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67 85. 1606년 장강에서 =========================================================================
- 따다다다닥! 타타탕!
농민 반란군이 한양과 무창 사이 장강을 건널 때 사용하는 나루터와 그 주변에 정박한 배들이 고산국 함대에게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찻집과 창고로 사용되던 가건물 몇 채가 기관총에 벌집이 되고, 그 안에 숨어있던 반란군들이 총탄에 맞아 픽픽 쓰러졌다.
수송선에 배치된 해병들이 유탄을 발사해 나루터 주변에 정박한 배들을 차례로 불태웠다. 반란군이 타고 강을 건너는 배들은 함포로 쏘아 격파하기에는 너무 작았다.
13세기 후반 몽골군과 싸운 양양성 전투에서는 강 건너편 번성과 주교를 통해 연결해 병참선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주교 건설과 유지를 하려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했고, 농민 반란군에는 주교를 건설할 만한 기술자가 없었다.
- 콰쾅!
반란군이 장악한 나루터 주변은 고산국 지상군의 상륙 예정지였기에 위협이 된다거나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포격을 받아 박살났다. 배 수백 척과 나루터를 지키던 반란군 부대에서 몇몇이 화승총을 발사했으나 해병들이 수송선 갑판에서 총을 쏘아 반은 사살하고 반은 도망치게 만들었다.
장강 서쪽 한수 입구의 한양 구산성과, 그 북쪽 한구 초입의 용왕묘 등 반란군이 장악하고 있는 높은 언덕지대는 무조건 포격을 받았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휘날리던 반란군의 거대한 깃발이 폭발화염이 일어남과 동시에 쓰러졌다.
무창성 안쪽 사산 기슭에 위치한 황학루는 반란군이 며칠 동안 포격을 가해 이미 반쯤 불타고 있었다. 나중에 재건된 5층짜리 황학루와 달리 명대의 황학루는 석축 위에 지은 3층 건물이었고 부속 건물들이 여럿 포함됐다.
요란한 폭음에 의해 공성전이 잠시 중단됐다. 성 위나 아래에서 전투에 몰입하고 있던 관군과 반란군이 놀라 멈춰 선 탓이었다.
양쪽 병사들은 고산국 함대가 장강을 따라 줄줄이 남하하고 나루터와 여기저기 반란군 밀집지역에 포격을 가하는 것을 놀란 눈으로 지켜봤다. 성벽과 장강 사이 반란군이 장악한 강기슭, 폭이 겨우 백 미터 남짓한 지역에 반란군 수만 명이 몰려 있었다.
무창성의 기다란 성곽 일부가 이미 무너져 목책이 세워져 있었고, 그런 곳에서는 특히 많은 반란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민호가 손을 들어 전방을 가리키며 함장에게 지시했다.
“무창성이 위험하다. 북서문과 서문 앞에 몰린 반란군을 향해 전 화력을 집중하라.”
순양함 네 척과 수송선 20척에서 일제히 함포를 사격했다. 수송선에 달랑 하나 달린 3인치 함포만으로도 엄폐물 없이 노출된 반란군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었다. 그런 함포 20문이 반란군 집결지를 노리고 불을 토해냈다.
- 퍼엉!
- 텅!
반란군들이 강변에 배치해 무창성 성벽을 공격하던 화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반격을 해왔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공이 날아와 국왕좌승함의 좌현에 부딪쳤다가 강물에 떨어졌다.
그러나 화포를 쏜 직후 희뿌연 연기가 치솟는 순간 이미 함포의 우선순위 목표로 떠올랐다. 명나라 대포와 불랑기, 자그마한 호준포가 폭발섬광과 함께 하늘로 치솟았다.
쌍안경으로 살피던 이민호는 수레 위에 거치된 커다란 대포 몇 문을 발견했다. 이미 한 방 쏘았는지 포병들이 기다란 막대기를 포구에 쑤녀 넣어 화약 찌꺼기를 급히 청소하고 있었다.
“저 커다란 화포는 뭐야?”
“홍이포입니다, 대인. 얼마 전에 네덜란드 상인들이 대명의 조정에 팔아먹은 겁니다.”
“그런 것이 왜 반란군에 있냐고!”
“반란군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주변 요새나 위소를 털어서 동원한 것 같습니다.”
