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922화 (871/1,000)

00922  101. 1624년  =========================================================================

고산국이 비록 명목상 왕국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영토 내에 여러 민족 집단을 포용한 제국으로서 작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각 민족 집단을 융화시키고 불평등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오지 않도록 특히 유의했고, 세자에게도 이 원칙을 지키도록 반복해서 가르쳤다.

“다시 강조하지만, 고산국 직할 영토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을 동등하게 대하도록 해라. 이것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모든 정책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예, 아바마마. 아국이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직할 영토를 섣불리 늘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외국에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성향이 오히려 주변국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개똥이는 세자로서 국왕인 이민호의 정치이념을 꾸준히 흡수했다. 지금도 정책을 다루는 국무회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조만간 일정한 분야를 떼어서 세자에게 맡길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다만 오스만 제국처럼 지방이나 외국에 총독으로 보낼 계획은 전혀 없었다.

“우리가 볼 때 바다는 훌륭한 교통로지만 다른 나라들에게는 천연적인 장애물이다. 시암이나 안남, 조선 같은 나라에서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정치적 개입이나 외교적 압력 행사를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훨씬 강하더라도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 진정으로 우리에게 협력을 해줄 수 있다. 그쪽 내부 사정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바다가 안정된 다음부터 그 나라들도 안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남과 시암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고산국 덕택에 바다로부터의 침략에서 안전해지면서 내정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효과를 누렸다. 그래서 두 나라는 고산국 해군을 위해 작은 군항을 내주고 고산국과 류큐 상인들에게 다양한 특혜를 베풀었다. 국제관계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서로 국익에 도움이 되어야 협력관계가 잘 유지될 수 있었다.

이것은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새 국왕이 즉위하면서 고산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조선 농민들이 예전에 비해 더욱 풍족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조선은 농본주의라 전세를 올리지 못하는 대신 부족한 세입을 공납과 부역으로 충당했었는데, 늘어나는 관세로 인해 국가재정이 충실해진 다음부터는 공납과 부역 부담이 대폭 감소했다. 남해안과 북쪽 국경이 안정된 이후에는 군역 부담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다.

“그렇지. 특히 인구 밀집지대에서는 웬만하면 외국과 지상으로 국경을 마주하지 않는 편이 좋다. 영토가 늘어날수록 지켜야 하는 부담이 늘어나기에 내가 외정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더라도 상관하지 않은 이유였다. 역대 중국의 역사를 살펴봤다면 너도 알겠지만 장기간 군사 분쟁이 이어지면 아무리 큰 나라라도 결국 망조가 들기 마련이다.”

“예, 아바마마. 루스 차르국과 토르구트처럼 국경 바깥을 지키는 외번들이 고산국에 계속 충성하도록 다방면으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종주국과 속국 관계가 아니더라도 시대를 막론하고 국제관계 안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와, 그 국가를 따르면서 외교적 실리를 챙기는 나라들로 구별되기 마련이었다. 로마제국이 그랬고 건국 초의 명나라가 그랬으며 현대에는 미국이 중심국가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미국을 정치체제와 무관하게 제국이라 부를 수 있었다.

중심국가 역할을 유지하는 동안 국익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군사와 경제적 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오히려 국력이 쇠퇴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민호는 필요 이상으로 영토나 영향력을 확대하지 않으려 했고, 유럽 전쟁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였다.

“국가 통합의 기치를 내세워 민족들 사이에 통혼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요즘에는 배우자가 어느 인종이나 민족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 같습니다.”

“결혼은 자유의사로 선택하게 내버려두는 게 좋을 게다. 강제하거나 권할 이유도 없고, 나중에 만약 뭔가 잘못된다면 불행해질 사람들에게 책임 질 자신도 없다.”

“그래도 여러 민족들을 분리해서 통치하는 것보다 통합하는 게 미래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혼혈되면서 새로운 민족이 탄생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 하지만 문화 차이나 경제력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문화통합이 가속화되겠지만 백성들이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제력은 지역에 따라 더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가끔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국가통합을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 네가 백성들을 한 민족으로 통합시키고 싶다면 민족별, 지역별로 분열되거나 서로를 증오하지 않도록 정치를 잘 해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한두 세대로 결실이 맺어질 일이 결코 아니다.”

통치자가 이상적인 정치를 추구한다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민호의 생각이었다. 개똥이나 후대의 통치자들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민족별로 세분된 수많은 이익집단들을 설득해서 한 가지 국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다양한 집단을 한 국가라는 깃발 아래 뭉치게 한다는 것은 위정자들의 망상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권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백성들을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열시키는 위정자들이 훨씬 많았다.

“조선 말고도 백성들의 출신국이 다양하므로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모든 백성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네가 통치할 미래에는 지금보다 나아지겠지. 기대하마.”

