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화 〉26편.
김레오네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오난휘의 말을 따랐다. 오난휘는 다시 입구 천을 내리고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그것을 보고서 엘프 처녀가 깜짝 놀랐다.
“자, 잠깐……! 당신은 수치심도 없어?”
“수치심은 개뿔.”
오난휘가 코웃음 쳤다.
“어차피 할 건데 꾸물거릴 필요 있나. 오빠한테 설명은 들었지? 그럼 재미있고 열심히 땀 내 보자고. 너도 벗어라.”
“큿…….”
“그리고 말투부터 바꾸도록. 난 어디까지나 네 오빠가 부탁해서 이런 조건으로 머물러 주는 거야. 한 번만 더 고압적인 말투를 쓴다면 이 계약은 파기다.”
김레오네의 눈빛이 흔들렸다. 오난휘가 이어 말했다.
“대답은?”
“……알았어.”
엘프 처녀의 태도가 좀 더 고분해졌다. 하지만 오난휘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청년은 이 엘프 처녀와 대등한 관계가 될 생각이 없었다. 그와 대등하고 싶다면 대등한 힘부터 갖춰야 했다. 하지만 김레오네나 김리온이나 전혀 그런 입장이 아니었다.
대등한 관계로 머물 생각이 아닌 이상,오난휘는 처음부터 상하 관계를 확실히 해 줄 생각이었다. 특히 이 엘프 처녀는 자존심이 강한 것 같았다. 좋은 가문 출신으로서의 자존심이든 엘프라는 종족으로서의 자존심이든. 혹은 그 둘 다이든.
그렇다면 그 자존심을 적당히 꺾어줘야 했다. 그래야 아랫도리 맛도 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질 터였다. 오난휘는 김레오네를 응시하며 말했다.
“부족해. 존대를 써라.”
엘프 처녀가 이를 악물었다. 오라버니와 조국을 위해서 오난휘의 힘이 필요하다는 설명은 이미 들었다. 김레오네 또한 워마갈리아 공화국이 더 이상 세력을 넓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 워마갈리아의 여자들은 진정한 권리가 아니라 특혜를 바라고 있었다. 그들의 사상에 동조하는 여자들만을 위한 특혜를.
김레오네가 생각하기에 워마갈리아는 여자들을 모독하고 있었다.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남자의 봉사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로 격하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김레오네는 워마갈리아를 증오했다. 그러나 김레오네 측의 힘만으로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물리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혼자 힘으로 워마갈리아 공화국 전체를 상대할 수 있을 만 한 권능을 가진 존재―오난휘가 나타났다. 김리온이나 김레오네나 그런 오난휘를 쉽게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김레오네는 결국 자존심을 꺾었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엘프 처녀가 더욱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알았어요. 저를 어떻게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주세요. 부디 저희들을 위해서 당신의 힘을 빌려주세요.”
오난휘가 씨익 웃었다.
“이제야 그 듣기 좋은 목소리에 어울리는 말투가 됐군. 걱정 마. 약속은 지킬 테니까. 그런데 너, 숫처녀인가?”
“…….”
김레오네가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의 볼과 귀만 더욱 붉어졌다. 오난휘는 굳이 대답을 강요하지 않았다.
“뭐,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 박아 보면 알게 되겠지. 자, 해야 하는 게 있잖아? 어서.”
오난휘의 재촉에 김레오네가 입고 있던 얇은 옷을 벗었다. 각오하고 이곳에 왔기에 얇은 옷 뒤에는 이미 속옷을입고 있지 않았다. 엘프 처녀의 조각처럼 아름다운 알몸이 드러났다.
오난휘는 주저 없이 김레오네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리고 엘프 처녀의 곳곳을 탐닉했다. 오난휘의 혀가 엘프 처녀의 뾰족한 귀를 유린하며 목덜미를 맛보다가 입술을 범했다.
“읏, 흐읏, 응…….”
김레오네는 오난휘의 현란한 혀 놀림에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혀뿐이 아니었다. 오난휘는 손 역시 교묘하게 움직이며 엘프 처녀의 젖꼭지와 옆구리등등, 민감한 성감대들을 적확하게 찾아내 자극을 주었던 것이다.
오난휘가 김레오네에게 속삭였다.
“생각보다 더 몸이 굳어 있군. 너, 남자랑 연애해 본 적도 없나?”
“나, 나한텐 조국과 가문이 우선이야!”
“말투.”
“우, 우선이에요. 그러니까, 연애 같은 하찮은 건 하지 않았습, 아, 아앙!”
김레오네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오난휘의 손가락이 그녀의 아랫도리를 향하더니 클리토리스를 효율적으로 자극하고서 소음순을 비집어 열어 질 주름을 희롱해 나갔기 때문이었다.
