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화 〉39편.
진바우만은 오난휘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얼굴을 찡그렸다. 시마리아나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했다.
진바우만은 물론 진바우만 부대의 병사들은이미 워마갈리아의사상에 물든 상태였다. 시마리아나가 그들 모두와 섹스하며 달성한 성과였다.
시마리아나는 본래 순진한 처녀였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을은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침공을 받아 대부분이 몰살당했고, 마을 처녀 중에서 미모가 뛰어났던 시마리아나는 강제 세뇌 개조를 받아 워마갈리아에 충성하는 전투 섹스 공작원이 되고 말았다.
시마리아나의 마을을 점령한 워마갈리아 부대장은 송헬미나라는 간부였다. 송헬미나는 진바우만의 부대를 잠재적인 위험 세력으로평가했고, 시마리아나를 진바우만과 접촉시켜 그를 섹스로서 오염시키도록 계획을 짠 것이다.
진바우만은 오난휘의 첫인상대로 강건한 남자였었지만 시마리아나가 아랫도리에서 풍기는 강렬한 암컷 체취에 그만 정신이 흔들리고 말았다. 시마리아나는 진바우만에게 약물을 주사했고, 부대장을 제압한 뒤 진바우만 부대의 병사들을 수면 마법 장치를 이용해 모두 잠재웠다.
진바우만과 부대 병사들은 송헬미나의 본부 요새에 끌려가서 세뇌와 개조를 받았다. 하지만 송헬미나는 진바우만과 부대 병사들에게 워마갈리아 정식 전투복인 쫄쫄이 타이즈를 입히는 대신, 워마갈리아의 전투원으로서 활약하되 연방군으로 계속 위장하게 했다.
이후 시마리아나는 진바우만 부대에 소속되어 진바우만과 함께 다니며, 진바우만은 물론 부대 병사들 모두와 섹스를 하면서 진바우만 부대의 세뇌가 혹시 풀리지는 않는지 계속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오난휘가 나타났다. 그리고 진바우만은, 아직 진바우만의 배신을 알지 못하는 김리온의 암호를 통해 오난휘가 워마갈리아 공화국 전체를 붕괴시킬지 모르는 극히 위험한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진바우만은 시마리아나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며 오난휘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이다. 그리고 시마리아나가 오난휘를 제거하는 타이밍에 맞춰 진바우만과 부대원들은 오난휘가 데리고 온 하플링 처녀와 요정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플링 처녀인 홍아루린을 보는 순간 진바우만은 그녀를 따먹고 싶었다.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세뇌를 받아 진바우만의 성욕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다. 본래는 송헬미나에게 봉사하는 성노예가 되기 위해 개조된 성욕이었지만 진바우만은 홍아루린을 따먹는 정도는 송헬미나 님께서도 용서해 주시리라 판단했었다.
그런데 제거당한 쪽은 오난휘가 아니라 시마리아나였다. 홍아루린과 소나 넬을 공격하는 현장에 오난휘가 나타난 것을 보고 진바우만은 그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시마리아나 님이 네놈에게 당하다니…….”
진바우만이 그르렁 소리를 냈다. 그는 이제야 ‘시마리아나 님’이라고 부르며 본색을 드러냈다. ‘시마리아나 님’이라는 호칭 자체가, 진바우만이 워마갈리아 사상에 한껏 물들었다는 증거였다. 남자는 천박한 수컷으로서 여성님들의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그 사상에.
진바우만이 오난휘를 노려보며 근육에 힘을 넣었다.
“용서하지 않겠다. 시마리아나 님의 복수. 송헬미나 부대장님을 위해서라도 내 손으로 꼭 해주지.”
“어, 그래.”
퓨퓨퓨퓻!
진바우만은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로 즉사했다. 오난휘가 곧장 발사한 정액 커터가 그의 머리를 잘라버렸던 것이다.
“퇫.”
오난휘는 진지한 표정으로 굳어서 식어가는 진바우만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 힘껏 걷어차서 날려버렸다.
진바우만 부대의 병사들이 제정신이었다면 부대장이 죽은 시점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을 터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워마갈리아 공화국에게 세뇌당해 전투원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공포에 질리는 대신 오난휘에게 더욱 살기를 내뿜었다.
“리으니 수령 동무 만세!”
“워마갈리아 공화국 만세!”
“깨우신 여성님들에게 반기를 드는 수컷! 죽여라! 죽여라!!!”
