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495화 (444/1,000)

00495  51. 프랑스  =========================================================================

네덜란드 중에서도 플랑드르는 이 시대 유럽 유수의 공업지대로서 잉글랜드에서 양털을 들여와 모직물로 가공해 유럽 전역에 판매했다. 나중에는 아마로 짠 린넨 천도 제조한다. 이 시대에 플랑드르는 세금이 프랑스보다 많이 나오는 금싸라기 땅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나 이민호 입장에서 네덜란드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여러 나라와 얽히는 것은 귀찮았다. 네덜란드 내부에서도 신교와 구교로 갈려 서로 싸우기도 했다. 세금 좀 받으려다가 주변국들과 수백 년 동안 싸우게 되거나 내전을 진압해야 된다면 오히려 더 손해였다.

에스파냐도 네덜란드를 지배하에 두려고 노력했지만 전비가 너무 많이 들어 결국 국가 파산만 하고 말았다. 이른바 무적함대를 영국과 싸움 시킨 것도 네덜란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정확히는 네덜란드를 지원하는 영국에게 손을 떼라고 강요하기 위해서였고, 최소한 그 목적만은 달성했다.

“이 차는 무엇으로 만들었나요? 새콤하면서 산뜻한 맛이 나는군요.”

“감귤이라는 열매의 껍질을 꿀에 재웠다가 우려낸 차요.”

“옥 도자기와 잘 어울리는 기품 넘치는 차여요.”

이사벨이 우아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찻잔과 찻잔받침이 부딪치며 청아한 소리를 내는 것을 즐겼다. 지적인 이사벨 공주와 대화하는 것은 이민호에게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선왕 펠리페 2세의 비서 역할을 했다고 들어서 그런지 언뜻 최 선생이 생각났다.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는 비올레타도 꽤나 즐거워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감귤 차는 비싼 차가 전혀 아니었다. 과일을 구하기 어려운 장기 원정 중에 수병과 해병들에게 과일 대신 지급하는 음료였다.

“그래서 이사벨 공주는 톨레도의 대주교 겸 네덜란드 총독과 결혼할 생각이시라고요?”

“그래요, 폐하. 선왕께서는 저를 프랑스의 여왕을 만들어줄 생각이셨나 봐요. 하지만 권력이 무상하니 여왕이 되거나 국왕에게 시집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공주가 대주교와 결혼한다니 어색하군요. 그리고 톨레도 대주교 직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네덜란드에서 총독 역할을 하는 게 가능하오? 일단 거리가 문제 아니오?”

“고위 성직자도 교황 성하께 허가를 받아 환속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알브레히트님은 대주교와 총독 직책을 지금까지 아주 훌륭하게 수행했어요.”

펠리페 2세는 이사벨이 앙리 2세의 외손녀라는 혈연을 이용해 프랑스 여왕으로 밀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에스파냐와 오스트리아, 신성로마제국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강력한 합스부르크 가문을 두려워하는 각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 왕위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앙리 4세에게 넘어가 부르봉 왕조가 시작됐다.

이 시대에 귀족 가문 출신 고위 성직자들이 흔히 그렇듯이 대주교도 영주와 비슷한 자리였다. 마드리드 남쪽 톨레도는 예전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장악했을 때 전통적인 수도였고, 그래서 에스파냐의 대주교 성당도 마드리드가 아닌 톨레도에 세워졌다. 톨레도 대주교는 에스파냐의 수석 신부였다.

현재 톨레도 대주교 겸 추기경은 이사벨의 약혼자였던 신성로마제국 루돌프 2세의 동생이며 이사벨의 사촌인 알브레히트 7세였다. 성직에 있으면서도 에스파냐의 군인과 외교관으로 활약해 1595년부터 네덜란드 총독을 맡았다. 알브레히트 7세는 교황의 허가를 받아 환속해서 1599년 4월에 이사벨과 결혼한 이후 부인과 함께 네덜란드를 공동 통치하는 알브레히트 대공이 된다.

이 결혼도 역시 영지와 재산을 가문 내에 유지하려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의향이 반영돼 사촌끼리 하는 결혼이었다. 지금은 외견상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와 에스파냐의 합스부르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나 족내혼처럼 계속 반대편 가문의 사촌, 혹은 숙부와 조카딸 간에 결혼을 거듭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성인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세대가 지날수록 가문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어찌 함대를 방문하셨는지요?”

