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00 62. 덴마크와 발트 해 =========================================================================
- 도련님! 이놈들이 개소리를 합니다.
폴란드군 사절과 만난 계복이 국왕좌승함 함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민호가 통신기 수화기를 잡고 직접 통화했다.
“뭐래?”
- 폴란드 영토 내에서 폴란드군 기병을 공격하고 단치히를 불태웠다고 우리에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단치히에서 우릴 공격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습니다.
이민호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고산국 함선들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폴란드군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폴란드군은 상선을 공격하다가 나포된 해적들처럼 억지를 쓰고 있었다.
“그럼 단치히에 그놈들은 뭔데?”
- 자기들은 모르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거짓말한다고 우기는데요?
“그저 힘으로 이놈들을 누르는 수밖에 없나?”
그때 마침 기함에서 총함장 이순신이 국왕좌승함으로 찾아왔다. 계복에게는 사절들과 대화를 계속해보라고 지시하고 이순신을 맞이했다.
“전하! 적 함대를 쳐부수고 얻은 포로들을 조사했습니다.”
“소속 같은 것을 다 불던가요?”
“예. 돛이나 깃발에 폴란드 왕국 문장이 그려져 있고 폴란드 해군이 확실합니다.”
“역시 폴란드 맞군요. 혹시나 하고 괜히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단치히에서 탈출한 상인들은 다르게 말했습니다. 해적에게서 구해준 상인들 있지 않습니까? 핀란드 만 남쪽 탈린의 상인이라고 했습니다.”
한자 동맹 소속 도시 레발, 또는 탈린은 현재 스웨덴 영토인 핀란드 헬싱키에서 바다 건너 남쪽에 위치한 도시였다. 13세기 초에 덴마크 발데마르 2세가 북방십자군으로서 에스토니아 이교도들과 싸울 때 하늘에 덴마크 국기가 나타났다는 린다니세 전투가 벌어진 곳이었다.
탈린이 한자 동맹에 가입하면서 독일 상인들이 몰려왔고 북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항으로서 번창했다. 그러나 1346년에 덴마크가 튜턴 기사단에 이 지역을 팔았고, 종교혁명의 와중에 1561년 스웨덴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스웨덴 구스타브 1세가 1550년에 탈린을 견제하기 위해 세운 헬싱키는 이때나 다음 세기에나 한적한 작은 항구에 지나지 않았다. 탈린을 스웨덴이 지배하게 되면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 난장판에서 범선이 용케도 탈출했군요.”
“그 상인들이 단치히에서 본 민병대 복장을 한 병사들 중에서 얼굴을 아는 프로이센 장교들이 몇 명 섞여 있었다고 알려줬습니다. 탈린의 상인들을 전하께 데려오겠습니다.”
“프로이센이요?”
튜턴 기사단이 신교도로 개종하면서 그 영토는 프로이센 공국이라는 세속적인 국가로 변모했다. 현재 프로이센 공작은 폴란드 국왕에게 속하는 봉신의 위치였다.
“으음. 모든 게 의심이 갑니다. 탈린 상인들의 말도 믿기 어렵겠군요.”
“폴란드군과 탈린 상인들 중에서 어느 쪽, 또는 양쪽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양쪽을 대면시키면 어떻겠습니까?”
“그게 좋겠습니다.”
한자 동맹 도시들은 협력자인 동시에 경쟁자 관계를 유지했다. 단치히가 불타면서 강력한 경쟁도시가 사라진다면 뤼벡의 상인들이 기뻐하겠지만 곡물 수출입에 관여하던 여러 도시의 상인들은 일감을 잃는 식이었다.
즉, 다른 동맹 도시를 몰락시키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여러 가지 음모를 꾸밀 수 있었다. 혹은 국가들 사이에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어느 국가의 모략에 상인들이 동참할 수도 있었다.
- 도련님! 이놈들하고 도저히 말이 안 통합니다. 폴란드고 루스 차르국이고 뭐고 그냥 다 쓸어버리죠.
그러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맹은 이 시대 동유럽의 강대국이었다. 비록 귀족의 힘이 너무 강해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지만 오스만 제국과 맞서 싸울 만한 힘을 가진 나라는 전체 유럽에서도 드물었다.
