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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 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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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보급된 지도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불과 1년 전에 케즈론에서 출시한 가상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TV나 뉴스, 인터넷 어딜 보더라도 가상현실 시대에 관한 사설이나 정보가 있을 만큼 어느새 사람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적응하고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요구하다 보니 케즈론에서는 루나R을 사용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엔진과 프로그램을 배포하였다. 경량화된 엔진은 케즈론에서 만든 것만큼 현실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충분히 가상현실적인 감각을 느낄만한 퀄리티는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뇌파를 인식하고 전기적 신호를 송신하는 루나R의 핵심 기술은 케즈론에서만 만들 수 있었다. 관련 논문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업체에서 루나R과 비슷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몇 십 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것도 그나마 논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처음부터 해나가려면 족히 수백 년은 지나야 하는 고위 문명의 기술이었다.
이러한 기술 격차와 케즈론 치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상현실 장치 가격 덕분에 보급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벌써 억 단위가 넘는 루나R이 판매되었고 리얼 월드, 카필로니아의 동시접속자수 만해도 수백만 명에 달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카필로니아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거침없이 돈을 사용했고, 그것이 그대로 케즈론의 수익이 되었다.
이정도만해도 세계에서 견줄만한 기업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시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루나R의 보급을 늘리고 가상현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서비스를 속속 발표했다.
그 중 하나는 번역 서비스였다. 이전 번역기처럼 다른 나라 언어를 분석해서 번역하는 게 아니라 의미 그 자체를 받아들여서 카필로니아의 언어로 표현하는 기술이었다. 이건 리얼 월드, 카필로니아에도 적용된 시스템이지만 번역 서비스만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따로 분리해서 서비스를 했다.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 덕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정상회담에서는 루나R을 이용한 번역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채용하기로 결정되기도 했다. 여러 언어를 쓰는 회의의 특성상 두세 번씩 번역이 되면서 뉘앙스가 잘못 전달되기도 했는데 루나R을 사용한 새로운 번역 서비스는 그러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세계정상회담 당일, 엄중한 경비 속에 각국의 정상들이 속속 회의장에 모여들었다. 각국의 정상들이 한국의 대통령과 차례로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한국이 낳은 최고의 기업, 케즈론의 기술력을 보여줄 생각에 대통령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드리워 있었다.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되고 각국의 정상들은 책상 앞에 마련된 루나R을 썼다. 오늘을 위해 만든 루나R은 외관에 세계정상회담의 로고가 멋지게 그려져 있었다.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이 회담은 TV로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회의 장소에 실제와 완벽하게 같은 모습을 한 각국의 정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처음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사람도 있다 보니 이게 가상현실인지 실제 현실인지 도무지 구분이 가지 않아 루나R을 벗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획기적인 가상현실은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고 원활하게 작동했고, 아직까지 가상현실을 체험해보지 못한 세계의 사람들에게 케즈론이 가진 초월적 기술을 그대로 확인시켜 주었다.
성황리에 정상회담이 마무리 되었다. 케즈론의 기술력을 느낀 각국의 정상들은 한국의 대통령에게 놀라움과 감탄에 진심으로 칭찬했고 대통령의 입가에선 짙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대통령은 직접 시황과 만나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케즈론을 칭찬하는 한편, 앞으로 다가올 가상현실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케즈론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 세계적으로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다 보니 엄청난 속도로 보급이 이루어졌고 또다시 1년이 지나자 루나R의 판매량이 10억대가 넘어섰다. 마치 스마트폰의 공급이 이루어지던 때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였는데 이 모든 것을 케즈론 혼자 독점해 판매를 했기 때문에 수익이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자 게임사는 물론이고 각 분야의 대기업들도 케즈론에서 배포한 소프트웨어와 엔진을 사용해 가상현실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렇게 케즈론에서 배포한 엔진을 사용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만들 경우 수익의 5%를 로열티로 지불해야 했다.
이런 거대한 세계의 흐름에 시황의 재산은 끝없이 불어났고, 시황의 재산만큼이나 높게 지어질 케즈론 타워도 한창 건설이 되고 있었다.
