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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571화 (570/629)

571  문명 발전  ====================

특히 시황과 섹스를 하고 싶어서 온갖 애교를 부렸던 일은 기억 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했다. 임영선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술을 마셨다고 해도 사람이 그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 걸까? 그동안 얼마나 성욕이 억눌러져 있었으면 시황이 마사지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토록 흥분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아...”

한숨이 끝없이 나왔다. 허락하진 않긴 했지만 그래도 딸의 연인이었다. 헤어지라고 말하려고 와놓고 섹스를 해버리다니. 도대체 장미를 무슨 낯으로 봐야할지 알 수 없었다. 계속 한숨이 나왔지만 이미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었다. 그래도 시황은 선하고 착한 사람이니 오늘 있었던 일을 묻어두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할 게 분명했다.

“으음... 일어나셨어요?”

“어? 어. 그, 그래.”

침대에 앉아 임영선이 멍한 눈으로 생각을 할 때, 시황이 일어났다. 아무리 어젯밤에 몸을 섞은 사이라고 하나 술에서 깨고 정신이 또렷해지고 나니 어제의 일이 너무 민망해서 임영선은 차마 시황을 쳐다보지 못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옆에 놔둔 자신의 옷을 빠르게 입으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잠깐 더 누워있어요. 아직 새벽이에요.”

시황은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임영선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어쩐지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지자 성기가 금세 꼿꼿해졌다.

“뭐, 뭐하는 거니? 이거 빨리 놔.”

“네? 어제는 계속 안아달라고 하셨잖아요.”

“그건 술 취해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 했던 거야. 일단 놓고 잠깐 얘기부터 하자.”

“얘기요? 그거보다 교수님 안는 것만으로도 저 벌써 커졌어요. 만져보세요.”

얘기 좀 하자는 말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시황은 임영선의 손을 잡고 자신의 성기로 이끌었다. 어제와 다르게 거부하려는 듯 임영선이 처음에는 조금 저항하더니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금세 손이 딸려왔다. 그리고 어색하게 성기에 손을 살짝 대더니 화들짝 놀라며 떼버렸다.

시황은 기분 좋은 임영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유두를 빨려고 했다. 손으로 가슴을 쥐고 얼굴을 가져다 대자 갑자기 임영선이 가슴을 가리고 시황을 밀쳐냈다.

“우리는 이러면 안 되는 사이야. 너도 알잖아, 시황아.”

“네? 어제는 교수님이 매일 제 성기 넣게 해준다고 하셨잖아.”

시황의 노골적인 말에 임영선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어제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났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아들뻘인 시황에게 온갖 앙탈과 애교를 부리면서 음란한 말을 했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었다.

“그, 그건 술에 너무 취해서... 하여튼 이러면 곤란해.”

“왜요. 어제 섹스하면서 엄청 좋아하셨잖아요. 그건 평소에 가슴 속에 성욕 해소하지 못하고 꽁꽁 숨겨둬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저 교수님이 너무 좋은 걸요.”

시황이 다시 끌어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자 임영선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차마 시황을 다시 밀어내지 못했다. 시황의 말 대로였다. 그동안 얼마나 가슴 속에 성욕을 감추며 살았는지 섹스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 어제의 그 극락에 있는 듯한 섹스의 쾌감이 떠오르며 파문이 일 듯 몸에서 은근한 흥분감이 피어났다. 거기다 시황처럼 능력 있고 여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남자가 좋아한다고 해주니 기쁨이 전율처럼 일었다.

“안 돼, 시황아. 네가 이러면 장미를 볼 면목이 없어. 어제 일은 우리 가슴에 묻자? 응? 제발, 시황아.”

“그러면 장미 문제만 아니면 괜찮은 거예요? 장미 문제만 해결되면 매일 제 성기 넣게 해주시는 거예요?”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시황이 물었다.

“어?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전 이미 교수님을 좋아하게 된걸요. 매일 교수님하고 섹스하고 싶어요. 이렇게 기분 좋아지는 몸은 교수님이 처음이에요.”

“...”

임영선은 당혹스러워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분명 이러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시황이 계속 좋다고 해주니 의외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상당히 흡족했다. 40대가 넘어서면서 이렇게 여자로서의 만족감이 든 날은 처음이었다. 저토록 젊은 시황이 40대 중반인 자신을 저토록 예쁘다고 해주고 자신의 몸이 기분 좋다고 해주니 몸이 떨릴 정도로 전율이 일었다.

“그리고 어제 섹스하고 교수님도 훨씬 젊어지셨잖아요. 피부 윤기부터가 다르고 얼굴도 훨씬 예뻐지셨어요. 보기만 해도 흥분될 만큼 너무 아름다우세요.”

