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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의지력을 일으키며 현주의 얼굴을 바라보자 시야의 한 쪽에 마치 게임 캐릭터를 만들 듯 다양한 메뉴들이 생겨났다. 이건 가상으로 상대의 모습을 꾸며볼 수 있는 기능으로 얼굴이나 몸을 바꾸면 어떻게 될지 사전에 완벽하게 알 수 있었다. 아까 라무시아의 옷을 가상으로 입힌 것과 같은 기능으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조작법은 금방 알 수 있었다.
현주의 얼굴은 평범한 편이었기 때문에, 어디를 어떻게 바꿔야 기존의 얼굴은 크게 안 변하면서 예뻐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이나 코 등을 미세하게 조정을 했다. 현주는 전혀 몰랐지만 시황이 보는 시야에는 현주의 얼굴이 아주 조금씩 변하면서 점점 예뻐지고 있었다.
“왜, 왜 그러세요. 얼굴에 이상한 거라도 있어요?”
시황이 계속 얼굴을 쳐다만 보자 현주는 민망해 하면서 괜히 입가를 만졌다.
“그냥 현주가 예뻐서 쳐다보는 거야.”
시황은 계속 얼굴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면서 적당히 말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칭찬에 해가 막 떠오를 때의 하늘처럼 현주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잠깐 옷도 벗어볼래? 오늘따라 이상하게 현주의 모든 곳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싶어.”
“오, 옷도요? 알겠어요...”
시황의 부탁에 현주는 방금 갈아입은 티와 바지, 팬티까지 전부 다 벗었다.
“침대에 누워봐.”
“네...”
알몸이 된 현주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러자 시황이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눈으로만 몸의 모든 곳을 훑었다. 평소와 다르게 야한 짓도 하지 않고 시황이 노골적으로 쳐다만 보고 있으니 대단히 민망하면서도 기묘한 기분이었다.
시황은 알몸이 된 현주를 쳐다보며 얼굴과 몸매를 조정했다. 용안이 없었기 때문에 쳐다보는 것만으로 옷을 투시할 수가 없어 일부러 현주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어떤 식으로 해야 큰 변화 없이 예뻐질까 시황이 세심하게 몸을 쳐다보자 현주의 입에서 호흡이 조금씩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저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인데도 이상하게 흥분이 되어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망상을 주체할 수 없었다.
망상 속에서의 시황은 경국지색이라 할 만큼 예쁜 여자들을 제쳐두고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남자였다.
‘다른 애들에게는 비밀이야. 사실 널 가장 좋아한다는 걸.’
마치 순정 만화 속 남자주인공처럼 시황은 예쁜 여자들을 마다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신을 가장 사랑해줬다. 여자들의 눈을 피해 단 둘이 되었을 땐 항상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며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그렇다면 그 증거를 보여 보라며 현주는 일부러 시황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강요했다. 목걸이를 걸고 무릎을 꿇은 채로 자신의 음부를 핥게 시키거나 발로 시황의 성기를 가지고 노는 등, 다른 여자들이 떠받들고 모시는 시황에게 수치스러운 짓을 시키는 상상을 하면서 엄청난 우월감을 맛봤다. 그 대단하고 대단한 시황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온갖 부끄러운 행동까지 다하는 모습은 단순한 망상인데도 엄청나게 흥분되었다.
시황이 자신을 너무 좋아해서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멍하게 하다 보니, 어느새 현주의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나와 이슬이 스며든 것처럼 꽃잎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하아...”
어느새 망상에 빠져든 현주는 평소처럼 흘러나온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음핵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의식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평소에 워낙 자주 하던 짓이라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한 것이다.
기분 좋게 음핵을 문지르던 현주는 순간 시황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에 초점이 잡히고 살며시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시황의 얼굴을 보자 현주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섹스까지 한 사이지만 망상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위하고 있는 모습을 들키자 너무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았다.
“나랑 하는 것보다 자위가 더 좋아?”
“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오빠가 계속 쳐다보니까 이,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요... 죄송해요.”
장난을 치듯 묻는 시황에게 현주는 장난스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망상을 하며 자위를 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민망했다.
“괜찮아. 계속해도 돼. 난 보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아, 아니에요. 정말 죄송해요.”
“정말 괜찮아. 오히려 현주가 자위하는 거 꼭 보고 싶어.”