건설 중인 케즈론 타워 외에도 시황은 해외 각 나라의 중심지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과 호텔을 사들였다. 그런 만큼 전 세계적으로 케즈론 매장이 확대됐고, 이름 있는 세계적 도시라면 어디를 가도 케즈론과 관계된 매장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시황이 사들인 호텔은 케즈론 특유의 고급스러운 성 분위기를 나타내도록 만들었는데, 음식의 맛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베쉐미르 조미료로 인해 케즈론 호텔은 순식간에 세계에서 가장 알아주는 요리를 만드는 곳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케즈론이 커지고 돈을 쓸어 모으게 되자 황금알을 낳는 오리와도 같은 기술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리얼 월드, 카필로니아의 보안 시스템을 우회해서 불법 핵을 제작하려는 사람부터 뇌파 인식 장치의 기술을 훔쳐내려는 사람까지, 악의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덤벼들었지만 완벽한 보안으로 인해서 그 누구도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해킹팀이라 불리는 레드폭스도 루나R을 뚫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견고하기 그지없는 철벽과도 같은 보안에 번번이 부딪혀 포기를 하고 말았다.
그들은 사이트에 케즈론의 말도 안 되는 보안 기술력으로 인해 패배를 인정하고 앞으로 케즈론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중국 쪽에서는 리얼 월드, 카필로니아 서버를 다운시키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리는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지만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게 서버가 거뜬히 버텨냈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케즈론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케즈론을 공격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이니 만큼 그런 공격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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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재벌보다도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된 시황은 전용기를 구입했다.
진아가 필요할 때 사용할 겸, 여자애들이 해외로 놀러갈 때도 쓸 겸 구입한 것이다. 5000억 원이나 하는 전용기는 케즈론 특유의 분위기가 고스라니 담기도록 내부를 꾸몄다.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하고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는 동안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시황은 여자애들과 시간을 맞춰서 세계 관광을 하기로 했다.
저번 요트 관광 이후로 몇 년 만에 가는 단체 여행이다 보니 여자애들은 며칠 전부터 들떠서 입고갈 옷과 먹고 싶은 요리, 관광지 코스를 정하고 있었다. 다들 얼마나 기뻐했는지 집 분위기 자체가 평소보다 더욱 화기애애했다.
당일이 되자 아침부터 다들 부산하게 움직였다. 언론에 알리고 여행을 가는 건 아니지만 공항에 가면 사람들의 눈에 안 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써서 옷을 입었다.
은비나 가을은 물론이고 진아, 유미, 수란 심지어 프린까지 각 분야에서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졌던지라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였다. 시황의 연인 중 한 명이 길거리를 걸어도 극한에 치달은 외모 덕에 사람들이 넋을 잃고 볼 정도였는데 특출한 능력으로 유명세까지 갖추게 되었다.
모두 준비를 끝내고 시황은 연인들과 함께 공항으로 갔다.
전용기이기 때문에 평범하게 수속절차를 밟는 게 아니라 vip용 수속데스크에서 수속절차를 밟았다.
모두 전용기에 타자 휘황 찬란 내부의 모습에 크게 감탄을 했다. 평범한 비행기와 다르게 시황이 주문한 전용기는 총 10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기장과 승무원은 진즉에 뽑아서 교육을 해두었고, 비행을 하며 연인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다.
그리고 연인들이 혹시 모를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루나모스에게 말해 둔데다, 총에 맞더라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보호 마법이 걸린 악세사리를 선물해서 착용하도록 했다. 다들 손이나 목에서 번쩍 거리는 값비싼 보석들은 그 디자인 자체도 아름다웠지만 강력한 보호 마법이 걸린 마법 도구이기도 했다. 아무리 돈을 줘도 구할 수조차 없고 만약 가격을 매긴다면 천문학적일 정도로 대단한 보물이었지만, 시황이라면 마음먹기만 하면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단히 하찮은 보물이기도 했다. 당장 시황의 아공간에만 각종 특수한 능력을 가진 값비싼 액세서리들이 넘쳐흐르듯 존재했다.
애초부터 세계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기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차례차례로 관광을 했다.
