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933화 (882/1,000)

00933  101. 1624년  =========================================================================

“어서 오시오, 두 분 수사님들.”

“예수회 소속 수사들이 고산국 국왕전하께 인사 올립니다. 그런데 여기가 진짜 고산국 왕도가 맞는지요?”

이민호는 세자와 함께 알현실에서 포르투갈 수사 안토니오 데 안드라데와 마누엘 마르케스를 만났다. 고산국 왕실로부터 정식 초빙을 받아 티베트 서부 구게 왕국의 수도 차파랑에서 특별기를 타고 날아온 수사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고산국 왕도가 맞소. 저기 벽시계와 수사가 가진 회중시계를 비교해보시오.”

예수회 소속 신부와 수사들은 신학 외에도 해외 선교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배웠다. 의술과 천문학, 현지 언어 외에도 오지 탐험을 감당할 만한 체력과 용기는 기본이었다. 안토니오는 두 시계의 시간 차이로 고산국 왕도의 경도를 바로 확인했다.

“광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 높은 과학기술 수준과 강력한 군대를 갖고도 더 이상의 영토 확장에 욕심을 내지 않는 고산국 국왕전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귀찮아서라도 세계 정복을 할 생각은 없으니 걱정 마시오.”

그러나 이민호는 후대 국왕들이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안토니오 수사에게 보장할 수는 없었다. 고산국 국왕이 될 만한 자라면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는 사실쯤은 알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티베트에 도달한 최초의 유럽인이라는 명성을 다른 성직자들에게 빼앗기게 돼서 안토니오 수사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소.”

“아닙니다, 전하. 세속의 명성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두 분이 히말라야 산맥을 걸어서 넘어갔다고 들었소. 그 나이에 참으로 대단하시오.”

“평소 힌두교도 순례자들이 넘나들던 고갯길이었습니다. 세자 저하께서는 히말라야 산맥 중에서 8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를 열 개나 등정했다고 들었습니다.”

두 수사는 인도 남동부 고아에서 출발해 광대한 대륙을 지나 해발 5,608미터의 마나 협로를 힌두교도 순례자들과 함께 넘어 티베트에 도착했다. 서유럽 최고봉인 알프스 산맥의 몽블랑이 4,807미터이며 유럽 최고봉인 카프카스 산맥의 엘브루즈 봉이 5,642미터임을 감안하면 까마득히 높은 고개였다.

“티베트에서의 선교는 잘 돼 가고 있소?”

“그렇습니다, 전하. 신의 은총을 받았는지 몰라도 구게 왕국의 국왕께서 저와 형제 수사들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것 참 다행이오.”

구게 왕국은 9세기에 토번 왕국이 분열된 후 티베트 서부에 세워진 왕국이다. 지더니마 왕자가 아리 지방에 건국한 왕국을 세 아들에게 상속해 라다크, 푸란, 구게 왕국이 성립됐다.

구게 왕국 국왕 조다코가 예수회 선교사들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기에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었다. 구게 국왕이 선교를 도와주는 것은 외세의 지원을 바라기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전하께서는 예수회에 지원을 많이 해주시지만, 다른 종교가 자리 잡은 지역에 선교하는 것은 별로 바라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나야 무슨 상관이 있겠소. 다만 종교 때문에 분쟁이 생겨서 전쟁이 일어날까 두려워하는 것뿐이오.”

“구게 왕국은 라다크와 티베트로부터 종종 침략을 받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저희 선교사나 수사들의 일신에 혹여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치적,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말아달라고 고아 부왕과 교구장에게 요청했습니다.”

“종교적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시오. 하지만 정치란 순수한 종교적 열정을 배반하기도 하니 말이오.”

“구게 왕국의 왕궁 전체가 돌산으로 이루어져서 외부의 침략에 능히 맞설 만합니다.”

