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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섹스를 끝낸 시황은 약속한대로 아루에게 유미와 함께 고양이를 사오라고 했다. 시황도 같이 사러 가고 싶었지만 괜히 갔다가는 고양이를 보는 게 아니라 여자들한테 둘러싸여 인사만 해야 할 게 뻔했던지라 보호자겸으로 유미를 붙여서 보냈다.
밥까지 먹고 다른 거 사고 싶은 거 있으면 편한 대로 사오라고 카드까지 줘서 보냈기 때문에 저녁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둘이 나간 사이, 시황은 중요하게 물어볼 것도 있고 섹스도 할겸 루나모스를 거실로 불렀다.
널찍한 소파에 누운 루나모스는 옆에 찬미와 라무시아가 있음에도 개의치 않고 다리를 직접 벌려 음부를 드러냈다.
시황은 음란하게 벌어진 루나모스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현란한 혀 기술로 음부를 핥아 섹스를 하기위한 최적의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성기를 삽입해 허리를 흔들면서 루나모스에게 마기를 빠르게 얻기 위한 방법을 물었다.
“콘즈에게 물어보니까 네가 도와주면 유산 레벨을 올릴 수 없대. 그래서 내 능력으로 직접 여자들의 음기를 흡수해서 마기를 증가시켜야 하는데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법 아는 거 있어?”
“하아... 마력을 단번에 증가시키는 방법은 대단히 까다롭고 어려워요.”
시황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루나모스는 가벼운 신음을 흘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보통은 비싼 가격의 마력석을 흡수하지만 이 경우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효율도 매우 낮아요. 하윽... 하지만 여자의 음기와 주인님의 양기를 뒤섞어 반발작용으로 마력이 증폭하는 순간을 흡수하는 방식의 경우엔 몇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어요.”
신음을 흘리면서도 루나모스는 시황도 모르는 음양공생공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 식이었어?”
“네. 이 방법을 쓰면 기존의 한계로 지적되던 느린 마력 흡수 속도를 개선할 수 있지만 단점으로는 꾸준히 반발작용을 일으킬 음기, 즉 수많은 여자와 성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보통은 그렇겠구나. 음기를 계속 보충하기 어려우니까.”
“맞아요. 그래서 보통은 잘 안 쓰는 방법이에요. 하아... 하지만 주인님께서 이 방법을 쓰는 덕에 마력을 단번에 증폭시킬 방법이 있어요... 아흑...”
“상대방한테 위험한 건 아니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준비해야할 게 있어... 아...”
한참 설명하던 루나모스의 입이 갑자기 멈췄다.
시황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생기는 쾌감에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던 시황은 그대로 루나모스의 질에 사정을 했다. 그러자 루나모스가 말한대로 시황의 양기와 루나모스의 음기가 섞여들며 생기는 반발력으로 증폭된 마기를 흡수했고 일부의 마기는 루나모스에게 흘러들어갔다.
마기를 단전에 안착시킨 시황은 성기를 빼서는 그대로 루나모스의 입에 물렸다. 그러자 고결하고 전능한 드래곤인 루나모스가 시황의 성기를 빨아 깨끗하게 해주었다. 시황이 아니라면 그 어떤 존재도 누리지 못할 호사였다.
그 사이 찬미는 휴지를 뽑아 루나모스의 질에서 나오는 정액을 닦아주었다. 시황이 언제든 또 쓸 수 있게 청결하게 만들어 둬야했다.
“준비해야 할 건 뭐야?”
섹스를 끝낸 시황은 루나모스의 가슴을 만지며 물었다.
“하아... 일단 순결한 여성이 필요해요.”
“순결한 여성?”
“네. 단순한 음기의 양보다 그 어떤 양기도 접근하지 못한 양질의 음기가 필요해요.”
“순결한 여성만 있으면 돼?”
“그 외에 양질의 음기를 더욱 정제할 1000년 묵은 설련나무의 열매, 불길을 마시며 자라는 화음수의 내단이 필요해요. 순결한 여성이 설련나무의 열매를 먹어 얼음같이 차갑고도 순수한 음기를 가지고, 주인님께서 화음수의 내단을 먹어 불같은 양기를 가져서 음과 양을 합일 시킨다면 거대한 증폭작용으로 한 번에 막대한 마력을 얻으실 수 있어요.”
“그런 영약들이 있을지 모르겠네. 그러면 그것만 있으면 되는 거야?”
“여기에 최상등급의 마력석을 이용해서 음과 양이 합일할 때 더욱 강하게 증폭시켜주는 증폭기를 만들어야 해요.”