에스파냐가 그나마 오스만 제국과 맞섰지,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직접 동맹을 맺거나 여왕이 황제에게 호의의 편지를 보내기 바빴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선의의 징표로 보낸 값비싼 선물이 이스탄불의 황궁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던 시대였다.
“잠깐만! 폴란드 사절들을 국왕좌승함으로 데려와. 상인들과 대면을 시켜봐야겠어.”
- 예! 배로 데려가겠습니다, 도련님. 탕! 탕! 탕!
이민호가 말을 끝내자마자 계복이 무슨 짓을 했는지 함교에서 똑똑히 지켜봤다. 갑자기 계복이 권총을 뽑아들더니 세 발 연속 발사했다. 교섭사절들이 탄 말 세 마리가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고, 그 직후 말에서 뛰어내린 호위장교가 뭔가 길쭉한 것을 폴란드 기병들에게 휘둘렀다.
“뭐야? 그렇다고 강제로 끌고 오지는 말고, 의사를 물어봐야지!”
- 예? 좀 빨리 말씀해주시지 그랬습니까? 벌써 쇠좆매로 때려잡았습니다. 오라고 해도 말을 안 들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잠시 후 눈탱이가 퍼렇게 변한 폴란드 장교들이 꽁꽁 묶인 채 국왕좌승함으로 끌려왔다. 이민호가 사과의 말을 전하고 포승줄을 풀어주라고 지시했다.
강 건너에서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놀란 폴란드 후사르들이 돌격대형을 갖췄다. 그러나 중간에 강이 있고 함대의 포격을 우려해 돌격해오지는 않았다. 함대에서 지상군을 일만 명 가까이 상륙시킨 것도 큰 위협으로 생각했다.
“도시와 기병에 대한 포격에 이어 교섭사절단을 두들겨 패다니, 듣던 것과 달리 고산국은 야만국인 모양입니다.”
숙영지관리관의 말을 전해들은 통역장교가 이민호에게 항의했다. 이민호는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두들겨 팬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오. 하지만 단치히에 대한 포격은 전투 과정에서 이어진 대응이었소. 숙영지 관리관에게 그렇게 전해주시오.”
“도대체 어떤 미친놈들이 감히 그단스크에서 고산국 국왕폐하의 함선들을 공격했단 말입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교섭사절들을 알현실로 보냈다. 곧이어 탈린 상인들이 도착해서, 알현실 탁자를 중심으로 세 명씩 앉게 했다. 이민호는 화려하게 치장된 옥좌에 앉았다.
알현실에서는 해병들이 무장하고 들어와 탁자 양쪽에 앉은 자들을 쏘아보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잔뜩 위축된 상인들이 덜덜 떨면서 보고했다.
“폐하!”
“탈린의 상인들은 단치히에서 본 것을 아뢰라.”
상인들이 몹시 불안해하는 와중에 중년의 여자 상인이 맨 끝자리에 앉은 나이 든 통역장교를 가리켰다. 사절단 대표는 어디까지나 숙영지 관리관 겸 보급참모였고, 일반적인 후사르의 철갑옷을 입은 그 장교는 수행원에 불과했다.
“앞에 앉은 분은 폴란드의 야전 헤트만 스타니스와프 주키에프스키 장군이신 것 같습니다.”
“맞아. 어서 고산국 국왕폐하께 보고하도록 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직접 사절로 왔다.”
“컥!”
교섭 사절로 거물이 와서 이민호가 깜짝 놀랐다. 국왕좌승함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두들겨 패기까지 했으니 이번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폴란드와의 관계가 몹시 꼬이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폴란드와 전면전을 치르게 된다면 이번 일이 아주 잘 된 셈이었다. 전쟁 초반부터 국왕과 대 헤트만에 이은 폴란드군의 세 번째 지휘관, 실질적으로는 두 번째 지휘관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스타니스와프 주키에프스키는 폴란드 대귀족들 중에서 가장 부자이기도 했다. 일생 동안 우크라이나 주변 영지를 개척해서 연 수입이 금화 10만 즈워티에 이르렀다. 몸값으로 그의 가문에서 엄청나게 뜯어낼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저희들은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폐하의 해군이 생포한 해적들을 단치히의 관리들에게 넘겼습니다. 이상하게 관리들이 병사들에게 시켜서 해적 수십 명을 바로 참수해버렸습니다.”