안토니오 수사가 돌산 혹은 토산을 깎아 만든 구게 왕궁에 대해 설명하자 세자 개똥이가 자세히 묻고 신기해했다. 항공기와 공수부대를 동원해 구게 왕궁을 하늘로부터 공략할 방법이 세자의 머릿속에서 오가는 것 같아 이민호가 피식 웃었다.

탐사전대의 보고에 따르면 구게 왕국은 운남성에서 출발해 티베트 라싸를 거쳐 카슈미르로 향하는 차마 고도의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운남성에서 생산된 차, 파키스탄의 보석과 치즈, 티베트의 소금이 모이는 곳이며, 구게 왕국에서는 사금을 생산했고 히말라야 너머에서는 목재를 수송해왔다. 비록 건조하고 척박한 땅이지만 적당한 위치에 자리 잡은 교역 왕국인 셈이었다. 한때 강성했을 때는 파키스탄 일부를 지배했다지만 약화된 지금은 굳이 고산국의 영향력 아래에 둘 필요는 없었다.

“어쨌든, 동양에서 예수회의 선교 활동을 도와주기로 교황청과 약속했으니 지원을 해드리겠소. 구게 국왕의 도움으로 선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해결됐다니까 우리는 통신과 보급 문제를 해결해드리리까?”

“그래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구게 왕국에서 고아 교구와 연락하려면 육로로 일 년씩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고산국을 통하면 금방일 것 같습니다.”

종교별 지원금이 정부 예산에 일정 비율로 반영됐지만 사원 신축이 일단락된 지금은 매년 남아도는 편이었다. 그래서 구게 왕국의 수도 차파랑과 고산국 왕도 사이에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에 큰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안토니오 수사가 고산국에서 물건을 사서 차파랑에 파는 식으로 보따리 장사 비슷하게 무역을 했다.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품목은, 구게 왕국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원목 가구와 목재라고 했다. 목재가 항공편으로 운송하기에 부피가 너무 큰데도 구게 왕국은 나무 한 그루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곳이라 충분히 이익을 남길 정도였다. 현대에도 네팔 상인들이 히말라야 남쪽 산록에서 목재를 베어 야크나 낙타에 싣고 편도로 20일이나 걸려 이 지역으로 운송하는 무역로가 남아있었다.

안토니오 수사는 무역에서 얻은 이익을 선교 활동에 풍족히 쓰고 항공편 운임도 순금이나 구게 왕국 금화로 지불했다. 알고 보니 구게 왕국이 히말라야 깊은 곳에 감춰진 전설의 황금왕국이라고 했다. 라싸-왕도 노선처럼 차파랑-왕도 노선이 적자로 운영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12월 말, 이민호는 세자와 함께 고북 공항에 곧 도착할 중요한 손님을 기다렸다. 멀리 북쪽에서 까만 점이 점점 다가오면서 커지더니 여객기로 변했다.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다음 계단에서 특이한 인물들이 내렸다.

“황상!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숙부. 환관들은 어서 움직이지 않고 뭐하느냐?”

특별기를 타고 고북 공항에 내린 명나라 황제 천계제는 이민호와 인사하면서도 발을 동동 굴렸다. 아기를 안은 유모가 특별기에 동승한 고산국 의사들의 안내를 받아 구급차에 오르자마자 구급차가 경적을 울리며 달려갔다. 아기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황귀비 범(范) 씨가 울부짖고, 황제가 크게 놀랐다.

“숙부! 공주를 태운 수레가 어디로 가는 겁니까?”

“그야 병원으로 가지요. 함께 가시지요, 폐하.”

이민호가 승용차에 타라고 권하자 황제가 서둘러 차에 탔다. 환관들이 놀라 허둥거렸지만 황제를 태운 차는 이미 떠난 뒤였고, 그래서 황귀비 범 씨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서둘러 승합차에 타고 뒤따라왔다.

황귀비 범 씨는 1622년에 공주를 낳아 혜비(慧妃)로 봉해지고, 1623년에는 황자를 낳아 황귀비로 책봉됐다. 실제 역사에서는 자식 둘이 어린 나이에 잇따라 죽자 스스로 죄를 청해 유폐되는 인물이었다. 황자를 잃은 데 이어 공주를 잃을 위기에 처한 황귀비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라서, 승합차에 동승한 여의사와 간호사가 돌보고 있었다.

