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530화 (529/629)

0530 ------------------------------------------------------

드래곤 루나모스

이른 오후에 진아에게서 가방을 받아온 시황은 여자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 일단 아진 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제대로 평가해줄 은지나 지숙 등은 저녁이 돼야 일이 끝났기 때문에 먼저 황미주와 가을, 혜미에게 평가를 들어보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자 연습생들이 시황에게 인사를 하고는 뒤에서 속닥속닥거렸다. 최근 연이은 스캔들로 가을과 혜미에 대해서 예기를 하는 거였다.

귓가에 연습생들이 하는 얘기가 들렸지만 시황은 신경을 쓰지도 않고 대표이사실로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황미주가 곧바로 시황을 끌어안았다. 문이 닫혀 있기는 해도 바깥 복도에서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지만 황미주는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했다.

“시황이 요즘 인터넷에서 인기 많더라.”

30대 초반의 젊은 얼굴과 몸매를 하고서는 40대의 농후한 색기를 한가득 풍기며 황미주가 속삭였다.

“그런가요?”

시황은 황미주를 들어 소파에 눕히고는 야릇한 시스루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브래지어가 벗겨냈다. 벗겨낸 브래지어는 대충 테이블에 던져 놓고 C컵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가볍게 젖꼭지를 빨아주는 것만으로도 황미주의 유두가 솟아오르며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시황의 몸은 환골탈태를 걸치며 전신이 여자의 성감을 자극하는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혀나 손으로 핥거나 만져주기만 해도 여자들은 순식간에 극도의 쾌감을 느꼈다. 그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은 더욱 시황을 갈구하게 만들었다.

“하아... 나도 시황이랑 다른 애들처럼 그렇게 데이트 하고 싶은데 힘들겠지?”

“음... 아무래도 사회적인 눈이 있으니까 조금 그렇지 않을까요? 전 괜찮은데 누나한테 조금 피해가 갈 것 같아요.”

“으응... 역시... 그렇겠지?”

황미주는 아쉬워하며 시황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이미 효정이 시황과 데이트를 했다. 거기서 자신이 시황과 데이트를 했다간 지금보다 더 큰일이 벌어질 게 눈에 선했다. 자신과 효정, 시황은 괜찮다지만 모녀가 한 남자와 연인처럼 데이트를 한다는 건 아무래도 논란이 생길 여지가 너무 많았다.

“대신에 누나하고 자주 만나도록 노력할게요. 미안해요.”

“시황이가 미안할 게 뭐 있어. 나 같은 아줌마를 좋아해줘서 난 너무 고맙기만 한데. 혹시 시황이가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줘. 내가 전 재산을 써서라도 다 들어줄게.”

만약 여기서 시황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당장 ‘기가 막히는 실제사건’이라는 부모님들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에 나와도 이상치 않은 스토리가 써지겠지만 돈은 이미 넘칠 만큼 있고 황미주를 진심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먹을 리가 없었다.

“그러면 지금 누나하고 섹스하고 싶어요.”

“어머, 그건 내가 시황이한테 부탁해야 하는 건데. 시황이 원하면 내가 언제든지 기분 좋게 해줄게.”

황미주는 자기 몸에 흥분해서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시황을 보며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연예인은 물론이고 온갖 여자들이 시황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나이 40이 넘는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이렇게 좋아해준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시황의 말에 황미주는 재빠르게 시황의 바지를 벗겼다. 이미 거대해진 성기는 너무나 섹시해 보여 입을 맞춰주었다. 시황의 몸 중에 사랑스럽지 않은 곳이 없었다.

끓어오르는 욕정에 몸을 맡긴 황미주는 밖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려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시황의 몸을 탐닉하는데 바빴다.

소파의 가죽이 황미주의 흔들리는 몸에 따라 기묘한 소리를 내다 어느 순간 멈추었다. 시황이 황미주의 질에 사정을 한 것이다.

“하앙...”

시황의 정액을 받아내자 황미주는 깊은 오르가즘에 몸을 떨었다. 밀려드는 쾌감의 홍수는 몸의 감각이 이상해질 만큼 거셌다. 마치 경련이 일 듯 다리와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30대로 보이는 음란한 육체를 가진 황미주가 대표이사실 소파에 알몸으로 드러누워 질에서 끈적한 정액을 흘리며 쾌감이 가득한 신음을 연신 흘리고 있었다. 지금 한창 바로 옆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습생들은 감히 상상치도 못할 만큼 음란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황미주는 시황을 제외하고는 대단히 깐깐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명성이 높아 연습생과 소속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무서워했다. 연습생들도 황미주가 시황에게 만큼은 잘해주는 건 알았지만 가을을 제외한 그 누구도 시황의 앞에서 만큼은 이렇게 음란한 모습을 한다는 걸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누나, 이제 혜미하고 가을 좀 불러주시겠어요?”

