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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23편. (23/101)



〈 23화 〉23편.

오난휘는 소나 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나 넬의 말대로 반짝이는불빛이 있었다. 오난휘는 다시 음경을 쥐고 딸딸이를 쳤다. 그리고 불빛을 향해 자위 쾌속진을 발동하여 쇄도했다.

…….
…….
…….

오난휘가 가까이에 가보자, 들판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무리가 있었다. 불빛은 그들이 피워 놓은 화톳불에서 퍼져 흐르고 있었다.

“뭐, 뭐야, 저게……?”

텐트 주변은 무기를 든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쇄도해 오는 오난휘를 보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딸딸이를 치며 달려오는 모습이 기괴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지! 정지! 안 멈추면 쏜다!!!”

오난휘를 향해 병사들이 외쳤다. 그들의 외침을 듣고서 오난휘는 일단 자위 쾌속진을 해제했다. 병사들의 행색으로 보아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전투원들은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상 굳이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다. 일어나는 문제를 피할 마음도 없었지만.

병사들은 오난휘에게 검과 창을 겨누며 정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오난휘는 시큰둥한 태도로 대답했다.

“오난휘.”

“오난휘가 뭔데?!”

“내 이름. 당신들이야말로 뭐야? 이런 들판에서 야영하는 것치고는 장비를 꽤 그럴싸하게 갖추고 있는데.”

오난휘의 질문에 병사들이 외쳤다.

“질문은 우리만 한다!”

“이 새끼, 수상한데?”

“부대장님께 끌고 가자!”

병사들은 자기들끼리 숙덕거리더니 오난휘를 체포하려고 했다. 오난휘가 어깨를 으쓱한 뒤 그들에게 말했다.

“난 단지 하룻밤 묵을 잠자리가 필요했을 뿐이야. 하지만 너희가 이런 식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나도 과격한 방법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할래? 나한테 너희들 정체를 솔직히 말하고 잠자리를 제공할 테냐, 아니면 피를  테냐?”

“이 새끼가 어디서 협박이야!”

슈슈슛!!!

활을 겨누고 있던 병사가 오난휘를 향해 활시위를 놓았다.

팅!

하지만 그가 발사한 화살은 오난휘의 허벅지에 맞고서 튕겨나갔다. 오난휘는 이미 재빨리 딸딸이를 재개했고, 그에 따라 섹딸권 제3 전투술―금강딸몸을 발동했던 것이다.

“아, 아니!?”

오난휘가 맨몸으로 화살을 튕겨내자 병사들이 크게 당황했다. 오난휘는 화살이 맞았던 부위를 보며 말했다.

“흠, 그래도 가슴이 아니라 허벅지를 노렸네? 날 즉사시키지 않고 체포할 마음이었다는 건 높이 사주마. 하지만 이 정도면, 앞으로 내가 너희에게 하는 폭력 행위도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겠군? 그렇다면 기꺼이!”

퓨퓨퓨퓨퓨퓻!!!

오난휘가 딸을 치던 음경을 들어 병사들을 겨눈 채 허리를 튕겼다. 청년의 음경으로부터 고속의 정액 탄환이 튀어나갔다.

퍼퍼퍽!

“끄아아아아악!!!”

정액 탄환들은 오난휘에게 무기를 겨눈 병사들을 꿰뚫었다. 오난휘가 활을 맞았던 바로 그 부위, 허벅지를 관통했다. 허벅지가 뚫린 병사들은 피를 흘리고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전방의 경계병들이 아닌, 야영지의 좀 더 안쪽에 있던 다른 경계병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그들이 종을 울리며 고함을 질렀다.

“마, 마법이다!”

“기습이다! 워마갈리아의 전투원 새끼가 기습해 왔다!”

“어서 도와줘! 벌써 당한 전우들이 있어!!!”

텐트에서 새로운 병사들이 뛰쳐나왔다. 야영장이 어수선해졌다. 그 꼴을 보고 오난휘가 혀를 찼다.

“썅, 누구 보고 워마갈리아래? 미친 새끼들…….”

소나 넬이 포켓에서 나와 오난휘에게 말했다.

“어떻게 하죠, 주인님?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은데요.”

“그러게. 그냥 잠자리를 구했을 뿐인데. 뭐, 걸어온 싸움을 굳이 피할 필요는 없겠지. 이 녀석들 모조리 제압하고 알고 싶은 걸 확인한 다음에 물자를 챙겨자겠어. 그럼 간단하잖아?”

“히익, 너무 과격하지 않을까요?”

“사후신계에서 그 가면 쓴 신도 그랬잖아. 내 멋대로 살아보라고. 나는 그러고 싶은 기분이야. 그래도 걱정하지 마. 이 녀석들 목숨은 붙여 놓을 생각이니까. 워마갈리아 년들과 같은 부류가 될 수는 없지.”

오난휘는 허리춤을 더욱 느슨하게 했다. 딸을 더욱 쉽게 치기 위해서였다. 우선은직격을 날리기보다 저것들에게 겁을 줘보기로 했다.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섹딸권 제2전투술! 음경 고환 분쇄타!”

