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46편.
열심히 딸을 쳐서 자위 쾌속진을 발동하자 오난휘의 모습은 지평선 너머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뒤에도 홍아루린과 하플링 처녀들은 지평선 너머를 향해서 계속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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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난휘는 여행 물자를 소모하고 야영을 반복하면서 며칠씩 나아갔다. 그동안 마을이라도 나타나면 들러서 처녀막을 가진 숫처녀를 찾아볼 텐데 별다른 마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오난휘의 성욕을 받아준 것은 소나 넬이었다. 오난휘의 수호 요정은 작고 귀여운 몸을 열심히 움직이며 오난휘를 애무해주기도, 오난휘에게서 애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지며 오난휘는 생각했다. 슬슬 소나 넬 말고 다른 여자들과도 섹스를 하고 싶다고. 또한, 자기가 너무 이 대륙의 외곽 지대를 주파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마을이 자주 나타나는 좀 더 내륙 쪽으로 들어가 볼까 싶었다.
그때, 한 언덕을 넘자 저 멀리 보이던 지평선은 수평선이 되었다. 해안선이 나타나고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바다를 마주 보는 작은 마을이 눈에 띄었다.
소나 넬이 반가워하며 말했다.
“마을이에요, 주인님! 저쪽으로 가보죠!”
“그렇잖아도 그럴 생각이었어.”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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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난휘는 해안 마을에 도착하기 얼마 전에 자위 쾌속진을 멈췄다. 아무래도 딸을 치면서 나타나는 모습이 마을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진 않을 터였기 때문이었다.
좋지 않은 인상을 주더라도 오난휘는 자신의 의지를 마을 주민들에게 강요할 힘이있었다. 하지만 굳이 일부러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호오?”
그런데 해안 마을은 뭔가 침울함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오난휘 같은 낯선 외부인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 같았다.
마을 외곽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도 없었다. 그래서 오난휘는 터벅터벅 걸어서 해안 마을로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
마을을 확인한 오난휘는 이곳이 드워프들의 마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종족은 없는 순수한 드워프해안 마을이었다.
“어이.”
오난휘는 맥없이 늘어져 있는 늙은 드워프 하나를 붙들고 물었다. 이 마을에 대해서.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왜 이렇게 침울해 하고 있느냐고.
그러자 늙은 드워프가 대답했다. 이 마을의 이름은 바바라다이며, 아무래도 해신이 자기들에게 분노한 것 같다고.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는 게 아니었네. 어쩐지 요즘 들어 어획량이 좋더니만……. 이게 다 해신님이 우리 마을을 시험하느라 그러셨던 게야.”
늙은 드워프가 설명하기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바바라다 마을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가 몇 배나 늘어났다고 했다. 그래서 바바라다의 드워프 어부들은 기세를 올리며 눈에 띄는 족족 물고기들을 잡아들였다. 마을의 비축물도 수익도 크게 늘어나 마을 주민들은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그렇게 많이 잡히던 물고기가 씨가 말랐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해산물 또한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런 문제는 다음에 벌어진 문제에 비하면 문제라고 할 정도도 아니었다. 물고기와 해산물이 사라진 것과 때를 맞추어 바다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거친 파도와 해류가 일어났으며 그것들이어선을 침몰시키고 마을에까지 넘어와 많은 피해를 냈다고 늙은 드워프는 한탄했다.
“흠, 그러고 보니…….”
오난휘는 해안가의 집 대부분이 무너져 있거나 소금기에 젖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온전한 어선 역시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해안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쪽이 마을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바라다 마을의 사정이야 어찌 됐든 오난휘는 자기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미친 계집들과 얽힌 일이 아니라면.
오난휘는 늙은 드워프로부터 이 마을의 촌장이 어디 있는지 확인했다. 마을에서 숙소를 구하고 여행 물자를 협조 받기 위해서였다.
늙은 드워프는 여전히 침울한 표정으로, 무너진 집들 쪽을 가리켰다. 해일에 파괴된 지역을 복구하는 작업을 그곳에서 지휘하고 있을 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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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수고가 많아.”
