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953화 (902/1,000)

00953  103. 명나라의 혼란  =========================================================================

“해적을 퇴치한 여왕에게 상을 내려주겠소.”

“제가 아니라 주민들이 한 일이에요. 어업지도선 승무원들과 총을 들고 용감하게 나선 주민들에게 상을 내려주세요.”

헤드비히가 자랑스럽게 대답하다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며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내가 털북숭이 아이슬란드 남자들을 안아줄 수는 없지 않겠소? 그들에게는 금화 백 원씩 하사하겠소.”

“어머! 어머! 아직 오전이에요.”

“본토 시간으로는 한밤중이라오.”

헤드비히를 들쳐 안고 침전으로 향하는데 요한나가 시중을 들겠다고 따라왔다. 요한나는 덴마크 귀족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헤드비히와 함께 자랐으며, 핀란드 국왕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왕자의 어머니였다.

“요한나. 이번 일로 실망했느냐?”

“아닙니다, 주인님. 제 아들이 감히 국왕이라뇨. 좋은 평가를 받아서 너무 기뻤지만 한 편으로는 과분하다고 느껴 두려웠습니다.”

“석영이는 네 아들이지만 내 아들이기도 하다. 내 자식들은 어미의 출신이나 신분과 상관없이 평등하다.”

“예. 그래서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보통 왕가에서 방계왕실을 창설할 때는 정실 왕비의 차남 이하나 애첩이 낳은 서자들 중에서 선택하기 쉬웠다. 그러나 이번에 핀란드 국왕을 선발할 때는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선택과 능력에 맡겼다. TV의 짝짓기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으나 결과는 아주 좋았다.

핀란드 국왕의 조건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중학교 교사 석천이 국왕으로 낙점되자 다들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후궁들과 왕자, 공주들이 크게 고무된 듯했다. 다들 권력에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다음에 다시 올지도 모를 기회를 날릴 생각은 없었다. 왕자와 공주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책장 넘기는 소리가 왕궁을 가득 채웠다.

“나는 영토의 통일성을 무엇보다 우선하지만 핀란드처럼 주변국들 상황에 따라 종종 기회가 생길 것이다.”

실제로 이집트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소국 몇 곳에서 그런 제의가 왔었지만 일단 보류해 놓았다. 유럽 역사에서 왕족이나 귀족이 친족 관계가 전혀 없고 생판 모르는 다른 나라의 국왕으로 팔려가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았다.

약소국이 강대국에게 보호를 받기 위해 왕위를 바치는 경우도 흔했다. 실례로 1918년 핀란드가 독일의 헤센-카셀 왕가에서 국왕을 초빙했다. 고산국이 세계를 아우르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그런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기회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석영이는 그런 높은 자리를 꿈도 꾸지 않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다음에도 용감히 도전하도록 격려해라.”

왕자들에게 기회라는 것은 반드시 다른 나라의 허울뿐인 군주일 필요도 없었다. 이집트나 아라비아 반도 동부 지역 등 외따로 떨어진 지역의 독립과 왕실 분봉 가능성은 그 전부터 매우 높아 고산국 왕실 내부에서도 자주 회자되곤 했다.

현재 이집트 민중들과 종교법학자들은 외국의 침공이 두려워 자주 독립을 거부하고 있었다. 이집트인들 중에서 왕을 선출하려 해도 반란과 내란이 끝없이 일어날까 두려워 망설일 정도로 모든 이집트인들이 피동적이었다. 피지배 역사가 천년 넘게 이어지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고산국이 보호해줄 거라고 이집트인들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아무 왕자나 명목상 왕으로 보내달라고 총독 대리 정옥남이 요청할 정도였다. 요한나의 아들 석영은 핀란드 국왕 선발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혹시 이집트에 국왕을 보내기로 결정된다면 유력한 후보들 중 하나로 거론됐다.

“여왕님을 비롯해 고귀하고 훌륭한 분이 생산하신 왕자님들이 계신데 석영이가 어찌 감히 그런 자리를 노릴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 아들을 다른 왕자들과 차별하지 말래도! 비록 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해도 일단 즉위하면 명색이 왕이 아니냐? 왕은 그 나라에서 가장 존귀하다.”

