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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563화 (562/629)

563  문명 발전  ====================

애들이 일어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려면 아직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시황은 그 사이에 마력 변환기에 등록된 몬스터와 각종 능력들을 살폈다.

루나모스가 준 반지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상당한 몬스터를 잡았다. 몬스터를 잡는 것만으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고, 몬스터가 가진 각종 능력을 사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조할 수 있어 게임하는 것처럼 성취감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시간이 있으면 몬스터를 잡으러 가곤 했다.

잡은 몬스터와 동식물이 꽤 되다보니 다양한 효능을 가진 가죽과 모피, 능력 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방금 만들어준 로실린의 옷과 속옷도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얻은 것들이었다. 이걸 토대로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을 구상했다.

침대에 누운 시황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최근에 한강규가 또 쓸데없는 짓을 저지르려는 것 같았지만 그거보단 최근 새롭게 오픈하는 케즈론 카페가 어떤지가 더 신경 쓰였다. 아까 로실린에게 데이트를 하자는 것도 새로 오픈한 카페들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복제 마법진 덕분에 가장 중요한 재료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되자 곧바로 카페 확장을 시작했고, 이제 하나씩 카페가 오픈해나갔다. 차츰 차츰 카페를 늘려 웬만한 대도시에는 케즈론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은지와 지숙, 현주는 이전처럼 한 카페를 맡는 게 아니라 점장을 따로 두고 카페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현재로선 새로 오픈하는 카페의 점장들을 교육하거나 직접 카페에 나가 관리를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오늘 로실린과 놀러 다닐 곳을 고민하는 중에 문이 열리며 유미가 식사를 하러 나오라고 했다. 시황은 옷조차 입지 않고 알몸 그대로 거실로 나가서 식사를 했다. 알몸이었지만 다들 익숙한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시황이 잠깐 소파에 앉아있자 루나모스가 다가와서 귓가에 뭔가를 속삭여주었다.

“저 멀리서 집 안을 찍으려는 사람이 있어요. 어차피 제 마법 때문에 아무것도 찍을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 저 멀리 보면 말이지?”

시황은 자연스럽게 용언을 사용해 거실 유리창으로 저 먼 곳까지 시야를 확장 시켰다. 루나모스가 가르쳐주는 지점에 확실히 망원경 같은 거대한 렌즈를 단 카메라로 집 내부를 찍으려는 사람이 있었다.

특종을 노리는 기자일 수도 있었지만 이번 건 한강규가 시킨 사람이었다.

“어떻게 할까요? 쫓아다니면서 찍을 것 같은데 카메라로 찍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게 해둘까요?”

“아니야. 그렇게 하지 말고...”

시황은 루나모스에게 몇 가지 지시를 했다. 그러자 루나모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황의 얼굴에 웃음이 번져나갔다. 벌써부터 나중 일이 얼마나 흥미로울지 기대가 되었다.

전부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가고 나서 시황은 자신의 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간단한 캐주얼 복장이었다. 그리고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 있던 실피나와 라비올라가 정중하게 맞이해주었다.

시황은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2층에 있는 로실린의 방으로 들어갔다.

“시황 님. 오셨습니까?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실린은 시황이 건네준 시스루 블라우스와 딱 달라붙은 스키니 팬츠를 입고 있었다. 야한 느낌은 전혀 없었고 세련되고 아름답기만 했다. 다만 블라우스로 아주 옅게 유두의 흔적이 나타났고 뒤로 오므려져 있는 순백색의 날개가 대단히 이질적으로 보이기는 했다. 어차피 마법을 걸어놔서 유두의 흔적이나 날개는 주변 사람이 전혀 인지를 못할 거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건 없었다.

“예쁘네. 그런데 내가 준 속옷 입었어?”

“그렇습니다.”

“잠깐 확인해볼게.”

시황은 로실린이 입은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바지도 내렸다. 그러자 아까 준 음란한 속옷이 드러났다. 말만 속옷이지 가슴과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고 음부와 음모가 훤히 보였다. 당연히 입은 건 알았지만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확인해 본 것뿐이었다.

“음, 확실히 성녀이면서도 음란한 몸을 가진 로실린하고 잘 어울리네. 앞으로도 이런 속옷 많이 줄게.”

“가, 감사합니다.”

