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50 103. 명나라의 혼란 =========================================================================
영토 매매 협상은 뜻밖에 아주 빠르게 진척됐다. 주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국왕 구스타브 2세 아돌프에게 핀란드 매입 의사를 타진하자마자 즉시 반응이 왔다. 스웨덴 총리 악셀 옥센셰르나가 쾨벤하운에서 고산국 군용 수송기를 타고 왕도로 날아온 것이다.
매매 대금은 금방 결정됐다. 옥센셰르나는 해군 기지와 해안요새를 건설하기 적당한 핀란드 연안의 작은 섬 몇 개를 영구히 조차하고 향후 100년간 핀란드의 타르 무역 독점권을 요구하는 대신, 예상보다 낮은 고산국 금화 4천만 원을 매입 대금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스웨덴인들이 이미 정착한 올란드 제도, 핀란드어로 아베난마 제도의 일부가 스웨덴 영토임을 확인해주길 원했다.
4천만 원, 금 40톤이 꽤 많아 보여도 덴마크 원정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추운 지역인 핀란드는 토지생산성이 극히 낮았고, 핀란드 영지 동쪽과 남동쪽 국경에 세운 스웨덴 요새들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급증하는 주둔 비용을 감안하면 값을 더 후려쳐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제법 그럴 듯한 나라 하나를 얻는 셈이라 싼 맛에 그냥 받아들였다. 대신 해군 기지 영구 조차 조건을 50년 기한으로 줄이고 차후 협상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그런데 부속 조항이 합의하기 훨씬 더 까다로웠다. 일단 핀란드가 독립하더라도 100년 동안 해군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발트해를 제패하려고 국력을 기울이는 스웨덴 입장에서 절대 포기하지 못할 조건이었다. 핀란드는 경무장한 해안경비대 함선과 어업지도선만 보유하기로 했다. 만약 발트해가 봉쇄되더라도 핀란드 이웃 국가인 루스 차르국을 통하면 되므로 이민호도 어렵지 않게 동의했다.
그리고 스웨덴이 원하는 대로 핀란드 경기병 하카펠리타트를 3천 명 이내에서 자유로이 고용할 수 있게 해줬다. 그 외에 몇 가지 자잘한 조건이 더 있었지만 이민호가 짜증을 내며 거부했다. 돈을 가진 자의 갑질에 가까웠지만 예상대로 잘 먹혀들었다.
“국왕전하! 스웨덴 입장에서는 핀족의 자주 독립을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본토 가까운 곳에 적대적인 야만인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문명국인 스웨덴으로서 악몽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핀란드가 앞으로도 영원히 고산국의 속령이나 속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실히 보장해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핀란드가 고산국 속령이라는 것을 믿겠소?”
“고산국 국왕전하나 세자저하께서 핀란드 국왕을 겸하시는 게 스웨덴 입장에서는 가장 좋겠습니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다른 왕자 저하께서 핀란드 국왕으로 등극해 핀란드 왕실을 성립시켜 주신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핀란드를 고산국이 직할 통치하거나, 핀란드에 고산국의 방계 왕실을 창설한다면 믿겠다는 뜻이었다. 스웨덴이 원하는 대로 된다면 폴란드와 루스 차르국은 핀란드를 거쳐 육로로 스웨덴 본토를 공격할 수 없게 된다. 따지고 보면 스웨덴은 오직 고산국에만 핀란드 영토를 팔 수 있었고, 이로써 더욱 안전해질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불행하게도 왕통이 단절될 수도 있지 않겠소?”
“그럼 당연히 살리카법을 적용해 고산국 왕실 본가에서 왕위를 회수해야 합니다. 본국에서 적당한 왕자님을 선발해 즉위시키면 됩니다.”
고산국 왕실이나 핀족이 게르만족도 아닌데 옥센셰르나 총리는 여성의 토지와 작위 상속을 금하는 확대된 살리카법을 핀란드 왕위계승법에 적용하라고 권했다. 핀란드 국왕의 부계 조상이 핀족 계통이 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민족자결주의라는 말은 아직 없지만, 핀란드에 핀란드인들만의 국가가 성립되길 바랐는데 말이오.”
“바로 그것이 저희들이 우려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입니다.”
“알겠소. 하지만 지금 당장은 고산국이 보호해주더라도, 왕실과 백성들이 유리되면 정복왕조들처럼 오래 가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오.”
