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939화 (888/1,000)

00939    102. 30년 전쟁  =========================================================================

유럽 정세가 급변하는 와중에 고산국에서는 신속대응군을 원정군으로 개편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북미 동해안에 주둔하는 해병 2사단과 육군 6사단은 사단 단위의 야전 기동 훈련을, 나머지 각 사단에서 차출된 보병연대는 시가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새동래 등에서 원정군의 훈련을 참관하고 돌아온 원수 계복이 진저리를 쳤다.

“날씨와 도로 사정에 따라 원정군 전체의 기동 속도가 크게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동군단에 공병대를 강화했습니다만 문제는 후속하는 보병연대들이 수행할 시가전입니다. 가상적은 머스킷, 아군은 10연발 소총으로 무장했는데도 숲이나 마을에서 벌어진 가상전투에서 손실비율이 거의 일대일에 달합니다.”

“원래 그렇지. 그래도 옛날에 파푸아 섬에서 당했던 것보다 훨씬 낫네, 뭐.”

10여 년 전 파푸아 섬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식인종 원주민들에게 희생된 적이 있었다. 그 전에 가축을 충분히 배급하면서 식인행위를 그치라고 권했는데도 고산국을 무시하는 부족들이 도발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특전대를 파견했는데 식인종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원시적이지만 교묘하게 위장된 부비트랩에 당해 30여 명이 죽거나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식인종 마을 위치를 파악한 다음 폭격을 가해 마을 자체를 지워버렸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특전대의 편제와 전술교리가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원정의 목표인데 사상자가 많으면 결코 좋을 것이 없습니다. 도련님! 보병연대마다 장갑차 1개 중대씩 배치하면 안 되겠습니까?”

“휴우~ 연대마다 1개 포대씩 배치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무리했어. 수송 능력을 감안하면 더 이상은 곤란해. 지금도 무역에 미치는 부하가 크니까 더 이상 민간 선박을 징발할 생각은 하지 마.”

원정군에 소속된 기동군단 2개 사단 외에 20개 기병 및 보병 연대가 5개 사단이 아닌 5개 여단으로 편성된 것은 사단을 구성할 만한 포병 세력과 전투근무지원부대를 충분히 투입할 수 없는 탓이었다. 포병과 병참부대를 사단 편성에 맞게 투입한다면 인원과 장비, 보급물자 필요량이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어버린다. 현재 고산국의 병참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 강력한 화력이 있으니 야전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독일 전체를 점령하기에 충분한 병력인데도 원정 목적이 제한되다 보니 이래저래 비효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나도 간단명료한 게 좋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번에 복잡한 임무를 맡겨서 미안하게 됐다.”

“우리 군대를 시가전에서 소모하긴 아까우니까 덴마크나 신교도 군대를 보조부대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알았다. 유럽에서 용병부대라도 고용해보자. 먼저 네덜란드에 문의해보마.”

고산국 군대가 근대적 군대를 넘어 20세기 중반의 군대에 가깝다지만 현대군에 비해 뒤떨어지는 분야가 아직 많았다. 정보와 물자로 싸우는 현대군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인적 물적 투자가 필요해, 세계 최고 부국 고산국의 국방예산으로도 불가능했다. 사실 지금도 가상 적국들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이라 더 이상 군비에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에 가까웠다.

계복과 논의해 원정군 항공대와 기갑 장비를 아이슬란드에 사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선박과 수송기 다수가 동원됐다. 전투기는 영화를 만들고 폭격기는 역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으나 전쟁에서 진정한 주역은 병력과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수송기였다. 수송기는 국내에서도 큰 역할을 했는데, 원정군의 전신인 신속대응군 병력을 본토 각지에 빠르게 투입하게 되면서 상비군 병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에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면서요? 유럽 전쟁을 확대하려는 의도입니까?”

“딱히 그런 목적이 있는 건 아니야. 적도 아닌데 잉글랜드만 차별할 수는 없잖아. 셰틀랜드가 우리 영토가 되면 더욱 좋고. 그런데 북미에 있으면서 어떻게 알았지?”

“신문에 났잖습니까. 대전에서 수많은 관료들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킹엄 공작과 공개적으로 대부 문제를 논의하셨다면서요?”

“아차! 그랬지. 숨길 이유가 없으니까. 저번에 에스파냐에게서 멕시코와 쿠바를 매입할 때도 언론에 공개했잖아.”

“고산국이 에스파냐보다 강대국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사건이었죠.”

이번 대부 계약을 공개함으로써 잉글랜드 의회에서는 아주 난리가 났다고 들었다. 그래서 잉글랜드 전역에 국채보상운동과 비슷한 애국주의 열풍이 불었지만 이 시기 잉글랜드의 귀족과 시민들은 그리 부유하지 못했다. 프랜시스 드레이크가 에스파냐로부터 약탈한 재화, 은 환산 100톤만으로 잉글랜드 경제에 미친 영향이 컸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최소 7배 가치인 금 50톤이었다.

“그런데 전쟁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그러게 말입니다. 덴마크 군이 중부 독일까지 진출했는데도 아직 전투다운 전투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훈련만 하다가 먼저 지치게 생겼습니다.”

