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537화 (536/629)

0537 ------------------------------------------------------

드래곤 루나모스

패션쇼가 끝나고 새로 런칭한 가방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미 예약이 밀려있는 상태라 개당 최소 10억 원씩 하는 가방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해외 유명 스타들과 한국의 탑 스타, 정치인 부인, 대기업 회장 부인과 그 딸들까지 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너도나도 구입했다.

이번에 케즈론 프리미엄 라인의 토드백을 가장 먼저 구입하게 된 한국의 유명 배우인 임가윤은 가방을 받자마자 그 우아한 자태에 흠뻑 빠져 곧바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최근 힘든 일도 많다 보니 힐링이 필요했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산 케즈론 가방. 처음 만난 순간, 매혹적인 자태에 넋을 잃고 사진을 찍어버렸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가방이 있다니! 케즈론을 살 때마다 너무 비싸다고 느끼지만 막상 사면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이러니까 해외 유명 스타들도 못 가져서 안달인 거겠지. 오늘부터 평생 나와 함께할 가방, 잘 부탁해.]

여자다운 감수성이 묻어나오는 글이었다. 가방을 사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꽤나 긴 장문의 글과 함께 가방 사진이 몇 장이나 올라가 있었다.

가방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치 연마된 다이아몬드처럼 극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을 정도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가득했다.

이번 가방을 만들 때 일부러 고급스럽게 만드는 마법 보정 효과를 꽤나 높였다. 사람 얼굴이나 몸매를 지나치게 보정하는 건 부정적인 효과가 뒤따르겠지만 가방은 여자들의 필수 아이템인 만큼 고급스러울수록 좋아했다. 하지만 너무 과한 것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 느낌이 들기 전까지만 보정 효과를 높여 보자마자 갖고 싶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 보니 사진만으로도 여자들은 부러움이 가득한 댓글들을 달았다. 여자들에게 있어 케즈론 브랜드의 제품을 산다는 건 남자들이 해외 유명 스포츠카를 사고 싶어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소망이었다.

일반 옷들과 다르게 케즈론의 옷은 입으면 몸매가 좋아지고 매력자체가 급격히 상승했고 화장품은 피부가 우유처럼 하얘지고 백옥처럼 매끈해졌기 때문에 여자들의 이상을 실현시켜 준 꿈의 제품이었다.

인기가 없을 수가 없었다. 이렇다 보니 해외 유명 스타들조차도 케즈론 브랜드를 사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30억 원짜리 가방을 구입해 자신의 SNS에 인증하는 게 스타들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음에도 이제까지 마력 은실 같은 지구에 존재치 않는 재료들의 수급 문제로 세계 진출은 고사하고 한국에서도 하나의 매장밖에 없었지만 시황의 노력으로 재료 수급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어, 케즈론이라는 브랜드가 세계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한창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준비도 진아가 하는 거라 시황은 항상 하는 것처럼 여자애들과 놀기에 바빴지만 말이다.

최근 시황은 혜미, 장미와 만나서 자주 놀았다. 장미를 좋아해줄 때 혜미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상당한 즐거움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한창 시황과 여자들에 대한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을 때, 정작 시황은 가을이 없는 가을의 집에서 혜미, 장미와 한창 섹스를 하고 있었다.

섹스를 제법 했음에도 장미는 여전히 성기를 삽입했을 때 부끄러움에 얼굴을 돌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런 수줍은 매력이 시황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지금도 수줍음에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고는 신음도 꾹 참고 있는 장미의 질에 성기를 넣고 한창 허리를 흔들던 시황은 급격하게 몰려드는 사정감에 그대로 장미의 질 속에 정액을 뿌렸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질에서 성기를 빼내고 장미의 입에 성기를 갖다 대었다. 그러자 부끄러움에 고개까지 돌렸던 장미가 조그맣게 입을 벌려 얌전히 성기를 입에 물어서 청소를 해주었다.

만족할 만큼 섹스를 한 시황은 침대에 그대로 드러누워 양팔로 혜미와 장미를 끌어안았다. 가을은 스케줄이 있어서 섹스를 하다 도중에 갔고 혜미와 장미만 남아 가을이 없는 가을의 집에서 계속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시황은 알몸인 그녀들을 끌어안고 한 번씩 입을 맞춰주었다. 물론 그 전에 용언으로 입을 청결하게 만들어 두는 건 잊지 않았다.

