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386화 (335/1,000)

00386  42. 남방 진출  =========================================================================

“다행이오. 그런데 홀란드, 또는 네덜란드라고 하는 나라 인간들은 조금 다를 것이오. 아주 잔인한 인종이니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해도 속지 말고 잘 지키도록 하시오.”

바로 이곳이 네덜란드가 노리는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반탐과 자카르타 인근을 장악한 네덜란드는 트르나테를 기반으로 삼아 사방으로 식민지를 확장하고 한때 대만까지 점령한다. 그래서 이민호는 가는 곳마다 네덜란드에 대한 험담을 아끼지 않았다.

“서양 놈들이 쳐들어와도 쫓아내면 그뿐입니다. 얼마든지 오라고 하십시오. 저희도 대포와 총을 충분히 갖췄습니다.”

“포르투갈이나 에스파냐와 다르다니까요! 내 말을 새겨들으시오. 고산국 함대가 항상 지켜줄 수 없으니 알아서 막아야 할 것이오.”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술탄에게 보낼 선물을 관리들이 타고 온 배에 내리고 좌승함에 오른 관리들에게 줄 선물도 따로 챙겨줬다. 옥 도자기와 비단, 금주전자 등을 넘겼는데 뜻밖에 검은 족제비 모피를 가장 좋아했다. 더운 곳에서 무슨 모피를 그리 좋아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실 고산국에서 쳐들어와서 꼼짝없이 나라를 빼앗기는 줄 알았습니다.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향신료 무역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오. 그때에 대비해서 미리 살 길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지금까지 교역을 통해 얻은 재산을 쌓아두기만 한 것 같은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소. 저 넓은 할마헤라 섬을 미리 개간해두어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 어떻겠소?”

“향신료 무역이 끝나다니요?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육두구는 이곳 트르나테 외에는 반다 섬에서만 생산됩니다. 육두구가 최고의 향신료인 만큼 앞으로도 영원히 인도와 아랍 상인들이 사러 올 것입니다.”

“쯧쯧! 그럼 다행이겠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법이오.”

관리들을 항구로 보내고 함대는 트르나테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져 있는 티도레 섬으로 향했다. 섬 동쪽에 트르나테 섬처럼 대도시가 형성돼 있었다. 작은 섬에 이렇게 대도시가 유지되는 것은 향신료 무역 덕택이었다.

“전하! 네덜란드의 침공으로부터 우리가 지켜줘도 트르나테 사람들은 모르고 넘어가겠군요.”

“우리도 우리 이익을 위해 네덜란드를 막는 거니까 상관없어. 다른 나라에 뭔가 대가 없는 호의를 베풀 때는 이익이 있을 때뿐이야.”

이면이 짐짓 분한 표정을 지었다. 고산국이 함대를 파견해 네덜란드를 막으면 트르나테가 공짜로 그 이익을 누리게 된다. 자기들이 잘 나서 향신료 교역으로 잘 나간다고 자랑하는 꼴을 보게 된다면 배가 아플 것 같았다.

“어제 육두구를 밀매한 자와 오늘 도시 사람들을 살펴보니 거의 노예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향신료 교역으로 얻은 이익을 술탄과 귀족들이 독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 나도 그것을 확인하러 왔다. 올 가을부터 서양 상인들에게 향신료를 팔아야겠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천천히 가격을 낮춰가야지.”

그러나 향료제도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거나, 포르투갈 무역선이 풍랑에 침몰할 때마다 유럽에서 향신료 가격이 폭등했다. 평소에도 베네치아 상인들이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면서 가격에 장난을 친 경우가 많았다. 유럽 모험가들이 아시아로 직접 배를 몰고 온 것은 독점 무역의 횡포를 부리는 베네치아 상인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 그럼 백성들이 먼저 고달파질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 저 산 꼭대기에 뭐가 나오지?”

“연기 아닙니까? 큐슈 사쓰마에도 거대한 활화산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도 그렇습니다.”

“조만간 화산이 터질지도 모르겠다.”