이민호가 병필태감과 남경 병부상서를 노려봤다. 그 사이 홍이포 몇 문이 다른 대포들과 함께 줄줄이 격파됐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대포의 출처를 밝히시오.”
“예! 대인!”
치열하게 펼쳐지는 전투를 넋을 잃고 바라보던 병필태감과 관료들이 바짝 군기가 들었다. 물론 가장 큰 책임은 반란이 일어나도록 상황을 악화시킨 황제가 져야 하겠지만, 중요한 대포를 반란군에 빼앗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했다.
“전하! 무창 쪽에 배치된 적의 포대를 모두 잡은 것 같습니다.”
“좋아. 장갑차 3대대부터 상륙.”
장갑차 40여 대가 수송선 두 척에서 차례로 내려 방어 대형을 짰다. 비화가 몇 발 날아왔으나 장갑차의 철판 차체가 다 퉁겨내고, 불을 뿜는 화창을 들고 달려오는 반란군 기병은 기관총을 쏘아 말과 함께 쓰러뜨렸다.
반란군은 모스크바 서쪽 모자이스크 전투에서 창을 들고 장갑차에 돌격했던 폴란드 후사르보다 훨씬 유효한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장갑차를 상대로 공격이 안 먹혀드는 건 마찬가지였다.
“감동아! 장갑차 3대대를 지휘해서 북서문에서 서문까지 있는 반란군들을 밀어내! 기병과 보병도 상륙을 마치면 곧 지휘권을 넘기마.”
“맡겨주십시오, 도련님.”
감동이 참모, 통신병들과 함께 말을 타고 배에서 내렸다. 감동이나 감불 같은 현장 지휘관에게도 장갑차를 내주면 좋겠지만, 장강 주변에서는 장갑차를 활용할 수 있는 지형이 흔하지 않았다.
- 따다다다다닷!
장갑차 40여 대가 몇 겹으로 서서 폭이 100미터에 불과한 고수부지를 가득 채운 반란군들을 남쪽으로 밀어붙였다. 장갑차들이 운제와 기동형 대형 방패, 대포 잔해 등을 짓밟고 기관총을 쏘면서 서서히 남쪽으로 진군했다. 장갑차를 상대로 잠시 버티던 반란군들이 일제히 도주하고, 사다리를 타고 성벽을 넘던 자들까지 사다리에서 뛰어내렸다.
그 사이 상륙작전이 계속 진행됐다. 1개 대대씩 뺀 감편 편제인 제2 기병연대가 북쪽을 맡고, 제2 구르카 여단이 빠른 속도로 달려 장갑차들을 따라잡았다. 고산국 군대와 성벽 위의 관군, 그리고 남쪽으로 밀려나는 반란군 사이에 총격전이 계속됐으나 무사히 상륙을 마친 다음에는 일단 안심할 수 있었다.
현장 지휘관 감동에게 지휘권을 맡긴 다음 이민호가 손수건으로 이마를 훔쳤다. 맑은 날이고 하늘은 몹시 푸른데도 무한 전체에 희뿌연 안개 같은 것이 깔려 있어서 더 더웠다.
“봄인데도 무척 덥네. 여기가 뭐가 좋다고 반란군들이 몰려드는 것이오?”
“대인! 이곳은 예로부터 중국의 배꼽이라 불린 곳입니다. 강과 도로를 통해 주변 지역으로 사통팔달하는 곳이라 예로부터 교통요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기후가 덥고 토질이 좋아 삼모작이 가능해 무척 풍요로운 지역입니다.”
무한과 그 주변은 반란군이 관심을 가질 만한 중심지역이라고 병부상서가 설명했다. 그래서 평시에도 대규모 명군 병력이 주둔 중이었다.
토질이 비옥한 만큼 인구도 많았으나, 이 시기에 들어서서 자작농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지주와 소작농이 훨씬 많아졌다. 아주 잘 사는 소수와 아주 못 사는 다수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소작농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농민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소작농이라도 보호해주면 좋은데, 농민들이 농지에서 자꾸 밀려나서 문제입니다.”
“이 지역도 지주가 직접 경영하면서 소작농들이 날품팔이로 밀려나는 모양이구려.”
