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문명 발전 ====================
“흐응...”
임영선은 밀려드는 쾌감에 가볍게 콧소리를 냈다. 감미로운 감각에 전신이 녹아내리는 듯 했다. 이제껏 일을 하며 쌓여온 피로가 풀어지며 편안한 기분이 전신이 무방비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밀려드는 묘한 성적인 쾌감은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술까지 마셔서인지 임영선은 늘어지듯 침대에 누웠다. 잠을 자거나 하진 않았지만 침대 등받이에 기대어 술과 디저트를 먹으며 마사지를 하는 시황을 쳐다봤다.
왠지 모르게 자꾸 성욕이 피어났다. 이제껏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시황이 만져주는 손길이 40대 중반의 육체에 야릇한 감각을 깨워버린 듯 했다. 평소라면 이런 감각에 깜짝 놀라 스스로 억제를 했을 텐데, 술도 마시고 마시지로 몸도 무방비하게 늘어져서 그런지 성적인 쾌감에 저항할 마음조차 생기지 않았다. 도리어 더 자극해줬으면 하는 음란한 욕망이 깊은 곳에서 일어났다.
“아프진 않으세요?”
“아프진 않아요. 마사지를 배웠다더니 실력은 있나 봐요?”
“하하. 감사합니다.”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발을 꾹꾹 눌러준 뒤에 다시 손에 오일을 뿌려 발목부터 점점 위로 올라가며 마사지를 했다. 그러면서 성감대 부분을 슬쩍슬쩍 자극을 해주었다. 그러자 임영선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화한다. 성적인 쾌감이 들었을 텐데도 전혀 거부를 하지 않았다.
“이쪽이 많이 뭉치셨네요.”
시황은 어느새 허벅지 근처까지 올라가 마사지를 해주었다. 술을 워낙 많이 마시고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임영선은 전혀 저지를 하지 않았다.
“여기를 꾹꾹 눌러주면 피로도 회복되고 혈액순환에도 좋습니다.”
대충 말을 내뱉으며 시황은 허벅지 안쪽에 있는 짙은 분홍빛의 성감대를 꾹꾹 눌러주었다.
“앗흥...”
순간적으로 밀려드는 강렬한 쾌감에 임영선은 몸을 움찔하며 신음 비슷한 야릇한 소리를 냈다. 평소라면 민망함에 당장 그만하라고 시황을 저지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오히려 거기를 더 자극해줬으면 하는 숨겨진 욕망이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술과 분위기에 취해서일까?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싶기는 했지만 어차피 마사지를 하면 흔히 일어나는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라는 생각에 금세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 좋지 않나요?”
“흐응... 거기 느낌 좋네요. 계속 눌러봐요.”
임영선의 계속 누르라고 요구까지 했다. 몇 년 만에 느껴보는 성적인 쾌감인지 한 번 몸이 달아오르니 참을 수가 없었다.
“말 편하게 하세요. 앞으로도 일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될 텐데요.”
“그럴까? 그러지 뭐.”
임영선은 쉽게 수락했다. 사실 지금은 쾌감에 온 정신이 쏠려서 다른 건 별로 관심도 없었다. 조금 더 시황이 허벅지 안쪽을 눌러줬으면 하는 음탕한 욕망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이제 등 쪽을 할 건데, 상의를 벗고 누워주시겠어요? 오일을 발라야 돼서 옷 입은 채로는 못 하거든요.”
“그래? 알았어. 잠깐 돌아 있어.”
임영선은 시황이 뒤로 돌자 상의를 벗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어차피 마사지일 뿐, 시황도 음탕한 마음으로 요구한 건 아닌지라 부끄러울 것도 없었다. 애초에 시황처럼 젊고 능력 있는데다 자신과 비교도 안 되게 예쁜 애인이 있는 남자가 40대 중반의 아줌마를 성적으로 볼 일도 없을 테고.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풀어지고 경계심마저도 느슨해졌다.
“이제 해도 돼.”
“알겠습니다.”
시황은 돌아서 임영선의 등을 바라봤다. 햇볕에 전혀 타지 않은 희고 매끄러운 등이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피부탄력이 조금 떨어져 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선 자체가 장미처럼 매우 고와서 대단히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자신을 성적으로 보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한 임영선의 생각과 다르게 시황은 곧바로 발기를 해버렸다.