시황은 그러면서 성기를 황미주의 입에 가져다 댔다.

“으음...”

그러자 황미주는 자연스럽게 성기를 입에 물어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었다. 돈 때문에 하는 성인 동영상의 여자들과 다르게 진정 애정과 사랑으로 가득한 게 느껴질 만큼 정성스럽게 빨아주었다.

깔끔하게 청소를 해준 황미주는 정액만 적당히 닦아내고는 음란한 그 모습 그대로 혜미와 가을에게 대표이사실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시황이 혜미도 네 여자로 만들었더라?”

입기도 귀찮은 팬티와 브래지어는 대충 테이블 위에 얹어뒀다. 그 상태 그대로 초미니 스커트라 부를 만한 치마를 내리고 블라우스의 단추만 잠근 황미주가 시황의 옆에 앉고는 팬티와 바지를 다시 입혀주며 말했다.

속이 비치는 블라우스이다 보니 황미주의 가슴 형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상상력을 자극 시키는 맛이 있는 옷이다 보니 완전히 벗을 때 보다 더욱 농밀한 섹시함이 풍겨났다.

“죄송해요. 누나 회사 아이돌한테 자꾸 손을 대서.”

“아니야. 우리 시황이가 가지고 싶으면 가져야지.”

보통은 열애설이 나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도 난처하기 마련인데 황미주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순위는 회사도 자신도 아닌 바로 시황이었으니까.

“또 마음에 드는 애 있어? 걔도 좋아하고 시황도 마음에 들면 누나 신경 쓰지 말고 마음대로 해도 돼. 다른 사람하고 열애설 나는 건 문제가 있어도 시황이하고 나는 건 괜찮으니까. 그리고 열애설 나도 시황이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게, 노이즈 마케팅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이미지가 오르기도 해.”

“이미지가 오른다고요? 그건 농담인거죠?”

아무리 그래도 이미지가 오를 것 같진 않았다.

“아니야. 정말이야. 혜미만 해도 이번에 시황이하고 열애설이 나고 예쁘다면서 인기가 많이 생겼어. 사람들이 혜미의 존재도 잘 모르다가 시황이하고 사귀는 사이라니까 그제 서야 인식을 하고 예쁜 걸 알게 됐거든. 아이돌들은 어떻게든 사람들한테 한 번 인식 되는 중요해. 아무리 예뻐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저 무명 아이돌 밖에 되지 않으니까.”

“으음... 그렇구나.”

단순히 열애설이 나서 혜미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기보단 첫 섹스 후에 혜미의 아름다움이 급상승했고 이제까지 혜미를 모르던 사람들이 열애설 사진들을 보고 새삼 그 아름다움을 느낀 듯 했다.

똑똑

혜미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를 듣고 있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부르셔서 왔어요.”

“들어와.”

가을의 목소리가 들리자 황미주가 문을 열어줬고 가을과 혜미가 대표이사실에 들어왔다.

그런데 가을은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는데 혜미의 표정이 조금 좋지 않았다.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약간 고민이 많은 듯한 얼굴이었다.

“자, 소파에 앉아.”

황미주가 시황의 옆에 앉았고 맞은편에 가을과 혜미가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걱정 많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혜미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 황미주를 보더니 움찔하고 놀랬다.

속살이 다 비치는 시스루 블라우스 때문에 커다란 황미주의 가슴, 심지어 젖꼭지까지 그대로 보였고 짧디 짧은 미니스커트가 살짝 말려 올라가 팬티조차 입지 않은 내부까지 훤히 엿보였다. 황미주의 음부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갈라진 틈 사이에서 익숙하디 익숙한 희고 끈적한 액체가 스며 나와 있었다.

시황과 황미주가 그런 사이라는 거야 직접 들어서 알았지만 그걸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약간 충격적이었다. 그것도 대표이사실에서 방금까지 대놓고 섹스를 했다니.

그런 생각을 하니 방금까지의 고민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몸이 달아올랐다. 다른 여자와 시황이 섹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섹스에 열중하는 시황의 섹시한 모습을 구경하고 싶은 욕구라고나 할까?

“바쁜데 불러서 미안해.”

“연습도 거의 끝나가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로 부르신 거예요?”

갑자기 시황이 불러서 온 터라 가을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이번에 새로 가방을 출시할 예정이거든. 그거 시제품이 만들어져서 너희들한테 어떤가 하고 감상을 물어보려고 온 거야.”

“어머, 가방? 어떤 가방이야?”

황미주가 단번에 흥미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가을과 혜미도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을 했다. 젊든 늙든 여자에게 있어서 가방은 언제나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이거에요.”

