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188화 (137/1,000)

00188  26. 동해여진  =========================================================================

“앞으로도 시장을 계속 열 것입니다. 혹시 이 시장 때문에 동 지휘사에게 피해가 갑니까?”

“사실 이 시장이 계속 열린다면 중개무역에 의존하는 저희 건주여진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건주여진 입장에서는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시장이 열리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오호? 그래서 어떻게 하겠소?”

“그러나 감히 고산국 국왕전하께 도전할 마음이 들지는 않는군요.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하던 참에 국왕전하께 알현을 신청한 것입니다.”

이민호가 여기에 있는 한은 누르하치가 공격을 단념할 것 같았다. 노토부락 기병 800기가 짧은 시간에 몰살당한 것은 그도 이미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민호는 계속 동해여진 영역에만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르하치와 협상을 할 필요가 있었다.

“본직은 건주여진을 말려죽일 생각은 없소. 건주여진과 명나라 사이의 무역에 타격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오. 이번에는 처음이니까 널리 홍보하기 위해 시장을 크게 열었을 뿐이오.”

“고산국 국왕전하의 입장이라면 이해하겠지만 명나라 제독총병관이시며 황실의 부마께서 하실 말씀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명나라 벼슬이야 동 지휘사께서도 받지 않았소?”

“그거야 그렇지요.”

누르하치가 이민호와 눈을 마주치고는 씩 웃었다. 명나라 황실 태감들이 목격했다면 둘 다 역적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했을 것이다.

1593년에는 누르하치가 명나라로부터 도독 직첩을 받아 조선에서 보내는 외교문서에 도독으로 칭했다. 그러나 보통은 노추(老酋)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건주여진 5부를 일통했으니 패륵보다는 높은 사람이지만 아직 칸을 칭하기 전이었고, 건주좌위의 인만 가지고 있을 때였다.

“분명히 말하지만 본직은 여진족의 일에 개입하지 않겠소. 건주여진이 해서여진을 병합하든 명나라를 치든 전혀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오.”

해서여진 4부는 기병을 1만에서 3만까지 동원해 누르하치와 맞서 싸웠다. 누르하치가 건주여진을 이미 통합한 실력자라지만 한 부족씩 차례로 제압하면서 해서여진 4부 모두를 복속시킬 때까지 20년 넘는 시간을 들여야 했다.

드러내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민호는 그 시간을 앞당겨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이민호는 누루하치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하지만 만약 대명의 황제폐하께서 국왕전하께 여진 정벌에 참가하라고 명하신다면 어찌 하실 요량이십니까?”

누르하치가 강한 눈빛으로 이민호를 쏘아봤다. 대답 여하에 따라서 차라리 여기서 결판을 보자는 식으로 나올 수 있어 통역하는 민희의 목소리가 몹시 떨렸다.

“그때 상황을 봐서, 이익이 큰 쪽으로 결정하겠소.”

“으음. 예. 옳으신 말씀입니다. 당연히 그리 하셔야지요. 나라를 이끄시는 전하이시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독립국의 국왕으로서 국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선택이었다. 지금도 이민호는 국사에 관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제 조선국 국왕은 이민호에게 아무 것도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명나라는 그 전부터 반드시 대가를 치르면서 일을 시켰다.

물론 조선은 고산국에 대해 백성들의 이민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에서 고산국으로 이민을 보내는 문제는 원래 빈민 구제 차원에서 시작했고 백성들의 요구가 있으니 조선 조정에서 함부로 폐지하지도 못했다. 만약 고산국으로의 이민을 금지시킬 경우 이민호가 조선에 대한 지원을 끊을까 조정에서 두려워한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와아아~”

“와아!”

갑자기 사방에서 함성이 터져 나와 이민호가 깜짝 놀랐다. 시장 북쪽 평원과 동쪽 계곡, 그리고 서쪽 두만강변에 나타난 여진족 기병들이 함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북쪽과 동쪽에 나타난 기병은 주변 동해여진 소속 마을에서 총동원됐고 서쪽 두만강 하안분지에 나타난 기병은 며칠 전까지 함경도에서 살다가 옮겨온 번호들이었다.