“그, 그런 거짓말로 속이려고 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러는 건 잘못된 거야. 그리고 너같이 능력 있고 잘난 남자가 나 같은 아줌마를 좋아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니? 그러니까, 시황아 제발...”

“정말이에요. 정 못 믿겠으면 옆에 있는 거울을 보세요. 제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시황이 자신 만만하게 말하니 임영선은 반신반의 하는 표정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다른 사람이라면 터무니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겠지만 인류를 혁신시킬 도구를 만든 시황이 금방 들킬 거짓말을 했을 것 같진 않았다.

민망함에 가슴과 음부를 손으로 엉거주춤하게 가린 임영선은 거울을 확인했다.

“이, 이게 나라고?”

거울 앞에는 확연히 젊어진 여성이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분명 나이를 속일 수 없었던 얼굴의 피부에는 탄력이 생겨났고 피부도 이전보다 훨씬 매끄럽고 윤기마저 흘렀다. 도저히 믿을 수도 없는 엄청난 변화였다.

“제 말 맞지요?”

“그, 그러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거지.”

엉거주춤하게 서서 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있던 임영선은 어느새 거울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과 몸의 피부를 살폈다. 늘어졌던 가슴도 조금이나마 탄력을 되찾았고 숨길 수 없는 목의 주름도 줄어들었다. 이전까진 40대 중반의 나이 그대로였다면 지금은 40대 초반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가슴에 있던 스트레스와 성욕을 발산하고 젊은 시황의 정기를 받아들여서 그런 걸까? 분명한 건 시황과 섹스를 하고 이렇게 젊어졌다는 사실이었다.

“계속 거울만 보실 거예요?”

침대에서 일어난 시황이 거대한 성기를 드러낸 채로 뒤에서 임영선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목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안 돼, 시황아. 이러지마.”

아직까지 임영선은 거부하는 말을 내뱉었지만 이전과 다르게 몸 자체는 전혀 거부하는 동작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말만으로 하지 말라고 할 뿐이었다.

“교수님, 저 넣고 싶어요. 넣어도 돼요? 섹스하고 싶어요. 또 교수님 몸으로 기분 좋아지고 싶어요.”

“안 돼. 안 된다니까. 이러면 곤란해, 시황아.”

시황은 곤란해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임영선의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며 목덜미에 계속 키스를 했다. 아까부터 임영선은 안 된다고, 곤란하다고만 입으로만 말할 뿐, 강하게 거부하며 밀쳐 내거나 하지 말라고 진심으로 따끔하게 혼내지는 않았다.

사실 임영선도 혼란한 상태였다. 머리로는 장미의 남자 친구이자 20살 가까이 어린 시황과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가슴은 괜찮다고 욕망에 몸을 맡기라고 말하고 있었다. 지금도 시황이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는데 기분 나쁘긴커녕 너무 좋아서 몸이 계속 움찔움찔했다. 어제 새벽에 얼마나 큰 쾌감이 몸에 새겨졌는지 벌써부터 심장이 뛰며 흥분이 되었다. 40살 중반의 몸은 계속해서 젊은 시황을 원하고 있었다.

“어제 분명히 매일 넣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거짓말 하신 거예요? 하아... 정말 실망했어요. 어리다고 제 마음 가지고 장난만 치시고. 전 교수님이 너무 아름답고 지적이라서 한 눈에 좋아하게 됐는데... 교수님을 믿었는데...”

“그, 그래도 시황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주제넘었어요. 당연히 교수님이 저 같은 어린애를 안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건데... 이제 그만 조를게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시황이 잔뜩 실망해서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떨어지자 임영선은 어찌할 줄을 몰라 했다. 분명 어제 자신의 입으로 시황에게 매일 넣어도 된다고 한 게 맞았다. 하지만 그건 흥분해서 나온 말이었지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었다. 물론 시황도 그 말 그대로 믿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섹스를 해도 괜찮다는 의미 정도로는 받아들였을 거였다. 그렇다면 저렇게 시황이 실망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자기처럼 기분 좋은 몸은 처음이었다고까지 얘기했으니까. 음란한 말이긴 했지만 여자로서는 대단히 만족감 드는 말이기도 했다. 자신의 몸에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머리로는 이제 이걸로 시황과 섹스를 하지 않는 게 맞다지만 이미 흥분해버린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계속 시황의 따스한 육체가 생각나고 허공을 나는 듯한 쾌감을 전해주는 성기를 원했다. 자신이 이렇게 성욕이 강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감정들이었다.

“하아...”

시황의 짙은 한숨 소리가 들려오자 임영선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면 시황아.”

“네?”