“유럽에서 두 세력을 결합시키는 가장 신뢰 받는 방법이 바로 혼인입니다. 핀란드 초대 국왕의 왕비를 핀란드인들 중에서 간택하십시오.”
“재상은 시원시원해서 좋구려. 그 제안을 검토해보겠소.”
고산국의 국력을 감안했는지 총리는 핀란드를 스웨덴의 세력권에 남겨두기 위해 스웨덴 귀족 출신 여성을 핀란드 왕비로 간택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협상이 끝나자 스웨덴 총리가 씩 웃었다.
“스웨덴을 위해 동쪽과 서쪽의 국경을 영구히 안정시켜주시고 막대한 전쟁 자금을 지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스웨덴이 더 이상 덴마크와 루스 차르국을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독일 내전과 폴란드 전쟁에만 전념하라는 국왕전하의 뜻으로 알겠습니다.”
“오해요. 나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소. 정말이오.”
“예, 예. 그렇게 알겠습니다.”
아직 젊은 총리가 참으로 능구렁이 같았다. 며칠 후 영토 매매 조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총리에게 영토매매 대금 일 년분 4백만 원을 쥐어주었다. 총리가 10원 금화로 가득 찬 20kg 가방 200개를 일일이 열어 확인한 다음 희희낙락하며 스웨덴으로 돌아갔다.
총리가 하도 얄밉게 굴어서 전함 바사 호를 진수하기 전에 무게중심을 다시 검토해보라는 충고는 끝내 하지 않았다. 조언을 해주더라도 당시 구스타브 2세 아돌프는 전함에 대구경 대포를 한 문이라도 더 싣기에 급급해서, 배가 엎어지는 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결코 믿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입 대금은 국고에서 지출하지 않고 이민호 개인 재산과 왕실 재산에서 절반씩 분담했다. 핀란드 자체가 고산국 왕실 재산이기도 하며, 나중에 핀란드를 완전히 독립시켜줄 계획이라 이렇게 결정했다. 이제 나머지 문제는 고산국 왕실에서 해결해야 했다.
“미카! 쿨리키에 대한 조사는 마쳤어?”
“예, 주인님. 주 스웨덴 대사관에서 철저히 조사했어요. 옛 핀족 군장의 후손이더군요. 핀란드 현지에서 평이 아주 좋아요.”
“왕비로서의 자격은?”
“가문의 남성들이 대대로 잉글랜드에 유학을 갔던 집안이라 여성들도 교육을 아주 잘 받았어요. 지주 집안이지만 농노들을 잘 대해줘서 주인님께서 우려하는 신분 갈등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노총각 아들 장가보내기 이렇게 힘들다. 이런 식이면 자식들 다 결혼시키기 전에 파산하겠어.”
“설마요! 그리고 사실 왕자님을 국왕으로 만들어주려고 핀란드를 매입하신 건 아니잖아요.”
“뭐, 겸사겸사.”
그래서 쿨리키와 핀란드 국왕 자리가 1+1 결합상품이 돼서 경매 물건으로 나오게 됐다. 이 경매에 강제로 참가한 이들은 결혼을 최대한 늦추며 인생을 즐기려던 고산국의 미혼 왕자들이었다. 국왕 후보자의 종교는 상관없었으나 핀란드가 신교도 지역인 만큼 일부다처제가 용납될 리 없었기에 미혼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쿨리키의 아버지와 오빠도 함께 왕궁에 들어왔다. 모든 것을 걸고 이번 일을 추진한 쿨리키의 가족들은 그저 황공할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왕궁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일이 잘 풀리면 이들은 핀란드 왕실의 외척이 된다. 왕실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이며 동시에 권력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가문이었다. 물론 고산국 왕실이 한동안 핀란드 왕실의 뒷배를 봐줄 것이므로 외척이 설 자리는 처음부터 없었다.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받게 한 결과 쿨리키와 가족들은 매우 건강하며 유전병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자나 세손의 배우자가 아니라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됐지만 어쨌든 쿨리키는 처녀로 판별됐다.
“겉옷을 벗고 무대를 한 바퀴 돌도록 해라.”