둘 다 화산섬이었지만 트르나테는 활화산, 남쪽 티도레는 사화산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트르나테의 화산이 수시로 분화하면서 때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트르나테의 술탄과 귀족들은 향신료가 생산되는 섬을 떠날 생각을 결코 하지 않았다. 화산이 맹렬한 기세로 분출되면 기껏해야 남쪽 티도레 섬으로 잠시 피난 갈 뿐이었다. 위험하더라도 화산섬에서 나는 향신료로 인해 생기는 부를 포기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른 안전한 지역에서 살면서 화산섬은 향신료 생산지 겸 교역지로만 활용해도 될 텐데요.”

“불안한 거야. 떠나면 부의 원천을 빼앗길까봐.”

티도레 섬에서도 비슷하게 인사만 하고 성의를 향신료로 받았다. 트르나테와 달리 이곳 술탄은 만약 싸우면 고산국 함대를 막을 수 있지만 피해가 염려되니 굳이 싸울 필요가 없어서 선물을 준다는 뜻 같았다. 이 정도 먹고 떨어지라는 것 같아 은근히 불쾌했다.

공주를 줄 테니 트르나테를 멸망시켜 달라는 티도레 술탄의 제안을 이민호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향신료가 생산되는 두 섬을 외세가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지만 두 섬의 권력자들은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수백 년 동안 원한이 쌓인 원수 섬의 멸망을 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독립을 유지한 섬사람들답게 스스로 섬을 지킬 수 있다는 자부심만은 엄청나게 강했다.

- 콰쾅! 쾅!

이민호가 함장에게 지시해 함포 사격 연습을 시켰다. 5인치 함포의 위력은 이민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했다. 짧은 시간에 바위 언덕 하나가 날아갔다. 고산국 함대가 공격할 것에 대비해 항구 주변에 숨어있던 티도레 병사들이 겁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그 모습을 보고 티도레 섬의 술탄이 어떤 생각을 할지 알 수 없었지만, 무시하고 남쪽으로 함대를 출발시켰다. 술탄을 비롯한 권력층들은 수백 년 동안 항상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시대가 바뀐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다음 날 함대는 스람 섬 남서쪽의 암본 섬에 입항했다. 만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해서 조금 불안했으나, 탐사선을 앞세워 수심을 재면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마치 섬 두 개가 끝이 연결된 형상이었다. 낮 한때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졌다.

트르나테에서 600km 남쪽인 암본 섬은 정향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이 시대에 암본은 트르나테의 영토였다가 얼마 후 티도레에 넘어간다. 남양의 바다를 누비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이민호가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멀리 아랍과 인도에서 이곳까지 향신료를 사러 오는 상인들이었다. 이곳 향료제도에서 인도 동해안이면 못해도 6천 km, 아라비아 반도까지는 편도 1만 km 거리였다. 지난 천 년 동안 매년 왕복 2만 km를 항해해온 사람들이 아랍과 인도 상인들이었다. 브루나이와 필리핀, 향료제도까지 이슬람교를 전파한 것은 이들 아랍 상인들이었다.

“하하! 어서 오십시오! 트르나테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른 뚱뚱한 남자가 작은 배를 타고 와서 국왕좌승함에 올랐다. 암본의 귀족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 지역 왕의 후손이었는지도 몰랐다. 암본은 향신료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전란의 중심이 되었고, 트르나테나 티도레와 달리 암본 사람들은 자기 땅을 지키지 못했다.

암본에서는 정향뿐만 아니라 적마늘과 마늘, 큼직한 생강도 생산했다. 암본 사람들은 그저 주변에서 잘 자라는 향신료를 재배해서 밥을 먹었던 것뿐이었나, 바로 그 향신료 때문에 식민지로 전락해 때에 따라 소속 국가가 계속 바뀌었다. 암본이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된 다음에는 향신료를 재배하는데 노예들을 끌고 와서 일을 시켰기 때문에 나중에는 결국 민족 교체까지 일어났다.

