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49 103. 명나라의 혼란 =========================================================================
103. 명나라의 혼란
1627년 1월, 새해 첫날에 고산국을 방문한 각국 외교 사절들이 돌아가고 나면 그때부터 명나라의 정조(正朝)를 준비했다. 황제가 몸져누웠든 말든 정조는 동양에서 두 번째로 큰 외교 행사였으며, 역시나 두 번째로 큰 조공무역 행사가 펼쳐지는 장이었다. 물론 첫 번째는 고산국 왕도에서 이뤄졌다.
“황제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긴가요?”
“정신과 옥체가 동시에 큰 충격을 받아 황공하게도 그렇습니다, 전하. 조선 묘향산에서 채취한 인삼만 바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이민호의 주치의 역할을 맡은 어의 부부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었다. 고산국 어의 부부가 북경에 도착했을 때 그나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황궁 사람들은 어의 부부가 고개를 젓는 순간 바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의 부부는 인삼, 현대 기준 산삼을 바친 외에 흔한 약방문조차 쓰지 않았다고 한다.
“안 됐지만 명나라의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소.”
겨우 스물두 살 청년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필 다른 이도 아닌 명나라 황제였으니, 내외에 큰 우환을 안겼다.
“그나마 후계 구도에 혼선이 생길 염려가 없어 다행입니다.”
“천계제의 아들 셋이 다 죽어버렸으니 이를 불행이라 해야 할지, 아기가 황제가 될 일이 없어 명나라 입장에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소.”
“약물 중독과 독살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곳이 명나라 황실입니다. 전하께서도 항상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황제의 아들들이 줄줄이 조산 혹은 유아기 때 사망한 것은 궁정 암투로 인한 시해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최고로 희귀한 약재들을 모아 이상한 환약을 연단해 선단이라는 이름으로 황제에게 바치는 도사의 역할이 큰 것도 문제였다. 지금까지 태창제를 비롯해 명나라 황제와 황자들을 몇이나 잡았는데도 도사가 선단을 제조해 황실에 진상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바로 그 도사들이 줄기차게 고산국 왕도에 들락거리며 이민호와 후궁, 왕자와 공주들을 가리지 않고 선단을 먹이려 해서 아예 출입을 금지시켰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비전으로 연단한 특별한 약이라는 환상은 사람을 쉽게 홀렸으니, 이 시대에는 더더욱 잘 넘어갔다. 국초부터 이민호가 금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왕실 식구들 중에서 최소 서넛은 죽어나갔을 것이다.
“나야 이제 딱 10년 남았으니 아쉬울 게 없소. 어의께서는 세자나 잘 지켜주시오.”
“망극한 말씀이옵니다, 전하!”
어의 부부는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실로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어느 한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의사는 아니지만 의학의 모든 분야에서 충분히 훌륭한 의사라서 왕실 어의로서 적격이었다. 이민호가 사랑니를 뽑을 때도 어의 부부와 치과의사가 수술방법에 대해 길게 논의를 거친 다음 수술에 들어갔다.
사랑니 뽑는 수술은 현대 치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잇몸에 주사바늘을 여러 번 찔러 국소마취를 실시한 다음 칼로 생살을 째고 옆으로 드러누워 자라는 사랑니를 처음에는 드릴로 쪼개고 작은 조각은 정과 망치를 사용해 쪼갰다. 그런 다음 이빨 조각을 집게로 끄집어내고 바늘과 실로 꿰맸다.
이번 생에서 가장 두려웠던 30분이었다. 마취주사 맞을 때가 제일 아팠고, 수술이 끝나고도 마취가 덜 풀려 그날 오후 내내 어버버하며 지냈다. 간단해 보여도 항생제와 소독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술이었다.
“새원산의 흑사병은 어떻게 됐지요?”
“지난달에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만 다행히 이번 달 들어 발생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사망자도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환자들을 격리 입원시키고 발생지는 소독 후에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대서양의 무역 중심지이며 이민자들의 주요 입국 통로인 새원산은 유럽에서 들어오는 각종 전염병에 취약한 편이었다. 입국자들을 하루 동안 격리하고 신체와 의복을 철저히 소독하더라도 흑사병의 감염 경로는 쥐벼룩 외에도 다양했다.