“포상금은?”
“황송하게도 못 받았고, 무서워서 달라고 말도 못 붙였습니다. 해적 체포 포상금은 저희가 바치겠습니다, 폐하.”
“그냥 하는 소리니까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말해봐.”
고산국 함대가 예인해 단치히 부두에 정박시킨 해적선 두 척은 지금쯤 활활 타고 있을 것이다. 해적선들을 경매를 통해 판매해서 그 수수료를 상인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못 받게 된 것도 아쉬웠다. 여기까지 진실을 알려주려고 왔으니 상인들에게 포상금을 내주기로 했다.
폴란드 야전 헤트만은 상인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의혹이 가득했다.
“아무리 해적이라도 시 재판소에서 재판을 한 다음 처벌을 결정하지 즉시 처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 한 군데 있긴 있습니다. 한자 동맹 도시 90곳 중에서, 그리고 발트 해 연안 도시들 중에서 딱 한 곳입니다.”
“그곳이 쾨니히스베르크라고 왜 말을 못해?”
야전 헤트만이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여자 상인은 화를 내지도 않고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쾨니히스베르크는 현대의 칼리닌그라드였고, 이 시대에는 프로이센 공작령의 수도였다. 비스툴라 석호 안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인데 이 석호는 아주 옛날에 비스와 강 하구가 동쪽으로 진행할 때 형성됐다. 비스와 강 하구의 위치가 바뀐 지금도 지류를 통해 석호와 이어져 있었다.
“맞습니다, 폐하. 관리들이 저희가 수십 년 동안 단치히를 들락거리면서 안면을 익힌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본 장교들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으음.”
“그리고 단치히 시내의 분위기가 영 이상해서 배를 고치지도 못하고 빠져 나오려고 했습니다. 저희들 배가 강 하구로 향하면서 고산국 국왕폐하의 거대한 함선에 경고해주려고 할 때였습니다. 그때 멀리서 포성이 울리고 폐하의 함선들이 급히 항구를 빠져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단치히 내부에서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야전 헤트만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이민호에게 청했다.
“말 한 마리만 빌려주십시오. 그단스크에서 빠져 나온 자들을 잡아서 심문을 해봐야겠습니다.”
“기꺼이 내주겠소. 폴란드군 복장을 한 자들 외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물어보도록 하시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보즈니! 자네가 가게.”
숙영지 관리관이 급히 알현실에서 나갔다. 단치히 민병대로 위장을 한 자들 일부가 아직도 단치히 시가지에서 빠져 나와 도망가고 있을 때였다. 대 헤트만은 후사르 천여 명을 보내 걸리는 대로 잡아오도록 지시했다.
“야전 헤트만은 프로이센 공작을 아시오?”
“예, 폐하. 프로이센 공작은 미친놈이고, 섭정도 점잖은 척하지만 역시나 미친놈입니다. 하마터면 프로이센 공작이 폴란드어에 능숙하다는 이유만으로 폴란드 국왕이 될 뻔했지요. 우리 폴란드인들을 돼지 놈들이라고 칭하는 전형적인 무식한 독일 놈입니다!”
프로이센 공작 알브레히트 프리드리히는 1572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1577년부터 사촌인 브란덴부르크-쿨름바흐 변경백 게오르그 프리드리히가 프로이센 공작령의 섭정을 맡고 있었다.
헤드비히 공주에게서 이런 설명을 들었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했다. 만약 프로이센에서 음모를 꾸몄다면 어떻게 대응할지도 결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당장 단치히를 불태운 책임소재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당연히 이런 음모를 꾸민 자들의 책임이었지만 이 시대에는 힘으로 누가 정의의 편인지를 판단해야 했다.
“어느 쪽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지 모르겠소. 야전 헤트만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프로이센 공작은 폴란드 국왕의 봉신이지만 근본은 독일 튜턴 기사단입니다. 이들은 대대로 어떻게든 폴란드에서 독립해 브란덴부르크나 다른 독일 땅과 영토를 연결시키려고 합니다. 섭정도 독일 변경백에게 맡겼으니 그 의도를 의심해볼 만합니다.”