함대는 앞바다에 남겨놓고 이민호만 호위 몇 명과 함께 탐망선을 이용해 항구에 내렸다. 암본 관리들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정착촌에서도 몇 명이 나와서 열렬히 환영했다.

“어서 오십시오, 국왕전하. 전하께서 마카오에 사는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들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올레타 양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미인이시군요.”

비올레타가 통역을 해주는 사이 이민호가 포르투갈 정착촌 촌장과 악수를 나눴다. 포르투갈 촌장은 혹시 고산국에서 암본을 점령할까봐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암본을 소유하면 향신료 무역에서 큰 힘을 갖게 되므로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 쉬웠다.

포르투갈 정착촌은 1521년에 건설됐으니 이미 몇 세대나 지났다. 마카오처럼 이곳에도 포르투갈 여자들이 소수 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상선만 왕복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숫자가 현지 항구에 정착해 살면서 상선이 입항할 때 교역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덜란드 사람들도 17세기에 일본 데지마에 거주하면서 무역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활을 했다. 반드시 그 나라를 정복하지 않더라도 거주민이 살고 있으면 교역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고산국 함대는 그저 잠깐 들른 것뿐이오.”

“네덜란드가 곧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세 척 단위로 오면 막기 쉽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이 먼 곳까지 무역하러 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포르투갈에서 직접 향신료 재배를 하는 것은 어떻겠소?”

“저희들도 계속 다른 지역에 이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잘 자라는 곳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정향을 재배하는 것만은 충분히 배웠습니다.”

탐망선에서 암본 관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 이민호는 항구 시장에서 바나나 튀김을 사먹었다. 1미터가 넘는 굵고 커다란 민물 뱀장어를 팔기에 몇 마리 사려고 하는데 포르투갈 촌장이 말렸다. 암본의 이슬람 관리들이 이민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성스러운 뱀장어입니다. 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알겠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현지인의 충고는 듣는 편이 좋았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북부는 상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이슬람 신자들이 살아서 비늘 없는 뱀장어를 먹는 사람을 혐오한다고 했다. 촌장은 괜히 종교 때문에 고산국이 암본 관리들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염려해준 것이었다.

암본 남부는 가난한 농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데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기독교로 대부분 개종시켰다. 지역에 따라 종교가 다르니 나중에 종교 분쟁이 생길 것이 확실했다.

“촌장! 조만간 정향과 육두구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그것은 장기적인 추세일 테니 망설이지 말고 마카오나 다른 곳으로 옮기시오. 고산국으로 오신다면 이곳 포르투갈 사람들을 위해 향신료 교역을 위한 정착촌을 마련해주겠소. 국적은 포르투갈을 계속 유지해도 되오.”

“잘 모르겠지만 전하께서 저희들에게 뭔가 큰 것을 베풀어주신 것 같습니다. 일단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조만간 지중해에서도 각종 향신료가 재배될 테니 고산국도 향신료 교역에 본격 참가하기로 했다. 고산국은 현재의 포르투갈과 달리 재배도 한다는 것에서 달랐고, 그것도 대량 재배였다.

다음 날 암본에서 남동쪽 200km 약간 넘는 거리인 반다 섬에 함대가 도착했다. 반다 제도는 9개의 섬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큰 섬이 반다베사르 섬이라고 했다. 포르투갈 귀족들과 상인, 그리고 그 지역 원주민 족장들이 고산국 함대가 입항하는 것을 환영했다.

“포르투갈의 영토인 반다 섬에 오신 국왕전하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원주민 족장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소만.”

원주민 족장들 뒤에 도열한 원주민 전사들이 폭이 넓은 정글도와 뭉툭한 사각 방패로 완전 무장하고 있었다. 이들의 자부심 넘치는 표정을 보면 절대로 포르투갈의 충성스런 신하나 병사라고 볼 수 없었다.

