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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502화 (5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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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넣어달라고?”

시황은 깜짝 놀랐다. 섹스를 끝내고 평범하게 라무시아가 강아지처럼 성기를 핥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루나모스가 넣어달라고 요구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방금 겪은 수치심 때문에 흥분을 해서일까? 어찌됐든 시황이 가장 바라던 상황이기는 했다.

“이상합니다. 제 몸이 계속 생식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루나모스도 자신의 변화에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치 갈증이라도 난 것처럼 몸이 끊임없이 쾌감을, 시황의 성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래? 잠깐 이리로 와봐. 라무시아는 옆으로 좀만 가줘.”

라무시아가 아쉬워하면서 옆으로 비키자 시황은 루나모스를 다시 품에 오게 해서 자신의 앞에 앉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음핵을 희롱했다.

“하아...”

루나모스가 계속 음란한 숨을 토해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넣을 생각은 없었다. 더욱 더 섹스를 갈구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자극을 해주고 있으니 시황도 쿠퍼액이 계속 흘러나올 정도로 흥분됐지만 그보다 루나모스의 상태가 심각했다.

눈을 감은 채로 짙은 신음을 흘리고 있는 루나모스는 평소보다 더 많은 애액을 흘리고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참기 힘들어 보이는 그 모습에 라무시아가 어쩔 줄 몰라 했다.

“넣어주세요...”

루나모스가 재차 시황에게 넣어달라고 했다. 시황의 성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 고통과도 같은 간절함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여기 말이야?”

시황은 넣어달라는 성기 말고 손가락을 루나모스의 질에 살짝 넣었다. 깊숙하게 넣지는 않고 입구 근처에서 간지럽히듯 만지작했다.

“하윽... 네...”

루나모스가 몸을 부르르 떨며 색기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어떤 남자라도 단번에 넣지 않고는 참지 못할 색기였지만 시황은 계속 참아내며 루나모스의 질에 손가락을 살짝 넣어 채로 장난치듯 계속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정작 라무시아가 고통스러워하는 루나모스를 보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빨리 넣어주면 좋을 텐데 넣지 않는 시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인간! 빨리 루나모스 님의 안에 넣어라!”

참지 못한 라무시아가 소리쳤다.

“그냥은 넣기 싫단 말이지.”

시황도 지금 넣고 싶어서 쿠퍼액을 잔뜩 흘리다 못해 성기가 젖은 수준이 되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해야 넣어주시겠습니까?”

루나모스는 시황이 뭔가를 원한다는 걸 알았다.

“음... 조금 더 귀엽게 부탁하면 생각해볼게.”

마치 감독관이 된 것처럼 시황은 루나모스의 질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조금 떨어져 앉았다.

평소라면 수치스러움에 루나모스가 조금 주저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럴 경황도 없었다. 다른 여자애들이 하는 것처럼 곧바로 자신의 음순을 잡아 벌리고는 시황에게 간절하면서 색기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주인님, 루나모스의 소중한 곳에 넣어주세요. 부탁드려요.”

루나모스는 그 말을 하면서도 흥분에 몸을 떨며 질구에서 애액을 주룩 흘렸다.

“부족하단 말이지. 그 걸로는.”

있는 대로 한껏 성기를 발기해놓는 시황은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는 척 했다. 이렇게 여자를 괴롭히는 취미는 없었지만 루나모스에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는 도저히 넣어줄 것 같지 않자 라무시아가 답답해하며 시황에게 달려들었다. 발을 튕기자 마치 중력을 거부하듯 붕 떠오르더니 고양이처럼 재빠른 몸놀림으로 단번에 시황의 뒤를 점하고 성기를 손으로 쥐었다.

“인간 빨리 넣어라! 루나모스 님께서 네 생식기를 원하지 않는가!”

그리고는 억지로 라무시아의 질에 시황의 성기를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시황은 뿌리내린 거목처럼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너 이러면 오히려 넣기가 조금 그런데. 너 지금 루나모스한테 피해만 주는 거 알고 있어?”

“피, 피해라니. 난 아무것도 안 했다.”

라무시아가 당황해하며 손을 뗐다.

“무릎 꿇고 사과 안 하면 루나모스에게 안 넣는다?”

“미안하다. 인간. 내가 사죄를 할테니 제발 루나모스 님에게 생식기를 넣어라.”

