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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592화 (591/629)

00592  문명 발전  ========================================================================= Reg

시황은 효정을 바라봤다. 옷도 입지 않은 유미와 진아가 효정의 옆에 엉켜 붙어 있었다. 완벽해도 어색치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3명의 연인이 나체로 있는 모습은 예술적이면서도 신묘할 정도로 음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시황의 성기가 순식간에 벌떡 일어났다.

효정이 원하는 대로 가까이 다가가자 진아와 유미가 키득거리며 웃었다. 시황은 풍만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로 거대한 가슴을 주물렀다. 압도적인 밀도감이 손을 가득 채운다. 유미나 진아처럼 적당하게 풍만한 가슴도 좋긴 했지만 확실히 효정처럼 거대한 가슴은 존재감 자체가 달랐다.

“효정이 가슴은 만질 때마다 감탄한다니까. 촉감이 너무 좋아서 손을 놓기가 싫어.”

“헤헤. 감사합니다. 기뻐요.”

시황이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말하자 효정의 얼굴이 단번에 환희로 변했다. 애초에 이 큰 가슴이 아니었다면 시황과 이렇게 이어질 수도 없었다. 여전히 유미나 진아처럼 적당히 풍만하면서 라인이 아름다운 가슴이 부럽긴 했지만 시황이 좋아해주는 것만으로 콤플렉스였던 가슴이 마음에 들었다.

“있잖아요. 오빠 거 효정이 가슴에 끼우면 기분 좋지 않을까요?”

옆에서 즐겁게 구경하고 있던 유미가 갑자기 의견을 냈다.

“효정이 가슴에?”

“전에 야한 거 보다가 그런 식으로 하는 거 봤어요.”

“나 몰래 야한 것도 보는 거야?”

“에이, 오해하지 마세요. 오빠 기분 좋게 해주려고 연구하다가 본 거예요.”

“정말? 다행이다. 내가 말하긴 염치없지만 유미가 다른 남자한테 관심 가지 거 싫거든.”

“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오빠가 질투하는 모습 보니까 기분 좋아요.”

시황이 질투하는 모습에 유미는 정말 기뻐했다. 질투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자신을 좋아했다는 뜻이었으니까.

“미안해. 항상 너희들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시황이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사과하자 진아가 살짝 끌어안아주었다.

“오빠가 미안하긴요. 저희가 미안하죠. 다들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된 건데요. 한 명을 선택해서 평범하게 사는 게 사실 오빠로서는 훨씬 편할 수 있는 길인데 저희를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셨잖아요. 전 너무 기쁘기만 한 걸요.”

“맞아요! 오빠가 미안할 거 하나도 없어요.”

“전 오빠 여자 친구가 된 것만으로도 행복한 걸요. 유미나 진아 언니도 그렇고 다른 언니들도 너무 착하고 친절하셔서 정말 좋아요. 지금 너무 행복해요.”

진아는 물론이고 유미와 효정까지 미안해하는 시황을 위로해주었다. 그녀들은 시황에게 고마움만을 느낄 뿐이었다. 진아가 한 말대로 한 여자를 선택하는 게 편하고 쉬운 길인데 착하고 마음씨 여린 시황은 사회적인 비난까지 받으면서도 자신들을 모두 선택해주었다. 시황이 아니라면 그 어떤 남자도 싫었던 그녀들에게 있어선 큰 은혜나 마찬가지였다.

“에이, 오빠 그런 진지한 얘기는 그만하고 빨리 효정이 가슴이 오빠 거 끼워 봐요.”

분위기가 살짝 어두워지자 유미가 재빠르게 수습했다.

“응. 알았어. 유미 말대로 할게.”

시황의 대답에 유미는 효정을 눕히고 그 위에 시황을 앉혀 성기를 커다란 효정의 가슴 사이에 끼우게 했다. 그러자 이미 몇 번이나 해본 효정이 능숙하게 손으로 가슴을 눌러 시황의 성기를 감싸게 했다. 발기한 시황의 성기가 커다랬음에도 효정의 가슴이 크다보니 딱 알맞게 파묻혔다.

“어때요? 기분 좋아요?”

유미가 물었다.

“가슴이 부드러워서 좋기는 한데 이 상태로는 기분 좋고 뭐고 할 것도 없지. 잠깐만.”

시황은 그대로 허리를 흔들어 흥분으로 흘러나온 쿠퍼액으로 효정의 가슴에 끼인 성기를 왔다 갔다 했다. 효정의 가슴이 워낙 크다 보니 성기를 알맞게 감싸고 있어서 상당한 자극이 되었다. 효정은 가슴을 손으로 출렁이듯 흔들어주며 시황이 더 기분 좋도록 해주었다. 상당히 능숙했다.