일단은 임영선의 옆에 앉아 오일을 뿌린 손으로 등을 문질렀다. 단순한 마사지 보다는 성적인 쾌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애무를 하듯 등을 문질러주었다.
“흐응...”
임영선도 가볍게 콧소리를 냈다. 무중력 상태에서 부유하듯 몸이 붕 뜨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가슴의 욕망을 부채질하는 기분 좋은 쾌감은 대단한 중독성이 있었다. 시황이 부드럽게 등을 문질러 줄 때마다 음부도 움찔움찔했다.
“올라가서 할게요.”
시황은 발기한 그대로 임영선의 엉덩이 쪽에 살짝 걸터앉았다. 지적이고 까칠한 임영선의 이미지와 다르게 달콤할 정도로 부드러운 엉덩이 감촉이 시황을 더욱 흥분시켰다. 쿠퍼액까지 흘러나왔지만 그럼에도 침착하고 부드럽게 등을 마사지했다.
“으응...”
임영선은 조금 당황해하고 있었다. 시황이 엉덩이 부근에 걸터앉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이내 딱딱한 성기가 느껴진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경험이 없는 여자도 아니고 지금 시황이 발기를 하고 있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발기라니? 설마 자신의 몸을 만지면서 흥분이라도 했다는 걸까? 40대 중반 아줌마의 몸을 보고? 쉽사리 믿겨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을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은근히 기분이 좋기도 했다. 시황이 흥분할 정도로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는 그 감각이 이제껏 잠들어 있던 야릇한 욕망을 일깨웠다.
시황은 임영선의 등을 마사지 하며 겨드랑이와 옆구리, 엉덩이 부근까지 본격적으로 성감대를 자극했다. 여자를 느끼게 하는 건 세상 그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는 시황인지라 손에 거침이 없었다.
“하아... 거기 좋네. 거기 조금 더 마사지해줘.”
가슴이 닿을락말락하는 겨드랑이 부근을 문질러주자 짙은 쾌감이 느껴지는 게 너무 좋아 임영선은 계속 해달라고 요구했다. 술과 분위기에 취하고 시황 때문에 야릇한 욕망이 깨어나서 지금 은근히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허락하진 않았지만 장미와 사귀는 남자인지라 이러면 안 된다는 의식조차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쾌감을 느껴버린 몸은 제어가 되지 않았다.
임영선이 쾌감의 늪에 서서히 빠져가고 있다는 걸 느낀 시황은 조금 노골적으로 엉덩이와 옆가슴을 슬쩍슬쩍 건드렸지만 임영선은 전혀 저지를 하지 않았다. 알고 있음에도 묵인을 하고 있는 거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할 때가 되었다는 걸 시황은 깨달았다.
“교수님은 등이 대단히 아름다우시네요.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솔직히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어요.”
“40대 중반이나 되는 아줌마의 등이 아름다울 리가 있겠어? 피부 탄력도 없는데. 마음에도 없는 칭찬은 그만해.”
임영선은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시황의 칭찬에 찌릿한 느낌과 함께 가슴이 울렁거렸다. 실제로 시황이 발기를 했기 때문에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의 등을 보고 시황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하자 잊고 있었던 남자에 대한 갈증이 생겨났다.
“정말이에요. 이 어깨선과 잘록한 허리까지 내려오는 가녀린 라인은 40대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요.”
“흐응... 자꾸 거짓말하긴.”
칭찬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 임영선도 시황에게 칭찬을 받자 말로는 거짓말이라고 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니까 확실히 자신의 등 라인이 예쁘긴 한 것 같았다. 40대 답지 않게 뱃살도 많지 않았고. 장미와 사귀려는 것만 봐도 확실히 시황은 보는 눈이 있었다.
“사실 전 처음 봤을 때도 상당히 놀랐어요.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너무 지적이고 아름답게 생기셔서요. 장미가 괜히 교수님이 예쁘다고 저한테 자랑한 게 아니었어요.”
“그런 말해도 안 속아. 막상 물으면 어디가 예쁜 건지 설명도 못할 거잖아?”
노골적인 칭찬이었지만 임영선은 대단히 기뻐했다. 은근히 시황이 자신을 유혹하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조차도 기분 좋았다. 일과 삶에 찌든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아니라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여자라는 감각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럴 리가요. 아, 그리고 잠깐 일어나주시겠어요? 배도 마사지 해드릴게요. 제가 하는 마사지는 뱃살을 빼는데도 아주 좋거든요.”