명나라 말기의 상황 전개에 따라 시기만 약간 달라질 뿐 고산국은 결국 제국으로 발돋움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고산국의 태극기 아래 수많은 민족을 포용하고 있고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고 있어서 실상은 이미 제국이나 다름없었다.

국력과 영토, 인구, 문화의 다양성으로 고산국과 비교될 만한 나라가 이제는 없었다. 인구는 아직 명나라가 많지만 시간이 조만간 해결해줄 것으로 믿었다.

“주인님께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게 하시는군요. 어찌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한은 총으로 갚고 은혜는 몸으로 갚는 법이다. 너도 올라오너라.”

“전하? 똑같이 침대에 있는데 저는 상을 받고 요한나는 은혜를 갚는 거여요?”

헤드비히가 눈을 치켜떴으나 오랜 친구 요한나의 참가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민호는 어느새 능숙해진 여체들의 진심 어린 봉사를 받았다.

“더 드세요, 전하.”

“설사할지 모르겠지만 공주가 주니 먹겠소.”

헤드비히 공주가 현란한 젓가락질로 작은 지느러미를 떼어낸 장어 살점을 이민호의 입으로 옮겼다. 다섯 가지 양념이 잘 어우러진 장어의 향긋한 살점을 이민호가 천천히 음미하며 씹었다. 이민호는 식도락이 아니라 순전히 헤드비히와 덴마크 출신 시녀들, 그리고 아이슬란드 시녀들을 위해서 꾸역꾸역 먹었다.

장어에 작지만 비늘이 달려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장어에 대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의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그래서 민물장어 가격이 아주 약간 오르고서야 북미 원주민들이 더 이상 옥수수 비료로 장어를 쓰지 않게 됐다.

북미 동부나 미시시피 연안에서 땅을 파고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놓은 다음 옥수수 알 두엇을 파종하는 원주민 농법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비료는 페루산 구아노를 썼고, 이제 충분히 부유해진 원주민들은 웬만해서는 가축 사료인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게 됐다. 북미 동해안과 미시시피 강에서 장어가 하도 많이 잡혀서 어업연구소의 난제였던 장어양식은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다.

“북미 장어는 본토 장어 세 가지 종류와 아주 조금 다르게 생긴 것 같소.”

“예. 눈이 커서 그런지 착하게 생겼어요.”

새강릉 별궁에서 이렇게 편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손님들이 알현을 신청했다. 이번에는 예조참판이 배석하며 중요한 외국 손님의 내방을 알렸다. 곧 알현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흰 가발을 쓴 유럽 귀족이 나타났다.

“국왕전하! 핀란드 수도를 투르쿠에서 헬싱키로 옮긴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리고 헬싱키에서 모스크바까지 철도를 놓으신다고요?”

스웨덴 총리 악셀 옥센셰르나가 득달 같이 달려와 질문을 퍼부었다. 그의 얼굴은 잔뜩 혼란에 빠져 있었다.

“오! 재상은 올 들어 자주 만나는구려.”

“죄송합니다.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서 미처 예의를 차리지 못했습니다.”

“상관없소, 재상. 투르쿠는 스웨덴의 핀란드 총독부 소재지일 뿐, 신생 핀란드 왕국의 수도는 교통이 편한 곳에 새로 정하기로 했소. 헬싱키가 지금은 작은 어촌이라 하나 배후에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오.”

투르쿠는 13세기에 건설된 이 시기 핀란드 최대 규모의 도시였고 스웨덴의 총독 관저가 위치한 곳이었다. 그러나 핀란드 남서쪽에 치우쳐져 있었고, 더 큰 문제는 스웨덴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올란드 제도가 투르쿠 앞바다를 가로막은 데에 있었다.

먼 바다에서 투르쿠로 진입하는 항로가 매우 복잡하고 좁다는 것도 문제였다. 방어에 유리하지만 교역에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민호는 지난 300여 년 동안 스웨덴의 식민지였던 핀란드를 국제사회에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헬싱키는 우리 스웨덴이 해상요새를 짓기 위해 핀란드 영토에서 영구 조차한 스베아보르그 바로 건너편 아닙니까? 작은 바위섬 여섯 개의 단일 명칭조차 스웨덴의 요새라는 뜻인 스베아보르그입니다.”

