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91 문명 발전 ========================================================================= Reg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진아와 유미, 효정은 매장 오픈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같이 따라온 스타일리스트가 그녀들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만져줬고 미리 준비한 케즈론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었다.
시황의 섹스와 관리 덕에 평범한 차림으로도 극한의 미모를 뽐내던 그녀들이 제대로 메이크업을 하는 등 스타일링을 받자 그 미모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다. 그것도 성형하나 하지 않아 얼굴 형태 자체가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이 뚜렷했다.
정장을 차려입은 시황은 오픈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진아, 유미, 효정과 함께 호텔을 나섰다. 수행원과 통역까지 있었지만 어차피 시황은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통역이 전혀 필요 없었다.
뉴욕 맨해튼 5번가 명품거리에 위치한 케즈론 매장은 10층이나 되는 빌딩에 입점해 있었다. 미세먼지 없이 화사한 햇볕 아래 케즈론의 간결한 드래곤 로고가 빛에 반짝였다. 주변에 갖가지 명품으로 가득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고결하게 빛나고 있었다.
케즈론 입점을 기념해 미국 고위층과 유명 인사들도 차례로 도착했다. 케즈론은 단순한 명품을 넘어 탈모를 치료해주는 발모샴푸까지 판매하는 곳이니 만큼 입점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었다.
정치가의 부인이나 딸, 그리고 이전부터 케즈론을 사랑해 마지않던 해외 유명 스타들이 입점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해주었다. 한국에 들러 케즈론을 사가던 엠마 테일러와 레베카도 화려한 케즈론 드레스를 입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세계적인 미녀로 유명한 엠마 테일러와 레베카가 케즈론 드레스를 입은 만큼 보정효과로 대단한 아름다움을 뽐냈지만 그 옆에 있는 진아, 유미, 효정이 훨씬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유명 스타들에게 밀리긴커녕 더욱 아름다운 모습에 한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해외 기자들도 수없이 셔터를 눌렀다.
본격적인 리본 컷팅식을 했다. 케즈론 대표인 시황과 최고경영자이자 수서기자이너인 진아, 그리고 케즈론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담당자 등과 유미, 효정 그리고 유명 스타인 테일러와 레베카 등이 늘어서서 신호에 맞춰 리본을 가위로 잘랐다.
그러자 참석한 사람들에게서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컷팅식을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었다. 이미 고풍스러우면서도 호화로운 매장 내부에는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었다. 케즈론 카페에서 파는 각종 디저트와 커피 등 호화롭기 그지없는 매장을 둘러보며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시황은 진아와 유미, 효정을 거느리고 참석한 고위층 인사와 유명 스타들과 악수를 하고 간단한 얘기를 나누었다. 능숙하다 못해 현지인 같은 시황의 영어에 유미와 효정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엠마와 레베카도 시황과 인사를 나누었다.
“반가워요. 엠마에요.”
“레베카에요.”
“케즈론 대표 강시황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악수를 하며 시황이 유창하게 영어를 사용했다.
“저희가 고마운 걸요. 드디어 케즈론을 뉴욕에서 살 수 있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레베카가 기쁨에 벅차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엠마를 따라서 케즈론을 옷을 산 뒤로는 다른 옷은 입을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명품이라고 하는 옷이라는 걸 사봤자 케즈론을 입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움의 발끝조차 미치지 못했다. 케즈론을 입다가 다른 평범한 명품 옷을 입었을 때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추할 수가 없었다.
“레베카 말 대로에요. 전 어쩌면 하루 종일 케즈론에서 쇼핑을 할지도 몰라요. 민폐이긴 하겠지만 쇼핑을 하는 만큼 옷을 살 테니 괜찮지 않나요?”
“그렇게 쇼핑을 해주시면 저희가 감사하죠. 아, 그리고 케즈론 카페에서 파는 디저트 드셔보셨나요? 이것도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시황은 옆에 있는 케이크 조각을 엠마와 레베카에게 건네주었다.
“어머, 고마워요. 매너 있으시네요.”
“잘 먹을게요. 케즈론에서 파는 거니 분명 맛있겠죠?”
엠마와 레베카는 포크로 케이크를 음미했다. 대략 어떤 맛일지 짐작하던 그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맛에 눈을 번쩍 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니! 역시 케즈론이군요!”
“신이시여! 이렇게 맛있는 케이크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봐요! 어쩌죠? 이미 케즈론 옷에 반해버렸는데 이제는 디저트도 케즈론에서 파는 거 아니면 못 먹게 될지도 몰라요.”
엠마와 레베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그만큼 뛰어난 디저트의 맛이다 보니 그녀들은 계속해서 디저트를 음미했다.
뒤에 있던 진아와 유미, 효정은 세계적인 스타도 케즈론 디저트를 먹고 좋아하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케즈론 대표인 시황의 연인인 만큼 케즈론이 잘 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었다.