다 합하니 기병만 2만에 달했다. 건주여진 기병이 나타나자 놀란 첨사 아오지가 이민호에게 묻지도 않고 주변에 전령들을 보내 급히 기병을 소집한 것이었다.

누루하치를 호위하러 온 건주여진 기병들이 몹시 당황했다.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데 병력도 몇 배나 되니 건주여진 기병들은 싸울 생각을 아예 접어야 했다. 오직 누루하치만이 태연히 이민호를 칭찬했다.

“전하는 여진족 출신도 아니신데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백성들을 많이 모으셨군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동 지휘사께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시라 구경하러 온 거겠죠.”

그러나 이민호는 속에서 열불이 났다. 아오지가 쓸데없이 병력을 소집한 탓에 오늘 출동한 여진족들에게 다만 쌀 한 말씩이라도 나눠줘야 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었다.

그러나 기병 2만을 동원했으니 앞으로 건주여진이든 해서여진이든 이곳을 함부로 도모할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 확실했다. 가까운 곳이라면 몰라도 서로 항쟁 중인 건주여진과 해서여진이 본진을 비우고 여기까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원정을 올 수는 없었다. 건주여진의 숙적 해서여진 예허부는 현대 길림성 사평 시에 위치하며 누르하치의 거처에서 100여 km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

“동 지휘사! 협상을 계속하실까요?”

“이런 상태라면 저는 그저 전하께서 처분하시는 대로 따를 수밖에 도리가 없군요.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저들을 신경 쓸 필요 없소. 병력을 동원한 것은 뭔가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오. 바로 해산시키겠소.”

이민호가 아오지 첨사를 불러 전령을 보내 여진족들을 집에 돌려보내게 했다. 누르하치는 표정 변화가 없었으나 건주여진 기병들은 드러내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로를 위해 미리 이 시장에서 유통할 품목과 물량을 정합시다. 나도 이 시장을 계속 유지하고 싶으니 동 지휘사와 척을 지고 싶지 않소.”

“감사한 말씀입니다.”

누르하치의 얼굴에서 안도의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만약 건주여진과 이민호의 고산국이 싸우게 될 경우 사방으로 적을 맞이해야 하는 누르하치만 손해였다. 누르하치가 협상할 자세가 된 것 같아 이민호도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시장 입구에 천막이 하나 세워졌다. 이민호가 누르하치를 토성 안으로 초청하지 않아 중립적인 지역에 협상장소가 마련됐다. 이민호는 영덕 어부 김 절충과 아오지 첨사를 배석시키고 누르하치도 부하 장수 2명을 협상장에 배석시켰다.

그 사이 동가공주의 고모가 시장 가까이 와 있었다. 누르하치가 이민호에게 양해를 구했다.

“전하!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처제와 인사 좀 나누겠습니다. 저 없이 협상을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누르하치가 동가공주의 고모에게 가서 대화를 나눴다. 누르하치의 셋째 부인이 예허나라 씨 멍구제제였고, 동가공주를 따라다니는 고모의 언니였다. 그런데 형부와 처제 사이의 대화치고는 분위기가 야릇하게 흘러갔다. 누르하치는 처제와 그 조카를 모두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민호가 보기에 나이 차이는 있지만 동가공주와 고모는 비슷하게 생겼다.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의란성 쌍둥이였다. 아무리 동가공주가 여진족 최고의 미녀라 해도 일단 어린애이고, 고친 얼굴이라 생각하니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물론 둘과 가끔 만날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긴 했다.

“우리끼리 먼저 진행합시다. 두 분은 나중에 동 지휘사에게 보고해서 최종 협상 결과를 추인받으시오.”

“예. 전하.”

이민호는 실제 협상에서 별로 필요 없는 누르하치를 빼고 협상을 진행시켰다. 누르하치는 자세한 실무를 모르면서도 핵심을 짚어 부하들을 부리는 전형적인 정치가, 또는 경영인이었다. 그에 반해 이민호는 실무부터 정치적 결단까지 혼자서 다 결정해야 하니 사실 피곤한 입장이었다.