“그럼 전투 훈련은 그만 두고 소집 해제시켜. 그 대신 교대로 증원 훈련을 해보자.”

“증원 훈련이요? 으으! 혼란이 극에 달할 것 같아 자신이 없습니다.”

“어차피 실전에서 직면할 혼란이라면 훈련을 통해 미리 경험해서 극복해야지. 그 동안 부대편제와 장비가 달라져서 예전과 많이 다를 거야. 연대 단위로 시작해봐.”

“휴우~ 알겠습니다.”

병력과 장비를 전투지역으로 이동, 배치시키는 훈련을 증원 훈련이라고 한다. 말이야 쉽지 준비 과정이 매우 험난하고 계획한 시간에 맞춰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키기 극히 어렵다. 한국에서 매년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진행하는 팀 스피리트나 키 리졸브 훈련의 핵심이 증원 훈련이다.

실전에서 현역 상비군만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군 같으면 연방 예비군과 주 방위군을 소집해 90일 정도 훈련을 시킨 다음 전투 지역에 파병한다. 전투병을 비롯한 군인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면 그만이지만 지휘부는 병력 소집부터 이동, 훈련, 보급, 수송수단 마련, 파견 지역 현지 군 지휘부와의 통합 작전계획 수립 등 골치 아픈 일들의 연속이었다.

“유럽에서 얼른 결판나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지?”

“예, 도련님. 파병하든지 말든지 어서 결정되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다가 피가 마르겠습니다.”

이민호는 덴마크가 적당한 선에서 전진을 멈추고 황제와 타협을 하길 원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4세의 야망이 생각보다 커서 문제였고, 니더작센 점령만으로 끝내지 않을 것 같아 골치였다.

덴마크는 그 동안 외레순 해협 통과세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한 설탕, 그리고 함부르크에서 얻는 세금 수입을 통해 재정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크리스티안 4세는 이번 전쟁을 통해 최대한의 영토를 얻으려 했다.

7월에 세자가 이끄는 등반대가 안나푸르나 등반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으나 까맣게 탄 세자 개똥이의 얼굴을 혜영과 세자빈이 말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손으로 쓰다듬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신문 1면에 실려 전 백성이 보게 됐다.

며칠 후 개똥이는 8천 미터 14좌 중 마지막 하나 남은 낭가파르바트 등정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어미와 아내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고 백성들도 마음이 놓였는지 몹시 기뻐해줬다. 이민호가 세자 개똥이를 만나서 위로했다.

“마지막 하나 남기고 힘든 결단을 내렸구나. 아쉽지 않느냐?”

“무척 아쉽습니다만, 등반보다 더 소중한 이들을 위해 결심했습니다. 저 말고도 14좌 완등을 할 사람이 세 사람이나 되니까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등반대장 이면은 어느덧 40대 후반이 됐지만 여전히 체력적으로 왕성해서 정상 공격대에서 빠지지 않았다. 개똥이가 등반을 포기한 것에는 14좌 완등의 영광을 이면에게 넘기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잘했다. 큰 용기를 냈구나. 앞으로 괴롭더라도 참아야 하느니라.”

“명심하겠습니다. 아바마마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은 오랜만에 듣습니다.”

함께 식물원을 걸으면서 이민호와 개똥이가 대화를 나눴다. 개똥이 입장에서는 평생 아쉬움이 남겠지만 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었다. 세자로서 직접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는 등반대를 지원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스스로 도달한 개똥이가 이민호는 자랑스러웠다.

“갈릴레오 공작과 데카르트 백작 아니십니까? 식물원에 어인 일이십니까?”

“세자 저하! 국왕전하께서 저희들을 부르셨습니다. 안나푸르나 등반 성공을 감축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석학이신 두 분을 동시에 뵈니 긴장됩니다.”

갈릴레오와 데카르트는 나뭇가지에 앉은 극락조 한 쌍을 관찰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조공한 극락조는 열대지방 출신이기에 거대한 유리온실인 왕실 식물원에 풀어놓고 키웠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꽤나 긴 토론이 진행된 것 같았다.

“국왕전하처럼 세자저하께서도 여러 나라를 돌아보셨다고 들었습니다. 데카르트 백작의 말에 따르면 지역마다 다른 동물이 살고, 비슷한 동물도 환경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나 생태가 다르다는데 그것이 사실이옵니까?”

“제가 보기에는 비슷한 종류라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 보였습니다. 박물지나 동물도감에도 대표적으로 북극여우와 사막여우 사진이 실려 있지 않습니까?”

“어허!”

질문을 한 갈릴레오가 꽤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진화론의 쉬운 예제이지만 이는 창조론을 뿌리부터 흔드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공작각하! 지구 환경은 꾸준히 변해왔습니다. 피조물이 환경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것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그렇다면 창조주께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정밀하게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신앙심이 더욱 두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백작 말씀이 맞지만, 그래도 말이오.”

데카르트의 발언처럼 진화론이 반드시 성경 내용에 반대된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는 기독교 쪽에서는 진화론을 타도하기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진화론은 아직 고산국 학계에서도 전혀 생소한 개념이었다.

