인 오난휘였다.

오난휘는 기대하고 있었다.
어셰리네의 모계쪽 피시먼 왕국에는, 어셰리네처럼 다른 이에게 순결이 더럽혀지지 않은, 숫처녀인 피시먼이 있을 가능성을.

어셰리네와 섹스한 결과, 오난휘는 피시먼 여자와의 섹스가 생각보다 꽤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숫처녀 피시먼 여자의 아랫도리 맛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오난휘가 품에 안긴 어셰리네를 매만지다가 말했다.

“아무튼 이럴 때가 아니군. 네 몸이 말라가고 있어. 이 요새를 완전히 박살내고 해저 동굴을 바닷물로 다시 가득 채워야 할 때야. 바바라다 마을에 잠시 들러서 의뢰 해결을 알리고 배도 빌려야 할 테고…….

끙, 갑자기 할 일이 늘어났는걸. 그래도 심심한 것보다는 낫지. 자! 그럼 움직여 볼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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