“복잡하네.”
루나모스가 말하는 열매와 내단, 마력석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그 부분이 가장 불안했다.
“만약 그거 없으면 못하는 거야? 다른 쉬운 방법은 없어?”
“안타깝게도 그게 제일 쉬워요. 다른 방법은 효율은 조금 더 좋을지 모르나 마법진을 준비하거나 해야 해서 꽤나 복잡해요.”
“으음... 그렇구나. 그러면 영약하고 마력석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잠깐만 기다려봐.”
시황은 의지력으로 검색창을 띄웠다. 그리고 방금 루나모스가 말한 영양이 있는지 검색을 했다.
옆에서 보기엔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는 것 같았지만 시황은 열심히 영약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네모나고 길쭉한 창에 의지력으로 설련나무의 열매라고 적었다. 그리고 검색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결과가 나왔다.
[1000년 묵은 설련나무의 열매][1]
오른쪽의 숫자 1은 가진 개수를 말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열매가 하나 있었다. 이어서 화음수의 내단과 최상등급의 마력석을 찾았다.
[화음수의 내단][2]
[최상등급의 마력석][10]
화음수의 내단은 2개, 최상등급의 마력석은 10개가 존재했다. 몰라서 그렇지 7레벨이 되면서 웬만한 건 다 있는 듯 했다.
시황은 곧바로 전송 버튼을 눌러 설련나무의 열매와 화음수 내단, 최상등급 마력석을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찾아보니까 다 있네. 이걸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간단해요. 설련나무의 열매를 여자에게 먹이고, 주인님께선 화음수의 내단을 먹으면 돼요. 그리고 증폭마법을 입력한 최상등급 마력석을 여자가 가지게 한 상태에서 평소 하던 대로 성교를 하면 돼요.”
“일반인한테 바로 설련나무의 열매를 먹여도 돼? 위험한 건 아니지?”
시황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위험성 부분이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여자를 위험에 빠트리는 짓 따윈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지금처럼 꾸준한 섹스를 통해 마기를 모으는 게 나았다.
“설련나무의 열매를 먹게 되면 음기가 극한으로 정제되어 피부가 투명하게 아름다워져요. 열매를 먹는다고 해서 위험한 건 없지만 첫 성교의 상대가 일반이라면 극한으로 정제된 음기로 인해서 몸이 얼어붙어서 죽고 말거예요.”
위험한 건 열매를 먹은 여성이 아니라 그 여성과 섹스를 하는 남자였다. 일단 여자에게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피부가 투명하게 아름다워진다는 게 다행이었다.
“좋아. 그 부분은 다행이네. 그러면 증폭기는 어떻게 만들어? 특별한 도구라도 있어야 하나?”
“평범한 인간이라면 증폭 마법진을 정밀하게 새겨 넣거나 마법진이 새겨진 곳에 마력석을 부착해야 하지만 용언을 쓰실 수 있는 주인님이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용언으로? 어떻게?”
“간단해요. ‘증폭 능력을 가지게 되어라’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다만 조건으로 성교를 해서 음양이 합쳐질 때라는 걸 확실하게 붙여야 하지만요.”
“음, 그렇구나. 당장 해볼게.”
시황은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어 마력석을 꺼냈다. 푸른빛이 짙게 일렁이는 최상등급의 마력석은 약간 큰 크기의 보석과 비슷했다. 다만 매우 투박하게 생겨서 보석으로 쓰긴 어려울 듯 했다.
마력석을 손에 쥐고 머릿속에 문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용언을 사용했다.
“성교를 통해 음양이 합일할 때 마력을 증폭하는 능력을 가져라!”
의지를 담아 중얼거렸다. 그러자 단전에 있던 마기의 3분의 1가량이 빠져나가며 마력석이 증폭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마법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지금 시황이 한 게 얼마나 말도 안 되게 능력인지 단번에 알아차렸겠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이고는 마법을 전혀 모르는 라무시아와 찬미, 같은 용언을 쓰는 전능한 드래곤뿐이었던지라 아무도 놀라지 않고 평범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이걸로 된 거야?”
시황은 루나모스에게 마력석을 건네주자 루나모스가 간단하게 확인했다.
“네. 완벽하게 됐어요. 이걸 이제 순결한 여성에게 주면 되지만 평범한 지구의 여자라면 아무래도 이 투박한 돌멩이에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할 거예요. 제가 이걸 아름다운 목걸이나 반지로 만들어 드릴까요?”
“그래주면 나야 좋지만 될지 모르겠네.”