혜미는 적극적으로 혀까지 써가며 키스를 한 반면 장미는 키스조차도 소극적으로 했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시황과 처음으로 키스와 섹스를 경험했지만 신기할 정도로 성격이 달랐다.

키스까지 한 시황은 조금 걱정되는 표정을 지었다.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으셔?”

“네? 무슨 걱정이요?”

혜미가 갑작스러운 시황의 말에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요즘 나 때문에 너희들까지 뉴스에 많이 나오잖아. 그래서 혹시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실까 해서.”

혜미는 물론이고 패션쇼 때 장미와 친밀하게 같이 있는 사진도 찍혔기 때문에 핑크펫 이름과 시황의 이름이 번번이 같이 거론되며 인터넷 뉴스에 나오는 일이 흔했다. 특히 핑크펫 5명 중 3명이 시황과 사귀다시피 하는 사이로 인식되다 보니 저질스러운 말로 핑크펫 자체를 비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치명적인 스캔들까지 있었음에도 여전히 인기는 크게 줄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 팬의 성비가 비슷해서 그런지, 시황이라는 존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핑크펫은 여전히 한일 양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아빠는 모르겠는데 엄마는 오히려 좋아했어요.”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일단 혜미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듯 했다.

“그러면 장미는 어때? 아버지가 화내거나 하지 않아?”

“저... 아버지는 안 계셔서요.”

“아, 그렇구나. 미안해. 장미야. 몰랐어.”

“아니에요. 제가 말 안했는걸요.”

몰랐던 사실이었다. 이때까지 장미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모가정이라는 걸 몰랐다. 애초에 그럴 거란 생각자체를 해본적이 없어서 주의도 하지 못했다.

“정말 미안해.”

시황은 장미에게 입을 맞춰주며 다시 사과를 했다.

“전 정말 괜찮아요. 너무 신경 안 써주셔도 돼요.”

장미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다. 대표님 그거 아세요? 장미 엄마 서울대학교 교수래요. 뇌 연구한다던가? 그랬어요. 엄청 신기하죠?”

혜미는 분위기를 바꿔볼 겸 장미의 어머니에 대해서 말을 했다.

“정말?”

“정말이에요. 그렇지 장미야?”

가볍게 놀라며 시황이 묻자 혜미가 오히려 좋아하면서 장미에게 빨리 말해주라고 말을 넘겼다.

“맞아요. 생명공학과 교수에요. 그런데 엄마가 그런 거고 저랑은 큰 상관없어요. 엄마는 연구한다고 바빠서 제가 대표님하고 뉴스에 났는지도 모를 거예요.”

장미의 말을 듣고 있으니 어머니와 사이가 썩 좋은 건 아닌 듯 했다. 아마 바쁘다 보니 만날 시간이 없었을 테고 그만큼 친해지기 어려웠던 듯 했다.

시황은 장미가 안쓰럽기도 했고 뇌를 연구한다는 말에 장미의 어머니에 대해 흥미가 가기도 했다. 차후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 때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전 격투게임처럼 뇌파를 이용한 도구인지라 기술 자체는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더라도 안전성 같은 부분을 인정받기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물론 안전하기야 하겠지만 사람들은 기술적으로 훨씬 진보한 행성의 도구라는 걸 모르니까. 그리고 혹시나 인간에게 유해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지는 않을 걸. 분명 장미 어머니도 장미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실거야. 나중에 기회 되면 소개시켜 줄래? 인사라도 드리고 싶네.”

“소개요? 엄마한테 한 번 말해볼게요.”

“그래. 부탁할게.”

시황은 장미의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연스럽게 자세가 혜미를 등지고 장미만 바라보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혜미가 안절부절못하며 시황의 등을 끌어안았다. 이러다가 나중에 자기는 버려지고 시황이 장미만 예뻐할까 걱정이 됐다.

그런 혜미에게도 시황은 가슴을 쓰다듬어 주며 유두를 만져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또다시 가을이 없는 가을의 집에서 뜨거운 열기가 몰아닥쳤다.

**

케즈론 확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인력도 순조롭게 뽑고 있었고 새로 런칭한 가방도 1년분이나 예약으로 밀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시황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을 제작하기 위한 부품과 콘셉트는 대략적으로 다 잡아놨지만 아직 생산 공장이라든가 스마트폰 개발 인력이 부족해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아루의 유튜브를 찍기 위해 한창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황은 먼저 아루에게 케즈론의 성에서 가지고 온 귀여운 꽃무늬 원피스를 입혔다. 당연하게도 시황의 취향에 특화된 그 옷은 너무 노출이 심하지도 않았고 아루의 이미지와 딱 어울렸다. 그리고 화장은 찬미가 맡아서 해줬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아루의 귀여움과 상큼함이 더욱 잘 드러났다.