“지나가는 길이었지만 우방국의 국왕폐하가 계신데 당연히 인사를 드려야지요.”

“고맙소. 하지만 톨레도 대주교를 만나러 네덜란드에 가는 길이라면, 칼레 주변에 프랑스 해적이 많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조심하시오. 함대를 동원해 공주를 네덜란드까지 바래다드리리까?”

“어머! 고맙지만 사양할 게요. 바다에서 프랑스 사략선과 만나면 선원들과 인사를 나눠요. 일단 제가 탄 배가 네덜란드 배이기도 하니까요. 사략선원들이 비록 험상궂게 생겼지만 다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여차하면 프랑스 사략선에게 공격받을 수도 있을 텐데 이사벨은 태평했다. 이사벨은 본국인 에스파냐는 물론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좋았기에 해를 입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나이가 서른 넘어서 좀 문제지, 영지를 달고 다니는 공주에 대한 여러 나라의 대우는 좋은 편이었다.

비올레타가 예상한 대로 이사벨이 이민호를 만나서 남편감인지 확인해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사벨 뒤에 서 있는 에스파냐 시녀들의 표정이 이상해서 이민호가 고개를 뒤로 홱 돌렸다. 이민호 뒤에 서 있던 베네치아 시녀들이 화들짝 놀라며 사나운 표정을 얼른 풀었다. 이제껏 시녀들끼리 기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조심하시오. 공주는 큰 땅을 영지로 상속할 황금의 공주 아니오? 특히 프랑스 국왕 앙리 4세는 색마로 소문이 났소. 벌써 50명 넘게 참으로 다양한 여자들과 즐기며 지냈다더군요.”

“앙리 4세 폐하가 비록 심하게 밝힌다 해도 여자를 강제로 취하는 그런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프랑스 여자들이 그만큼 자유분방한 탓이지요. 그래서 저는 걱정 없이 프랑스 영토 앞바다를 지나다니고 있어요.”

“거, 참! 공주는 대단하시오.”

앙리 4세는 어떻게 보면 순정파라 할 수도 있었다. 두 번째 결혼 전에 가브리엘 데스트레를 정부로 두었는데 둘 사이에 자식 셋을 낳았다. 앙리 4세는 국왕으로 즉위 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봄에 가브리엘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가브리엘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죽어버렸다.

“폐하! 고산국은 프랑스와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어요. 그렇지요?”

“그렇소. 배상금만 받으면 돌아갈 것이오. 물론 원래 목적인 신교도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문제도 프랑스와 협의해야 할 것이오. 앞으로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사급 외교관을 교환 배치시키면 더욱 좋겠지요.”

이민호는 프랑스를 상대로 제국주의 시대에 횡행했던 일종의 포함(砲艦) 외교를 시도하고 있었다. 당연히 함대를 보내 프랑스를 압박하는 고산국은 강대국, 프랑스는 약소국 위치였다.

보르도처럼 함대의 상륙을 불허하고 쫓아내거나, 생-말로처럼 해적선들이 떼를 지어 따라다니는 꼴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고산국 상선이 비슷한 꼴을 당하면 위험할 수도 있기에 이번에 강하게 나갔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대치하고 있다니 이상해요. 혹시 폐하의 메시지를 프랑스에 전한 적이 있었나요? 없었지요?”

“이제 보니 내 뜻을 프랑스에 전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소. 다짜고짜 대포부터 쏴대는 르아브르의 요새를 무너뜨리고 군함 몇 척을 격침시켰을 뿐이오.”

“폐하에 대한 소문은 프랑스에 잘 알려져 있어요. 캄페체를 공격한 카르멘 섬의 프랑스 해적들을 총을 쏘지도 않고 소의 생식기로 모조리 때려잡았다면서요? 하필이면, 호호! 멕시코 부왕령에서 보낸 소식을 선왕께서 듣고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가 나중에 배꼽을 잡고 웃으셨어요.”