현장에 도착한 오난휘가 바바라다 마을의 촌장 드워프에게 스스럼없이 인사했다. 늙은 드워프에게 미리 듣지 않았다면 오난휘는 촌장을 놓칠 뻔 했다. 바바라다 마을의 촌장은 드워프 여자였고, 드워프 여자들은 남자와 마찬가지로 수염이 났기 때문에 잘 구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드워프 남자들이 구레나룻과 콧수염, 턱수염이 다 나는 것에 비하면 드워프 여자들은 턱수염만 살짝 나는 정도였다. 그래도 오난휘의 눈에는 충분히 남자 드워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젖가슴이야 드워프 여자들 쪽이 남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드워프와 하플링들은 키가 비슷했는데 하플링 여자들의 젖가슴이 잘 발달하지 않은 것에 비해 드워프 여자들의 젖가슴은 죄다 풍만했다.
그러나 바바라다 마을의 촌장은 펑퍼짐한 옷을 입고 있어서 젖가슴의 크기를 잘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을 초입에서 만난 늙은 드워프가 아니었다면 오난휘는 촌장 드워프를 지나칠 뻔 했던 것이다.
촌장 드워프는 인간인 오난휘 기준으로는 30대 초반처럼 보였다. 그녀가 오난휘를 보더니 눈썹을 찡그렸다.
“당신은 뭐지?”
오난휘는 자기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여행자이며, 오늘밤 묵을 곳과 여행 물자를 협조 받고 싶다고 말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이나 신의 사도라는 것까지는 굳이 밝히지 않았다. 이 지방까지 오난휘의 소문이 퍼지지는 않은 것 같았고, 그런 와중에 그런 정보를 말해봤자 드워프들이 잘 믿어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딴 부탁을 들어줄 때가 아니야. 우리 마을 상황을 보고도 모르겠어?!”
오난휘의 요구는 드워프 촌장을 화나게 하고 말았다. 그녀는 성실한 드워프였고, 해신을 분노하게 만들어 마을이 이런 꼴을 된 데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가뜩이나 신경이 날카로웠던 참에 오난휘의 뻔뻔한 요구가 그녀를 자극했던 것이다.
오난휘가 화나게 한 것은 촌장인 드워프 여자뿐만이 아니었다. 촌장과 함께 마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던 다른 드워프 남자와 여자들도 오난휘에게 사나운 눈빛을 던졌다. 오난휘가 드워프가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 역시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소나 넬이 오난휘에게 속삭였다.
“어떻게 하죠, 주인님? 당장이라도 우리를 쫓아낼 것 같은 기세네요오~”
“쯧, 귀찮구만.”
오난휘는 짜증 섞인 태도로 혀를 찼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실력 행사를 하려고 했다. 말이 안 통하니 행동으로 보여줄 때였던 것이다.
하지만 바바라다 마을의 드워프들은 운이 좋았다. 오난휘는 드워프들을 상대로 권능을 발휘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때마침, 그의 권능을 대신 받아줄 존재들이 나타났다.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철펑! 철펑! 철펑!
갑자기 해수면이 높아지더니 파도가 휘몰아쳤다. 그것을 보고 촌장을 비롯한 드워프들은 경악했다. 다시 해신이 노하셨다며, 해일이 몰려온다고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을에 쇄도해 온 것은 해일이 아니었다. 물고기 몸체에 인간을 닮은 팔다리가 달린 해저 종족이었다.
소나 넬이 외쳤다.
“피시먼이에요!”
오난휘는 사후신계에서의 정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저 피시먼들은 오난휘의 원래 세계에서는 머맨이나 어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종족이라는 사실을.
그들을 어떻게 부르든, 피시먼들은 결코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살기를 띤 채 괴성을 지르며 마을의 드워프들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오난휘는 보았다. 피시먼들이 전투 딜도를 들고 있는 모습을. 분명, 워마갈리아의 전투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였다.
어떤 생각이 오난휘의 뇌리를 스쳤다. 오난휘는 씨익 웃고서는 허리춤을 끌렀다. 순식간에 아랫도리가 훤히 드러났다.
“딸 좀 쳐 보실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