지배층이 다른 민족인 제국의 철권통치 아래에서 신음하던 여러 민족들이 오래도록 정체성을 지키며 끝내 독립을 이뤄낸 역사를 이민호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현대 미국은 백인과 흑인의 인종갈등 외에도 인구가 급증하는 히스패닉, 소수의 아시아계와 아메리카 원주민 등 여러 민족들이 함께 살면서 다양한 문제를 표출했다. 백인들 중에서는 잉글랜드 혈통뿐만 아니라 서로를 질시하는 여러 민족 집단이 공존하면서 화합보다는 갈등 요소가 더 많아 보였다.

그러나 이민호가 아는 현대 미국은 인종차별을 야만적인 행위로 지목해 법적, 문화적으로 억압하면서 꾸준히 국민통합을 이뤄가고 있었다. 더러운 피와 섞이는 것을 혐오한다는 레드넥들이 인종차별 시위를 할 때에도 그들의 진행로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노려보는 흑인 장교와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지나간다. 영어를 배우는 것을 아무리 귀찮아하는 히스패닉이라도 미국이라는 국가를 위해 자원입대할 정도로 애국심은 충분하고도 넘쳤다. 현대 미국의 여러 가지 정책과 문화가 고산국의 미래에 참고가 많이 됐다.

“하온데 지금은 신구 세대의 조화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인들을 구태의연하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겠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워합니다.”

“너도 내게 잔소리 듣는 게 싫겠지.”

고산국에서는 조선과 달리 노인들이 나이를 내세워 남의 일에 오지랖 떠는 꼴불견을 흔히 보기 어려웠다. 아직 건국 초라 인구가 폭발 중이어서 노인 인구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만간 노인 비율이 높아지면 젊은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도 있었다.

“그건 아닙니다!”

“내세울 것이라곤 과거밖에 없는 노인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나도 너도 언젠가 노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노인들에게 새 시대에 적응하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노인들은 변화에 결국 적응을 못한다는 뜻입니까?”

“아니. 필요하면 적응할 것이기에 미리 배우라고 강요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이민호가 알기로 노인들도 항상 새로운 문명에 적응하며 살아갔다. 전철을 타고 서울에서 온양 온천을 오가는 노인들이 무임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워서 현금을 낸다는 말을 이민호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생활에 필요하면 나이를 떠나 어떻게든 배우게 돼 있었다.

“고층 건물에서 무섭다고 승강기를 못 타는 노인들이 가끔 있습니다.”

“노인이라서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폐소(閉所) 공포증이나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겠지. 우리 고산국에서 고층은 선택일 뿐이니 상관없다.”

개똥이를 가르치면서 이민호가 새로이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가르침이 배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유효했다.

“이번에 또 순교자가 두 사람이나 생겼다고 들었소.”

“신의 종으로서 무척 영광스런 일입니다, 전하.”

교황청 대사인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이 말은 그렇게 했어도 꽤나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선교사들의 잇따른 희생에도 불구하고 파푸아 섬과 새섬 원주민들에 대한 선교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살아가는 원주민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순진무구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파푸아 섬 원주민들은 선교사들의 목적을 간파하고 최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다가 막판에는 선교사가 개종을 강요한다는 이유를 들어 살해하곤 했다. 선교사들은 원주민들에게 이용당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빈자리를 채웠고, 계속해서 원주민들의 배를 채웠다.

“선교사들의 생명을 보호해주고 싶지만 징역이나 금고 15년 정도로는 원주민들의 종교적 저항을 단념시킬 수 없을 것 같소. 그렇다고 동일한 죄의 형량을 지역마다 달리 정할 수는 없지 않겠소?”

“고산국 교도소에서 강제 노동하는 것이 밀림에서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해서 그렇습니다, 전하. 재소자들이 하루 여덟 시간씩 일해서, 물론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 도로와 경작지를 만들어도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끙! 그 원주민들 때문에 우리에게도 고충이 많소. 범죄자 한 명을 체포할 때마다 피부양가족이라 칭하는 자들 3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오. 교도소에 들어가려고 가장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고 자수하는 경우도 흔하오.”

이민호도 파푸아 섬 원주민들에게 아주 학을 떼었다. 말이 살인죄의 자수지 피고의 자백과 가족이나 친지가 분명한 증인들의 증언 외에는 어떠한 물적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법정에서는 일단 타인의 증언이 있으므로 피고에게 유죄 판결을 내려야 했다.

선고공판에서 가장이 받는 형량이 높을수록 가족들이 기뻐했다. 그리고 수형기간이 끝나고 석방되면 바로 그 가장, 그 사이에 늙었다면 장남이 대를 이어 교도소로 향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자립능력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교도소 주변에 총독부 예산으로 건설된 마을에서 공짜로 식량 공급을 받으며 놀고먹었다.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전하. 해외 선교를 시작한 이래 전혀 접해본 적이 없는 아주 되바라진 원주민들입니다.”

“잘못하면 파푸아 섬 원주민들 전체가 교도소나 주변 마을에서 무위도식하게 생겼소. 아주 진저리가 나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소. 선교사들도 그냥 물러나고 저들끼리 살도록 내버려두면 안 되겠소?”

