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52편.
오난휘의 음경 고환 분쇄타가 작렬했다. 분노하며 오난휘가 휘두르고 내리찍은 그의 음경과 고환은 철퇴나 철 구슬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했다. 피시먼 워마갈리아 전투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시체가 훼손되어 너부러졌다.
오난휘는 요새 입구를 지나 더욱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그럴 때마다 워마갈리아 전투원들의 시체가 통로를 가득 메웠다.
오난휘는 순전한 감으로 구역들을 돌파하며 돌아다녔는데, 그러다가 연구 구역이나 세뇌 개조 장치 구역이 아닌 좀 더 고급스러운 구역에 도착했다. 주변을 조사한 오난휘는 그곳이 간부의 집무실 및 개인 공간이 속한 구역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나 넬이 오난휘의 포켓에서 나왔다. 수호 요정은 귀여운 날개를 부지런히 파닥거리며 간부의 집무실과 개인 공간을 조사했다.
“주인님, 이것 보세요! 서류와 일지들이에요!”
“흠.”
오난휘는 소나 넬이 찾아낸 서류와 일지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오난휘는 이 지역의 워마갈리아 부대와 간부에 얽힌 여러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오난휘가 본부 요새로 침투해 오기 전에 결투를 통해 죽인 간부의 이름은 신프리마라였다. 신프리마라는 리으니 수령의 명령을 받아새로운 종류의 침공 작전을 짜고 있었다. 지금까지처럼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부터 부러젠 연방을 잠식해 들어간다는 작전이었다.
바바라다 마을의 드워프들은 알지 못했지만, 이 지역 해저에는 피시먼들이 이룬 왕국이 있었다. 아무래도 바바라다 마을의 드워프들이 예로부터 해신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그 피시먼 왕국의 역대 왕들이었던 모양이라고 오난휘는 생각했다.
신프리마라는 마법 기계들을 끌고 그 피시먼 왕국을 기습 공격하여 멸망시켜버렸다. 그리고 왕국이 있던 자리에 본부 요새를 건설한 뒤, 왕국의 신민이었던 피시먼들을 세뇌 개조하여 워마갈리아 전투원으로 복종시키고 말았다.
피시먼 왕국의 왕은 신프리마라와의 대결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나마 목숨을 잃은 것이 행운이었다. 살아 있었다면 세뇌 개조당해서 워마갈리아 공화국과 리으니 수령에게 충성하는 전투원이 되었을 터였기 때문이다.
신프리마라는 피시먼 남자들과는 달리 피시먼 여자들은 모조리 마력의 원료로 갈아버렸다. 지상에서 오래 활동할 수 없는 피시먼의 특성상 피시먼 여자들은 전투 섹스 공작원으로 세뇌 개조해 봤자 효용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호오.”
그러나 신프리마라의 서류를 읽은 오난휘는 국왕의 외동딸만큼은 신프리마라가 살려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시먼 공주의 이름은 어셰리네였고, 인간으로 치면 나이가 10대 후반 정도였다.
일지의 기록을 보면 신프리마라는 동성애자였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어셰리네의 미모가 마음에 들었고, 어셰리네를 세뇌 개조하여 기쁨조로 곁에 둔 뒤 쾌락 봉사를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어셰리네의 정신력은 신프리마라의 예상보다 강했다. 세뇌 개조 장치에 넣어 거듭 자극을 줘도 어셰리네는 죽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계속 버텨 냈다. 세뇌가 약간 되기는 했지만 초기 단계에서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세뇌가 계속되다가는 어셰리네의 정신이 완전히 망가질 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신프리마라는 저항하는 어셰리네를 겁탈한 뒤 일단 가둬두었다. 지상 점령 작전을 완료한 뒤에 다시 세뇌를 시도해보기로 하고서.
“계집까지 홀리게 하는 여자라니. 꽤 예쁜가 보군.”
그 기록을 보며 오난휘는 입맛을 다셨다. 아울러 그의 음경 역시 발기하여 꿈틀거렸다.
피시먼 남자들은 팔 다리가 돋아난 물고기나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피시먼 여자들은 하반신만 물고기일 뿐 상반신은 인간 여자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 사실을 오난휘는 사후신계에서의 정보 탐색을 통해 알고 있었다.
피시먼 여자들은 오난휘의 원래 세계에서 인어 혹은 머메이드라고 불리던 신화 생물이었다.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수없이 전해지고 있었다.
오난휘는 어셰리네를 직접 보고 싶었다. 그녀의 미모를 확인하고, 무엇보다 그녀의 아랫도리 맛을 즐기고 싶었다.