“겨울이 오면서 전염력이 약해진 모양이오. 장기적으로 쥐의 천적이 되는 모든 동물에 대한 적대행위를 금하게 하시오.”
“전염병관리국에 어명을 전달하겠습니다. 마을마다 사료를 나눠줘서 길고양이에게 급양하도록 하면 어떻겠습니까?”
“아주 좋은 생각이오. 유럽과 조선 출신자들이 고양이를 싫어하니까 잘 설득하라 하시오. 전염병 문제는 우리 세대에서 끝날 일이 아니니 항상 길게 보시오.”
어렸을 적부터 고산국에서 살았다면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받고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 그러나 조선이나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고양이는 그저 요물이나 좀도둑일 뿐이었다. 유럽인들과 접촉하면서 몇 가지 전염병에 큰 피해를 입었던 북미 원주민들에게도 잘 설명하도록 했다.
황제가 병석에 누웠어도 춘절을 앞두고 명나라의 사치품 수입량이 급증했다. 매년 그랬듯이 명나라 상인과 환관들로 인해 왕도의 항구와 시장이 시끌벅적했고 왕궁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하! 명나라 상인들이 황어 수출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황어라면 조선 동해안에서 나는 물고기 아니오? 조선에서 사면 될 텐데 왜 우리에게 요구하지요?”
“명나라 사람들이 칭하는 황어는 조기와 부세를 가리지 않고 몸에서 황금빛이 나는 물고기입니다. 명나라 부자들이 이 물고기에 황금가루를 뿌려서 먹는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마리당 10원 이상에 수출했는데 춘절 이전에는 가격이 치솟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부세는 조선에서 흰 조기 또는 가짜 조기라 불리는 물고기였다. 생선살의 질이 나빠서 가난했던 시절의 제주 사람들도 잘 먹지 않는 물고기였다.
그런데 명나라 부자들은 조기보다 크고 황금빛이 나기에 부세를 더 좋아했다. 부세는 제주도와 그 이남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급속냉동 기술이 필요했기에 고산국 어선들만이 공급 가능했다. 현대 한국에서는 50cm급 부세 한 마리에 50만 원 정도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물고기 한 마리가 강남 백미 12석이란 말이오? 미쳤군! 미쳤어!”
“농민이 굶어죽는 시대일수록 부자들은 더욱 사치스럽습니다. 명나라가 아직도 뒤집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금 기준으로는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었으나 주식인 쌀 기준으로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명나라가 망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말은 굳이 할 필요도 없었다. 요즘도 계속해서 민란이 발생했으나, 규모가 작아 금방 진압되곤 했다.
실제 명나라 역사에서 본격적인 농민 반란은 목수 황제 천계제 때가 아니라, 열심히 정치를 했던 숭정제가 즉위한 다음 일어난다. 청나라의 공세도 문제였지만, 나름 열심히 정사를 펼쳤다고 알려진 숭정제의 정치 스타일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직은 명나라가 그나마 나은 시기일 수도 있소.”
“예? 더 나쁜 상황을 도무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민호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어쨌든 명나라 농민들 대다수는 아직은 참고 있었다.
누나의 시아버지, 이민호에게 사장어른이 되는 오희문이 졸했다는 소식이 고산국 왕도에 전해졌다. 임진왜란 때 고생을 덜해서 그런지 실제 역사보다 10여 년 오래 살았다. 이민호의 부친, 대원군 이응화가 한성에 가서 조문했다.
매형 오윤겸은 이때 실제 역사에서의 우의정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한직인 지중추부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인조반정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흥원군의 역모사건이 실패로 돌아가 관료들의 인사적체가 심해진 탓이었다. 훌륭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조선 국왕에게 외척의 사돈 집안이라 이런 저런 견제를 받은 탓도 있었다.
“사돈에게 맡겼던 사업은 여전하네. 땅은 사위가 모두 상속받았고 농장의 마름들은 예전부터 주상의 누님이 장악하고 있었네.”
“예, 잘 됐네요.”