루나모스의 말대로 성교를 할 때 여자에게 예쁘긴해도 돌멩이처럼 보이는 마력석을 가지고 있으라고 하는 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그에 비해 반지나 목걸이라면 성교할 때 떼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을 게 분명했다.
“일단, 콘즈한테 물어보고 올게.”
시황은 바로 문을 소환해서 성으로 갔다. 그리고 콘즈를 불러 방금 루나모스가 말한대로 증폭 마법이 담긴 마력석을 반지나 목걸이로 만들어주는 것도 퀘스트 경험치에 지장을 주는지 물었다.
“그건 괜찮아요. 이미 시황 님께서 만든 것에 겉치장을 하는 것뿐이라 전혀 상관없어요. 하지만 만약 그 마력석을 루나모스 님께서 주셨거나 마법을 담아줬다면, 나중에 그 마력석을 이용해 획득한 마력으로 마법진 등을 만들어 퀘스트를 수행해도 전혀 경험치를 얻을 수 없었겠지만요.”
“그렇구나. 고마워.”
“아니에요. 잘 모르실 경우엔 저한테 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확실히 콘즈의 말대로 물어보는 게 나았다. 지금이야 문제 될 게 없었지만 만약 모르고 루나모스에게 도움을 받았다가 퀘스트 경험치를 전혀 얻지 못했다면 상당히 곤란했을테니까.
확답을 얻었기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루나모스에게 목걸이로 만들어 달라고 하며 마력석을 맡기자 루나모스가 전문 보석 기술자에게 맡기고 온다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좀 시간이 걸리려나 생각할 쯤, 루나모스가 다시 나타났다.
찬미는 시황에게서 대략적인 것들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저렇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장면은 대단히 경이롭고 신비로웠다.
“벌써 갔다 온 거야?”
시황이 루나모스에게 물었다.
“네. 전 우주에서 손꼽히는 장인이기 때문에 분명 마음에 드실만한 목걸이로 만들어 줄 거예요.”
“그런 대단한 사람이 맡아주는 거야? 돈 많이 들지 않았어? 내가 줄게. 얼마였어?”
“돈은 주지 않았어요. 저에게서 돈을 요구할 수 있는 존재는 주인님 밖에 없으니까요.”
“아... 그렇구나.”
항상 까먹는다. 루나모스가 전능한 드래곤이라는 걸. 자신의 앞에선 한없이 가련하고 아름다운 존재일 뿐이지만 그녀는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존재였다. 시황은 새삼 루나모스의 대단함을 느꼈다.
어쨌든 루나모스 덕에 마력을 단번에 모을 수 있는 준비는 대충 마쳤다. 그러면 이제 마력을 증폭시켜줄 대상을 찾아야했다. 순결한 여자만 된다고 했으니, 이미 수없이 섹스를 한 주변 여자들은 전부 제외를 해야 했다.
잠깐 고민하자 떠오른 게 혜미와 장미였다. 장미는 자신에게 그렇게 큰 호감이 없는 듯 해서 어려울 듯 했고, 그나마 혜미가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혜미를 점찍었다고 모든 걸 다 숨긴 채 섹스를 하고 이득만 빼먹을 생각은 없었다. 적어도 다른 여자들과도 깊은 관계라는 걸 알려주고 허락을 받고 싶었다.
예전에야 별 생각 없이 내키는 대로 이 여자, 저 여자 섹스부터 하고 봤지만 지금 생각하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없었던 데다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었다. 다들 이해심이 넓어서 다행이었지 만약 윤미소 같은 여자였으면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들키는 순간, 사람들한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자기 이득을 취했을지도 몰랐다.
어쨌든 지금은 다들 화목하게 잘 지냈기 때문에 시황은 가벼운 마음으로 라무시아와 찬미와도 섹스를 하며 마기를 모았다.
중간에 밥도 먹고 한창 즐겁게 섹스를 하고 있으니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며 아루와 유미가 돌아왔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7시가 넘어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아루가 품에 무언가를 소중히 안고 들어왔다. 그렇게나 아루가 갖고 싶다던 고양이였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온 유미의 양 손에는 종이가방이 가득했다.
“고양이 샀어? 유미는 뭘 많이 샀네?”
“헤헤. 오빠 이거 보세요. 엄청 귀여워요.”
방금 섹스를 해서 침으로 성기가 번들거리는 시황에게 아루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건네주었다.
조심스럽게 품에 안은 시황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작고 귀여운 고양이를 바라봤다. 부드러운 털이 대단히 기분 좋고 얼굴을 부비고 싶을 만큼 귀여웠는데 갑자기 시야에 이상한 게 생겨났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