황제가 명목상 제후국인 외국에 온 것도, 다른 신하들 없이 홀로 외국 국왕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도 명나라 황궁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특이한 경우였다. 이민호가 어렸을 적에 장사하려고 중국어를 배워둔 것이 이때 큰 도움이 되었다.

“숙부! 저 하얀 차는 저렇게 빨리 달리는데 이 차는 왜 천천히 갑니까?”

“진정하십시오, 폐하. 구급차는 최고속도 제한이 없으나 이 차는 적정한 속도로 달려야 합니다. 천하 강산의 주인이신 폐하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황제가 창밖 풍경을 살피다가 잠시 놀란 얼굴을 했다. 천계제가 머물렀던 때로부터 겨우 몇 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왕도가 크게 변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제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숙부! 고산국 왕도가 단 몇 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졌군요. 저는 황제는커녕 아버지로서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폐하.”

“아닙니다. 작년에 장남 자연이가 사산되고 차남 자육이도 일 년을 못 살고 저를 떠났습니다. 이번에 숙아마저 2년을 못 버티고 죽는다면 저는 더 이상 세상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회충태자(懷沖太子)와 도회태자(悼懷太子)는 나중에 붙은 시호였고, 살아있는 동안에 붙은 이름은 각각 주자연과 주자육 황자였다. 특히 주자연은 사산된 태자로서 장 황후의 태중에 있을 때 붙은 이름이었다.

“황공한 말씀입니다, 폐하.”

“뭐라고 말씀을 해주세요, 숙부. 저번에 제가 냉랭하게 말씀드려서 아직도 섭섭하신 겁니까?”

천계제는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젊은 황제였지만 의외로 노련한 정치가라고 볼 수도 있었다. 황제는 환관 위충현을 내세워 정치를 맡긴 것처럼 하곤 실제로는 국내 정치를 배후조종했다.

동림당과 대립하면서 욕이란 욕은 위충현이 혼자서 다 먹었다. 그러나 어린 황제는 나이를 핑계로 안전한 황궁 안에서 차분히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물론 황제가 제대로 친정을 하지 못하니 어지러운 정치로 인해 국력과 국고를 갉아먹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이민호는 황제가 아직 어려서 살아남기 위한 고충으로 이해했다.

“험! 제가 볼 때 폐하께서는 지금까지 대명제국의 황제로서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고산국과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국내 정치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무역에서도 적정한 이득을 취하셨다는 뜻입니다.”

“고산국 왕실과 너무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면 유자들의 지지는 물론 남쪽 백성들을 다 잃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저도 결코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험! 험! 그 동안 섭섭하셨다면 제가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황상께서는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번 일처럼 저 같은 봉신에게 있는 장점을 잘 이용하시면 됩니다. 의사들이 반드시 공주마마를 살려드릴 것입니다.”

이민호와 황제가 탄 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공주를 태우고 달렸던 구급차는 응급실로 직행해 환자를 내린 다음 다시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황제와 뒤늦게 도착한 황귀비 범 씨를 안내해 병원 대기실로 향했다.

“그리고 폐하께서는 아직 한참 젊으십니다. 황궁이 아기마마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도록 많은 자녀를 생산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매년 황실의 자손을 생산하시는 황귀비 마마를 더욱 애중하시기 바랍니다.”

“숙부를 보고 자란 저는 아이들이 자연히 크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넷을 낳아 황자 둘을 연속 떠나보내고 공주 하나는 큰 병에 걸렸습니다.”

천계제가 즉위한 이후 명나라 황궁에서는 고산국 출신 의사를 고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정치의 문제이면서 기득권의 문제였으므로 이민호가 고산국에서 의술을 배운 명나라 의사를 고용하라고 권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제의 자식들이 이 시대 서민의 아이들처럼 어린 시기를 넘기지 못하는 불행을 겪고 말았다.

