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20/62)

19.

상체를 기울이며 가까이 다가온 그가 하은의 입술을 열고 혀를 깊게 넣었다. 하은은 정신없이 입 안을 탐하는 건하의 목을 감았다.

하은의 몸을 쓸어내리던 건하의 손이 허겁지겁 그녀의 옷을 벗겼다. 셔츠의 단추가 마음대로 손에 잡히지 않자 잡아당기듯 뜯어내 바닥으로 팽개쳤다. 입술이 물리고 삼켜지는 동안 하은은 속옷만 남겨진 채였다.

호기롭게 남자를 받아들이려던 하은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브래지어를 젖히고 들어온 커다란 손이 젖가슴을 거머쥐자 가볍게 몸을 떨었다.

이론상으로 깨우친 기본 성 지식 따위, 지금은 아무 소용도 도움도 되지 않았다.

젖가슴을 움켜쥔 손이 예민한 젖꼭지를 건드리자 하은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하지만 이내 납작한 배를 지난 손이 팬티 위를 지그시 누르자 자신의 목에서 그녀도 알지 못하는 낯선 신음이 새어 나왔다. 둥글게 원을 그리고 갈라진 틈을 문지르는 감촉에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순식간에 팬티가 젖어들며 음부에 찰싹 달라붙었다.

젖은 틈을 비집고 들어온 손가락이 두드러지게 갈라진 틈을 파고들며 속살에 닿았다.

“뭐……, 뭐 하는…….”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그의 입술에 묻혔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강한 열기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하은이 밀려드는 낯선 감각에 몸을 비틀었지만 건하는 집요하게 속을 파고들며 여린 살을 어루만졌다.

밀어내려고 하면서도 음부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면서도 뜨거운 감각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집요하게 하은의 입술을 빨던 그가 목덜미를 따라 이동하며 브래지어 아래 튀어 오르듯 솟은 가슴의 정점을 향했다.

“하아.”

어느 순간 하은의 몸이 허공으로 들렸다. 하은을 안고 침대까지 불과 두세 걸음, 그럼에도 참지 못한 건하가 시선을 붙든 하은의 젖가슴을 덥석 물었다.

이내 침대 매트리스가 하은의 등 뒤로 느껴졌다.

침대 위에 하은을 눕힌 건하가 한 손으로 그의 바지 버클을 풀고 아무렇게나 벗어 내렸다.

한쪽 젖가슴을 강하게 흡입하며 빨아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탄력적인 살점을 입에 물고 소리 나게 빨았다.

여자의 젖가슴에서 모성애와 동시에 격렬한 성욕을 느끼기는 처음이다. 발정 난 짐승처럼 그의 안에 숨어있던 강한 욕구에 건하는 희미하게 몸을 떨었다.

전부 다, 남김없이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장하은을 이루는 모든 것, 심지어 음부 깊숙이 보이지 않는 그곳까지 온통 그녀의 몸에 그의 것으로 가득 채워 영역을 표시하고 싶은 짐승 같은 욕구가 미쳐 날뛰었다.

젖은 팬티를 끌어내리고 도톰한 음부의 살을 벌려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축축한 음부의 살점이 그의 손에 꼼꼼하게 달라붙어 끈적였다.

“흐윽…….”

예민하게 튀어나온 돌기를 지그시 누르자 참지 못한 하은이 비명처럼 신음 소리를 냈다.

온몸을 삼킬 것 같은 낯선 감각에 하은이 건하의 어깨를 붙들었다.

“하아……, 잠깐…….”

밀어낼 틈도 없이 여린 살점을 벌리고 손가락이 밀리듯 들어왔다.

하은은 눈을 질끈 감고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순간 좁은 틈에 들어찬 손가락이 촘촘하게 물리며 강하게 당겨졌다.

건하의 어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 마……, 거긴…….”

하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건하는 손가락 하나를 더해 좁은 틈을 벌리며 찔러 넣었다.

“하아.”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물고 빨던 그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선득한 감각에 몸이 비틀리며 하은이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자 건하의 다리가 강하게 틈을 파고들었다.

능숙하게 안을 파고든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음부 안을 휘저었다. 손가락이 맞물린 채로 하은은 허리를 가늘게 떨었다. 사정하듯 안에서 줄줄 흐르는 애액이 건하의 손을 흥건하게 적셨다.

“가끔은…… 좋은 일도 생겨…….”

단단해진 하은의 젖꼭지를 가볍게 물며 건하가 낮게 속삭였다.

건하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도 모르게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건하가 굵은 엄지로 원을 그리듯 솟은 돌기를 문지르자 하은의 몸이 가볍게 튕겨 올랐다. 젖은 음부와 손가락의 강한 마찰로 질척대는 소리가 음흉하게 울렸다.

강한 쾌락이 그녀를 덮치며 머릿속을 하얗게 비워냈다.

못 참고 그를 밀어내자 순순히 손가락을 빼냈다. 잠깐 안도하는 사이 상체를 세운 그가 하은을 아래로 끌어 내리며 다리를 넓게 벌렸다.

“뭘 하려…….”

다리 사이로 자리를 잡은 그가 선홍색으로 붉게 물들어 움찔거리는 음부에 얼굴을 내렸다.

“흡!”

몸을 비틀어 그를 밀어내려고 하자 하은의 허벅지를 들춘 그가 젖은 물기를 끊임없이 토해내는 입구에 정확히 입을 벌렸다.

이미 흠뻑 젖은 질구를 삼키듯 빨아대며 건하는 한 손으로 그가 입고 있던 드로어즈를 내렸다.