“넣는 건 안 되지만, 누나가 손으로는 해줄게. 나 때문에 커졌으니까 내가 책임을 져주긴 해야지.”

결국 임영선은 욕망에 굴복하고 말았다. 아쉬워서 한숨까지 쉬는 시황을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고,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싶은 욕망도 은근히 있기도 했다. 일단 가장 큰 건, 자기를 저렇게 좋아해서 발기까지 했는데 계속 안 된다 하는 게 너무 미안했다.

“정말요? 고마워요, 교수님. 정말 너무 기뻐요.”

“얘는 참... 그게 그렇게 기쁘니?”

“교수님이 손으로 해주는데 어떻게 안 기쁘겠어요. 사랑해요. 교수님.”

시황이 끌어안으며 사랑한다고 해주자 임영선은 순간 가슴이 떨리고 볼이 슬쩍 붉어졌다. 이런 소녀 같은 감정을 느낀 건 정말 수십 년만의 일이었다. 이미 잊은 줄 알았던 감정을 느끼자 자신도 여자긴 여자라는 생각에 기묘하기까지 했다.

“알았으니까. 얼른 침대에 누워.”

임영선은 민망함을 숨기며 시황을 침대에 눕혔다. 어제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다고 느껴졌는데 오늘은 시황이 스스럼없이 구는 행동 때문인지 상당히 친밀하게만 느껴졌다. 말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하나하나가 귀엽기만 했다.

시황은 임영선이 시키는 대로 침대에 누웠다. 아까부터 발기한 성기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당당하게 솟아있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시황의 성기를 관찰하는 건 처음이라 임영선은 얼굴을 붉혔다. 생각보다 훨씬 크고, 더욱 우람했다. 괜히 어제 입에 안 들어갔던 게 아니었다.

시황의 옆에 앉아 임영선은 조심스럽게 성기를 쥐었다. 딱딱한데도 따스한 체온이 손을 덥힌다. 성기를 쥐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어마어마한 만족감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 해야 사정을 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임영선은 천천히 시황의 성기를 쓰다듬듯 문질러주었다.

“교수님 가슴 만져도 돼요?”

“내 가슴? 조금 민망한데... 다 늘어진 가슴 만져서 뭐하려고 그래.”

“늘어지긴요. 예쁘기만 한데요. 절대로 늘어진 거 아니니까 앞으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전 정말 교수님 가슴 좋아하는 걸요. 모양도 그렇고 촉감도 그렇고 너무 좋아서 계속 만지고 싶단 말이에요. 이렇게 예쁜 가슴을 늘어졌다고 하면 제가 슬퍼요.”

“참 말은 잘한다니까. 그러니까 여자들이 다 넘어가지.”

시황의 성기를 문지르는 임영선은 피식 웃어버렸다. 시황이 하는 말,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었다. 거기다 저렇게까지 자기를 좋아해주니 미워할 수도 없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새삼 느꼈다. 여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만져도 되죠? 제발 만지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교수님 가슴 꼭 만지고 싶어요.”

“알았어. 알았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정말...”

결국 임영선은 가슴 만지는 것도 허락해주고 말았다. 점점 스킨십이 짙어지고 중요한 부위들을 허락하고 있지만 어쨌든 삽입만은 절대로 할 생각이 없었다. 아무리 가슴이, 몸이 원하더라도 그건 참아야 했다.

시황은 임영선의 무릎에 기대어 누워 가슴이 만졌다. 그러다가 슬쩍 입을 가져가서 빨기도 했지만 임영선은 살짝 움찔할 뿐 크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임영선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황이 빨아주는 가슴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성기를 문질러주자 쿠퍼액이 나와 손이 미끌미끌해졌다. 귀두부분을 미끌미끌한 손으로 문질러주자 기분이 좋은지 시황이 몸을 살짝 떨었다. 자신의 손만으로 시황이 저렇게 쾌감을 느끼는 걸 보자 이상할 정도로 만족감이 들었다.

“교수님, 저 이제 쌀 거 같아요.”

“휴지 갖고 올까?”

“아니요. 휴지보다 교수님 입에 싸도 돼요?”

“뭐? 뭐라고 했니?”

“교수님 입에 싸고 싶어요. 그냥 입에만 싸게해주세요. 제발요. 넣게 해주시지도 않고. 입에라도 싸게 해주세요.”

“하아... 얘도 참... 알았어 그러면.”

의외로 임영선은 순순히 허락했다. 어차피 거절해봐야 시황이 계속 조를 테고 섹스를 하자고 하면 더 곤란했기 때문에 그냥 입에만 싸는 걸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런 건 처음이라 상당히 떨리긴 해도 이상하게 더럽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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