“어? 엄청 잘하네. 효정아 이거 해본 거야?”

“네. 오빠가 가르쳐줘서 한 번씩 해요.”

“진짜? 에이, 뭐야. 난 또 나만 아는 줄 알았네. 우리 순진한 효정이한테 별 걸 다 시킨다니까. 은비 언니 말대로 오빠 진짜 변태라니까.”

“아, 아니에요. 오빠는 괜찮다고 했는데 제가 꼭 하고 싶다고 한 거예요. 오빠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시황이 유미에게 혼나는 것 같자 효정은 크게 당황해하며 시황을 커버해주었다. 유미의 말대로 시황이 하자고 해서 한 게 맞지만 괜히 사실대로 말했다간 시황이 혼날 것만 같았다. 효정의 눈빛이 살짝 불안해졌다.

“농담이야. 농담. 그냥 장난 친 거야. 나도 효정이처럼 오빠를 위해서 하고 싶다는 거 다 해주고 싶어.”

“아, 그렇구나. 죄송해요. 눈치가 없어서 오빠가 혼나는 줄만 알았어요.”

“에이, 내가 어떻게 오빠를 혼내. 그건 은비 언니나 가능한 거지. 효정이 보면 진짜 착하고 귀엽다니까.”

유미는 열심히 시황의 성기를 가슴으로 문질러주는 효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귀엽고 착한 아이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는데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몰랐다.

진아는 그런 유미와, 효정, 시황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통유리로 된 뉴욕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이좋은 두 여자와 가슴 사이에 성기를 끼워서 음란한 짓을 하고 있는 시황의 모습이 담았다. 음란하면서도 분위기가 애틋한 대단히 기묘한 사진이었다.

이렇게 사랑과 여자들의 우애가 깊어지며 밤이 저물어 갔다.

**

뉴욕에서 필요한 일을 마치고 다음날 시황과 진아 등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시나 기자들이 공항에 몰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게 시황과 그의 연인들이다 보니 연예인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녀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뽐낸 만큼 진아와 유미, 효정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대단히 증가했다.

기자들이 있을 걸 예상하고 여자들은 최대한 신경 써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천사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뉴욕을 다녀온 뒤로 부쩍 친해졌고 시황을 뒤따라 걸어가며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으며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자들은 그 모습을 찍어서는 클릭을 유도할만한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진을 게시했다. 이미 공중파 뉴스로도 디자이너인 진아와 모델인 유미, 효정의 아름다움이 세계적인 스타만큼,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나다는 걸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 매장을 오픈하고 이어서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과 중국, 일본에도 차례로 케즈론 매장을 오픈했다. 그때마다 시황은 진아, 유미, 효정을 대동하고 각 나라를 돌아다녔고 어디를 가나 그녀들의 아름다움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눈에 띄었다.

서양의 완벽한 몸매와 얼굴을 가진 모델이나 스타가 오더라도 그녀들 옆에 서게 되면 이상할 정도로 평범하고 수수하게만 보였다.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그 나라에서 알아준다는 배우나 모델들이 총출동 했지만 진아, 유미, 효정의 옆에선 그저 그런 아름다움을 지닌 수준으로 전락했다.

예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예쁜 줄 몰랐던 사람들은 새삼 감탄을 하며 시황의 연인들에게 큰 관심과 흥미를 드러냈다. 인터넷에서도 알아주는 해외 유명 스타들과 정면으로 붙어서 승리한 사진은 어느 커뮤니티를 가더라도 손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황을 따라서 해외를 몇 번 다녀온 것만으로 유미와 효정에게는 세계적인 미녀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진아도 유미나 효정처럼 아름다운 만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영자라고 불리었다.

사람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는 만큼 각종 잡지나 TV에서 유미와 효정을 섭외하려고 했다. 효정은 그런데 나가는 게 쑥스러워서 유미와 잡지 촬영은 몇 번 했지만 TV방송에는 나가지 않은 반면 유미는 활기차고 쾌활한 성격이니 만큼 예능에 출연해서 그 아름다움과 함께 매력 있는 모습을 뽐냈다.

TV로 유미의 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은 한없이 시황을 부러워했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성격조차 시원하고 쾌활한 유미의 매력에 푹 빠져든 것이다.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유미는 케즈론의 모델로서 수많은 잡지 촬영과 TV 예능에 출연했고 어느새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모델이라는 명칭으로 머릿속에 깊게 자리 잡게 되었다.

시황과 해외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유미와 효정은 부쩍 인기가 증가해 여러 활동으로 바빠졌고 그 사이 시황은 한창 스마트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루나모스의 지휘로 스마트폰의 개발이 순조롭게 그러면서도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시황이 케즈론 매장 확장을 위해 몇 달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이에 어느새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된 시제품이 나왔다. 원래부터 스마트폰을 제작하던 큐인 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척된 것이다.