비록 신프리마라가 이미 따먹었다고는 하지만 여자끼리의 겁탈이었다. 남자인 오난휘가 음경으로 해주는 섹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터였다.
소나 넬은 오난휘의 표정을 보고 오난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눈치 챘다. 수호 요정이 오난휘에게 말했다.
“그 피시먼 공주를 안고 싶어서 못 견디시겠는 거죠? 그래도~ 제 펠라 봉사가 더 좋을 걸요오?”
오난휘는 소나 넬의 말투에 섞인 질투를 느꼈다. 하지만 소나 넬이 그 이상 기어오르지는 않았기에 호된 가르침을 주지는 않았다. 대신 쓴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글쎄. 두고 보면 알겠지.”
오난휘는 신프리마라가 남긴 작전 계획들을 더 훑어보았다. 그 서류들에, 바바라다 마을에서 일어난 이상 현상들의 원인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
오난휘가 눈썹을 찡그렸다. 바바라다 마을의 어부들이 갑자기어획량이 늘어났다며좋아했던 것부터가 신프리마라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피시먼 왕국을 접수한 신프리마라는 물고기와 해산물들에 중독성 마약을 먹여 의도적으로 대량 포획되게 만들었다. 신프리마라의 의도대로 바바라다 마을은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이 잡힌물고기, 해산물들을 다 소비하지 못하고 다른 지방에까지 유통시켰다.
그것들을 먹은 이들은 신프리마라의 약에 중독되었을 터였다. 꾸준히 약을 먹지 못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끔찍한 약이었다.
신프리마라는 적당히 약물이 퍼졌다고 판단하자 물고기와 해산물들을 끊었다. 그래서 드워프 어부들은 약물을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되어 괴로워하게 된 것이다.
신프리마라는 약에 중독되어 무력화된 부러젠 연방 주민들에게 약을 제공해 주겠다고 유혹하여 워마갈리아 공화국 쪽으로 끌어들인 뒤 세뇌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프리마라의 계산보다 드워프들의 내성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드워프들은 물고기와 해산물들이 끊어져 괴로워하긴 했어도 본격적인 금단 증상은 아직까지 일으키지 않고 있었다.
상부의 재촉을 받은 신프리마라는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그녀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물고기와 해산물들을 끊은 참에 해일까지 일으켜 해신의 분노를 연출했다. 바바라다 마을에 퍼져 있던 해신 전설을 교묘히 이용한 작전이었다.
해신이 분노했다며 드워프들의 사기가 크게 꺾였을 때 신프리마라는 세뇌 개조한 피시먼들을 내보내 바바라다 마을을 점령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점령한 바바라다 마을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 해저의 본부 요새와 더불어 지상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으려고 했었다.
그 모든 계획을 박살낸 것이 오난휘였다. 오난휘의 딸딸이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바바라다 마을의 드워프들은 마약에 중독된 것 이상으로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을 터였다.
오난휘가 말했다.
“알고 싶은 건 모두 알았어. 그럼 이제 여긴 쓸모가 없군.”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섹딸권 제4 전투술!!! 하이퍼 정액 캐논!!!!!!”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오난휘가 딸을 치며 뿜어낸 하이퍼 정액 캐논이 신프리마라의 집무실과 개인 공간을 휘돌며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오난휘는 엉망이 된 그곳을 뒤로 하고 걸음을 옮겼다.
…….
…….
…….
오난휘가 본부 요새 안에서 상당히 큰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요새 전체에 전개된 공기 생성 마법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마법 엔진이 해저의 물을 밀어내며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오난휘가 생각했다.
‘이 정도면 요새 전체를 박살낼 때까지 숨을 쉬는 데엔 무리가 없겠군.’
신프리마라의 공간을 떠난 오난휘가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본부 요새의 연구 구역이었다. 그곳의 연구자들이 오난휘를 피해서 도망가려고 서둘러 자료를 챙기던 중이었다.
“보빨러 새끼들이 어딜! 너희들 한 새끼도 안 놓친다!”
퓨퓨퓨퓨퓨퓨퓨퓻!!!
“끄아아아아악!!!”
오난휘의 정액 산탄이 워마갈리아 연구원들의 머리통과 생식기를 헤집었다. 피시먼 연구원들은 생선 비린내를 진하게 풍기며 흩어진 시체로 변했다.
오난휘가 연구 구역의 여러 약물들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서류와 대조하여 필요한 약물을 찾아냈다.
“이거로군. 마약 성분을 중화시키는 약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