이렇게 꾸미고 나니 남자라면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큼 아루의 미모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처럼 눈부셨다.

일단 아루의 방에서 카메라 세팅만 해둔 시황은 촬영을 하기 전에 먼저 아루를 끌어안고 침대에 눕혔다. 아루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섹스를 하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부러 원피스를 벗기지 않고 치마만 들어 올려 귀여운 아루의 음부에 성기를 삽입해 섹스를 했다.

시황은 몇 번이나 아루의 질에 정액을 분출하고서야 만족을 했고 당연하게도 뒷마무리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찬미에게 시켰다.

찬미는 시황의 성기를 깔끔하게 해주고 나서 아루의 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헝클어진 아루의 원피스를 다시 제대로 정돈해주고 화장도 깔끔하게 고쳐주었다.

“자, 팬티하고 속바지도 입어야지.”

시황은 미리 준비한 팬티와 속바지를 아루에게 건넸다. 촬영하다가 혹시라도 노출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꼼꼼하게 싸매서 그 누구에게도 아루의 속살을 보여주지 않도록 했다.

아루는 시황이 건네준 팬티와 속바지를 입고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아, 맞다. 팔찌도 빼야지.”

시황은 아루의 팔에 있는 수 진의 백금 팔찌를 빼버렸다. 이젠 아루도 알 건 대부분 다 알았기 때문에 존재를 희미하게 만드는 팔찌는 별로 필요가 없었다.

“하아... 오빠, 저 떨려요.”

아루가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사람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을 찍는다고 생각하니 긴장되어 심장이 두근거렸다. 처음 맛보는 종류의 긴장감이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평소처럼 아루가 고양이하고 놀기만 하면 돼.”

“알겠어요.”

혼자라면 더 무서웠겠지만 앞에 시황과 찬미가 있어서 그나마 덜 긴장이 되었다. 이 날을 위해서 방에도 좋아하는 인형으로 가득 채워놓았다.

시황은 카메라에 케즈론의 성에서 가져온 흔들림을 없애주는 지지대를 카메라와 연결했다. 이 지지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절 카메라 흔들림이 없도록 해주었고 무게 경량화 마법까지 걸려있어 카메라까지 달렸음에도 솜털처럼 가벼웠다.

“이제 찍을게.”

시황의 말에 찬미가 아루에게 고양이를 건네주었다. 그러자 새끼 고양이는 아루의 품에 안겨 혀를 날름거렸다.

카메라를 든 시황은 그 장면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아루가 하는 거다 보니 내용은 정말 별 볼 거 없었다. 아루가 새끼 고양이하고 놀면서 뽀뽀도 하고 쓰다듬어주는 게 끝이었다.

내용 자체는 정말 별 볼 거 없었지만 극한의 미모를 가진 아루와 귀여움의 극치인 고양이가 만나서 별 거 없이 노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시황은 컴퓨터에 연결해서 찍은 영상을 찬미, 아루와 같이 보면서 감탄을 했다. 재미가 없는데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계속 보게 됐다. 심지어 방금 섹스를 끝내서 볼이 발그레하다 보니 요염하면서도 귀여운 아름다움도 풍겨났다. 재미는 없었지만 남자라면 눈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영상이었다.

시황이 직접 간단하게 영상을 편집하고는 1분 조금 넘는 아루의 귀여운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하지만 수많은 영상들이 매초마다 올라오는 유튜브에서 동영상 하나 툭 올렸다고 단번에 인기를 끌 리가 만무했다. 시황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머 게시판에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고는 아루에게 시켜 직접 글을 적게 했다.

최근 컴퓨터를 자주하더니 아루가 독수리타법으로 제법 능숙하게 글을 적어 나갔다.

[오빠가 찍어준 영상이에요. 제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매일 같이 놀아요. 우리 고양이 귀엽지 않나요? 예쁜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매일 뽀뽀를 하고 싶어요. 귀여운 고양이가 너무 좋아요.]

어설프긴 해도 아루다운 느낌이 가득 묻어있는 글이었다. 딱히 수정하기 보단 이대로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 시황은 작성 완료 버튼을 눌렀다.

기념비적인 첫 번째 아루의 유튜브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