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5화 〉25편. (25/101)



〈 25화 〉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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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장 막사로 간 오난휘에게 김리온은 물었다.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무슨 소리이며 대체 당신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오난휘는 굳이 숨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시큰둥한 태도로 솔직히 대답했다. 자신이 본디 다른 세계 출신이지만 신의 사자로서 이 세계에 강림해 왔으며,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모조리 뒤집어엎을목적을 갖고 있다고.

“벌써 그그라는 마을을 침공했던 녀석들과  따까리 했어. 그쪽 부대장 년 이름이 뭐더라. 아, 맞다. 윤샬루네.”

“윤샬루네……!”

김리온의 눈빛이 놀라움에 흔들렸다.

김리온이 설명했다. 이 지역의 연방군 부대들은 윤샬루네의 마법 때문에 함부로 그녀를 토벌하지 못했다고. 몇몇 부대들이 윤샬루네의 지역 본부 요새를 공격했다가, 아랫도리에서 철침을 뿜어대는 윤샬루네의 마법에 휘말려 막대한 희생자만 냈었다는 것이다.

“호오, 토벌?”

오난휘는 의아함을 느끼며 김리온에게 물었다. 부러젠 연방의 부대들은 연방 총통인 기미니의 ‘평화주의’와 ‘워마갈리아 이해 및 온정주의 정책’ 때문에 워마갈리아의 침공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태가 아니냐고.

김리온이 목소리를낮추며 말했다.

“이건 당신이 연방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워마갈리아를 위해 일하는 자도 아닌 것 같아서 하는 솔직한 이야기요. 사실 일선의 연방 부대장들은 총통 각하의 정책에 몹시 분개를 느끼고 있소. 현실을 모르고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 때문에 워마갈리아에 의한 피해가 이만 저만 아니지 않소?

이대로 두면 정상적인 남녀들까지 워마갈리아의 더러운 사상에 세뇌당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것이오. 워마갈리아가 원하는 대로 남자는 노예가 되어 워마갈리아에 봉사하며 살아야겠지.

그렇다고 저들이 허울 좋게 이야기 하듯 여자들이 진정으로 해방되는 것도 아닐 것이오. 워마갈리아의 리으니 수령에게 충성하는 소수의 ‘깨우친 여자들’만 특권을 누리는 것이 워마갈리아의 실체라고 나는 보고 있소.”

“흐응~ 잘 봤네. 연방은 윗대가리 새끼들이 병신인 것에 비해 실무를 담당하는 현장에선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는구만.”

“하지만 곳곳에서 총통의 친위대가 날뛰고 있소. 그래서 이런 생각을 전국적으로는 함부로 드러내기 힘든 상황이오. 그렇지만 뜻을 모은 우리 몇몇 부대장들은 출동을 막는 총통의 명령을 다소 느슨하게 해석하더라도 워마갈리아의 공세에 피해를 입는 백성들을 구하려고 했던 거요.”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윤샬루네를 해치웠다니 참으로 감사하다며 김리온은 오난휘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런 김리온에게 오난휘가 물었다. 이 부대를 비롯해, 뜻을 모았다는  부대들에는 총통의 친위대가 없었느냐고.

김리온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왜 없었겠소. 워마갈리아의 무도한 사상과 공세로부터 백성들을 구하고 싶었을 뿐인 많은 동지들이, 전쟁 애호가나 적폐라는 누명을 쓰고 숙청당했소. 나 또한 원래의 부대에서 쫓겨나 이런 소규모 탐색대를 지휘하는 꼴이 되었고.”

그나마 김리온이 완전히 예편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유서 깊은 엘프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평민 출신 부대장들은 더 험한 꼴을 당하기도 했다고 김리온은 오난휘에게 귀띔했다.

“제대로 된 부관도 배정받지 못했었소. 여동생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오라비의 일을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는 고마운 아이요.”

오난휘는 김리온이 김레오네를 말한다는 것을 알  있었다. 아까 봤던 그 엘프 처녀를 떠올리자 오난휘의 음경에 다시 피가 몰렸다. 발기하려고 움찔거리는 음경을 내버려둔 채 오난휘는 김리온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김리온의 탐색대는 현재 목적을 갖고 이동 중이라고 했다. 이 지역 부근에 분지가 하나 있는데, 그곳으로부터 불길한 기운이 흘러나온다는 정보가 입수되어 그곳을 조사하러 가는 중이라고 김리온은 말했다.

“불길한 기운?”

“그렇소. 그 분지 근처를 지나갔던 이들은 얼마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더군. 의식을 잃는 기간은 길지 않소. 그런데 깨어나면 하나 같이 남자들은 위대한 여성들을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둥, 워마갈리아의 계집들이 내세우는 헛소리를 앵무새처럼 따라 한다는 거요.”