시황의 말에 찔끔한 라무시아가 단번에 무릎을 꿇고는 사죄를 숙였다. 인간에게 이런다는 게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어째서인지 시황에겐 큰 거부감 없이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

“좋아. 너도 그렇게 부탁하니까 이번엔 넣어줄게. 그런데 이대로는 부족하니까 잠깐 옷 좀 가져올 테니 기다려.”

쿠퍼액을 뚝뚝 흘리는 주제에 시황은 마치 선심 쓰듯 넣어준다고 말하고는 옷장에 가서 옷을 하나 골라왔다. 그리고 바로 루나모스에게 입혔다.

시황이 고른 옷은 신분 낮은 하녀들이나 입을 법한 하녀복이었는데 대단히 노출이 심해 중요 부분의 속살이 전부 다 드러났다. 일부러 더 수치심을 주기 위해 고른 옷이었다.

“이제 진짜 주인한테 부탁하듯이 해봐. 그러면 생각해볼게.”

“하아... 주인님...”

루나모스는 숨을 헐떡였다. 몸이 달아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힘만 있었으면 당장에 시황을 강제로 자신의 질에 삽입하게 만들고 싶을 정도로 욕망이 한계까지 치달았다.

“제발 넣어주세요. 나중에 힘을 되찾으면 원하시는 건 뭐든지 다 해드릴게요.”

“다 해준다고? 해주고 나면 그런 적 없다고 할 거 같은데.”

“제 이름의 명예를 걸고 원하는 것 그 무엇이든 다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드려요.”

결국 참지 못한 루나모스가 시황에게 뭐든지 다 해줄 테니 제발 넣어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힘이 봉인되고 쾌감은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느끼는데, 정작 시황은 2주 동안 만져주기만 하고 다른 여자들하고 섹스만 했다. 여기에 수치심으로 인한 흥분까지 더해져서는 이젠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이름이 가진 명예까지 걸 정도로 섹스를 해달라고 요구할 줄은, 스스로 봉인 팔찌를 차는 그 순간에도 전혀 알지 못했다.

“좋아. 그 정도로 원하면 넣어줄게.”

심사숙고를 하던 시황은 결국 넣어주기로 했다. 2주간 손이 애액으로 불어터질 때까지 음핵을 만져준 성과가 드디어 나타난 것이다.

시황은 루나모스에게 다가갔다. 이미 루나모스는 자신의 구멍을 내보이며 언제든 삽입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했다.

라무시아는 그 모습을 긴장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성기를 질구에 갖다 댄 시황은 뜸들이지 않고 곧바로 질척질척한 질에 삽입했다.

“하윽...”

성기가 들어오자 마치 번개라도 맞은 듯 루나모스는 몸을 크게 떨었다. 그토록 원하던 성기가 들어왔다는 만족감과 전기 같은 찌릿한 쾌감에 한 번에 밀려들었다.

“어때? 기분 괜찮아?”

“너무 좋아요... 아... 키스도 해주세요...”

평소엔 키스를 해줘도 가만히 있던 루나모스가 이젠 키스까지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계에 도달한 욕망에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본능적으로 깨달아버린 듯 했다.

시황은 거부하지 않고 루나모스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며 허리를 흔들었다. 이미 한 번 섹스를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질을 희롱해야 가장 큰 쾌감을 느끼는지 알고 있었다.

“기분 좋아?”

“조... 좋습니다... 더, 더 깊이 넣어주세요.”

시황은 계속 루나모스에게 좋냐고 물었고 루나모스는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신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섹스라 하는 성교는 이전에도 이미 경험을 해봤지만 그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쾌감이 정신을 마비시키고 시황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처음 겪는 신비로운 경험이자 왜 권능이 자동적으로 대부분의 쾌감을 걸러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경험이기도 했다.

이런 섹스를 하고 난다면 그 누구라도 이 쾌감을 잊지 못하고 지배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힘을 잃은 자신 또한 이 막강한 쾌감에 점점 몸과 마음이 잠식되어 간다는 걸 알면서도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나중에 힘을 되찾으면 다시 이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걱정마저 될 만큼 몸과 마음이 완전히 시황의 것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안에 사정해도 돼?”

“아흑... 해주세요... 제 안에 주인님의 씨앗을 뿌려주세요...”

시황은 루나모스의 허락에 바로 사정을 했다. 진득한 정액이 루나모스의 질 속에 사정없이 흘러들어갔다. 다만 아쉽게도 음양공생공으로 인해 정자가 다 죽어버려 루나모스가 원하던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다.

사정을 마친 시황은 삽입한 채로 루나모스의 유두를 핥았다. 한참을 참다 사정을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후우... 역시 루나모스의 질은 기분이 좋아.”