“영구 조차는 아니고 50년 기한에 향후 협상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는 조건이었소. 바로 그것 때문에 더더욱 헬싱키를 수도로 선택했소.”

“어째서 스웨덴 해상요새 건너편을 선택하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왜긴 왜겠소? 조약에 따라 핀란드에서 앞으로 100년 동안 해군을 창건할 수 없으니까 스웨덴의 해상요새로부터 보호를 받겠다는 것 아니겠소?”

악셀 옥센셰르나가 눈을 껌뻑거렸다. 핀란드 영토 매매 조약의 문구를 기억에서 끄집어내고 있는 중인 듯했다. 아직도 계속되는 혼란이 그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방해했다.

“어디든 수도를 정하고 그 앞에 해안요새를 건설해서 핀란드 군대가 주둔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응? 재상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구려. 고산국 왕도 앞 아리수 요새는 전에 보셨겠지요?”

“예, 전하. 왕도로 이어지는 강 하구에 세워진 웅장한 요새입니다. 거대한 요새포가 바다를 향하고 있어 해적이나 외국 함대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곳입니다.”

아리수 항 요새에는 나바론의 요새처럼 800밀리 거포가 배치되지 않았다. 이 시대에는 순양함의 주 무장인 8인치 함포 몇 문을 요새에 배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했고, 한 방 맞으면 갈레온 정도는 산산 조각난다.

“해상요새나 해안요새는 전통적으로 해군이 수비를 담당한다오. 핀란드에 해군이 없으니 스웨덴 해상요새의 보호를 받으려는 것이오.”

“아리수 요새 주둔 부대는 해군이 아니라 해병대라고 들었습니다만.”

“해병대가 다른 말로 해군병, 해군 보병, 해군 육전대라오. 해상전투와 지상전도 수행하지만 해군 소속으로서 요새 수비 임무도 맡고 있다오. 해군 군항이 딸린 섬 요새 방어 임무를 육군에게 맡길 수는 없지 않겠소?”

조선 수군도 마찬가지로 판옥선을 동원해 침략군 함대를 바다에서 격멸하는 임무뿐 아니라 해안지대에 세워진 성곽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 임진왜란 첫 전투가 벌어진 곳이 부산포성, 정식 명칭 부산포첨사진이었고, 근처의 다대포첨사진 등과 함께 경상좌수영 소속 수군 진포였다.

경상좌수영 병력은 동래성전투 직전에 동래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상에 집결하기도 했다. 이몽학의 난 때는 충청수영 병력이 홍주성을 방어해 반란 진압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그 전이나 후에도 수군 병력이 해안 성곽 방어전이나 지상전을 벌인 사례가 많았다.

“전하! 조차지를 다른 섬으로 바꾸면 안 되겠습니까?”

“무슨 말씀이시오? 스웨덴이 스베아보르그에 해상요새를 건설하면 바다 건너편 탈린과 함께 핀란드만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가 될 것이오. 루스 차르국의 모피 무역을 간섭해 국익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스웨덴의 국가전략이 아니었소?”

스웨덴어로 스베아보르그, 핀란드 이름 비아포리였던 헬싱키 앞바다 요새는 1918년 이후에 수오멘린나 요새로 이름이 바뀐다. 실제 역사에서는 러시아의 팽창을 막을 목적에서 스웨덴이 1748년부터 건설했다.

또한 헬싱키가 핀란드의 수도가 된 것은 19세기 러시아가 핀란드를 점령한 다음이었다. 이민호는 핀란드 역사를 몰랐으나 지리적 요충지란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기에 누가 선택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핀란드는 독립국입니다. 스웨덴이 비용을 들여 요새를 건설해 핀란드의 수도를 지켜줄 이유가 없습니다.”

“어차피 스웨덴은 핀란드만의 섬 어딘가에 해상요새를 건설할 계획 아니었소? 가난한 핀란드가 부강한 스웨덴의 덕을 좀 본다고 억울해하지 마시오.”