로실린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차마 들지 못했다. 사실 이 속옷 입을 때 자기도 모르게 흥분을 해버려 더 부끄러웠다. 그 반응이 너무 귀여워 시황은 반쯤 옷이 벗겨진 로실린과 진득한 키스를 했다.

다시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로실린과 함께 거실로 내려왔다. 로실린이 시황이 사는 세계의 옷을 입은 걸 보자 라비올라와 실피나가 부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시황 님과 같이 다닐 수 있다니. 부러워요. 로실린 님. ”

“히잉, 시황 님. 저도 다음에 데려가주세요.”

“알았어. 나중에 너희 둘 데리고 내가 사는 곳 구경시켜줄게.”

시황은 위로하듯 둘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라비올라와 실피나의 배웅을 받으며 로실린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거실에 찬미하고 아루가 있기는 했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시황은 로실린을 데리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찬미와 아루에게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곧바로 차를 탔다.

처음이다 보니 로실린이 어색하게 차에 탑승했다. 날개가 상당히 걸리적거리는 것 같았지만 어쩔 수는 없었다.

먼저 최근에 새로 생긴 케즈론 매장부터 가보기로 했다. 차를 운전해가는 중에 로실린의 인지 저하 마법을 2단계로 향상 시켰다. 이러면 사람들은 로실린 자체는 인지하더라도 등에 달린 날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먼저 광화문 쪽에 생긴 매장부터 갔다.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황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용언을 걸었다.

그리고 로실린의 손을 잡고 광화문 거리를 걸었다. 광화문 광장 근처는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번에 오픈한 케즈론 매장은 이순신 동상의 옆쪽에 있었다. 주변에 다양한 카페들이 있었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아직까지 [사진 보여주고 커피 공짜로 받자] 이벤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안에 들어가긴 힘들 듯 해서 로실린의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듯 길을 걸었다. 워낙 아름답고 고결한 로실린의 모습에 지나가던 남자들은 동서양 사람 할 것 없이 멈춰 서서 쳐다보곤 했다.

시황은 신기한 얼굴로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빌딩을 바라보고 있는 로실린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사람들이 다 너 쳐다보고 있어.”

“네?”

깜짝 놀란 로실린이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자 정말 시황의 말대로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설마 루나모스를 받드는 성녀가 음란한 속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들킨 걸까? 화들짝 놀라 가슴과 음부를 쳐다봤지만 아주 자세히 봐야 유두의 흔적이 살짝 보일 뿐 별로 티가 나지 않았다.

“네가 너무 예뻐서 보나봐. 확실히 우리 로실린이 예쁘긴 예쁘지.”

“그, 그런...”

로실린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시황에게 예쁘다고 들은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고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아 또 유두가 커질 것 같자 로실린은 필사적으로 꾹 참아내었다. 이상하게 몸이 요즘 너무 민감해져서 시황이 뭐만 해도 반응을 해버렸다.

시황은 얼굴을 붉어진 로실린과 케즈론 카페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다들 테이크아웃을 하는 건지 의외로 금방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자 카운터 쪽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은지였다. 그녀는 카운터에 서서 직원들이 어떻게 접객을 하는지 예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시황은 로실린과 함께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했다. 은지와 살짝 눈이 마주쳤지만 지금 시황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지 않는 상태라 은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최근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까지 된다면서 각광받고 있는 살이 찌지 않는 디저트와 커피, 달콤한 음료를 주문했다.

그러자 직원이 아주 상냥한 목소리로 시황에게 안내를 해주었다.

“고객님, 지금 저희 케즈론 카페에서 [사진 보여주고 커피 공짜로 받자]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조작 사진을 지금 보여주시면 원하시는 음료 한잔을 무료로 드리는 중이니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잠시 사진을 찾아서 오셔도 괜찮습니다.”

이벤트 중이라고 직원이 상세하게 말해주었다. 대부분은 앞에 있는 홍보 입간판을 보고 곧바로 사진을 보여줬지만 시황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꼭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괜찮아요. 그냥 계산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시황의 말에 직원이 계산을 하고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잠깐 카운터 근처의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자 직원이 커피와 디저트가 놓인 쟁반을 시황에게 받아가라고 했다. 시황은 쟁반을 들고 테이블로 가지고 와서 로실린과 나누어 먹었다.