지난번에 멕시코 만에서 해병들이 쇠좆매로 프랑스 해적을 때려잡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통상적인 전투가 아니라 술 취해서 뻗은 해적들을 기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적들이 캄페체를 점령했을 때 시민들을 학살하지 않아 반드시 죽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소.”

“그때 고산국 병사들이 화승총에 맞고도 안 죽었다는 소문이 이곳 유럽에 퍼져 있어요. 폐하의 함대가 들렀던 보르도와 생-말로에서 과민반응을 보였다면 프랑스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그런 거여요.”

“총에 맞은 사람이 죽지 않을 리가 있겠소? 아마도 총알이 갑옷에 맞아 안 죽어서 소문이 과장됐던 모양이오. 어쨌든 공격받으면 반드시 응징하는 것이 고산국의 국법이오.”

나중에 알았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이민호에게 가진 인상은 머리에 기다란 뿔이 난 산양의 머리를 한 거인이었다. 악마라는 이야기였다. 에스파냐에서는 금은보화와 최고급 상품을 무한대로 푸는 상업의 황제였다.

“손해 배상과 해적에게 잡혀갔던 사람들의 귀향이 센 강을 봉쇄하는 목적이라고 하셨죠? 제가 그 메시지를 프랑스 국왕에게 전해드리겠어요. 폐하께서 센 강 하구를 막고 계시는 동안 파리는 지금 아비규환일 걸요?”

“그런가요? 공주께서 귀찮더라도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소.”

“폐하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 곤란에 처했을 프랑스 사람들을 위하는 일이기도 해요. 선왕이나 현재 국왕과 사이가 좋지 못하더라도 저는 그들과도 친구니까요.”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소. 공주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는 없겠지만 축하예물을 보내드리겠소.”

“어머나! 감사해요. 고산국 국왕폐하께서 선물을 보내주시는데 사양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여요.”

이사벨 공주가 배를 떠나자 이민호는 조금 아쉬웠다. 네덜란드 땅은 빼더라도 공주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었는데 다른 남자에게 시집간다니 몹시 아까웠다. 이사벨 공주가 탄 배는 센 강 하구를 통해 진입했다.

고산국 함대를 향해 저주를 퍼붓던 르아브르 사람들이 이번에는 떼로 몰려나와 이사벨 공주를 환영했다. 이민호는 사람 차별이 심한 르아브르 사람들이 싫어졌다.

“돌아가시오!”

고산국 순양함들이 센 강으로 들어가려는 상선들을 막고 출발지로 돌려보냈다. 센 강에서 바다로 나오려는 배들도 막았다.

유럽에서는 이미 고산국 함대가 강하다고 소문나서 감히 명령을 어기려는 자들이 없었다. 가끔 말을 안 듣는 선장이 있으면 해안에 함포 한 발을 쏴서 위력을 증명했다. 물론 포탄 값은 비싸게 받았다. 선장들은 화물을 온전히 갖고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이민호의 아량에 고마워해야 했다.

르아브르 시장이 좌승함으로 찾아와서 하소연했으나 이민호는 목적을 이룰 때까지 센 강 하구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사벨 공주가 파리에 도착해 앙리 4세가 결단을 내릴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계획이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상인들뿐만 아니라 도시가 다 망합니다, 폐하!”

“도시에 함포를 쏴서 더 빨리 확실히 망하게 해줄까요, 시장?”

“아, 아닙니다.”

“피해 보상은 프랑스 국왕에게 받으시오.”

시장이 울면서 돌아갔다. 이번 봉쇄작전으로 인해 르아브르 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아 살짝 미안해졌다.

함대가 작전 중일 때 필요한 보급품은 흔히 식량과 연료, 탄약을 떠올리지만 그 외에도 무수히 많았다. 함대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함대에 필요했다. 고산국 함대는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덕택에 땔감으로 쓸 나무를 구할 필요는 없었지만 식수는 반드시 필요했다.

군함 네 척이 격침되고 해안 요새가 무너진 다음부터 기가 죽은 르아브르 시민들에게 겁을 줘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석회암 지대가 대부분이라 물을 바로 마실 수는 없었다. 물을 정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민호에게 비올레타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게 하세요.”

“취하지 않겠소?”