“오오~”
짧은 간편복만 입은 쿨리키가 혜영의 지시에 따라 맨발로 무대를 걸었다. 대신들과 장군들이 쭉 늘어선 대전에서 국왕 이민호에게 씨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던 쿨리키는, 오늘은 몹시 부끄러워하며 드러난 맨살을 가리기 바빴다. 객석에 앉은 왕자들이 마치 군대에서 걸 그룹 위문공연을 보는 것처럼 환성을 질러댔다.
핀족은 주변 국가의 유럽인들과 약간 다른 용모를 가졌다. 게르만족이나 노르드인, 가까운 지역의 발트인이나 슬라브인들과도 생김새가 달랐다. 특히 이 시대 핀족은 아직 스웨덴을 비롯한 주변 민족들과의 혼혈이 덜 진행돼서 그런지 동양적인 용모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미모는 인종을 초월하는 법이었고, 어찌 됐건 쿨리키는 확실한 미인이었다. 핀란드가 추운 지역이라서 절대 가기 싫다던 왕자들이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는 것만 봐도 쿨리키가 얼마나 대단한 미인인지 알 수 있었다.
“장기가 있니?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특기 말이야.”
“예, 왕비님. 핀란드어와 고산국 말 외에 라틴어와 스웨덴어, 러시아어를 할 줄 알고 노래도 잘해요.”
“흐음. 기본은 됐구나. 운동은?”
“수영과 스키, 석궁 사냥을 하고 순록 썰매를 몰 줄 알아요.”
“그게 다니?”
혜영이 표정을 굳힌 채 묻자 쿨리키가 당황했고 왕자들은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쿨리키의 능력에 무척 놀랐지만, 왕비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정도 준비는 해야 한다는 것이 혜영과 왕자들의 생각이었다. 그저 예쁘기만 하면 좋아하는 이민호보다 여자 보는 눈이 훨씬 높았다.
쿨리키에게 뭔가 특별한 장점이 없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으며 쿨리키에게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 만약 아무도 쿨리키를 선택하지 않으면 왕비 후보 자격을 다른 핀란드 처녀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적당한 국왕과 왕비감을 정 찾기 힘들고 건국 초기에 당분간 내정에 집중할 거라면 차라리 고산국 왕실에서 여왕을 내고 핀란드 청년들 중에서 여왕 부군을 간택할 수도 있었다. 내정은 고산국 왕자들보다 공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진 분야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오빠가 핀란드 경기병 하카펠리타트로서 스웨덴 군대에 복무했어요. 그래서 저도 말을 빠르게 달리면서 권총을 쏘고 기병도를 휘두를 수 있어요. 말괄량이라고 비웃지 말아주세요.”
“오오! 재원이네!”
“역시 힘센 여자!”
“왕은 내정에 전념하고 왕비가 정복사업에 나서면 되겠다.”
“외국과 싸울 수 없어서 안타까워!”
마지막 대답에 왕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지금까지 유럽 왕실이나 제후 가문에서 신랑을 구할 때 응한 왕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그마치 열다섯 명이나 구혼자로 나섰다. 무를 숭상하는 고산국 왕실다웠다.
“배우자 선택권은 왕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란다. 왕비가 될 쿨리키가 최종 선택해라.”
똑똑하고 강인한 며느리를 맞게 된 혜영이 웃으며 왕자들을 한 줄로 세운 다음 쿨리키에게 권했다. 쿨리키는 왕비 후보답게 왕자의 외모만 보고 고르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핀란드를 떠나 고산국으로 향했을 때부터, 아니 훨씬 이전부터 충분히 정치적인 여인이었다. 비록 무장 독립은 시도조차 못하게 됐으나 후세에 핀란드 독립의 어머니로 추앙받을지도 모를 인물이었다.
“핀란드 국왕에 입후보한 왕자님들은 핀란드의 장기적 발전 방향과 외교정책에 대해 논해주세요. 준비했다가 사흘 후에 발표해주세요. 미진한 부분은 제가 질문할 거여요.”
“아악!”
공부하기 싫어하는 왕자들이 머리를 싸매는 중에 이민호가 나섰다.
“여기에 더해 같은 날 기초 핀란드어 회화 시험을 보겠다. 국내정치를 왕비에게만 맡길 수는 없으니까.”
“아아악!”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시험이 행해지고 최종 후보로 남은 왕자가 헤드비히 공주의 시녀였던 요한나의 첫째 아들, 그리고 여진 호위 민정의 둘째 아들이었다. 이민호는 핀란드인과 외모가 비슷한 요한나의 아들이 최종 선택될 줄 알았는데, 쿨리키는 뜻밖에 민정의 아들을 선택했다.
