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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아아.... 아...”
겨우 성기를 삽입하기만 했는데도 등골이 저릿한 쾌감에 신음이 절로 터진 것이다. 율나르는 경악한 눈으로 시황을 쳐다봤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었다. 시황의 성기가 들락날락할수록 율나르의 신음이 커져만 갔다.
“아악!”
나중에는 비명인지 신음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 소리를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의지를 상실하고 머릿속은 온통 쾌락에 지배되었다.
이쯤하면 된듯하자 시황은 그대로 율나르의 질에 사정을 했다. 걸쭉한 정액이 질을 가득 채웠고 쾌감을 참지 못한 율나르는 침대에 누운 채로 허리를 치켜들었다.
시황이 성기를 빼내자 치켜 올라간 질구에서 정액이 주룩 흘러내렸다.
루나모스는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평소 냉정 침착하던 율나르가 정신을 잃을 만큼 쾌감을 느끼는 건 처음으로 보는 거였다. 방금 시황과의 성교가 제법 괜찮을 기분을 전해주기는 했지만 저 정도의 쾌감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신체 내부에서 지나친 쾌감을 자동적으로 차단하는 방어 능력이 발동한 듯했다. 그것은 정신적 교란이나 신체적 이상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권능으로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작동하다 보니 시황이 전달해주는 쾌감의 대부분을 걸러낸 듯 했다.
“어, 어떻게 이런... 하윽...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율나르가 아직까지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어마어마한 쾌감에 혼이 나가는 듯 했다. 이제야 미나가 루나모스를 걱정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신만 해도 벌써부터 쾌감에 중독되다시피 하여 시황의 성기를 갈구하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으니까.
“또... 또 넣어줘...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
쾌감이 진정되자 율나르는 침대에 앉아있는 시황에게 기다시피 다가가서는 자신의 질에 들어갔던 성기를 핥고 빨아주었다. 한 번의 섹스로 완벽하게 시황에게 굴복해버린 것이다.
“어떻습니까?”
“음...”
루나모스는 정신없이 시황의 성기를 빨고 있는 율나르를 바라봤다. 자신이 인정하는 존재인 율나르가 저렇게 될만큼 강렬한 쾌감이 어떤 감각인지 큰 흥미가 생기기는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그런 쾌감을 느껴보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나에게는 일정 이상 신체 변화는 자동으로 차단하는 권능이 존재한단다.”
“음... 그 문제는 제가 해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네가?”
뜻밖의 대답에 루나모스의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해졌다.
시황은 율나르에게 성기를 맡겨놓은 채로 아공간에서 아이템을 하나 꺼냈다.
신비로운 빛이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팔찌였다. 정확한 이름은 드래곤 봉인 팔찌. 두 달간 드래곤의 모든 능력을 봉인할 수 있는 5레벨 유산 아이템이었다. 다만 1회용이라서 2달이 지나면 완벽하게 파괴되어 다시 활용하지는 못한다.
“호오, 케즈론의 권능이 스며있구나.”
루나모스는 단번에 알아봤다.
“이건 드래곤의 능력을 두 달간 봉인해주는 팔찌입니다. 이 팔찌를 끼시면 그 권능 또한 봉인되어 쾌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나쁘지 않은 제안이로구나.”
루나모스는 두 달 동안 능력이 완벽하게 봉인이 된다고 했음에도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듯 했다.
능력이 봉인돼도 위급한 순간이면 그 봉인조차도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은 반응에 시황은 가슴 속으로 크게 안심을 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 팔찌를 채우는 게 노예의 맹약을 얻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였다.
시황은 루나모스에게 팔찌를 건네줬다.
“개인적으로 루나모스 님과 성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고, 그 쾌감을 꼭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는 아무래도 나의 생식기에 관심이 많은 듯 하구나. 좋아. 네 말대로 팔찌를 차도록 하지. 하지만 아무리 나라도 케즈론의 권능을 이겨낼 수는 없으니 한 가지 안전장치는 해두도록 하마.”
“안전장치요?”
시황이 의문에 루나모스가 가볍게 손을 튕겼고 어떤 존재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루나모스 님에게 라무시아가 인사드립니다.”
루나모스에게 단번에 예를 갖추면서 인사를 한 그 존재는 여자였다. 인간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머리엔 동물 귀가 달려있고 엉덩이에도 얇고 날렵해 보이는 꼬리가 흔들거렸다. 척 보기에 대단히 아름다웠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만큼 상당히 사나워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라무시아, 네게 부탁이 있단다.”
“명을 내려주십시오. 루나모스 님을 위해 그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앞으로 두 달간 나의 능력이 봉인된단다. 혹시 모를 위험에서 나를 지켜 줄 수 있겠니?”
“알겠습니다. 두 달 동안 그 어떤 존재도 루나모스 님의 신체에 손 하나 대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맹수처럼 느껴지는 라무시아는 흉흉한 눈빛을 내뿜었다. 루나모스의 근처에 가기만 해도 위험할 듯한 흉포한 분위기가 줄기줄기 흘러나왔다.
비록 루나모스에게 손 하나 대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성기는 갖다 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이 언뜻 들자 시황은 가볍게 웃었다.
“그냥 위험에서만 지켜주면 된단다. 두 달간 저 인간 남자와 생식행위를 할 거니까.”
루나모스의 말에 라무시아 바로 뒤를 휙 돌아봤다. 그리고 율나르에게 성기를 맡긴 채 멀뚱히 서 있는 시황을 무서운 눈으로 노려봤다.
마치 거대한 맹수가 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굴하지 않는 시황의 기개를 나타내듯 성기는 여전히 꼿꼿이 치켜든 상태였다.
“인간, 만약 루나모스 님에게 손 하나라도 까닥했다간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지옥의 고통을 보여주겠다.”
