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4 문명 발전 ====================
“시황이가 그렇게 힘들어 하니까, 딱 오늘만 해줄게. 삽입은 안 되니까 전에처럼 손으로 해주는 것도 괜찮지?”
임영선은 결국 오늘까지만 시황의 흥분을 잠재워주기로 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저렇게 시황이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걸 보니까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다. 결정을 하자마자 벌써부터 목이 탔다.
“괜찮아요. 교수님께서 곤란하시잖아요. 그냥 꿈이었다고 생각할게요. 교수님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시황아...”
처량하게 말하는 시황을 보니 임영선은 마치 나쁜 짓이라도 한 것처럼 가슴이 아파왔다. 방금까지 자기를 만나서 그렇게 좋아하더니 지금은 실연이라도 당한 것처럼 시무룩해져 있었다. 안타까우면서도 그 모습이 이상하게 귀엽게만 보였다.
“전 괜찮으니까 일하셔도 돼요. 그냥 여기서 얌전히 교수님만 보고 있을 게요. 그거는 괜찮죠?”
시황은 아무렇지도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울먹거리는 게 보였다. 보고만 있는 건 괜찮냐면서 울먹거리는 시황의 모습은 임영선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저토록 좋아해주는데 도대체 어떻게 계속 안 된다고 한단 말인가? 임영선도 시황이 싫지 않았다. 아니, 저렇게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정도였다. 시황 덕분에 마치 첫 연애를 하는 듯한 가슴 떨리는 감정도 느꼈고, 외모적으로도 젊어지기까지 했다. 이대로 계속 거부만 하는 건 시황에게도 죄를 짓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거야? 시황이가 원하는 걸 말해봐.”
“아니에요. 전 그냥 교수님을 알게 된 것만 해도 기뻐요. 제가 바라는 게 어디 있겠어요.”
“그러지 말고 말해봐.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건 들어줄게. 전에처럼 손으로 해주면 돼?”
“그건 교수님께서 하기 곤란하시잖아요. 괜찮아요. 나중에 집에 가서 교수님 생각하면서 알아서 처리할게요.”
“어머, 얘는 참 부끄럽게... 어쨌든 시황이가 원하면 앞으로도 손으로는 해줄 수 있는데, 싫어?”
“네? 앞으로 계속 해주시는 거예요? 정말요?”
시무룩하던 시황의 얼굴이 갑자기 밝아졌다. 임영선은 그 모습에 웃음이 나서 가볍게 웃고 말았다. 그렇게나 좋을까?
“그래. 시황이가 그렇게 원하는데 어쩌겠어. 대신에 삽입을 하거나 너무 지나친 건 절대로 안 돼. 알겠지? 이것만 지키면 앞으로 시황이가 원하면 가볍게 처리는 해줄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다 큰 애가 울면 안 되지. 그런데 내가 해주는 거 장미한테는 비밀이다. 절대로 말하면 안 돼.”
“걱정 마세요. 제가 말할 리가 없잖아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시황이 임영선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목덜미에 키스를 하더니 어느새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움찔하던 임영선은 혀를 사용해 시황과 키스를 하며 마음속으로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다짐했건만 결국 굳건하게 세워둔 벽이 허물어지고 앞으로 언제든지 야한 짓을 해주기로 해버렸다.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시황이 너무 안쓰럽고 가련해서 도저히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으음...”
앞으로 야한 걸 해주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임영선은 시황을 끌어안고 본격적으로 키스를 했다. 방금 전까지 그토록 거부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야릇하면서도 진득한 키스였다. 사실 시황과 이런 음란한 행위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부채질했다. 오히려 시황의 핑계로 또 야한 걸 하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킨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과 미안함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키스를 하던 시황이 입술을 떼더니 고민이 가득한 얼굴을 했다.
“왜 그러니? 계속해도 괜찮아.”
기분 좋은 키스 중에 갑자기 중단되자 임영선이 혀로 입술을 훔치며 말했다.
“죄송해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갑자기 왜? 내가 허락했잖아. 난 괜찮으니까 그렇게 고민하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그게 아니라... 아시다시피 저한테 다른 여자애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교수님한테도 이러는 게 너무 죄송해서요. 전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그냥 없었던 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하아... 제가 너무 한심해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임영선은 시황이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이해했다. 스캔들이 날 정도로 많은 여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자신까지 좋아한다는 게 너무 미안한 듯 했다. 사실 야한 짓을 하고 몸만이 목적이었으면 그런 마음 자체를 품지 않았을 텐데,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다 보니 크게 죄책감이 생긴 듯 했다. 확실히 사려가 깊고 착한 아이였다.
“그런 문제도 있구나. 난 별로 상관없긴 한데...”
사실 임영선에겐 장미를 제외하면 시황의 연애 관계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애초에 다른 여자애들하고 경쟁하면서 시황을 빼앗을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까. 그저 자신을 이렇게나 좋아해주는 시황이 고마우면서도 안타까워서 사정만이라도 도와줄 생각이었다. 연애 감정은 일절 없었다.