시황은 임영선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이건 말이 마사지였지 노골적으로 성적인 의도를 가진 요구였다. 상의를 입지 않은 임영선이 일어나 앉는 다는 것 자체가 가슴을 드러낸다는 의미였으니까.
임영선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고민했다. 하지만 간만에 느껴본 여자로서의 이 즐거움을 포기하기는 싫었다. 여기서 싫다고 하면 그대로 마사지를 끝내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한껏 달아오른 육체와 욕망에 사로잡힌 마음은 시황의 말대로 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알았어. 오늘 마사지 받는 김에 제대로 받는 게 좋겠지.”
자신에게 변명을 하듯 결국 욕망에 굴복해버린 임영선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약간은 탄력을 잃은 가슴이 드러났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슴이었고 유륜과 유두도 옅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평범한 가슴이었지만 임영선의 가슴을 봤다는 것 사실 자체가 시황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시황은 자연스럽게 임영선의 뒤쪽에 앉아서 백허그를 하듯 허리부근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길로 허리를 만져나갔다.
“피부가 정말 부드럽네요. 평소 관리라도 하시나 봐요?”
“바쁜데 그런 거 할 시간이 어디 있어.”
“그런가요?”
귓가에 속삭이듯 말한 시황은 임영선의 배와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다. 슬쩍 쳐다보니 얇은 반바지 사이로 애액으로 젖어든 게 보였다. 몸이 충분히 달아오르긴 한 듯 했다. 배를 마사지하는 척하다 실수인척 반바지 속으로 손이 슬쩍 들어갔지만 임영선은 움찔하기만 할 뿐 얌전히 있었다.
“이런 말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교수님의 등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흥분해버렸어요. 죄송해요.”
귓가에 죄송하다고 속삭인 시황은 임영선의 목덜이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 그런...”
자신의 몸을 보고 흥분을 했다는 건 이미 진작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도 천박한 느낌이 아니라 자신이 그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답다는 뜻으로만 느껴졌다.
점점 시황의 손이 속옷을 입지 않은 반바지로 파고들고 노골적으로 목덜미에 키스를 해나갔다. 하지만 임영선은 거부할 수 없었다. 육체가 시황을 원하고 있었다. 얼마만인지 이미 음부에선 애액까지 흘러내렸고 마음은 이미 시황에게 잠식되어버렸다. 머리는 거절하라고 하지만 몸과 마음은 시황을 강렬하게 원하고 있었다.
“만져보시겠어요? 제가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하아...”
시황은 거친 숨만 내쉬는 임영선의 손을 조심스럽게 이끌어 자신의 바지 속에 넣었다. 조금의 멈칫거림도 없이 그대로 임영선의 가녀린 손길이 바지를 파고들어 성기를 부여잡았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끄러움 없이 성기를 그대로 더듬어나갔다.
생각보다 훨씬 큰 시황의 성기에 임영선은 당황했다. 세상에 이렇게나 큰 성기라니? 놀라워도 너무 놀라웠다. 가슴 속의 욕망이 폭발할 듯 일어났다. 이렇고 크고 우람한 성기의 느낌이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임영선은 시황의 계속된 자극에 결국 가슴 깊이 숨겨왔던 여자로서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냈다.
시황은 만지기 편하도록 지퍼와 바지를 내려 그대로 성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흥분으로 얼굴이 달아오른 임영선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주었다. 역시나 피하기는커녕 도리어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왔다.
키스를 하며 시황은 흠뻑 젖어버린 음부에 손을 넣어 만져주자 임영선이 몸을 비틀었다. 싫다는 의미가 아닌 쾌감에 따른 반응이었다. 10년 정도 만에 느낀 여자로서의 쾌감에 임영선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헐떡였다.
“하아... 이런 아줌마가 좋은 거야?”
“예쁘니까요.”
시황은 그 말을 끝으로 임영선의 반바지를 벗기고 자신의 옷도 전부 벗었다. 그리고 침대에 눕히고는 진득한 키스를 나누었다.
당연하게도 임영선은 거부하지 않고 같이 끌어안아주며 혀를 사용하며 키스를 했다. 이러면 안 된다는 부질없는 생각 따윈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저 욕망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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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