1607년 피터 베르후프가 이끄는 네덜란드 상인 겸 모험가들 50명이 반다 섬 원주민들과의 협상 과정이 결렬되면서 몰살당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바타비아 총독이 되는 쿤은 그 자리에서 간신히 빠져 나왔다.

“반다 제도는 오래 전 1512년에 이미 포르투갈에 합병됐습니다. 저 족장들의 조상들이 체결한 조약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완전한 식민지도 아니면서 원주민과 포르투갈 사람들이 잘 공존하는 것 같아 다행이오.”

인도 해안도시와 말래카 요새는 포르투갈이 군사적으로 완전히 점령했으나 동남아시아에서는 그런 경우가 드물었다. 트르나테에서는 요새를 지었다가 원주민들에게 점령당하면서 추방됐고, 지금은 상인으로서 향신료 교역에만 참가했다. 마카오에서도 명나라 관리들에게 명목상의 세금을 내면서 정식 상관도 아닌 무역 거점을 운영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포르투갈은 어정쩡한 법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 즉 원주민들 입장에서 포르투갈 사람들은 외지에서 온 소수의 손님들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즉 에스파냐나 네덜란드 등에게는 반다 섬이 포르투갈 영토라면서 교역에서의 독점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이곳 반다 섬에서는 육두구와 정향이 같이 자랍니다. 가격 변동 폭만 적다면 정말 천국 같은 곳입니다.”

“마치 은행에서 마음대로 돈을 꺼내는 기분이겠구려.”

“하하! 맞습니다. 이곳만 잘 지키고 있으면 온 세상의 돈을 다 벌어들일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조만간 네덜란드에 의해 쫓겨나고 만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식민지를 다 빼앗기고 근근이 중개무역에 의존하던 포르투갈은 산업혁명 과정에서 브라질마저 독립하자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된다.

육두구는 화산섬의 화산토에서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어째서 육두구가 고산국 남부 고남 지방에서 잘 자라나 했더니 그곳도 화산토가 깔린 곳이었다.

이민호는 호위들을 시켜 화산토를 항아리에 담게 했다. 고산국에 돌아가면 토양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이한 성분 때문일지, 아니면 배수 특성 탓일지 아직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민호는 인사만 간단히 마치고 다시 배로 돌아왔다.

“이면 생도! 교훈을 얻었나?”

“양념이 그렇게 비싸게 팔리다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향신료를 사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것 때문에 유럽인들이 동양으로 몰려온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향신료를 양념으로 통칭하는 조선 출신 고산국 백성들이 보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뭔가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비싼 대가를 지불하면서, 심지어 전쟁을 일으켜가면서 향신료를 구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고기에 향신료를 처발라야 할 절실한 이유는 사실 없지. 향신료는 필수품이 아닌 유럽 귀족들의 사치품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 시대의 현상은 이렇다. 유럽 상인들이 목숨 걸고 배를 몰고 와서 향신료를 사간다. 그 와중에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역만 하고 점령을 하지 않는다면 상관없는데 기회만 생기면 점령을 하려 하겠군요.”

“맞다. 이제부터 올 네덜란드와 영국은 포르투갈이나 에스파냐와 다르다. 돈이 없으니 빼앗으려 한다. 저들은 저항하는 사람을 죽이고 저항하지 않는 사람은 노예로 부릴 것이다. 젊은 그대들이 그런 네덜란드와 영국에 맞서게 될 것이다.”

“국왕전하께서도 젊습니다.”

“물론이지.”

유럽에서는 같은 대항해시대로 분류하더라도 네덜란드가 동인도제도에 들어오는 순간 동아시아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될 것이다. 고산국은 그 흐름에 맞서서 싸우거나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이제 호주로 가자!”

기회의 땅이 반다 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고산국 본토의 200배가 넘는 드넓은 땅에 소수 원주민들만 살고 있었다. 이민호는 고마운 호주 원주민들에게 아주 잘해줄 생각이었다.

============================ 작품 후기 ============================

향료제도 편이 끝났습니다. 재배해서 팔면 되니까 반드시 정복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편은 호주, 몇 회만 간단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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