“그냥 다른 애들한테 전부 헤어지자고 할까요? 그렇게 되면 교수님하고 사귀어도 아무 문제없잖아요.”
“그건 절대로 안 돼. 걔네들도 다 시황이를 좋아하는 거잖아. 장미도 그렇고. 그런데 나 때문에 그렇게 가볍게 헤어진다고 말하면 얼마나 슬퍼하겠니? 다른 애들한테 비밀로 하면 내가 사정하는 것 정도는 도와줄게.”
“정말요? 정말 괜찮으신 거예요?”
“그래. 사실 시황이가 날 좋아해준다고 해서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무 내 생각 안 해도 괜찮아. 나도 나이가 있는데 다른 애들하고 시황이가 연애한다고 상처받고 그러겠니? 그냥 날 좋아해주는 시황이가 너무 고맙고 귀여워서 보답해주는 거니까 그렇게 고민하고 부담가질 필요 없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그 말은 앞으로 교수님 계속 좋아해도 된다는 거죠?”
“그 정도는 괜찮아. 그런데 연애를 하거나 사귀거나 이런 건 못해.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
“감사합니다. 교수님이 절 받아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정말 사랑해요. 교수님.”
다시 시황이 끌어안자 임영선의 시황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저렇게나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고 행복했다. 자기와 사귀고 싶어서 여자애들과 전부 헤어진다고 했을 땐, 항문에 힘이 들어가고 등골이 찌릿할 정도였다. 이런 시황과 사귀는 장미가 은근히 부럽기도 했다.
“교수님, 저 너무 발기해서 아파요. 손으로 만져주세요.”
“으, 응. 알았어. 그런데 여긴 교수실이라 조금 곤란하고 나중에 집에 가서 하지 않을래?”
“네... 알겠어요...”
“아니야. 그냥 여기서 해줄게. 어차피 문 잠그면 되니까.”
또 시황이 시무룩해하자 임영선은 황급히 말을 바꿨다. 차라리 떼를 쓰거나 강요를 하면 나중에 해준다고 따끔하게 말을 할 텐데 저렇게 처량한 표정을 지으면 마음이 약해져서 도저히 거부를 할 수가 없었다.
소파에서 일어나 문을 잠갔다. 신성한 대학교 교수실에서 음란한 행위를 한다는 게 떨리면서도 묘하게 흥분됐다. 시황을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자신의 내면에는 엄청난 욕정과 욕망이 숨어있는 듯 했다.
문을 잠그고 뒤를 돌자 어느새 시황의 거대하고 우람한 성기를 드러내놓고 있었다. 노골적인 성기의 모습에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언제 봐도 위용이 넘치고 대단한 성기였다. 젊어서 그런지 시도 때도 없이 저렇게 발기를 하는 게 볼 때마다 신기했다.
임영선은 소파에 앉아 조심스럽게 시황의 성기를 손에 쥐었다. 쿠퍼액이 이미 흥건해서 손이 금세 축축해졌다. 성기를 꼬옥 쥐고 위아래로 흔들어주자 기분이 좋은지 시황이 몸을 움찔했다. 반응도 귀엽다.
“하아... 너무 좋아요 교수님. 키스해도 괜찮아요? 교수님한테 혀도 넣어서 기분 좋게 키스도 하고 싶어요.”
“알았어.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니까 조금 부끄럽다.”
노골적으로 혀를 넣고 싶다는 표현이 이상하게 민망해서 임영선은 살짝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워하는 모습 엄청 예뻐요.”
“아줌마한테 민망하게 예쁘다고 하는 건 뭐니.”
“예쁜 걸 어떻게 해요. 장미랑 같은 그룹 들어가셔도 될 거 같은데요. 아니다. 우아하니까 배우가 더 나으려나?”
“됐어. 민망하게 만들지 말고 키스나 하자.”
임영선은 시황의 성기를 문질러주며 입술을 내밀어 키스도 했다. 혀가 뒤얽히며 타액이 교환되었다. 이렇게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키스를 하고 있으니 임영선도 흥분이 돼서 어느새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토록 시황을 거부해왔지만 이렇게 되고 나니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교수님. 잠깐만요.”
“왜? 또 고민이 생긴 거야? 난 괜찮으니까 그렇게 부담 안 가져도 돼.”
갑자기 또 시황이 키스를 멈추자 임영선이 조금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지나칠 정도로 착한 아이라 신경 안 써도 될 것도 너무 신경을 많이 썼다.
“그게, 이제 사정을 할 거 같아서요.”
“아, 그러니? 난 또. 저번처럼 입에 해줄까? 휴지에 하면 버리기 조금 그러니까 입에 하는 게 낫겠다.”
아무데나 사정을 해버리면 청소하는 것도 힘들고, 휴지에 하면 그 휴지를 처리하기가 곤란했다. 결국 저번처럼 입에 사정한 걸 아예 먹어버리는 게 제일 깔끔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임영선이 고개를 숙여 시황의 성기를 살짝 머금었다. 그리고 손으로 성기를 흔들어주자 그대로 입 안 가득 시황의 정액이 들어찼다. 역시나 이번에도 대단히 농후하고 진한 정액이었다. 그러면서도 전혀 역하지 않아 그대로 전부 삼켜버렸다. 달콤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하아... 정말 기분 좋았어요.”