홍아루린과 소나 넬 쪽을 공격하던 병사들까지 모조리 오난휘에게 몰려들었다. 오난휘에게 창을 내지르고 칼을 휘두르고 쇠뇌 화살을 쏘아댔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오난휘는 코웃음 치며 그들 앞에서 현란하게 딸을 쳤고,
티티티티티티티티티팅!!!
섹딸권 제3 전투술 금강딸몸이 발동되어, 병사들의 공격은 오난휘의 몸에 맞고 모조리 튕겨나갔다.
오난휘는 병사들에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도망치지 않아서 고맙다. 어차피 보빨러가 된 놈들은 한 마리도 살려 둘 생각이 없었거든.”
오난휘가 병사들을 향해 한껏 발기한 음경을 겨눴다. 그리고 정액 산탄과 음경 고환 분쇄타, 고환 초진동 충격타를 동시에 발동했다.
퓨퓨퓨퓨퓨퓨퓨퓻!
투파파파파파파파파!!!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끄아아아아악!!!”
“커헉!”
“우어어어어어어엇!!!”
초스피드로 회전하며 뻗어나간 음경 탄환이 병사들의 생식기를 헤집어 죽였다. 그러고도 살아남은 자들은 크고 길어진 오난휘의 음경과 고환이 철퇴처럼 날아들어 머리를터뜨려 죽였다. 그리고 고환 초진동 충격타가 놈들의 시체를 주변에서 쓸어버렸다.
“단숨에 가 볼까!”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섹딸권 제8 전투술!!! 딸딸 점프!!!!!”
빠웃!!!
오난휘는 딸딸이를 치면서 힘껏 뛰었고, 그는 엄청난 점프력으로 순식간에 고공에 도달했다. 저 아래에서 진바우만의 부대가 조그맣게 보였다. 그리고 부대 안에서 아직 살아 움직이는병사들은 개미처럼 보였다.
오난휘가 지상을 향해 음경을 겨눴다. 그리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경을 마찰하며 정신을 집중했다.
“섹딸권 제11 전투술!!! 하이퍼 정액 캐논!!!!!!!!!!!!!”
부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난휘의 음경에서 뿜어져 나간 하이퍼 정액 캐논이 수십 갈래로 갈라졌다. 하이퍼 정액 캐논은 유도 기능이 있었고, 지상에 남아 있는 진바우만 부대 소속 병사들을 하나씩 꿰뚫어 죽였다. 그리고 다시 수많은 정액과 정자 파편으로 연속하여 분열하며 폭발을 일으켰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터턱!
오난휘는 지상에 가볍게 착지했다. 폭연이 사라졌을 때, 진바우만 부대의 수많은 텐트들과 병력들이 사라져 있었다. 남은 텐트는 소나 넬과 홍아루린이 있는 텐트, 그리고 진바우만의 부대장 막사뿐이었다.
“둘 다, 무사하냐?”
오난휘가 소나 넬과 홍아루린의 안부를 물었다. 소나 넬은 울음을 터뜨리며 오난휘에게 날아와 볼에 키스했다.
“주인님이 오실 줄 믿고 있었어요~! 무서웠다고요오~!”
홍아루린은 창백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었다. 다리 힘이 풀린 것이다. 하플링 처녀는 오난휘를 향해 감사의 말을 하려고 했지만 성대까지 힘이 풀려서 그런지 금붕어처럼 입술을 뻐끔뻐끔 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오난휘는 상관하지 않았다. 소나 넬과 홍아루린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자 물자를 챙겨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오난휘는 진바우만의 막사로 들어가서 그가 남긴 서류들이나 일기를 조사해 보았다.
그것들을 조사한 결과 오난휘는 알게 되었다. 시마리아나가 전투 섹스 공작원으로서 진바우만과 부대원들을 어떤 식으로 오염시켰는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시마리아나를 세뇌 개조한 것은 송헬미나라는 이 지역의 워마갈리아 간부라는 사실도 파악했다.
송헬미나의 본부 요새는 홍아루린의 고향인 나네나 마을 근처에 있었다. 진바우만이 말하기를 나네나 마을 근처에서 워마갈리아 전투원들이 출몰하여 상황이 안 좋다고 했었는데, 실상은 진바우만에게 명령을 내리는 송헬미나가 위협의 당사자였던 것이다.
‘마침 잘 됐군.’
오난휘는 홍아루린은 나네나 마을에 마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리고 겸사겸사 송헬미나의 본부 요새까지 쓸어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
…….
…….
아침 해가 떠올랐다. 진바우만 부대를 몰살시키고 길을 나선 지 며칠 뒤였다. 오난휘와 홍아루린은 나네나 마을이 보이는 고지대에 도착했다.
“아, 아앗!!!”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