이 지역에서도 쌀이나 밀, 보리 같은 식량작물 재배보다는 대규모 목화밭 같은 환금 작물 재배 체제로 전환되는 추세였다. 식량작물을 재배하더라도 밭을 크게 만들어 필요할 때만 농업 노동자들을 고용해 일을 시켰다.
이런 방식이 지주에게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소작농보다는 농업 노동자가 많이 필요한 농업이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다들 자작농들이었습니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농민이 농지를 계속 소유하기가 어려워지지요. 요즘은 지주들이 돈 벌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소작농으로 남는 것도 어렵습니다.”
“자작농을 육성하는 방법이 없겠소?”
“그런 방법이 있다 해도 지주들이 반대하면 소용이 없지요.”
명나라에서 조정의 고위관리들은 물론 지방의 지배층인 신사들도 지주 계층에서 나왔다. 명나라가 개국된 이후 과거의 문호가 예전 그 어느 시대보다 넓게 열려 있다지만 소작농이나 농업 노동자의 자식이 과거에 합격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관료와 신사, 지주는 거의 같은 집단이었다.
“역사를 상고해보면, 피상적으로는 이민족의 외침이나 한족의 반란으로 왕조가 바뀌었지만 실상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반란 때문에 역대 왕조가 결정적으로 약화되는 것 같소. 감히 어느 나라가 대명을 치겠소? 현재 황조가 어려운 것은 반란 때문이오.”
“맞습니다. 각지에 광세사로 파견된 환관들이 온갖 비리를 저지른다고 욕을 먹지만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토지에서 밀려난 농민들이 불충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불안 세력에 가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병부상서가 이민호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렇다고 고산국처럼 모든 토지를 왕토로 규정해 매매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하지 않았다.
만약 명나라에서 그런 주장을 내세우면 지주 출신인 모든 관리들이 필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다. 토지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일반적인 생산수단이기 때문이다. 땅만 소유하고 있으면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괜히 황조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득권을 놓을 이유가 없었다.
이민호는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에서 현대 대한민국에서 건물 소유주와 임차인의 관계를 연상했다. 주인은 건물만 소유하고 있으면 매달 꼬박꼬박 월세를 챙기고 부동산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임차인이 장사를 잘하면 쫓아내고 건물 소유주가 직접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구르카 저놈들 또 지랄이네.”
이민호가 혀를 찼다. 농민 반란군을 상대할 때는 중대 단위로 진형을 짠 채로 총격만 해도 충분한데, 구르카 용병들이 쿠크리 검을 빼들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했다.
선두에 선 구르카 용병들이 농민 반란군 대열로 뛰어들었다. 반란군들이 다급히 무기로 구르카 병사들을 찍으려 했으나 쿠크리 검으로 사람과 무기를 가리지 않고 베어 넘겼다. 겁에 질린 반란군들이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다.
“대단합니다! 가정 연간에 남경 주변을 약탈한 왜구들이 긴 칼을 내리쳐 당할 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짧은 칼로도 긴 창검의 숲으로 뛰어들어 사방으로 휘둘러 베니 용맹이 가히 천하제일입니다.”
“산골에서 먹고 살 게 없어서 저렇게 용감하다오.”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제2 기병연대가 반란군 주력의 측면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말 타고 달리며 총을 연속 발사해 그렇지 않아도 밀리는 반란군의 우익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렸다.
잠시 물러서는 기병 대열을 향해 화승총을 쏘려는 반란군 대열로 유탄이 날아들었다. 연기가 사라진 이후에 다시 보니 반란군 총병들이 모조리 쓰러져 있었다.
“고산국 기병은 조선 기병과 비슷한데 활 대신 총을 쏘는군요. 아주 훌륭합니다.”
금의위 교위가 제2 기병연대의 활약에 몹시 감탄했다. 이민호가 여진 기병과 몽골 기병을 고용하면서도 주력을 고산국 기병으로 삼는 것에는 전에 언급했듯이 이유가 있었다. 말 다루는 실력은 여진이나 몽골족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말 탄 채로 총을 쏘는 데는 고산국 혹은 조선 기병이 가장 우수했기 때문이다. 고산국 일반 기병들의 승마실력은 조선의 무과급제자보다는 못하지만 여진족의 도움으로 조선의 일반 기병보다 나은 점이 있었다.