한성에서 돌아온 이응화가 사돈 오희문의 분재기(分財記) 등서를 내민 후 아들의 눈치를 살폈다. 이민호가 시큰둥하게 대답한 것치곤 오희문이 조선에서 관리했던 이민호 개인 재산의 단위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금광이 나올지도 모를 부천의 산과 대규모 잣 농원으로 가꾼 가평의 땅이 대표적이었다. 그 외에 몇몇 지역의 사창에도 이민호가 자본금을 댔었다.
“정말로 그 땅과 사업 모두를 주상의 자형과 누나에게 넘길 텐가?”
“30년 넘게 이익을 봤으니 이제 충분히 본전을 찾고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고산국왕의 누님과 매형이라면 그 정도 재산은 갖고 있어야 면이 섭니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친인척 대리인을 내세운 재산관리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조선은 외국이었고, 언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은행, 덴마크 서인도회사처럼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깔끔했다.
“동기간에 우애를 보여줘서 고맙네, 주상. 나도 이만 공직에서 물러날까 하는데 어떻겠는가?”
“안 됩니다. 아버님이 백수가 되면 총함장님이 만나줄 이유가 없을 텐데요?”
“끄응!”
이민호는 팔순이 넘은 아버지와 이순신에게 노인 학대 수준으로 일을 시키고 있었다. 두 분이 아무리 쉬고 싶다고 해도 일단 뒷방으로 물러나면 급속하게 노화될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두 분은 아직 정정했고, 신생 국가인 고산국의 이미지를 많이 완화시켜주었다.
“대왕폐하! 저는 쿨리키라고 합니다. 힘센 여자라는 뜻이에요.”
독일과 폴란드, 리보니아에서 발생한 난민들을 북미 내륙지역에 이주시키는 사업이 해를 넘겨 진행되고 있었다. 리보니아 난민들 중에 끼어든 핀란드 출신 젊은 여자가 알현을 신청해서, 특별히 대전에서 공개적으로 만났다.
“그래, 쿨리키. 무슨 일로 나를 만나고자 했느냐?”
“저에게 대왕님의 씨를 주세요!”
배석한 신하들이 일제히 몸을 기울였다가 얼른 폈다. 혜영이 노려보고 세자는 억지로 웃음을 참았으며 세자빈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고개를 돌렸다. 핀란드에서 최초로 왕궁을 방문한 사람이라 특별히 알현을 허락하고 가족과 대신들을 다 부른 게 실수였다.
“내 씨를 받아서 태어난 아기가 사내애면 독립전쟁을 이끌 건국왕으로 키우려고 하느냐?”
“역시 대왕폐하는 제 뜻을 바로 알아주세요. 핀란드는 오랫동안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왔어요. 그 동안 몇 번 일으켰던 반란은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이는 핀란드의 지주와 농노가 분열돼 강력한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고산국 대왕폐하의 아들이라면 지주와 농노들이 다투어 섬길 거여요.”
서너 단계 통역을 거칠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조선말을 잘했다. 라틴어-조선말 사전과 문법책, 독본 등이 유럽에 퍼지면서 의사소통의 장벽이 점차 낮춰지는 추세였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었다.
“고산국 말을 아주 잘하는구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할 생각이 없단다.”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저희들은 스스로 힘으로 독립할 테니까요. 다만 구심점으로 삼을 대왕폐하의 씨를 주세요. 설마 제가 황인종이라서 백인종인 대왕폐하의 자존심이 상한 건가요?”
현대에는 핀란드인이 당연히 백인으로 분류되지만 이 시기 유럽에서 핀란드인은 아일랜드인처럼 피지배자로서 열등하다고 평가돼 황인종으로 분류되곤 했다. 반대로 고산국과 명나라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 백성들은 부유하다는 이유로 백인으로 분류됐다. 쿨리키가 한 말은 바로 그 이야기였다.
“그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 젊고 건강하고 잘생긴 우리 세자의 씨를 받는 게 어떻겠느냐?”
“험! 험! 아바마마.”