먼저 고산국이 이 시장을 통해 여진족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정해졌다. 조선이 전쟁 중인 것을 감안해 말은 1년에 5만 필 이내, 크고 작은 모피는 10만 장 이하, 진주는 송화강 생산량의 절반, 산삼은 건주위에 속한 백두산여진이 주로 채취하므로 생산량의 1할이었다. 고산국이 수입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건주여진을 제외한 여진족들에게 이익이었으므로 해당 품목의 가격 상승을 감수하면서 건주여진 쪽에서 많이 양보한 셈이었다.

인삼, 즉 산삼의 경우 백두산 남쪽과 북쪽에서 각각 산출하는 산삼의 약효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여진족이 수출하는 산삼은 사람이 산삼의 씨를 받아 산에 심었다가 다시 캐는 장뇌삼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명나라에서는 여진족이 수출하는 산삼은 고려인삼보다 하등품으로 취급했다. 그러나 건주여진 입장에서는 인삼이 말, 모피와 함께 3대 산품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산국이 여진족에 수출하는 품목과 양도 정했다. 여진족에게 항상 부족한 쌀과 소금, 철제 농기구와 무기, 소는 무제한이었고 비단은 건주여진의 목줄이므로 1천 필로 한정시켰다. 이민호는 얼마 안 되는 비단을 동해여진과 흑룡강여진의 추장들에게 선물할 용도로 쓸 생각이었다. 면포는 상황을 봐서 수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로써 건주여진이 먹고 살 길은 충분히 보장됐다. 그러나 이민호가 수입과 수출을 함으로써 몇몇 상품에 가격변동이 생긴다. 이것이 건주여진이 명나라와 거래하는 다른 상품의 가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나중에 건주여진에 더 큰 손해를 보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이익이 될 수 있으므로 아직은 모르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반대로 고산국에서 동해여진을 통해 여진족 사회로 흘러 들어가는 화폐와 상품이 돌고 돌아 건주여진에게 들어가면서 큰 이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여진족 전체적으로 구매력이 증가함으로써 건주여진에서 더 많은 물건을 판매할 수 있었다. 협상에 참가한 건주여진 신료들은 정확한 예상은 못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물량을 결정했다.

이민호는 여진족과의 무역에서 반드시 흑자를 보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쌀은 무게와 부피에 비해 큰 이익이 남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여진족의 땅은 상품소비지로서는 인구가 너무 적었다. 그러나 생산지로서 여진족의 땅은 시베리아에 버금가는 아주 쓸 만한 땅이었다. 가장 중요한 생산품은 바로 모피였다.

“전하! 모피를 어디에 파시려고 그렇게 한도를 많이 책정하셨습니까? 조선에서는 모피 수요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영덕어부 김 절충이 이민호에게 물었다. 속뜻은 혹시 모피를 북경 쪽에 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다. 만약 이민호가 여진에서 수입한 모피를 북경 시장에 풀어놓으면 건주여진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망할 수도 있었다.

그것을 알기에 건주여진의 협상대표들은 모피 수입 한계량을 줄이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민호는 그럴 의향이 전혀 없었다.

고대부터 한대지역은 모피의 생산지이고 겨울이 있는 온대지역은 모피의 소비지였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 북중국을 빼면 모피를 소비할 곳이 없었다. 조선과 일본은 가죽제품을 사용하긴 하나 털이 달린 가죽인 모피에 대한 수요는 극히 적었다.

“모피는 서반아에 팔려고 합니다.”

“예? 여송은 무척 더운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반아 본국도 겨울에 따뜻한 편이지요. 그러나 모피를 사용할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러시아는 모피를 구해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 17세기 전반부터 시베리아 정복에 나섰고, 베링해협을 건너 알래스카로 넘어갔다. 캐나다도 모피를 구하기 위해 유럽인들에 의해 개발됐고 미국 서부 개발에서 모피가 차지한 비중이 컸다. 모피는 대서양을 건너거나 시베리아를 지나 미개척지 깊숙이 들어가서 구하거나 교환해 올 정도로 상품가치가 있었다.