거대하게 부푼 페니스가 튕기듯 밖으로 나오자 건하가 진정시키듯 손으로 감싸 쥐었다.

질꺽, 물기 젖은 음부를 건하가 혀로 비비고 문질렀다. 동시에 손에 거머쥔 페니스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경험 없는 하은의 몸이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건하도 알고 있었다.

이대로 그의 욕구를 채우기에 그녀의 몸이 너무 작고 여리다는 것을, 혹시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건하는 잔뜩 발기한 남성을 거머쥐고 흔들었다.

“하윽.”

미끈거리는 액체가 발기한 페니스 끄트머리에서 새어 나왔다.

건하의 눈자위가 붉어지며 뜨끈한 열기를 머금었다. 건하는 하은의 허벅지를 더 벌리고 재촉하듯 젖은 음부를 세차게 빨아댔다. 헐떡대며 하은이 가는 숨을 토해냈다.

애간장을 태울 만큼이나 여자의 음부는 탐스럽고 예뻤다. 건하는 숨을 훅 삼키며 젖은 밀부를 개처럼 핥았다.

왈칵. 그녀의 안에서 젖은 물기가 그의 혀를 타고 쏟아졌다. 건하는 혀를 한가운데로 모아 문지르듯 남김없이 애액을 받아 넘겼다.

하은이 몸부림치며 울먹이듯 사지를 떨었다. 몇 번의 절정이 그녀를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감당할 수 없는 자극에 온몸이 젖으며 빨려 들어가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눈앞이 흐려지는 그녀의 위로 건하가 몸을 일으켜 자리를 잡았다.

“하은아.”

건하가 시트를 움켜쥐고 있던 하은의 손을 잡아끌며 가볍게 입을 맞췄다.

“눈 떠.”

하은이 눈을 뜨고 울먹이듯 그를 응시했다.

건하가 눈을 맞추고 하은의 이마와 눈가에 몇 번 입을 맞췄다.

동시에 커다란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가볍게 벌렸다. 다리가 벌어지며 음부와 맞닿은 페니스가 자리를 찾아가며 미끄러졌다.

단단하고 거대한 페니스가 젖은 질구를 더듬듯 질척댔다. 동시에 좁은 질구가 벌어지는 선득한 감각에 하은이 건하의 단단한 어깨를 붙잡았다.

“하윽.”

비명처럼 하은이 신음을 뱉어내며 몸을 비틀었다. 단단한 그의 몸이 위에서 그녀를 누르고 있는 힘에 몸만 바둥거렸다.

“아픈 건 잠시뿐이야.”

안심시키듯 속삭이는 건하의 말에 하은이 한숨을 내쉬며 그를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좁은 틈을 벌리고 들어간 페니스가 중간에서 뻑뻑하게 들어차 건하가 곤혹스럽게 미간을 찌푸렸다.

“힘을 빼야지, 장하은.”

괴로운 듯 그의 이마가 땀으로 번들거렸다.

“하아.”

거친 신음을 흘리던 그가 하은의 입술을 가볍게 빨아당겼다. 동시에 손을 내려 음부의 도톰하게 튀어나온 살점을 지그시 눌러 문질러댔다.

“흐음.”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돌리자 하은이 가볍게 몸을 떨며 바둥댔다. 아래에서 시작된 열기가 안을 파고들며 전율이 흘렀다. 틈을 놓지 않고 건하가 허리를 튕기듯 페니스를 사정없이 안으로 밀어 넣었다.

페니스와 마찰로 음부가 울리며 통증으로 몸이 굳어졌다.

하은이 비명처럼 신음을 쏟아내며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돌려 드러난 하은의 귀를 입에 넣고 혀로 핥아 내렸다.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문지르며 페니스를 남기지 않고 그녀의 안에 깊숙이 삽입했다.

“하아.”

건하가 허리를 쳐올리자 안을 울리며 파고드는 통증에 하은의 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부딪칠 때마다 몸을 울리는 통증에 그녀가 허리를 비틀었다.

“하지 마! 아프다고!”

하은의 비명에 건하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탁한 신음이 그에게서 쏟아졌다.

“곧 괜찮아져.”

“나쁜 새끼!”

하은의 질타에도 밑은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끈끈한 점액이 두 사람의 음부를 끈끈하게 연결하고 있었다.

“얼른 빼라고!”

하은이 건하를 밀어내려고 발버둥 치자 건하가 가볍게 허리를 틀었다. 그러자 하은이 다시 비명을 질렀다.

“어쩌라고?”

하은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움직이지 마.”

하은의 말에 건하가 어이없는 표정을 했다.

“그럼, 계속 넣고 있어?”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하은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쩔쩔맸다.

“하읏.”

아래의 도톰한 살점을 건하가 다시 문질러대자 하은이 야릇한 소리를 내며 몸을 틀었다. 그의 손길에 쉽게 무너져 내리는 자신이 수치스러워 하은이 시선을 돌렸다.

질식할 것 같은 더운 열기가 그녀의 몸 위를 누르는 그에게서 느껴졌다.

“더는 못 참아.”

건하가 입술을 내려 하은의 목덜미를 빨고 지나 젖가슴을 덮었다. 혀로 핥아내리고 정점을 깨물자 몸이 흐물거리며 녹는 것 같았다.

“하아.”

통증과 쾌락이 한꺼번에 그녀의 몸을 덮쳤다.

빈틈없이 꽉 맞물려있던 페니스가 빨리듯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은이 몸을 바들대며 떨었다. 마찰로 부어있는 음부가 단단한 페니스와 부딪칠 때마다 골반이 울렸다.

한번에 빠져나갔다가 다시 치고 들어오자 하은이 숨을 멈추고 고통을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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