누군가 배후에서 장난을 치고 프로이센이 강력한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주범이 누군지 지금 가진 정보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었다.
마침 폴란드 후사르가 단치히 주변에서 몇 명을 잡아왔다. 숙영지 관리관에 의해 알현실에 끌려온 자들은 단치히 민병대 복장을 한 자가 둘, 전투 전에 단치히를 탈출한 상인이 셋이었다. 숙영지 관리관은 몇 명 더 잡아오겠다고 보고한 다음 나갔다.
얼굴에 시커먼 검댕이 가득 묻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물수건을 주면서 닦으라고 했더니 잠시 후 노랑머리에 푸른 눈이 드러났다. 폴란드나 러시아에도 금발 중에서 노랑머리와 푸른 눈이 많았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강인해 보이는 턱 선으로 독일인을 대충 구분하는 것 같았다.
“왼쪽은 프로이센 장교입니다, 폐하.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저 자의 이름이 닐스 짐머만일 겁니다.”
탈린 상인이 낮은 목소리로 포로들 중 한 명을 지목했다. 북부 독일에는 스칸디나비아식 이름이 흔했다. 짐머만은 목수를 뜻했고 대장장이 슈미트, 재봉사 슈나이더, 방앗간 주인 뮐러 등 직업에서 비롯된 성이 흔했다.
포격과 화재로 인해 거의 얼이 빠진 그 포로는 의외로 쉽게 실토했다. 그러나 이민호는 그 진술도 의심스러웠다.
“저야 윗사람들이 시킨 대로 해서 잘은 모르지만 며칠 전부터 장교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고산국 국왕폐하께서 요즘 발트 해 연안 여러 도시를 순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도시들 사이를 왕래하는 상선들을 통해 곧 단치히로 입항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고산국 함대가 단치히에 간다고 공개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한자 동맹 도시들을 방문하면서 교역이 가장 활발한 단치히를 빼놓을 수 없었다. 현재는 뤼벡보다 번성하는 곳이 단치히였다.
이 시기에 단치히의 인구가 4만 명 정도였으나 겨우 50년 후에는 7만 7천 명으로 불어난다. 최근 발트 해의 교역을 통해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한자 동맹 도시가 단치히였다.
“브란덴부르크 변경백 겸 프로이센 섭정께서 병력을 동원하면서 저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단치히 항구 주변을 잠시 점령해 고산국 함대를 공격해서 폴란드와 고산국 사이에 전쟁을 일으키라고 말입니다. 폴란드 함대에는 위조된 야전 헤트만의 명령서를 보내 고산국 함대를 공격하도록 했습니다.”
“독일인들은 음흉한 자들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은 일입니다.”
북방십자군이 이교도를 교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여러 발트 종족들을 학살했을 때 리투아니아 대공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폴란드 여왕과 결혼했다. 그러나 튜턴 기사단은 이교도가 폴란드 왕권을 노려 거짓으로 개종한 것이라면서 리투아니아를 계속 공격했다.
실제 역사에서 프로이센은 결국 브란덴부르크와 연결돼 독립된 왕국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차츰 독일 영토를 병합해 독일 제2 제국의 기반이 되었다. 지금은 보잘 것 없는 폴란드의 공작령에 불과했으나 발전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물론 프로이센만의 힘이 아니라 베를린 주변 브란덴부르크 변경백령의 힘도 컸다. 프로이센과 브란덴부르크가 동군 연합이 됐을 때 독일 황제의 영토인 브란덴부르크가 아니라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삼아 건국했다.
“그단스크 시의원이 고산국 국왕폐하와 폴란드 야전 헤트만께 진실을 고하고자 합니다.”
확실한 증인이 출두했다. 단치히 시의원의 신원은 야전 헤트만과 탈린 상인이 확인해줬다. 이민호는 남의 장단에 춤추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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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리 쪽을 쓸 능력은 없습니다만 이 지역 정세 때문에 내용을 이렇게 골치 아프게 전개했습니다. 범인은 금방 밝혀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