시황이 꼭 보고 싶다고 하자 현주는 곤란해 하면서도 눈이 슬쩍 시황의 바지로 향했다. 평소 이상으로 불룩 튀어나온 게 발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정말 자신의 자위를 보고 흥분을 한 듯 하자 다시금 야한 기분이 들며 망상력이 점점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 그러면 조금만 할게요...”
결국 현주는 시황이 쳐다보는 앞에서 자위를 시작했다. 발기한 시황의 성기를 느낀 것만으로 망상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윽...”
미끌한 애액을 손가락에 묻히고 음핵을 만지며 신음을 흘리는 현주를 보면서 시황은 계속해서 외모 조정을 했다. 성형을 하듯 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외모의 형태를 세부적으로 조절하는 거라 인공적인 느낌은 전혀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본연의 모습이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현주는 현주인데 그냥 예뻐진 현주였다.
세부적으로 완벽한 조정을 거쳐 시황의 마음에 드는 얼굴로 변화했다. 그런데 이전에 비해 차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딱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황의 시야에는 아름다워진 현주가 눈을 감은 채로 자위를 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상당히 흥분 됐다. 확실히 예쁘기 전 보다 예쁜 게 시각적인 만족감이 더 높았다.
그런데 외모 세부 조정을 마치고 자위를 하고 있는 현주를 쳐다보고 있으니 몸 군데군데 옅은 핑크빛과 짙은 핑크빛이 들어와 있었다. 주로 유두나 목덜미, 귓가, 음부 등이 일정한 속도로 분홍빛을 뿜으며 발광하고 있었다. 마치 게임을 할 때 그 부분을 누르라는 듯한 효과와 비슷했다.
처음 보는 효과에 간단한 설명을 보니 성감도 측정 능력으로 여자의 몸 어디를 만져주거나 핥아줘야 느끼는지 시각적으로 표현을 해주는 케즈론 칩의 기능이었다. 짙은 분홍빛일수록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 곳이었고 옅은 색일수록 쾌감이 덜했다. 케즈론 칩의 레벨이 낮았을 때는 프로필에 단순 성감대만 나왔던 것에 비해 엄청난 진보였다.
거기다 앓고 있는 지병이나 질병 등 몸에 생긴 문제도 프로필 능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 성감대를 넘어 많이 느끼는 부분, 질병까지 그 사람조차도 모르는 정보를 단번에 꿰뚫어볼 수 있었다.
시황은 성감대들이 표시된 김에 그 부분을 간단히 자극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현주가 씻지 않았기 때문에 용언으로 몸부터 청결하게 만들어야 했다.
“현주는 청결하니까 내가 더 기분 좋게 핥아줄게.”
일부러 청결이라는 단어를 넣어 용언을 발현했다.
“네?”
뜬금없는 시황의 말에 현주의 눈이 동그래졌다. 청결하기는커녕 아직 안 씻어서 냄새가 날 듯 했는데 어째서인지 시황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몸이 상쾌해지고 개운해졌다.
어리둥절해하는 현주를 놔두고 시황은 먼저 짙은 분홍색으로 빛나고 있는 현주의 유두를 입에 넣고 빨아주었다. 흥분을 해서 그런지 유두가 바짝 서있는 게 느껴졌다.
“하아...”
뭔가 기묘하긴 했지만 시황이 유두까지 빨아주자 더욱 흥분되어 음핵을 문지르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야말로 쾌감만을 위한 음란하기 그지없는 행동이었다.
유두와 현주의 성감대인 배꼽까지 핥아주던 시황은 현주의 다리사이로 내려왔다. 상당히 흥분을 했는지 음부에선 애액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기분 좋아지게 도와줄게.”
이번엔 치유 능력을 끌어올린 다음, 손가락에는 쾌감이 증가하는 용언을 걸었다. 그리고는 애액이 흐르고 있는 현주의 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유난히 분홍빛이 강한 질벽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자위를 도와주었다. 미끌한 질벽 중 가장 쾌감을 느끼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자극해주자 현주가 몸을 떨며 신음 흘렸다.
단순히 손가락으로 질벽을 자극하는 걸 넘어 용언으로 쾌감 증가 마법까지 걸었기 때문에, 현주는 엄청난 쾌감에 무아지경으로 음핵만을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문질렀다.
“아흑...”