오난휘의 음경과 고환이순식간에 더욱 길고 커졌다. 오난휘는 그것들을 철퇴처럼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달려들려고 하는 병사들의  앞을 내리찍었다.

쩡! 쩡! 쩡! 쩡!

딱딱한 땅이 음경과 고환의 모양대로 깊이 파였다. 풀과 파편, 흙먼지가 흩날렸다. 병사들이 “흐, 이익!” 소리를 내며 기겁했다.

주춤거리며 물러나는 병사들을 보면서 오난휘가 씨익 웃었다.

“조금 더 다가오면 너희들 몸뚱이가 그 꼴이 된다. 어떻게 할래. 계속 싸워볼래?”

그러자 병사들이 외쳤다.

“이, 이, 워마갈리아에 혼을 판 놈이!!! 이런 지저분한 마법을 쓰다니!”

그 말을 듣고 오난휘가 그르렁 소리를 냈다.

“내 거시기가 지저분해? 씨발, 너희 건 뭐 깨끗할 줄 아냐? 그리고 사내놈이나 계집년이나 거시기는 다 냄새 나는 거야, 병신들아. 여자 아랫도리는 대주면 신나게 빨 새끼들이…….

그리고 나보고 한  더 워마갈리아라고 하면 정말 대갈통을 박살내준다? 내가 차라리 악마한테 혼을 팔면 팔았지 그런 역겨운 계집년들을 위해 싸우는 보빨러라고 비난 받긴 싫거든?”

“시, 시끄럽다! 모두 공……!”

“기다려라!!!”

그때, 새로운 목소리가 병사들을 막아섰다. 오난휘는 고개를 돌려 새 목소리가 터져 나온 쪽을 확인했다.

일반 병사들의 텐트보다 더 화려한 텐트에서 나온 남자였다. 오난휘보다 두세 살 정도 많아 보였다. 꽤 잘 생긴 얼굴이었다. 사후신계에서 최상급의 외모로 육체를 재형성한 오난휘에 비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남자는 망토를 두르고 갑옷을 입고 있었다. 갑옷의 문양들이 고급스러워 보였다. 허리춤에 찬 대검이 두드러졌다.

남자의 호통에 병사들이 주춤했다. 남자는 다시 손짓했고, 병사들은 오난휘로부터 물러났다. 소나 넬이 오난휘에게 속삭였다.

“꽤 높은 사람인가 봐요, 주인님.”

“그런 것 같군.”

남자가 오난휘의 앞에 서서 말했다.

“나는 부러젠 연방군 소속 탐색대 부대장 김리온이라고 하오.”

격식을 갖춘 말투였다. 오난휘가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오난휘.”라고, 병사들에게 말했던 것과 같은 태도로. 그것을 듣고 김리온은 눈썹을 약간 찡그렸지만 다시 예를 갖춰 말했다.

“따로 소속은 없소?”

“없어. 그냥 워마갈리아 년들을이 땅에서 박멸하고 싶은 사람이라고만 해두지.”

그렇게 말하다가 오난휘는 발견했다. 김리온의 귀가 인간의 것이라고 하기엔 약간  뾰족하다는 사실을. 그러고 보니 김리온의 눈동자 색깔도 신비한 빛을 띠고 있었다.

오난휘는 사후신계에서 익힌 이 세계에 대한 지식 덕분에 알 수 있었다. 김리온이 인간이 아니라 엘프 종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김리온은 오난휘에게 말했다.

“당신의 신비한 힘을봤소. 그게 정녕 워마갈리아의 수령 계집이 부여한 마법이 아니란 말이오?”

오난휘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년들이 남자한테 마법 쓰게 해주는 거 봤어?”

“흠……. 일리가 있군. 하지만, 탐색대 부대장으로서, 나는 소속도 없는 당신이  지역을 함부로 어슬렁거리게 둘 수 없겠소.”

“둘 수 없으면, 어쩔 건데?”

“나 역시 신비한 힘이란 것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말이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김리온의 몸을 휘감으며 기운이 퍼져 흘렀다. 오난휘가 눈을 가늘게 뜨며 “호오…….”라고 말했다. 오난휘는 알 수 있었다. 저 기운이 이 세계에서 마력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에너지라는 것을.

부러젠 연방과 워마갈리아 공화국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는 드물게나마 마력을 다뤄서 마법을 쓸 수 있는 자들이 태어나곤 했다. 김리온은 그런 마법 사용자들 중 하나였다.

오난휘가 씨익 웃고선 김리온에게 말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너, 나랑 싸우겠다는 거지?”

“그런 단순한 것은 아니오. 이건 시험이기도 하오.”

“시험?”

“그렇소. 당신은 스스로 말했지 않소. 워마갈리아의 계집들을  세계에서 박멸하고 싶다고. 과연 당신이 허풍쟁이인지 아니면 더 심오한 이야기를 나눌 만한 자격을 갖춘 존재일지,내가 직접 확인해 볼 것이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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