시황의 연인들은 각 나라가 가진 미적인 취향을 떠나서 누구나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우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보니, 그녀들이 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이목을 엄청나게 끌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스타라도 온줄 알고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드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루나모스의 마법으로 별다른 불편함 없이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아시아쪽 관광을 마치고 나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 파리로 향했다. 며칠이나 세계를 돌며 관광을 했지만 시황과의 섹스를 통해 뛰어난 체력을 가지게 된 그녀들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그리고 혹시 피곤할까 싶어 밤마다 시황이 돌아다니며 간단한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이른 밤, 파리에 도착한 시황은 연인들과 함께 케즈론이 인수한 최고급 호텔로 갔다. 사실 케즈론이 호텔 사업을 하기 위해 인수한 게 아니라 이렇게 간혹 해외에 올 때 사용하기 위해 구입을 한 거였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가진 파리의 최고급 호텔에 들어가자 미리 대기를 하고 있던 직원들이 최대한 공손하게 짐을 받고 안내를 해주었다.
꼭대기 층 전부는 시황이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귀찮게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
식사를 마친 시황은 잠깐 인터넷을 확인하며 휴식을 취하고는 여자애들이 머무는 방에 갔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은비와 가을, 장미, 혜미가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놀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들은 시황이 들어오자 순식간에 시황을 바라봤다.
“오빠!”
그리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황에게 달려들었다.
“너, 엉큼한 짓 하러 온 거지?”
은비는 시황의 속셈을 다 안다는 듯 팔짱을 끼고 쳐다봤다. 다들 막 샤워를 하고 편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은비가 입은 건 가슴과 젖꼭지가 은근하게 비치는 짧고 야릇한 슬립이었다. 누가 봐도 노렸다고 싶을 정도로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옷이었다.
“응. 네 말대로 그러려고 온 거야. 그런데 은비가 입은 옷 보면 엄청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야? 일부러 나 흥분 시키려고 그런 거 입은 거지? 봐, 다른 애들은 평범한 잠옷이잖아.”
“그, 그냥 이런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입은 거거든?”
“그래? 난 또. 나 좋으라고 그거 입은 지 알았네.”
시황이 약간 실망했다는 투로 말하자 은비가 살짝 움찔하는 표정을 했다.
“뭐, 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입은 것도 맞지만. 너 이렇게 야하고 엉큼한 옷 좋아하잖아.”
“그건 그렇지.”
“진짜 변태라니까.”
시황이 순순히 동의하자 은비는 새침하게 말하면서도 겉으로 티가 날 정도로 기뻐했다. 그걸 본 여자애들은 부럽다기보단 항상 저렇게 티격태격 싸우는 둘의 모습을 보고 웃기만 했다. 어차피 시황이 한없이 사랑해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런 거 가지고 질투하고 싸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여자애들과 자연스럽게 놀면서 사진을 찍었다. 연인이기에 할 수 있는 야릇한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되었다.
시황은 침대에 앉아서 혜미와 진하디 진한 키스를 했다. 켜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갈 정도로 음란한 키스를 하는 중에 은비와 가을은 시황의 젖꼭지와 성기를 야릇한 손길로 만지작거렸다. 장미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음란한 모습들을 더욱 자세히 보기위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침까지 삼켜가며 지켜봤다.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보는 것도 의외로 좋았던 것이다.
한참 야릇한 연인 사이의 행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황의 머리에 루나모스의 음성이 들려왔다.
[주인님, 폭탄을 놓고 도망치려는 직원을 붙잡았어요.]
[폭탄?]
너무나 뜬금없는 얘기였지만 시황은 하던 음란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는 루나모스와 얘기하며 계속해서 여자들을 희롱했다.
[꽤 위력이 있는 폭탄이지만 지금은 터지지 않게 처리해놨어요.]
[알았어. 그러면 섹스하고 나서 갈게. 잠깐만 기다려줘.]
[알겠어요.]
폭탄 얘기를 들었음에도 시황은 별다른 신경도 쓰지 않고 여자애들과 야릇한 섹스를 했다. 어차피 루나모스가 있는 한 폭탄이 아니라 핵폭탄이 떨어진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다 보니 긴장도 걱정도 되지 않았다.
다만 너무나도 뜬금없이 발생한 일에 호기심이 생기긴 했다. 원래 사고나 테러라는 게 뜬금없이 일어나는 일이긴 했지만 말이다.
여자애들과 섹스를 마친 시황은 루나모스가 잡아둔 직원이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