“항상 케즈론에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그걸로 끝인가요?”
“네?”
시황이 인사를 하자 레베카가 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당신 때문에 전 더 이상 케즈론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됐으니 책임을 져야 하지 않아요?”
“책임이라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눈치 없긴, 오늘 밤 시간 있냐고요. 어때요? 저랑 오늘 밤에 즐겁게 놀지 않을래요? 엠마도 같이 말이죠.”
노골적인 데이트 요청이었다.
“레베카와 아까부터 당신을 보고 있었어요. 몸매가 대단히 섹시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엠마는 시황을 살짝 끌어안았다. 멀리서 시황을 보고 여자라면 끌릴 수밖에 없는 섹시함을 느꼈던 것이다. 엠마와 레베카는 매장을 둘러보면서도 계속해서 시황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한테 연인이 있어서요. 당신처럼 아름다운 미녀가 초대해주셨는데 거절하게 돼서 미안해요.”
“그냥 간단한 파티를 하는 것뿐이에요.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만나서 즐겁게 놀고 우정을 다지는 거죠. 어때요?”
말은 그랬지만 사실 엠마는 시황의 섹시한 몸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전에 시황의 누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문제가 된 적이 있는 만큼 성기의 크기도 알고 있었다. 직접 시황의 대단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죄송해요. 제 여자 친구가 질투심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 언제 기회 되면 다음에 만나서 다 같이 파티 하도록 해요.”
“저런, 아쉽네요. 어쩔 수 없죠. 그러면 다음번엔 꼭 같이 파티하기로 해요.”
“알겠습니다.”
엠마는 시황을 끌어안고 가볍게 입술을 맞춘 뒤에 작별 인사를 했다. 옆에 있던 레베카도 아쉬워하며 엠마와 함께 매장을 둘러보러 갔다.
“오빠, 뭐라고 한 거예요?”
뒤에 있던 유미가 대화를 하나도 못 알아듣고 있다가 그녀들이 떠나가자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뭐라고 즐겁게 대화를 한 것 같은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오늘 밤에 나하고 놀고 싶다던데?”
“진짜요? 와, 대박이다. 그래서 간다고 했어요?”
“아니. 너희들이 있는데 어떻게 가겠어. 밤에 너희하고 놀기도 바쁜데.”
“진짜 저희 때문에 안 간다고 하신 거예요? 하루 정도는 괜찮은데 놀고 오시지. 저런 스타들 만나기 어렵잖아요.”
“저런 스타들보다 너희가 더 중요해. 그래서 거절한 거야. 기왕 뉴욕까지 왔으니까 같이 돌아다니면서 관광도 하고 노는 게 좋지 않겠어?”
“오빠...”
유미는 물론이고 효정과 진아도 감격했다. 저런 스타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간단히 거절하고 자신들만을 생각해주는 시황의 모습에서 진한 사랑을 느꼈다. 이전에도 시황에게서 깊은 사랑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큰 애정이 느껴졌다.
오프닝 파티는 성대하게 마무리 되었다. 해외 언론은 물론이고 국내 언론까지 케즈론의 뉴욕 진출을 크게 다루었다.
뉴욕 케즈론 지점은 카페는 물론이고 화장품, 의류, 가방, 하이힐, 발모 샴푸 등 이어폰을 제외한 상품을 팔았다. 가격대가 상당하기는 했지만 뉴욕 맨해튼인 만큼 오픈 당일부터 줄까지 늘어서서 소문으로만 듣던 케즈론 매장의 상품을 구경했다.
겉모습부터가 부티 나는 여인 두 명이 케즈론에서 파는 하이힐을 시착해 보고 말도 안 될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에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수많은 명품을 섭렵했지만 케즈론만큼 다리를 예쁘게 보이면서 편한 착용감을 가진 하이힐은 본 적이 없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배우와 스포츠 스타 들이 왜 그렇게 케즈론을 외치는지 단번에 깨달은 것이다.
한 번도 케즈론 상품을 써보지 않았다면 모를까 한 번이라도 시착을 해보게 된다면 여자인 이상 그 마력에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레베카처럼 케즈론이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는 것이다.
여자들이란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이니 만큼 여유만 있다면 자신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옷을 구입하기 위해서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데 스스럼없었다.
값비싼 케즈론 매장의 상품이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케즈론이라는 존재조차도 몰랐던 사람들도 흥미에 이끌려 방문했다가 한 번 시착을 해보고 정신없이 옷을 구입했던 것이다. 디자인이나 브랜드 가치에 기대는 기존의 명품들과 달리 입는 즉시 그 효과가 시각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소식은 곧장 국내에도 알려졌다. 맨해튼에 관광을 왔던 수많은 한국인들이 케즈론 매장 앞에 늘어선 부유한 외국인들을 찍어서 한국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맨해튼의 흔한 명품 매장 앞.jpg]
글을 누르면 케즈론 마크가 선명한 건물 앞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는 사진이 곧바로 보였다.