“고산국 행정기구가 철수하는 일은 전하의 뜻대로 하소서. 하지만 저희 같은 소명을 받은 자들이 길 잃은 양들을 구해야지 어쩌겠습니까?”

교황청 대사와의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세자 개똥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기에 발언권을 주었다. 역시 분기탱천한 개똥이가 강경책을 진언했다.

“비록 직할 영토는 아니라지만 고산국 영역에서 야만스럽게 식인행위를 하는 부족들을 용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오랜 풍습이라 해서 내버려둔다면 고산국의 명예에 먹칠을 할 뿐입니다. 원주민 부족 전부는 아니더라도 식인행위가 일상화된 일부 부족을 일벌백계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들 중에 죄를 저지르지 않은 자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부족 전체에 벌을 내릴 수 있다는 말이냐? 그리고 대낮에 마을을 공격해봤자 성인 남자들은 없고 죄다 부녀자들만 남아있을 것이다.”

“이런 식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그리고 식인종들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개척도시를 출입한다고 소문이 나서 이민자를 구해 보내기도 어렵습니다.”

건국 초의 고산족이나 호주 원주민들 같은 이들은 적당히 베풀어주면 처음에는 좋은 이웃으로, 나중에는 통치자로 고산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파푸아 원주민들은 고산국 관리와 선교사들을 아예 호구로 보고 빌붙으려 했다. 덕택에 파푸아 섬 총독부는 해안가 항구도시 겨우 몇 개를 유지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겨워했다.

인구가 적은 파푸아 원주민들을 부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문제는 이들이 식인풍습을 버리지 않는다는 데에 있었다. 염소를 사냥하는 것보다 이웃 마을을 공격하는 것이 훨씬 짜릿하고 전사로서 명예를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염소와 산양 이식 사업이 크게 성공했지만 원주민들이 사냥하지 않아 자연파괴가 걱정될 정도로 숫자가 불어나고 있었다.

“파푸아 섬의 해안지대라도 개발하자고 강력하게 건의한 것은 바로 너와 젊은 신료들이었다. 뭐, 책임을 지라는 뜻은 아니고, 원주민들을 문명세계로 끌어들이는 계획이 실패하고 있으니 이제는 대안을 고민해볼 때다.”

“가끔은 상대에 따라 철권통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 안 듣는 자들을 호되게 다루다 보면 결국 모든 백성들에게 폭군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너에게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파푸아 총독부는 원주민들에게 충분히 먹고 살만한 경작지와 교사나 경찰 등의 직업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가장 편하게 사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처음에는 범죄율이 조금 높다 싶어서 경제 지원을 강화했더니 이제는 머리 좀 쓴다는 원주민들은 죄다 교도소로 향했다.

“이토록 분노를 자아내는 인간들이 없었습니다.”

“짜증나는 인간들이지만 멸족시킬 수야 없지 않겠느냐?”

“게으른 것도 능력입니다만,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지. 전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을 극복할 유일한 항체를 저 원주민들이 갖고 있다거나. 하여튼 유전자가 다양할수록 전체 인류의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부자지간의 대화를 곰곰이 듣고 있던 추기경이 의문을 제기했다.

“국왕전하께서는 어류 자원의 감소나 원주민의 멸족을 걱정하십니다. 전 인류가 함께 해야 할 고민을 대신 짊어지신 전하께서는 좋은 의미로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십니다.”

“한 나라나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가칭 국제연합 같은 범인류적인 조직체가 생겨나서 토의해야 할 것이오. 그 전까지는 고산국 영역에서라도 적용하려고 하오.”

“험! 유럽에서라면 그 역할을 교황청이 맡아왔습니다만, 세계를 놓고 볼 때 다양한 종교와 인종의 대표라고 자부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번 전쟁이 끝난 뒤에 차차 생각해봐야 할 것이오.”

“좋은 의견이십니다. 교황 성하께 국왕전하의 의중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똥이가 추기경이 보는 앞에서 원주민들을 멸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추기경에게 호감을 산 것 같았다. 성경의 말씀을 실천해야 할 성직자들도 기본적으로 인간이라 동료의 죽음 앞에서 무덤덤할 수는 없었다.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게을러 터져 보이지만 나름대로 희생을 해왔다. 대대로 진행된 자연과의 투쟁의 성과가 그들의 몸에 온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내륙에 거주하는 식인종들이 해안까지 와서 교역을 한다니 드디어 때가 왔다.”

“아바마마께서 진정한 식인종 같습니다.”

“좋은 건 나눠야지. 같은 식인종이라도 체질이 매우 다양하다니까 이제부터 열대지방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쌀과 염소를 주고 항체나 약을 얻는다면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추기경은 부자간의 대화가 의학에 관련됐다는 추정을 어렴풋이 할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ㅡ.ㅜ

하루 20시간씩 겨울잠 자느라 늦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피로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수돗물 끓인 물을 생수로 바꾼 다음부터 괜찮아진 걸로 봐서 물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멀쩡해졌으니 자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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