그러던 순간, 현주의 손가락이 느려지더니 몸을 덜덜 떨었다.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쾌감의 절정에 도달한 것이다. 지독할 정도의 쾌감에 현주는 다리로 허리를 세우며 쾌감 그 자체를 온전하게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시황도 상당히 흥분되어 쿠퍼액에 팬티가 질척거렸다. 환골탈태를 하면서 질 공학적인 형태의 성기로 변해 삽입만 하면 여자가 느끼는 부분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성기를 삽입하지 않더라도 시각적 정보를 통해 어디를 느끼고 어디를 만져줘야 좋아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용언과 특수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덕에 이젠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여자를 오르가즘에 도달시켜 하늘을 뚫고 날아갈듯한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만드는 경지에 도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아... 하아...”
겨우 쾌감이 잦아들고 현주의 사고력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쾌감에 몸이 살짝 떨렸지만 정신은 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정신이 들고나니 시황의 앞에서 자위를 하면서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에 허리까지 곧추세운 장면이 떠올랐다.
평소 시황과 섹스를 하지만 혼자 자위를 하면서 그렇게 쾌감을 느꼈다는 게 상당히 민망하게 느껴졌다.
“기분 좋았어?”
“좋았어요... 호, 혼자 느껴서 죄송해요.”
혼자 쾌감을 느낀 게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현주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듯 했다.
“현주 자위하면서 느끼는 거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그보다 이거 봐. 엄청 야해.”
시황은 젖어있는 현주의 음부를 자세하게 살펴보며 말했다. 살짝 벌어진 구멍과 붉게 달아오른 음핵은 대단히 음란했다. 아직까지 흥분이 남아있는지 음핵부분에 분홍빛이 남아있어 시황은 그 부분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하윽...”
가볍게 만져주는데도 현주는 다시 몸을 떨었다. 시황이 만져주는 것만으로 너무나 기분 좋았다.
집에 있는 여자들도 다 그렇겠지만 마음 같아서는 시황을 혼자만의 것으로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주변에 미인이라는 개념을 초월할 정도로 예쁜 사람들이 득실거렸고 시황같은 존재를 혼자 독차지할 수 없다는 건 마음 깊이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망상이나 하며 상상으로나마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처럼 못생기고 능력도 없고 평범한 자신에게 시황이 이렇게 음부를 만져주거나 섹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자 행복이었다.
옛날 시황이 바리스타 모집을 할 때 고민 없이 시황의 가게로 바로 직행한 과거의 자신에게 너무 고마웠다. 만약 그때 시황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음침한 그 모습 그대로, 남자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하고 바보같은 망상이나 하며 겨우겨우 생활해나가는 어두운 인생을 살았을 테니까.
“앞으로 혹시 곤란한 거나 힘든 일 있으면 말해. 현주는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니까 걱정이 돼. 내가 현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네.”
음부가 질척하게 젖은 채로 현주는 수줍게 대답했다. 시황이 자신을 걱정해준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마치 남자 아이돌의 여자 팬들이 망상해서 쓰는 팬픽과 같은 상황에 전율까지 느껴졌다.
“아, 그리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현주한테 미용 마사지 해줄게.”
“미용 마사지요?”
“응. 얼굴을 마사지 해주는 건데, 그거하면 눈이 커지고 코도 오뚝해지고 얼굴도 작아져. 현주가 얼굴에 자신이 없으니까 내가 예쁘게 해줄게.”
“저한테 그런 것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뭔가 보답을 해드려야...”
세상에 마사지로 그런 게 되면 누가 성형을 받겠냐만은 시황이 하는 말치고 헛소리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현주는 의심조차 하지 않고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보답은 그냥 현주가 있어주는 걸로 충분해.”
“아...”
짜릿하게 느껴지는 전율에 현주는 살짝 몸을 떨었다. 손으로 음부를 만져주는 것도 아닌데 시황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흥분되는지 오르가즘을 느낄 것만 했다.
“오빠, 준비 다 돼가요.”
한창 분위기가 좋은데 문 밖에서 파티 준비가 다 끝나간다고 찬미가 외쳤다.
“어, 이제 나갈게.”
시황은 찬미에게 외쳤다.
“그러면 난 먼저 내려가 볼게. 현주도 옷 입고 준비 다 되면 내려와.”
“네. 금방 저도 갈게요.”
시황이 먼저 내려가자 현주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알몸 그대로 스마트폰에 뭔가를 입력한 다음에 자신의 음부를 다시 만지작거렸다. 방금 너무 행복했던지라 다시 그 여운을 느끼고 싶었다. 몸이 달아오른 현주는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다시금 자위를 했다.
어느새 방안에는 현주의 끙끙 앓는 듯한 가쁜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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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놓고 하루라도 쉬는 쪽이 그나마 오래 글을 쓸 수 있어 월요일 쯤 쉴듯 합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