세자가 이민호에게 눈치를 주자 울먹이는 세자빈을 보고 얼른 취소했다. 쿨리키가 만약 조용히 접근했다면 머리 좋고 튼튼한 대학생을 씨내리로 소개해줬을 텐데, 이미 공식 알현을 했기에 그것도 힘들 것 같았다. 핀란드 사람들이 불쌍하지만 현재 스웨덴이 고산국에 적극 협력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핀란드 역사에서는 스웨덴이 500년 동안 지배하고 러시아가 200년 동안 지배한다. 주변에 강대국들이 포진한 것에 더해 핀란드 인구가 너무 적어 독립전쟁을 벌이기도 어려웠다.
“농담이었다, 쿨리키. 스웨덴과의 관계 때문에 핀란드에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사정이 안 좋아 물러나겠습니다. 하오나 나중에 핀란드에서 누군가 대왕폐하의 아들을 사칭하더라도 노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렇게 하겠다. 고산국 관리가 네가 고향에 돌아가는 길을 도와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대왕폐하.”
쿨리키를 관에서 운영하는 왕도의 객관에 묵게 한 다음 정보국장 미카를 불러 핀란드 상황을 들었다. 그 사이 세자보다는 세자빈이 더 긴장하고 있었다.
“강한 의지를 가진 여자다. 핀란드에서 여기까지 왔다면 반드시 후원하는 세력이 있을 거야.”
“아마도 아버지와 오빠인 듯한 호위 두 명이 왕궁 바로 바깥까지 동행한 것이 확인됐어요.”
“그렇겠지. 이대로 두면 20여 년 후 가짜 고산국 왕자가 핀란드 독립전쟁을 이끌 수도 있다고 봐. 하지만 만에 하나 성공적으로 독립하게 되더라도 주변 강대국들 때문에 독립을 유지하기 어렵다. 쿨리키가 아니더라도, 핀란드인들을 도울 방법이 있을까? 스웨덴이나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야.”
“스웨덴 왕실에게 핀란드는 백성들을 이주시킬 식민지가 아니라 강대국의 침략을 막을 육상 완충지대 겸 세금을 바치는 가난한 영지에 불과해요. 스웨덴은 핀란드 남부 몇몇 작은 섬에만 식민도시를 건설했어요.”
미카의 판단은 옳았지만 페르 브라헤 백작이 핀란드 총독으로 임명될 미래를 몰랐기에 절반만 옳은 판단이었다. 브라헤 백작은 핀란드 곳곳에 도시를 건설하고 투르쿠에 대학을 세우는 등 핀란드와 스웨덴의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결론은?”
“핀란드를 스웨덴한테서 사버리세요, 주인님. 핀란드가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는 이유는 그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요. 핀란드를 내버려두면 적국이 핀란드를 통해 침공해올 거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에 핀란드를 공략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 핀란드를 고산국 속령으로 두면 스웨덴과 루스 차르국, 폴란드-리투아니아 세 나라가 안심할 거여요.”
“미카는 시칠리아 매입은 반대했으면서 핀란드 매입을 권하는구나. 나는 따뜻한 지중해 지역이 좋아. 추운 곳은 싫단 말이야.”
“어차피 시칠리아는 우리 것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핀란드뿐만 아니라 오랜 전쟁에 지친 주변 국가들의 백성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좋아. 핀란드인들이 사미인과 카렐리야인을 동등하게 대해준다면 형식적인 속령 자격으로 독립을 시켜주자. 스웨덴 왕실과 접촉하되, 과도한 군사력 증강이 우려되니까 대금은 10년으로 나눠서 지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피지배인들이 마냥 피해자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 시대 핀족은 같은 우랄어족인 사미인을 야만인 취급하고 카렐리야인들의 생활 기반을 빼앗았다. 핀란드인들을 독립시키면서 또 다른 잔혹한 지배자로 만들어줄 이유가 없었다.
“스웨덴이 거대 전함들을 더 많이 만들 여유가 생기겠어요. 유의해야 해요.”
“스웨덴이 작년부터 바사 호를 건조하고 있지? 흐음.”
여차하면 스웨덴이 덴마크를 넘어 발트해의 제해권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사 호를 떠올린 이민호에게서 헛웃음이 나왔다.
============================ 작품 후기 ============================
바사호는 진수식에서 꼬르륵한 바로 그 전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