실제 역사에서 천계제는 아들 셋, 딸 셋을 두었으나 겨우 한두 살을 못 넘기고 모두 죽었다. 1625년 10월에 태어난 세 번째 태자 주자경은 1626년 5월에 북경에서 발생한 화약제조 공장 왕공창의 폭발사건으로 인해 놀라서 죽는다. 천계제의 아들들은 다들 일찍 죽는 바람에 세 명 모두 태자로 추봉된다.

“저는 두렵습니다, 숙부! 부황처럼 갑자기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것이 항상 불안합니다.”

“약해지시면 안 됩니다, 폐하! 고산국에 오셨으니 황상께서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황귀비 마마께도 권해드립니다.”

황귀비 범 씨는 황후나 황실에 들어온 다른 여자들처럼 서인 출신에 불과했지만 기품이 넘쳐흘렀다. 그러나 지금은 아들에 이어 딸까지 잃을까봐 노심초사했다.

“감사하오나 저는 공주의 침상을 지키고 싶습니다.”

“황귀비 마마! 그것은 곤란합니다. 황상께서는 고산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하셨습니다. 성인이 보유한 세균이 아기마마께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황상께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숙부.”

열이 펄펄 나는 아기를 어머니에게서 떼어놓는 것은 사실 인간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황제의 자식들이 자꾸 어린 나이에 죽는다면 성장 환경이나 주변 인물들에게서 잠시 분리시키는 편이 낫다고 이민호는 판단했다.

“현재 아기마마께서는 무균실에 계시니 황귀비 마마께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아기마마를 보실 수는 있습니다.”

“하오나, 전하!”

“숙부의 말씀을 들으시오, 귀비.”

흐느끼는 황귀비를 황제가 잘 보듬어주었다. 그 사이 고산국 소아과 의사들과 내과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공주를 치료했다. 첫 날에 열이 내려서 차도가 있음을 알았다.

결국 아기는 위험한 시기를 넘기고 사흘 후에는 방긋방긋 웃을 정도로 회복했다.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황제와 황귀비의 건강도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나 겹경사가 난 듯했다.

“숙부! 그 동안 불안했는데 의사들이 제가 건강하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물론 운동부족을 지적받았지만 말입니다.”

“잠깐! 혹시 황상의 동생을 내치려고 하십니까?”

“어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유검이는 재능은 많지만 남을 의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지독한 구두쇠인데다 성질마저 급해서 만약 그가 황제가 된다면 명나라가 망할지도 모릅니다. 나라를 위해서라도 제가 오래 살아 태자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숭정제가 정치를 열심히 했으나 불행하게도 마지막 황제가 됐다고 알고 있던 이민호는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민호의 기억으로도 분명히 천계제 때가 아니라 그의 동생 숭정제 때 명나라가 망한 것은 맞았다.

“형제상속보다는 부자상속이 황실의 정통성을 밝히는데 확실히 더 유리합니다. 황실과 대명제국을 위해 황상께서는 부디 만수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숙부. 의사들의 충언을 받아들여 운동도 적당히 하겠습니다. 부풀어 오른 뱃살이 위엄을 드러내기에는 좋지만 건강에 아주 나쁘다더군요.”

스무 살도 안 된 나이에 뱃살이 나온다면 비만체질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한 천계제가 어째서 젊은 나이에 훙하는지 이민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사고 이후에 앓다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연말에 포르투갈 브라간사 공작의 아들 주앙에게서 안부를 묻는 편지가 도착했다. 이민호는 잘 지내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진행되는 기나긴 전쟁이 내년부터 덴마크의 참전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였다.

============================ 작품 후기 ============================

1624년이 끝났습니다. 다음 회부터 본격적인 30년 전쟁입니다. 실제 역사와 많이 달라지겠지요.

앞으로 전개될 내용은 30년 전쟁과 명나라 멸망만 남았습니다. 둘 다 짧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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