스웨덴 총리 입에서 요새 건설비와 유지비의 분담 같은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그런데 스베아보르그 요새는 언제 건설할 예정이오? 핀란드 수도 건설을 마치기 전에 요새가 어서 완성됐으면 좋겠소.”

“그, 그게. 예산이 부족해서 말입니다.”

“핀란드 매매 대금으로 10년 동안 매년 4백만 원을 받기로 했잖소? 가난한 핀란드를 위해 돈 좀 쓰시오. 정 부족하면 네덜란드 은행을 통해 대출을 해주겠소. 요즘 여기저기서 일어난 전쟁 때문에 경제가 망가져 자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서 말이오.”

인구가 적고 가난한 신생국 핀란드가 열강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건국 초기부터 국방비에 많은 예산을 들일 수 없었다. 100년 동안 해군을 창건할 수 없다는 스웨덴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 이유이기도 했다.

함선 건조비는 물론 해군 운영비도 육군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므로 당분간 해군을 유지할 생각도 없었다. 혹시나 해적이 노략질한다면 무장한 어업지도선만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아이슬란드에서 이미 증명됐다.

핀란드 건국준비위원회는 핀란드의 경제가 자체 국방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하는 동안 국방에서의 무임승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해상 방위를 대신해줄 나라를 골랐는데, 가장 만만한 숙주는 발트해를 제패하기 위해 곳곳에 해안요새를 짓고 있는 스웨덴이었다. 마침 스웨덴은 그 동안 핀란드를 지배한 나라였다.

“핀란드가 스웨덴의 피를 빨아먹겠군요.”

“핀란드가 독립한다 해서 달라질 것은 없소. 독립하기 전처럼 계속해서 스웨덴의 보호를 받는 것뿐이오. 핀란드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스웨덴이 바라던 바가 아니었소?”

핀란드 동쪽 루스 차르국이 고산국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므로 실제로 침공 위협은 적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는 역시나 고산국의 영향 아래에 있는 토르구트를 큰 위협으로 여겼기에 측면을 노출한 채로 핀란드로 진격할 가능성이 없었다. 폴란드는 그 전에 스웨덴의 침공을 막기에도 바빴다.

“핀란드 연근해 섬의 조차 기간 연장 협상일이 기다려집니다.”

“영구 조차를 50년으로 줄인 건 내 실수요. 지금이라도 영구 조차로 다시 바꿉시다.”

스웨덴 총리 악셀 옥센셰르나가 급히 인사를 올린 다음 알현실에서 도망쳤다. 더 있다간 뭔가 다른 덤터기까지 쓸 것 같아서였다.

“참! 발트해와 핀란드만에서 스웨덴 해군이 징수하는 선박 통행료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군. 참판! 당장 스웨덴 재상을 붙잡아오시오!”

“전하! 스웨덴이 그 동안 받아온 선박 통행료를 덴마크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겠다고 합니다. 이중납세를 방지하기 위해 영수증도 확실히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오.”

헬싱키까지 철도가 완공되면 스웨덴은 핀란드를 제외한 외국 상선들한테서만 통행료를 받게 될 것이다. 악셀 옥센셰르나가 아직 철도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긴 해도 경계하는 것만은 분명했다.

앞으로 핀란드 국내선까지 철도가 완공되면 기근으로 인해 인구의 3분의 1이 굶어죽는 참사는 잃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비록 호수가 너무 많지만 국내선 철도만 완공되면 내륙 지방의 개발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다.

그보다는 고산국 지상군과 항공대가 멀리 대서양을 돌아 외레순 해협을 거치지 않고도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단기간에 대량으로 발트해 연안 국가에 직접 투입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1, 2년 후에 있을 핀란드 국왕 대관식에서 수만 대군이 열병식을 하는 모습을 유럽 외교관들이 본다면 기겁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교역을 통해 상호간 우호를 다진다면 시베리아 철도를 군사적으로 이용해야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불리한 것처럼 보였던 외교협상 결과가 다르게 보면 이렇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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