통제사 이순신이 의금부에 잡혀 들어갔을 때 신구차를 쓴 정탁은 1597년 어전에서 조선의 궁마는 천하제일(我國弓馬, 甲於萬國)이라고 단정했다. 당시 지중추부사였던 정탁은 영의정과 판서들이 입시한 어전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궁마라 하면 활과 말이라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때로는 무사 혹은 전쟁터 자체를 뜻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궁마는 활쏘기 혹은 말 타기인데 유독 조선에서는 말 타고 활쏘기였다.
여진이나 몽골에서 말 타고 활을 쏠 때는 단거리 사격이나 집단사격으로 한정하지만, 조선에서 신립 같은 유명한 장수들은 말을 달리면서 장거리 저격도 가능했다.
고산국에서는 말 타면서 활 대신 총을 쏘았다. 유럽의 라이터 기병들이 대열을 맞춘 다음 선 채로 권총을 쏘는 것과 차원이 달랐다.
- 타타탕!
기병연대 기병들이 총을 연속 발사하며 반란군을 남쪽으로 밀어붙였다. 적이 가장 많은 곳이 서문 밖이었는데 이곳도 고산국 지상군이 점령했다.
반란군은 점점 남쪽으로 밀려나다가, 갑자기 뒤로 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무창성을 지키던 관군들이 일제히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저, 대인. 대첩을 경하드립니다. 하온데 어째서 적을 포위해서 섬멸하거나 추격해서 사로잡지 않으십니까?”
“총알이 다 떨어진 모양이오. 고산국 총은 빨리 많이 쏠 수 있는 대신 총알이 금방 떨어지오. 그래도 다들 100발씩은 쐈을 것이오.”
“우와! 역시 대단합니다. 명나라 화병들의 하루 사격분보다 여덟 배나 많이 쏜 셈입니다.”
“그렇소. 험!”
이민호가 헛기침을 했다. 농민 반란군들을 남쪽으로 몰아낸 직후부터 장갑차는 서 있고 기병도 전진을 멈췄다. 전투 규모에 비해 반란군 포로는 무척 적은 편이었고, 구르카 용병들이 생포한 2천여 명이 전부였다.
“전투를 해서 병사들이 지쳤을 테니 하루 쉬고 나서 적을 추격하기로 하겠소.”
“역시 주애공 대인은 충신이십니다.”
“적이 비록 물러섰다 하지만 건너편 한양과 한구에 아직 많은 병력이 남아 있소. 내가 적을 추격하는 중에 강 건너편 적들이 무창성을 점령할까 두렵소. 그러니 태감과 다른 분들은 무창성을 지키도록 하시오.”
“대인을 보좌해드려야 하나, 명령이라면 따르겠습니다.”
“일은 나눠서 해야 하는 법이오.”
무창성 앞에 반란군 전사자들 수천이 널려 있었다. 이민호가 지시하지 않더라도 병필태감 등은 엄청난 전공을 눈앞에 두고 떠나기가 어려웠다. 이민호는 황제에게 상주하는 것은 병필태감에게 맡기고 다음 날 새벽에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급히 출전하느라 황상으로부터 군자금을 받지 못했을 것이오. 일단 본작이 은 10만 냥을 낼 테니 이것으로 성벽을 재건하고 무창성을 지킨 용감한 병사들에게 상급을 나눠주도록 하시오.”
“감사하옵니다. 표를 올릴 때 특별히 강조해서 주애공께서 군자금은 물론 출전비용까지 돌려받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운 일이오. 개인적으로 그대들에게도 상급을 나눠줘야 할 것 같소.”
“아닙니다. 사양하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이민호가 건네주는 은을 날름 받아먹었다. 합해서 2만 냥의 뇌물이 나중에 더 크게 돼서 돌아올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만에 하나 황제가 붕어하고 명나라 전체가 내란에 빠져들 경우, 남경의 고관대작들은 이민호 편에 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민호는 이들의 직책이 바뀌기 전에 명나라가 분열되길 바랐다. 황제가 죽지 않고 버티면 새로 남경으로 부임한 고관들에게 계속 뇌물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황제는 죽을 날이 이미 넘었다. 어의들의 수준이 이민호가 평가한 것보다 의외로 높아서 황제의 수명을 억지로 연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순한 연장 수준일 뿐, 황제가 멀쩡한 정신은 절대 아닌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다음에는 반란군 패잔병 추격전을 빙자한 회합, 그런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