“와인과 맥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수잖아요. 적당히 마시면 돼요. 여러 나라 해군에서는 몇 가지 술을 식수 대신에 배에 싣는 걸요? 물을 배에 실으면 금방 상하잖아요.”

수질이 안 좋은 유럽에서는 어린이들도 와인이나 맥주를 마셨다. 그러나 식사 때 와인과 맥주로 반주하는 거야 유럽인들에게 일상이더라도, 조선에서는 술꾼이나 할 짓이었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조선 사람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았다.

결국 물을 2차 정수한 다음 평소처럼 차를 끓여서 마시도록 했다. 그래도 뭔가 텁텁한 느낌이 났다. 도수가 낮은 와인을 구하기 어려워서 맥주를 원하는 승조원들에게는 맥주를 지급했다. 고산국 백성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선 사람들은 술 마실 기회가 생기면 절대 사양하지 않기에 결국 다들 맥주 맛에 길들여졌다.

수송선에 탄 신교도와 구교도들에게는 르아브르에서 구입한 와인이 지급됐다. 수천 명이 매일 같이 소비하는 술의 양은 장난이 아니었다.

르아브르 시민들이 술이나 식량을 구입하러 항구에 들르는 해병들에게 몹시 공손해졌다. 고산국 함대는 이제 침략자가 아니라 손님이었다. 르아브르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평소처럼 흥청망청했다. 시장이 다시 찾아와서, 제발 오래 머물러달라고 요청했다. 센 강 상류 쪽에서 르아브르로 작은 배들이 오가며 열심히 상품을 실어 날랐고, 이것은 다음 날 함대로 운반됐다.

승조원들이 다들 정수한 물보다 맥주를 선택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목욕해도 물이 남았다. 이민호는 욕실에서 파티마가 우크라이나 하녀들에게 가르쳤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비누거품을 온몸에 묻힌 우크라이나 하녀들이 이민호 앞뒤와 양옆에 서서 온몸으로 문질렀다. 나이는 열아홉이라고 파티마가 보장했지만 얼굴이 어려 보여서 약간 의심스러웠다.

“어때요? 만족하시죠?”

“참 좋은 것 가르쳤다. 하녀가 배울 것은 아닌데?”

“어머! 주인님이 궁성 후원 온천에서 저에게 가르쳐주신 거여요. 그리고 애들은 말이 하녀지 처음부터 궁녀 취급하고 있었잖아요.”

이민호도 젊은 남자라서 강렬한 자극을 받은 그것이 바로 일어섰다. 우크라이나 하녀가 앞에서 몸을 움직이자 자연스럽게 그것이 하녀의 허벅지 사이에 끼워지게 됐다. 참지 못한 이민호가 하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였다. 부드러운 마찰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금발의 하녀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이민호에게 안겨왔다. 맨 얼굴인데도 베네치아 시녀들 못지않게 화사한 미모를 자랑했다.

뒤에서 몸을 비비는 하녀도 앞으로 돌려 만지다가 욕조에 손을 짚고 상체를 숙이게 했다. 비누칠을 해서 매끈매끈한 엉덩이 아래 눈부시게 하얀 허벅지 사이에 그것을 끼워 넣고 서서히 비볐다. 백발의 하녀 뒤에서 손을 뻗어 커다란 가슴을 만졌다. 삽입만 안 했다 뿐이지 성행위나 다름없었다. 그 와중에 다른 하녀가 이민호를 뒤에서 껴안았다.

“주인님! 그냥 해버려요! 애들도 기대하고 있잖아요.”

민영과 비올레타는 물론 파티마도 이민호에게 독촉이 심했다. 우크라이나 하녀나 베네치아 시녀나 어차피 다 안을 여자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것은 지켜주고 싶은 것이 이민호의 마음이었다.

“그래도 처음은 침대에서 해주고 싶어. 파티마 너 이리 와.”

“왜요?”

파티마가 모르는 척하면서도 두 팔을 욕조에 짚고 자세를 잡았다. 파티마가 구경하면서 어느새 흥분했는지 아주 잘 들어갔다. 파티마와 결합하는 중에 우크라이나 하녀 네 명이 이민호에게 온몸을 비벼대는 바람에 아주 미칠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프랑스를 상대로 포함 외교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