케즈론 사옥에 간 시황은 최고층에 있는 호화로운 대표실에서 루나모스, 진아와 함께 만들어진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만져봤다.

전면은 빛조차 흡수하는 듯한 새까만 스크린이 전체를 감싸고 있었고, 후면은 미스릴로 만들어져 고귀한 보석처럼 은빛으로 반짝였다. 그저 외형만 보더라도 대단히 예술적이고 값비싼 액세서리처럼 느껴졌다. 다른 공산품인 스마트폰과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품격이 느껴졌다.

“정말, 정말 예뻐요. 세상에 이건 스마트폰이 아니라 꼭 값비싼 보석처럼 느껴져요.”

시제품을 바라본 진아도 크게 감탄했다. 시황이 스마트폰을 제작한다고 해서 큐인 사까지 인수했지만 설마 이정도로까지 대단한 작품이 나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망하기 전의 큐인 사의 스마트폰이 딱히 예쁘거나 좋았던 것도 아닌지라 더 기대감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외형은 생각만큼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네. 내가 적용하라는 것도 적용했지?”

“네. 오빠가 말한 대로 흠집은 물론이고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도 파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방수도 지원해서 바닷가에 빠트리더라도 끄떡없고요.”

“그, 그게 가능한 거예요?”

듣고만 있던 진아가 크게 놀라며 물었다. 방수 기능이야 요즘 스마트폰이 다 달고 나온다지만 파손이나 흠집조차 생기지 않는다는 건 쉽사리 믿기 힘들 만큼 대단한 혁신이었다.

“특별한 재질을 썼거든. 이거 만든다고 고생 좀 했어.”

그렇다. 미스릴을 구하기 위해서 시황은 카필로니아 제국에 가서 마왕을 무찌르고 4명의 여인들과 결혼까지 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흉내조차 내지 못할 고생이었다.

“파손이 되지도 않으면서도 그런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릴 것 같아요.”

“후후, 이건 시작일 뿐이지.”

시황은 전원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가동시켰다. 케즈론의 심플한 드래곤 로고가 나오며 금세 화면이 켜진다. 화면에 대충 엄지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살며시 누르자 입체감 있는 동작과 함께 락스크린이 해제됐다.

“지문 인식이에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사실 단순한 지문 인식이 아니라 사용자의 미세한 마력 파동을 동시에 감지해 완벽한 보안성을 자랑하면서도 딜레이 없이 락스크린이 해제되는 거지만 현실에 있지도 않은 능력인지라 이것에 대해 설명할 생각 자체는 없었다.

시황은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다. 다른 행성의 스마트폰 기능을 대폭 가지고 와서 진아가 손을 본 만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빠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여기에 미려한 화면과 UI디자인은 덤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카메라 기능이었다. 시황은 곧바로 진아를 찍어봤다. 그러자 스마트폰 카메라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선명한 화질과 동시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모의 진아가 화면에 담겨있었다.

“어때? 괜찮아 보여?”

시황은 진아에게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어? 사진 엄청 잘 나왔네요. 선명한데도 더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오빠 사진 잘 찍으시네요.”

진아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답게 나온 사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냥 척 봐도 상당히 예쁜 게 찍힌 게 어딘가 올리게 싶게 만드는 사진이었다.

“그냥 대충 찍은 거야. 네가 한 번 셀카도 찍어봐.”

“네.”

진아는 시제품으로 셀카를 찍었다. 살짝 얼굴을 위로 보도록 각도를 맞추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히자 진아는 어떻게 찍혔는지 확인했다.

“사진 정말 잘 찍히네요? 카메라에 신경 많이 쓰셨나 봐요?”

셀카로 찍었는데도 아주 선명하게 사진이 나왔다. 여자들은 보통 지나치게 선명하면 얼굴의 잡티나 주름 등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싫어하지만 이 시제품으로 찍은 사진은 신기하게도 그런 잡티나 못생겨 보이는 것들이 완벽하게 배제되면서도 인위적이지 않고 매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여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그런 사진이었다.

“신경 좀 썼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도 이 스마트폰 다 만들어지면 바로 쓰고 싶어요.”

진아는 만족스러웠는지 몇 번이나 셀카를 찰칵찰칵 찍었다. 어떤 표정을 짓든, 어떤 각도든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가 담아냈다. 수십 장, 아니 수백 수천 장을 찍어야 하나 건질만한 그런 사진이 찍을 때마다 나왔다.

카메라의 성능에 대단히 만족한 진아는 앞에 있는 디저트와 꽃, 그리고 시황의 모습도 스마트폰에 담았다. 분명 선명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찍혔는데도 작품처럼 느껴지는 사진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시황은 그런 진아를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모르더라도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고는 계속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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