시황은 섹스하느라 옆에 대충 내팽개쳐뒀던 종이 가방에서 이번에 새로 만든 케즈론 가방을 꺼냈다.

마치 전설적인 무구가 등장하듯 옅은 빛을 뿌리며 가방이 드러났다.

“어머.”

“와...”

그 찬란한 자태에 황미주는 물론이고 가을과 혜미도 감탄성을 냈다.

시황이 가방을 테이블에 올리자 다들 가까이 접근해서 가방을 살폈다.

감히 손을 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디자인적으로도 예쁘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풍겨 나오는 우아함은 이제껏 본 그 명품 가방도 하찮은 싸구려로 만들었다. 단순히 가지고 있기만 해도 여자의 품격은 몇 단계는 올려줄만한 가방이었다.

“어떤 거 같아요?”

“예뻐, 시황아. 정말 너무 예뻐. 이거 얼마니? 꼭 사고 싶어.”

구매할 여력이 있는 황미주는 눈을 반짝이며 시황에게 물었다. 살면서 이렇게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 가방은 처음이었다. 저 가방을 들고 걷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될 정도였다.

“가격은 아직 안 정했지만 기본적으로 1억은 넘게 책정할 거 같아요.”

“1억 원이요?”

혜미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가방에 1억 원이라니. 상상지도 못할 가격이었다.

“응. 그리고 미주 누나하고 너희들한테는 나중에 제품 나오면 그냥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어머, 정말이니? 우리 시황이 너무 좋아서 누나가 어쩌지.”

황미주는 옆에 앉은 시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런데 단순히 끌어안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리까지 시황의 다리 위에 올려서 뱀처럼 파고들다 보니 안 그래도 음부를 훤히 보여주던 초미니 스커트가 아예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만큼 위로 들려올라갔다.

그 모습에 혜미는 또다시 깜짝 놀라 눈을 떼지 못했다. 다른 여자의 음부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는 것도 처음이고 그 깐깐하고 까칠하기로 소문난 황미주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놀랍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이 정도는 당연히 드려야죠. 그런데 이건 아직 시제품이라 안 되고 나중에 만들면 드릴게요.”

“고마워 시황아.”

“고마워요. 오빠.”

“저도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황미주도 그렇고 가을도 그렇고 다들 고마워하는 분위기라 혜미도 얼떨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황이 간단하게 말하긴 했지만 하나에 1억 원짜리 가방이었다. 저렇게 비싼 걸 감히 자기가 받아야 될지 알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이번에 가방으로 패션쇼도 할 건데 그때 핑크펫 출연시키려고 하거든요. 괜찮아요?”

“그럼 괜찮지. 그날은 무조건 스케줄 비워둘게. 걱정하지 마.”

시황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케즈론 패션쇼는 무조건 참석을 해야 했다.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케즈론이었다. 국내 언론이 전부 몰려들 테고 기사도 엄청나게 쏟아질 게 분명했다. 거기에 시황의 이름과 함께 핑크펫의 이름이 거론 될 테니 홍보효과는 안 봐도 뻔했다.

“고마워요. 누나. 그리고 이 가방 보고 혹시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없어요?”

“마음에 안 드는 점? 잘 모르겠는데. 너무 예쁘기만 해서.”

황미주는 빨리 갖고 싶기만 했지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전혀 없었다.

“가을은 어때?”

“저도 딱히 단점 같은 건 모르겠어요. 디자인도 예쁘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참 좋거든요. 여자들이 딱 가지고 싶어 하는 그런 가방 같아요.”

가을도 특별히 단점이다 싶은 건 없었다. 딱히 시황보다 안목이 좋지도 않았고 그냥 봐도 예쁘기만 했다.

“혜미는?”

“저도 너무 예뻐 보여요. 대표님. 그런데 너무 비싸고 가치 있어 보여서 저 같은 애가 들기엔 너무 부담스러울 거 같아요.”

“그래? 그러면 조금 더 심플한 것도 있는 게 좋겠네. 혜미 말대로 좀 더 심플한 가방도 고려해볼게.”

“네? 아, 네.”

혜미가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그냥 너무 예쁘고 좋아보여서 들기 힘들다고 말한 것뿐인데 시황이 단번에 조금 더 심플한 가방도 고려해본다고 했다. 하찮은 자신의 말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시황의 상냥함에 혜미는 감동하고 말았다.

“모두 바쁜 시간 내줘서 고마워. 누나도 정말 고마워요.”

“아니야. 시황이가 우리한테 시간을 내줘서 고마운 거지. 시황이가 얼마나 바쁜데.”

황미주는 계속 시황의 몸 구석구석을 더듬으면서 말했다. 마치 유혹이라도 하는 듯한 야릇하고 음란한 모습에 혜미는 놀란 눈으로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