성별을 가리지 않고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몇 시간 뒤에 제정신을 찾긴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지껄였었는지 하나도 기억을 못한다고 했다.

문제가 된 분지에는 지역 주민들의 광산이 있어서 생활에 밀접한 영향이 있었다. 분지를 폐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김리온의 탐색대가 그쪽으로 출동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원인을 제거하게 되었는데, 김리온은 워마갈리아의 강력한 마법사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었다.

“오난휘. 당신이 함께 가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큰 힘이  거요. 사례는 내가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끼지 않고 하겠소. 부디 힘을 빌려주시오.”

“흐응~ 사례라.”

오난휘는 잠시 생각하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청년이 김리온에게 요구했다.

“당신 여동생, 남자 경험 있나?”

“뭣…….”

김리온이 오난휘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당황했다. 오난휘는 김리온에게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분명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때려 부수기 위해 이 세계에 온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자기가 내키는 기분대로 해나갈 뿐 특정한 임무나 일정에 따라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그리고 난 당신 여동생 상대로 한 발 뽑고 싶은기분이야. 아니, 당신 탐사대와 행동을 함께 하면서 그 분지라는 곳을 조사할 동안 계속 당신 여동생이  잠자리 상대가 되어줬으면 좋겠군. 숫처녀라면 더욱 좋겠지만, 당신 여동생처럼 예쁜 엘프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긴 해.”

“…….”

김리온은 표정이 굳은 채 오난휘의 말을 들었다. 오난휘는 자신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굳이 김리온의 탐색대와 행동을 같이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룻밤만  텐트에서 묵은 다음 물자를 챙겨 다른 지역으로 떠나겠다는 말이었다.

오난휘가 계속 말했다.

“난 내가 세운 원칙에는 철저한 사람이야. 당신 여동생을 겁탈할 생각은 없어. 이건 어디까지나 계약이고, 난 당신에게 계약금을 요구하는 셈이지. 나와 계약하기 싫다면 하지 마. 당신은 당신 방식대로 워마갈리아를 상대하면 되고, 나는내가 꼴리는 대로 워마갈리아를 상대하면 되지 않겠어?”

김리온은 오난휘가 얼마나 막강한 권능을 갖고 있는지 이미 경험했다. 따라서 오난휘에게 잠자리를 주지 않고 쫓아낸다는 선택은 할 수 없었다. 만약 잠자리와 물자까지 제공하지 않으면 오난휘에겐 그걸 강제로 빼앗아 갈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리온으로서도 오난휘만  능력자를 그냥 보내기 싫었다. 단지 분지 조사를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김리온은 현재의 부러젠 연방과 기미니 총독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고, 그에 따라 더 큰 야망을 가진 엘프였다.그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난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

연방과 가문의 미래에 대해서 근심하고 있는 것은 여동생인 김레오네 역시 마찬가지일 터였다. 생각이 거기에 미친 김리온은 긴 숨결을 내쉰 다음 오난휘에게 말했다.

“우선 잠자리를 마련해 드리리다. 그리고 제안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여동생과 상의를 해보겠소.”

오난휘가 씨익 웃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절대 강요는 아니야. 난 당신네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고. 아무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

김리온이 병사를 불렀다. 그리고 오난휘가 쓸  한 텐트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병사가 부대장 막사를 떠난지 얼마 후, 다시 돌아와서 오난휘의 잠자리가 마련되었음을 보고했다. 오난휘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리온과 헤어졌다. 그 다음 병사를 따라서 자신의 텐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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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온이 오난휘를 위해 마련해준 것은 2인용 작은 텐트였다.  편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야영인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참을 만 한 수준이었다. 최소한 들판에서 맨몸으로 자는 것보다는 나았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혼자가  오난휘는 음경을 드러내 문지르면서 딸딸이를 쳤다. 소나 넬이 오난휘의 민감한 곳들을 애무해주며 딸딸이를 도왔다. 그런 식으로 오난휘는 섹딸권을 사용하기 위한 기운을 갈고 닦았다.

그때, 텐트 밖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듣고 오난휘는 씨익 웃었다. 그러고서 배어 나온 정액을 닦고 소나 넬에게 말했다.

“넌 먼저 자라.  밤새  바쁠  같군.”

“우웅……. 저도 같이 하면 안 되나요오……?”

“첫 경험은 하나만 데리고 집중적으로 하고 싶어서 말이야.”

소나 넬은 어쩔 수 없이 포켓 속에 마련된 자신의 잠자리에 들어갔다. 오난휘는 헛기침 소리를 듣고서 상대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고, 텐트의 입구 천을 들어 올려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김레오네가 시선을 피한 채 서 있었다. 몸매가 드러나는 얇은 옷을 입고서, 볼과 귀를 붉게 물들인 채. 달빛이 그녀를 비춰서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어 냈다.

오난휘가 엘프 처녀에게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어. 들어오라고. 계약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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