[맨해튼에 관광가서 명품 거리로 유명한 5번가를 걷다가 발견했습니다. 언제 케즈론이 미국에 진출한 거죠? 여기 몇 번 와봤는데 저렇게 길게 줄을 늘어선 건 처음 보네요. 순수 한국 브랜드가 뉴욕에서도 이렇게 인기를 끌다니 솔직히 조금 감동했습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이 친절하게 저렇게 긴 줄은 처음이라는 설명도 해주었다. 그 글에는 순수하게 케즈론의 인기를 감탄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엠마하고 레베카가 쇼핑 때문에 한국 방문했을 때부터 알아봤는데 케즈론은 진짜네요. 한국 패션 브랜드, 그것도 초고가 명품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이렇게 통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강시황 대표 진짜 무서운 능력을 가진 남자네요.]
[살다 보니 한국 명품 브랜드가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모습도 보게 되네요. 순수한 노력으로 저런 성과를 낸 케즈론과 대표 강시황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근데 저래도 이태리나 프랑스 같은 명품 브랜드한테는 안 되죠. 케즈론 역사가 긴 것도 아니고 우연찮게 잠깐 트랜드를 타서 붐이 일어난 듯 한데 마치 세계 시장을 접수한 듯 착각하는 사람이 많네요. 저렇게 흥하는 것처럼 보여도 며칠 가지도 않을 겁니다. 결국 수준 낮은 한국 브랜드로는 한계가 있어서 유럽의 유명 명품한테는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에요.]
->[이분 케즈론 한 번도 안 사보고 입터시네.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 집이 좀 살아서 누나하고 어머니가 케즈론 브랜드 제품만 쓰시거든요? 이전에는 비싸다는 명품 다 샀는데 케즈론 쓴 이후에는 이전에 산 명품들 거들떠도 안 봐요. 매일 케즈론 신상 뭐 나왔는지만 확인하고요. 뭣도 모르면 제발 아는 척 좀 하지 마세요.]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케즈론 사진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 사진은 공중파 뉴스에도 소개가 되었다. 케즈론이 뉴욕에 공식 매장을 오픈했다는 얘기와 함께 사람으로 발 디딜 틈도 없다는 모습을 맨하튼 명품 거리 광경을 보여주며 관광을 간 한국인들도 이런 열기에 놀랐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앉아 있는 시간에 한 뉴스이다 보니 사람들은 크게 감탄하며 진심으로 케즈론의 성공에 기뻐했다.
모두들 케즈론의 성공적인 데뷔 뉴스를 보고 있는 시간에 시황은 진아, 유미, 효정과 호텔방에서 즐겁게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내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미 다 같이 맨해튼을 돌아다니며 로맨틱한 사진을 찍으며 놀았고 이제 막 돌아와서 씻고 난 참이었다.
씻고 나서 옷을 걸치지 않은 여인들이 시황의 옆에 드러누워 있었다.
“오빠, 오빠. 유미 언니 가슴 진짜 예쁘지 않아요?”
효정은 유미의 옆에 누워서 말랑한 가슴을 살짝 건드리며 시황에게 물었다. 유미의 가슴은 아담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크지도 않았다. 여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크기와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맞아. 유미 가슴 예뻐.”
“헤헤. 봐요. 오빠가 예쁘다고 하잖아요. 유미 언니 가슴 진짜 부러워요. 물론 진아 언니 가슴도 예뻐서 진짜 부럽고요. 근데 제 가슴은 크기만 하고... 하아...”
효정은 자기가 칭찬 받은 것처럼 기뻐하면서 커다랗기만 한 자신의 가슴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오빠는 효정이 가슴을 더 좋아하지 않아요? 저렇게 크면 만지기 좋잖아요. 제가 만져도 엄청 부드러운 걸요. 하아... 좋다.”
“꺅, 언니 하지 마요. 부끄러워요.”
유미가 가슴을 주무르자 효정이 부끄러워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유미가 크게 웃으면서 아예 효정을 붙잡았다.
“진아 언니도 만져 봐요. 효정이 가슴 엄청 부드러워요.”
“안 돼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효정이 부끄러워하면서 몸을 비틀었지만 유미가 붙잡고 있어서 빠져나가질 못했다. 그 사이에 진아도 효정의 가슴을 살짝 만졌다.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촉감과 느낌이 압도적이었다.
“아앙, 하지 마세요.”
“근데 효정아, 진짜 느낌 좋아. 오빠가 엄청 좋아할만한 가슴이야.”
“진짜요? 헤헤.”
진아도 칭찬해주자 효정은 금세 기분 좋은 듯 웃었다. 그리고는 시황이 만져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시황이 가슴을 만져주고 칭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