시황은 칭찬을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아... 하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평소라면 말 들어봐야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시황이 칭찬을 해줬다는 그 사실이 기쁠 만큼 몸과 마음이 잠식된 것이다.

루나모스의 몸을 만지며 사정의 여운을 즐기던 시황은 어느 정도 루나모스가 진정된 듯 하자 질에서 성기를 빼내 입 가까이 가져갔다.

“자, 이것도 해줘. 무릎 꿇고.”

“알겠습니다. 주인님.”

루나모스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단정하게 무릎을 꿇은 채로 시황의 성기를 핥았다. 자신의 질에 들어갔다 온데다 정액이 찔끔찔끔 묻어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더럽다는 생각이 일절 들지 않았다. 평소 청결에 그토록 신경을 쓴 주제에 말이다.

라무시아는 옆에 덩그러니 앉아서는 애액을 흘리며 부러운 듯 입까지 벌리고는 루나모스를 바라봤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옆에 가서는 같이 핥고 싶었지만 시황이 화낼까 무섭기도 하고 루나모스에게도 무례한 일인 듯 해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라무시아도 와서 같이 핥아도 돼.”

“정말 그래도 되는가?”

부러운 듯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라무시아가 반색을 하며 물었다.

“아까 한 번에 사과했으니까 주는 상이야. 앞으로도 말 잘 들으면 상 줄게.”

“알겠다. 인간. 앞으로는 네 말 잘 듣겠다.”

라무시아는 바로 달려와 루나모스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는 같이 혀를 날름거리며 시황의 성기를 핥았다. 라무시아의 귀가 쫑긋 서고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상당히 기분이 좋은 상태라는 게 바로 눈에 들어왔다.

시황은 침착한 눈으로 루나모스와 라무시아를 바라봤다. 둘은 물과 기름처럼 전혀 다른 존재였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만은 같았다.

이제 다 넘어온 듯 해도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더 몸과 마음에 쾌락과 쾌감을 심어줘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이후에도 시황은 루나모스를 한계까지 밀어붙인 뒤에 온갖 수치심을 주고 나서 섹스를 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루나모스도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다돼가자 여자로서의 본능에 눈을 떴고,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애교를 부리며 시황에게 섹스와 스킨십을 요구했다. 키스의 즐거움과 시황이 몸을 애무해주며 칭찬을 해줄 때의 그 짜릿한 기분은 왜 이제껏 몰랐는지 의문이 들만큼 기분 좋은 행위들이었다.

계속된 섹스로 루나모스는 몸과 마음이 이젠 완전히 시황의 것이 되어간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시황이 잘 때 안아주지 않으면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라무시아를 칭찬해주면 질투심이라는 감정도 불쑥 생겨났다.

여기에 질 또한 완전히 시황의 성기가 각인되다시피 해, 이젠 섹스를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정도의 음란한 몸이 되어버렸다. 어느 순간 시황이 없는 생활이라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행복한 나날이지만 이것도 조만간 끝이 나게 된다. 최근 루나모스가 하는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이거였다.

그걸 알아서일까? 시황은 노예의 맹약에 대한 글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케즈론의 성에서 틈틈이 찾아봤고 원하던 내용이 적힌 책을 도서관 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시황의 웃음이 짙어졌다.

**

어느덧 봉인이 풀리기까지 하루밖에 남지 않은 날.

평소처럼 먼저 시황의 방에 온 루나모스는 고양이로 변한 라무시아를 무릎에 앉힌 채로 털을 쓰다듬었다.

내일이면 이 생활도 끝이었다. 봉인이 풀리면 모든 권능이 돌아올 테고 그러면 시황과 행복한 섹스를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권능이 자동적으로 모든 쾌감과 감정을 컨트롤할 테니까.

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우울해졌다. 예전이라면 새롭게 느끼는 이 감각에 신기함을 느끼며 고찰을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운도 나지 않았다.

“네가 부럽구나...”

“네? 제, 제가요?”

갑작스런 루나모스의 말에 라무시아가 당황해했다.

“그래... 넌 계속 주인님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잖아. 하지만 난 이제 내일이면... 어? 왜 이러지. 눈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

한참 라무시아를 쓰다듬으며 말하던 루나모스는 갑자기 흘러나오는 눈물에 당황하면서 닦아냈다. 수천 년 동안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마침 이때 시황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작품 후기 ============================

최근 연재 주기가 늦어지는데 하루에 한편 씩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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