“전하께서는 혹시 동해여진을 복속시킬 의향이 있으십니까? 좀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누르하치가 협상장으로 돌아오면서 물었다. 이민호가 슬쩍 고개를 돌려서 보니 동가공주의 고모가 빨갛게 물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천막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고모는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된 것 같았고, 누르하치는 예쁜 신부를 얻어 자랑하고 싶어 하는 새신랑의 모습이었다. 은근히 화가 난 이민호의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거 참! 인구도 얼마 안 되는데 이쪽은 내버려두면 안 되겠소? 이곳 시장을 지키기 위해 두만강 동쪽을 중심으로 자그마한 나라를 세울까 생각 중입니다. 왜요? 공격하고 싶소? 얼마든지 오시오!”

“끄응! 아닙니다. 잘 알겠습니다.”

아무리 작다 하나 동해여진도 당당한 여진 세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차하면 해서여진과 힘을 합쳐 삼국지처럼 정립(鼎立)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 누르하치에게 기회가 된다면 동해여진을 정복해서 그 힘을 흡수하는 편이 좋았다. 그러나 누르하치 입장에서는 해서여진이 너무 크고, 당장 상대하기 벅찬 마당에 동해여진에까지 세력을 뻗칠 여력이 없었다.

협상은 잘 끝났다. 이제는 해서여진이나 건주여진의 침략을 걱정하지 않고 시장을 운영하고, 더불어 동해여진의 땅에 안심하고 나라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민호는 시장이 열려 있고 고산국 배들이 들락거리는 한 어느 누구도 동해여진을 함부로 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협상을 끝내고 작성된 문서에 이민호와 누르하치가 도장을 찍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비석에 내용을 새길 필요까지는 없었다.

인사를 나눈 다음 누르하치는 호위병 몇 명만을 거느리고 동가공주의 천막을 찾아갔다. 동가공주의 호위들이 누르하치를 위협해서 분위기가 살벌했으나 누르하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누르하치가 배포 하나만큼은 확실히 큰 사람이었다.

잠시 후 동가공주가 천막에서 나왔다. 여진족의 귀족 예법에 따라 인사를 나누더니 몇 명과 함께 천막으로 들어갔다. 누르하치를 죽이고 싶어 하는 수백 명의 전사들 속으로 들어가는 누르하치를 보고 이민호와 계복이 많이 놀랐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

“큰 부족을 다스리는 자로서 경망스런 행동입니다.”

“공주를 얻으면 해서여진과 전쟁을 할 필요가 없지.”

“그럼 도련님이 동가공주를 차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별로. 나는 공주는 물론 요동에도 관심이 없다.”

누르하치가 여진을 통일해 어서 명나라를 공격해줬으면 하는 게 이민호의 희망사항이었다. 명나라 땅에도 눈독을 들이는 이민호 입장에서는 명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끌 누르하치를 이 시기에 타도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차 한 잔할 시간이 지나서 누르하치가 천막에서 나왔다. 동가공주는 정말 딱 차 한 잔만 대접하고 누르하치를 내보낸 것 같았다. 이민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아침 고산국 원정군은 수레 30여 대에 마지막 상품을 싣고 남쪽 포구를 향해 출발했다. 꼬마 신부들을 가득 태운 마차 네 대가 맨 앞에 서고, 그 앞을 기마병들이 선도했다. 겨울용 코트를 입고 털모자를 쓴 해병들이 수레 양 옆으로 걸었다.

주변에서 몰려든 5만에 달하는 여진족들이 이민호를 배웅해주었다. 이번에 이민호가 새로 얻은 백성들이었다. 전투가 한 번 있었지만, 주로 시장을 통해 얻게 된 세력이었다.

============================ 작품 후기 ============================

동해여진 편이 끝났습니다.

지금은 전쟁이 없었으나 나중에 이리저리 싸우게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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