“시황이도 수고했어. 그러면 난 이제 일할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줘.”
“네.”
임영선은 책상에 앉아 남은 일부터 처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시황과 이런 관계가 됐다는 사실이 장미만 생각하면 죄책감이 생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시황을 두고 볼 수도 없었다. 결국 이런 관계를 비밀로 하고 시황의 욕정을 처리해주는 게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한참 일을 하다가 문득 시황을 바라봤다. 그러자 멍하니 자신을 보며 또 발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저렇게 정력이 대단한지 한 번 사정한 걸로는 욕정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왜 또 발기하고 있니? 방금 사정했잖아.”
“교수님 보고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이렇게 됐어요. 그냥 교수님만 보면 발기가 돼요. 너무 좋아서 그런가 봐요.”
“이런 아줌마가 뭐가 좋니. 나이도 많고 예쁘지도 않은데. 나보다 장미가 훨씬 예쁘잖아. 나한테 이렇게 발기할 정도면 장미가 옆에 있으면 계속 발기해 있겠네.”
“장미한테는 야한 거 할 때만 발기해요. 근데 교수님은 보기만 해도 발기가 돼요.”
“어? 그, 그래? 장미하고 야한 거도 했니?”
가볍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인데 시황의 대답에 임영선은 얼굴을 크게 붉혔다. 막연히 했을 것 같긴 했는데 직접 듣게 되자 너무 놀라서 반사적으로 되묻고 말았다.
“네. 만나면 자주 해요. 키스도 하고, 가슴도 만지고, 섹스도 하고요. 연인이니까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고요.”
“세, 섹스도 했어?”
“네. 했어요. 만나면 항상 해요. 근데 요즘은 바빠서 잘 못 만나요.”
덤덤히 대답하는 시황과 다르게 임영선은 상당히 복잡한 얼굴을 했다. 이제 성인이 된 딸이 벌써 시황과 섹스까지 하다니.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묘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이상한 남자가 아니라 그 상대가 시황이라서 다행이기는 했다.
“피임은 제대로 하지? 할 때는 꼭 피임해야 된다.”
“당연하죠. 그런데 사실 있잖아요. 장미도 좋긴 한데 교수님하고 야한 거 할 때가 훨씬 더 흥분되고 가슴이 떨려요. 전 교수님이 더 좋나 봐요.”
“그러면 안 돼. 나보다 장미를 더 좋아해줘야지.”
딸보다 자기를 더 좋다고 하니 은근히 기분이 좋으면서도 곤란했다. 설마 딸의 연적이 자신이 될 줄이야. 드라마보다도 더한 현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기한 시황이 일어나더니 임영선을 끌어안았다. 임영선은 솟아오른 성기가 닿는 걸 느꼈다.
“이렇게 있으면 방해 돼요? 교수님 보니까 흥분돼서 못 참겠어요.”
“조금만 하면 끝나는데 못 참겠니? 빨리 끝내고 처리해줄게.”
“괜찮아요. 그냥 이렇게 안고 있기만 해도 돼요.”
“그러면 내가 일어나줄게. 그게 더 편하겠다.”
임영선이 의자에 일어나 책상에 기대었다. 그러자 시황은 임영선을 뒤에서 끌어안아 성기를 엉덩이와 허벅지에 비볐다.
“하아... 죄송해요. 교수님 옷에 쿠퍼액이 묻어버렸어요.”
“괜찮아. 근데 내 몸에 그렇게 하기만 해도 좋니? 별로 매력도 없는 몸이라 재미없지 않아?”
“아니에요. 엄청 좋아요. 교수님한테서 나는 향기만 맡아도 발기 되는 걸요.”
“참... 너도 신기하다니까. 나 같은 아줌마가 뭐가 좋다고.”
“헤헤.”
임영선은 시황이 허벅지와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는 사이에 일을 전부 처리했다. 집중이 안 되긴 했지만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일을 끝마칠 무렵, 허벅지에 비비는 것만으로도 사정 직전까지 간 시황의 정액을 한 번 더 입으로 받아줬다. 허벅지에 비비는 것만으로 사정에 이르는 시황의 모습이 역겹거나 기분 나쁘기보단 이상하게 귀엽기만 했다. 얼마나 좋으면 겨우 허벅지에 비비는 것만으로 사정할까 싶었던 것이다. 워낙 자기를 좋아해주다 보니 임영선은 이제 시황이 뭘 해도 귀여워 보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뇌파를 이용한 상호작용 시스템을 만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임영선은 시황과 함께 차를 타고 갔다. 이전에 같이 섹스를 했던 집에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임영선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벌써부터 흥분감이 어린 얼굴을 했다. 시황과의 야한 짓은 음란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면 뇌파를 이용한 상호작용 시스템은 학구열적인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황이 살던 집에 도착했다. 임영선은 떨리는 발걸음으로 시황을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