오난휘는 만족했다. 그의 직감대로 이 엘프가 다른 남자의 음경에 더럽혀지지 않은 숫처녀라는 사실에. 또한 김레오네의 은밀한 곳곳은 말랑하고 쫄깃했기 때문에 혀와 손으로 즐기는 맛이 좋았다. 엘프 처녀가 흘리는 땀의 냄새까지 중독적이었다.
킁킁! 스읍! 씁! 할짝! 할짝!
오난휘는 김레오네의 팔을 들어 올려 겨드랑이에 코를 붙였다. 그곳의 체취를 맡고서 혀를 내밀어 범했다. 엘프 처녀는 부끄러워하며 반사적으로 오난휘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오난휘는 집요했다.
김레오네의 겨드랑이는 잔털이 하나도 없고 젖가슴 옆으로 이어지는 굴곡 또한 훌륭한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겨드랑이만 탐닉해도 밤을 지새울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난휘는 엘프 처녀의 아랫도리 역시 충분히 예열시켰다. 손가락으로 이미 자극해 둔 클리토리스는 젖꼭지가 그렇듯 충혈 되어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곳을 혀로 핥으며 소음순까지 빨았다. 질 구멍에도 혀를 넣어 따뜻하고 팔딱이는 주름을 즐겼다.
“하아! 아, 아앗! 읏, 아, 안 돼요, 거, 거긴, 응!”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성적 자극에 김레오네는 뭍에 나온 물고기처럼 팔딱거렸다. 오난휘가 그녀의 뒷구멍까지 손가락으로 자극해주자 엘프 처녀의 비명과도 같은 교성은 더욱 깊어지고 할딱임 또한 격렬해졌다.
울컥! 울컥! 울컥!
오난휘는 충분한 양의 애액이 배어 나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박아 넣었다. 곧게 발기해 있던 그의 음경을, 따뜻하고 빡빡한 엘프 처녀의 질 구멍 속에.
쬿! 쬿! 쬿! 쬿! 쬿!
“자, 잠깐, 아, 아파요, 아, 앗, 흣, 으응!”
“걱정하지 마. 아픔은 잠시고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미칠 듯이.”
애원하는 김레오네에게 오난휘가 속삭였다. 그리고 발동했다. 섹딸권제14 전투술인 고속 피스톤을. 엘프 처녀의 질이 헤집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정확하게 조절하면서.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평범한 남자가 해낼 수 있는 삽입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고 정확하게 오난휘의 귀두가 김레오네의 몸 안쪽 쾌락 지점을 찔러들었다. 엘프 처녀는 밀려드는 쾌감의 해일에 저항할 수 없었다.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이윽고 오난휘가 사정했다. 청년의 음경에서 뿜어져 나간 정액은 김레오네가 느끼는 쾌감의 해일보다도 더욱 맹렬했다. 오난휘의 통제에 따라 엘프 처녀의 난자를 피하면서 그의 정자들은 김레오네의 자궁을 가득 메우며 마구 자극했다.
여성의 자궁으로는 성감대처럼 느끼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오난휘의 정자 안엔 닿는 곳마다 성감대로 바꿔 놓는 권능이 배어 있었다. 그래서 엘프 처녀는 머릿속에서 쾌락이 연쇄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하, 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김레오네가 오르가즘 환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텐트 밖 다른 병사들이 듣는 것도, 오빠인 김리온이 듣는 것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그런 것을 신경 쓰지 못할 만큼 엘프 처녀의 머릿속은 핑크빛 희열로 가득 차 있었다. 몸 전체가 성감대가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난휘는 김레오네에게 삽입하며알 수 있었다. 자러 들어간 포켓 안에서, 수호 요정인소나 넬이 오난휘와 엘프 처녀가 섹스하는 소리를 엿들으며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을.
소나 넬의 행위가 오난휘의 흥을 돋우었다. 오난휘는 엘프 처녀의 질 구멍에 음경을 박은 채로 체위를 바꿨다.옆으로 뒤로 움직여 가며 김레오네의 쾌락 세포를 마지막 하나까지 개발시켰다.
쮸압~!
이윽고 엘프 처녀의 아랫도리로부터 음경을 뺐다. 오난휘가 기대했듯이 처녀막이 터져서 청년의 음경에 들러붙어 있었다. 섹스의 맛을 오늘 처음 알았을 터이기 때문에 오난휘는 김레오네에게 펠라티오까지 요구하지는 않았다.
“하아…… 하아…… 하아…….”
오르가즘에 여운에 취한 표정으로, 김레오네는 눈물과 침을 흘리며 늘어져 있었다. 아랫도리에서는 정액과 애액, 처녀혈이 뒤섞인 액체를 흘렸다.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여전히 예쁘게 봉긋 솟아 있었다.
엘프 처녀의 처녀혈이 들러붙은 음경을 세우며 오난휘가 김레오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당겼다.
“일어나. 아침 해가 뜰 때까지는좀 더 즐겨야지? 섹스에 확실히 능숙해질수 있도록 거듭 교육해주마.”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