“두 분 왕자님 모두 유럽에서 보기 드문 출중한 능력을 가지셨어요. 저는 고산국 대왕폐하를 더 많이 닮은 분이 핀란드 국왕이 되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백성들이 잘 따르고 주변 국가들이 두려워하며 침략을 하지 못할 테니까요.”
“석천이가 나를 닮았다고? 솔직히 내가 더 잘생기지 않았니?”
예비 며느리 앞에서 개소리를 지껄이다가 혜영에게 옆구리를 꼬집힌 이민호가 입을 다물었다. 혜영이 몹시 기뻐하며 쿨리키를 포옹했다.
“철저히 정치적인 선택을 했구나. 장단점이 있겠지만 네 선택을 존중해주마. 핀란드 왕비와 고산국 왕실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
“고맙습니다, 왕비마마.”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쿨리키가 눈물을 흘렸다. 멀쩡한 처녀가 공개석상인 대전에서 외국 국왕에게 다짜고짜 씨를 달라는 말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가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강대국 왕의 핏줄을 이은 어린 아이를 남몰래 키워 20년 후 반란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보다 훨씬 잘 풀린 셈이었다.
“핀란드 국왕이 될 석천이도 축하한다. 왕비가 될 아이한테 한 마디 해줘라.”
“예, 큰어마마마. 내 이름은 고석천이오. 우리 힘을 합쳐 핀란드를 제대로 된 문명국가로 건설해봅시다. 그리고 주말에는 말 타고 사냥이나 나갑시다. 험! 험!”
석천을 바라보는 쿨리키의 두 눈동자가 하트로 변한 것 같았다. 핀란드의 독립을 위해 가족과 함께 일생을 희생하겠다고 각오했던 쿨리키에게 매우 다행스런 일이었다.
고석천은 여진 호위 민정의 아들이며 사관학교 출신이라 군사적 재능이 부족할 일은 없었다. 탐사단에서 3년 동안 장교로 근무한 다음 전역해 대학원을 마치고 지금은 중학교 과학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권력에 욕심이 전혀 없었지만 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왕자였다.
타르와 나무 외에 자원이 없는 핀란드를 경제적으로 수탈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고산국 입장에서 핀란드의 정치적, 전략적 가치도 별로 크지 않았다. 오직 핀란드를 이민족 지배자인 스웨덴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주변국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거금을 들여 핀란드 영토를 매입했다. 이렇게 언론에 공표했다.
“자! 이제 일을 좀 해볼까?”
“육조 합동으로 핀란드 건국준비위원회부터 조직해야겠어요.”
혜영이 한숨을 내쉬고, 자신만만한 표정이어도 사실 이민호의 눈앞은 캄캄했다. 핀란드의 왕과 왕비가 결정됐으나 달랑 사람과 돈만 보낸다고 나라가 저절로 세워져 굴러갈 리가 없었다.
새로 나라를 세우는 것은 평소에 국정을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방대한 일이라서, 고산국의 모든 정부 부처가 달라붙어 핀란드 건국을 준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예전에 토르구트와 몇몇 지역 정부를 조직했던 일이 교범으로 정리돼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여름에 스웨덴으로 예조와 병조 관리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해 핀란드를 공식 인수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수도를 정하고 개발계획을 입안하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으로 핀란드에 탐사전대를 둘이나 대규모로 투입했다.
내륙지역에서 활동하는 탐사대원들이 무엇을 하든 핀란드인들이 묘하게 호의적인 시선으로 지켜본다고 해서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투르쿠와 비푸리 같은 오래된 도시에서는 탐사대원들이 도착하자 한자 동맹 소속 독일인 상인과 직공들이 거리마다 쏟아져 나와 만세를 부르며 환영했다고 한다.
핀란드는 무역과 국내 교역 및 유통을 한자 동맹 상인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상인 출신인 이민호가 보기에 대단히 큰 문제였지만, 사실 중세부터 이 시대까지 대부분의 북유럽 국가들이 핀란드와 마찬가지였다. 한자 동맹의 독일인 상인들은 무뚝뚝한 편이지만 신용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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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스웨덴이 등장할 때마다 핀란드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