그러면서 카페를 둘러봤다. 손님은 북적였고 직원 대응은 좋았다. 은지가 있어서인지 점장이 긴장을 하는 듯 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맛있어?”

“맛있습니다. 전에 시황 님께서 주셨던 것과 같은 맛이에요. 달콤하고 맛있어서 계속 먹게 돼요.”

로실린도 여자인지라 달콤한 디저트를 아주 좋아했다. 가볍게 웃은 시황은 로실린의 입가에 묻은 디저트 부스러기를 털어주었다. 그러자 로실린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잠깐 로실린과 노는 사이에 은지는 점장과 대화를 나누는 듯하더니 가방을 챙겨서 카페를 나갔다. 단정한 정장을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변이 환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와 매력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은지가 나가자 바쁜 와중에도 뒤에 있는 여직원들이 속닥거렸다.

“저분이 케즈론 대표님하고 사귄대.”

“진짜? 대박 부럽다. 어쩐지 하는 행동 자체가 우아하고 예쁘더라. 뭔가 포스가 남다르긴 했어.”

“저렇게 예쁘니까 대표님하고 사귈 수 있는 거겠지? 하아, 저분처럼 사귀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나도 대표님하고 아는 사이라도 되고 싶다. 혹시 대표님 여기 몰래 와서 우리 일하는 거 지켜보고 있는 거 아닐까?”

“그 바쁘신 분이 한가하게 여길 왜 오냐?”

“하아, 그렇겠지? 그냥 해본 말이야. 그래도 여기 일하고 있으면 언젠가 한 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만나면 대표님한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해야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

“하아...”

둘은 상당히 친한지 바쁘게 일을 하면서도 뒤쪽에서 속닥속닥 얘기를 나눴다.

바빠서 자신이 여기 올 리가 없다고 했지만 사실 그렇게 바쁘진 않았기 때문에 한가롭게 로실린과 데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저렇게 원하는데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괜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간 엄청난 혼란만 야기할 것 같아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음료와 디저트를 다 먹은 시황은 로실린과 함께 카페를 나왔다. 이후로도 차를 타고 몇 군데 카페를 더 돌아다녔지만 다들 교육을 잘 받았는지 어디를 가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해주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적당히 다 둘러본 시황은 본격적으로 로실린과 데이트를 했다. 해가 지고 화려한 불빛이 피어나는 거리를 로실린과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그러다 으슥한 곳에 가서 로실린과 입을 맞추었다. 으슥한 곳이라고는 해도 주변에 사람들이 조금 있다 보니 시황과 입을 맞추는 로실린을 힐끔 쳐다보곤 했다.

로실린은 민망함에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그런데 입 맞추는 것 자체도 기분이 좋았고 이런 민망한 상황 자체가 또 묘하게 흥분이 되어서 유두가 순식간에 꼿꼿하게 일어났다. 안 그래도 얇은 블라우스로 유두의 흔적이 슬쩍 드러났는데 발기를 하게 되자 겉으로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유두의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힐끔 자신의 가슴부분을 본 로실린은 민망함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시황이 키스를 해준 것만으로도 유두가 발기해버리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음란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설마 유두가 커진 거야? 살짝 입 맞춘 것만으로?”

시황이 로실린의 귀에 속삭였다.

“그,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시황 님.”

“로실린 진짜 야하다니까. 그러면 이제 기분 좋은 거 하러 갈까? 아니면 조금 더 돌아다면서 놀까? 하나 선택해봐. 원하는 거 해줄게.”

“그, 그게...”

“얼른.”

“기, 기분 좋은 걸 하러...”

로실린은 차마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다는 건 알았지만 방금 입맞춤으로 시황과 야한 걸 하고 싶어서 몸이 벌써부터 달아올라버렸다.

“진짜?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얘기하지. 그러면 진작 로실린이 좋아하는 엄청 야한 거 하루종일 해줬을 텐데.”

“아...”

말을 듣고 나니 아쉬웠다. 시황과 하루 종일 야한 걸 하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면 야한 거 하러 가자.”

“네...”

한참 잘 놀다가 시황은 야한 걸 하고 싶어 하는 로실린을 데리고 이전에 살던 집으로 갔다. 그리고는 로실린이 원하는 대로 아주 야하고 음란한 행위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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