“공작! 종교와 과학은 분리하는 편이 좋겠소. 과학은 인간이 세상을 더 잘 알기 위한 도구일 뿐이오. 데카르트 백작처럼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신의 섭리를 깨달아 신앙심이 더욱 공고해질 수도 있소.”

“죄송합니다, 전하. 제가 흔들렸습니다.”

“데카르트 백작은 저 극락조 한 쌍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이민호가 가볍게 물었다. 그러나 데카르트에게서 나온 대답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제가 여러 나라의 남녀별 수명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여자는 자기 몸을 크게 상해가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수명이 깁니다. 이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자기 몸의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소비한다는 뜻이 됩니다.”

“오호! 계속하게, 백작.”

“몇몇 새나 동물들처럼 저 극락조도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사합니다. 몸치장에 들이는 자원이 많아지고 포식자에게 눈에 띄어 잡아먹힐 확률이 증가하는데도 아직 생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덜 화사한 수컷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월하다는 증거입니다. 수컷들은 생존에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암컷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저런 화사한 모습을 갖췄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우자 선택권은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 행사한다는 뜻이 됩니다.”

데카르트의 대답을 들은 이민호가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극락조 수컷들이 나뭇가지에 모여들어 암컷을 향해 구애의 춤을 추었다. 극락조 암컷이 수컷들 중에서 한 마리를 선택해 교미를 한 다음 숲속으로 날아갔다.

극락조는 암수 한 쌍이 함께 새끼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암컷 혼자서 양육한다. 그리고 한 자리에 모인 여러 마리의 수컷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개체를 암컷이 신중하게 배우자로 선택하는 종이었다.

“아바마마! 암컷 한 마리가 더 날아왔습니다만, 역시 같은 수컷을 택합니다.”

“암컷들이 수컷을 선택하는 기준이 비슷하다는 뜻이겠지.”

단 한 번도 교미를 하지 못한 나머지 수컷들이 불쌍해서 이민호가 혀를 찼다. 그러나 한국에서 평생 솔로로 살았을 때와 달리 이곳에서 이민호는 암컷들에게 집중적으로 선택받는 극락조 수컷과 같은 입장이었다.

“전하께서 저희들을 부르신 이유를 어렴풋이 알겠습니다. 생물학과 관련된 어떤 학문체계를 세우라는 뜻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척 기대됩니다.”

“그렇소, 공작. 두 분은 물리학과 천문학, 수학에 뛰어난 과학자이며 생물학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소. 그 동안 발전된 선박 설계 연구를 성공리에 마쳤으니 이제는 새로운 연구를 해줄 때요.”

고산국이 개국한 지 이미 30년이 넘었다. 각 분야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포진했지만 연구 방향을 잡고 어떤 발견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책임자가 필요했다. 그 일에는 역시 철학적 소양을 갖춘 갈릴레오와 데카르트가 제격이었다.

“최근 기후가 급변하면서 종자 개량과 병충해 방제 외에도 의학 발전을 위해 생물학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렇소. 두 분은 앞으로 연구인원을 모아 유전학과 진화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주시오. 개략적인 연구 방향은 이 소책자에 기록해두었으니 참조하시오.”

“어명을 받드옵니다, 전하!”

이민호가 책을 두 사람에게 나눠주자 새로운 지식의 보고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갈릴레오와 데카르트가 부들부들 떨면서 소책자를 받았다. 지식은 이민호가 더 많이 갖고 있었지만 이론적 연구와 정리, 과학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두 사람이 훨씬 잘 했다.

“완두콩의 형질 발현 문제는 원예가들 사이에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을 교배해서 일정한 유전 원리를 발견하는 과제가 가장 재미있겠습니다.”

“저는 남태평양 탐사대와 함께 몇몇 섬을 들러봐야겠군요.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동물들이 얼마나 특이할지 기대됩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1535년에 페루로 향하던 에스파냐 주교가 탄 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민호는 전혀 기반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연구보다는 완두콩과 갈라파고스라는 유전학과 진화론에서 가장 대표적인 주제를 던져주었다.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년 걸릴 것이다. 두 분을 지원하는 일은 세자가 맡도록 해라.”

“예, 아바마마. 예산 책정부터 논문 번역과 출판까지, 그리고 종교와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일까지 지원하겠습니다. 하온데 아바마마께서 유럽에 직접 가시렵니까?”

“그래. 전에 말한 것처럼 내 손은 이미 피로 더럽혀졌으니 죽고 죽이는 전쟁은 내가 맡겠다. 세자는 가급적 학문이나 예술을 지원하는 군주가 되도록 해라.”

“송구하옵니다, 아바마마.”

인류 사회에 전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개똥이가 즉위한 이후에는 고산국이 참전해야 할 큰 전쟁이 없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민호는 남은 시간 동안 세상이 평온해지도록 정리해줄 생각이었다.

명나라와 인도 정세가 급변할 경우 개입하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오스만 제국과 페르시아는 두고 보기로 했다. 이민호는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 일에 개입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가졌지만 문명국의 군주로서 인간들을 불행에서 구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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