“생식행위를 하려면 손을 대는 건 물론이고 성기도 삽입해야 하는데요?”
“...”
시황의 반문에 라무시아는 조금 당황했는지 눈을 조금 굴렸다. 그러더니 다시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루나모스 님에게 조금이라도 나쁜 짓을 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테다!”
“나쁜 짓은 아니고 기분 좋은 행위죠. 혹시 생식행위가 뭔지 모르세요?”
“아, 알고 있다. 손잡고 자는...”
시황의 물음에 라무시아가 당황해서는 말을 더듬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섹스가 뭔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너무 라무시아를 몰아세우지 마렴. 아직 그런 지식은 많지 않은 아이니까. 그래도 암묘족 중에서 무력만큼의 타의 추종의 불허할 만큼 뛰어나단다.”
그러니까 루나모스의 말에 따르면 싸움은 잘하지만 지식수준은 조금 낮은 듯 했다. 아무래도 저 상태면 섹스를 할 때마다 귀찮게 굴 것 같아 조금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생식행위가 뭔지도 모르고 루나모스 님을 지킨다는 건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뭔지 알아야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할 수 있잖아요?”
“그, 그건 그렇지만... 나, 난 척 보면 다 안다. 좋은지 나쁜지.”
당황했는지 라무시아는 눈동자를 조금 굴렸다. 그리고는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렸다.
“오해하지는 마세요. 루나모스 님이 위험할지 아닐지 판단할 기준을 가르쳐 드리고 싶은 것뿐이니까요. 일단 여기서 저와 생식행위를 해서 직접 몸으로 느껴보면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확실하게 알지 않겠습니까? 어떠신가요?”
시황의 말에 라무시아는 얼굴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시황의 말을 들으니 확실히 해보는 게 나을 거 같긴 했다. 하지만 이걸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쉽사리 판단할 수가 없었다. 라무시아는 울상을 짓고는 루나모스를 쳐다봤다.
“하렴. 그의 기술이 대단하니 너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란다. 넌 이미 성인이 된지 한참이 지났으니 이제 이런 즐거움도 느껴야 하지 않겠니?”
루나모스가 라무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러자 갈팡질팡하던 라무시아의 얼굴이 다시금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좋다. 인간. 지금 너와 생식해위를 하지. 직접 내가 느껴보고 루나모스 님을 지켜드리겠다.”
“좋습니다. 율나르는 잠시 떨어져줄래?”
가볍게 웃은 시황은 아직까지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핥고 있는 율나르에게 떨어져 달라 했고, 율나르는 아쉬운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떨어져나갔다.
시황은 바로 라무시아의 팔을 잡아 침대에 눕혔다.
“뭐, 뭐냐.”
“원래 이렇게 하는 겁니다. 제가 다 할 테니 가만히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시황은 꽁꽁 싸맨 라무시아의 옷을 벗겨냈다. 그러자 사나운 얼굴과 다르게 제법 커다란 가슴이 튀어나왔다. 겉으로 봐서는 가슴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옷으로 싸매고 있어 감춰져 있었던 것이다.
먼저 라무시아의 유두부터 핥고 빨아주었다.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쾌감에 라무시아는 몸을 움찔거렸다.
“이, 이상한 기분이 든다. 이런 건 처음이다.”
“쾌감을 느낀다는 증거입니다.”
처음 느껴보는 쾌감에 라무시아는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옅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몸이 찌릿찌릿한 쾌감에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어느새 라무시아의 유두가 꼿꼿이 섰다. 이쯤하면 된듯해 시황은 바지를 벗기고 음부도 핥아주기 시작했다.
“아... 거기 좋다. 인간... 계속 핥아라...”
이제는 완전히 느끼는지 라무시아가 시황의 머리를 잡고 가볍게 자신의 음부로 밀었다. 혀로 핥을 때마다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항문이 움찔할 만큼 쾌감이 진득하게 느껴졌다. 라무시아는 200살이 넘은 암묘족이지만 이때까지 수련과 싸움 밖에 몰랐던지라 이런 여자로서의 기쁨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쾌감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나오자 시황은 성기를 삽입하기 위해 음부에서 입을 뗐다.
“왜, 왜 그만 두는가? 거기 기분 좋다. 계속 핥아라...”
“더 좋은 걸 해드리겠습니다.”
“더 좋은 거?”
어리둥절해 하는 라무시아의 다리를 벌리고 애액이 흥건한 질구에 성기를 맞추었다. 그리고 곧바로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아흥... 뭐, 뭐냐... 내 몸에 이상한 게 들어왔다.”
“이게 생식행위입니다. 남녀의 가장 즐거운 놀이이기도 하죠.”
시황은 설명을 해주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는지라 질도 탄력적인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보통 여자보다 더 강하게 성기를 넣었다 뺐다. 빠른 속도로 시황의 성기가 라무시아의 질을 들락날락했다.
“아아... 너무 좋다... 계속 쑤셔라 인간...”
한참 맹수처럼 거친 신음을 흘리던 라무시아는 순식간에 팔과 다리로 시황의 몸을 휘감고는 혀로 얼굴을 계속해서 핥았다. 아는 건 없지만 본능적인 감정의 표출이었다.
시황은 그런 라무시아에게 키스를 가르쳐 주듯 입을 맞췄고 어느새 라무시아가 능숙하게 혀를 움직였다.
계속해서 성기를 라무시아의 질에 들락날락하던 시황은 슬슬 때가 된 듯하자 그대로 라무시아의 질 깊숙이 삽입한 채로 사정을 했다.
“아흥!”
라무시아가 몸을 벌벌 떨며 오르가즘을 느꼈고 마치 성기에 있는 모든 즙을 짜낼 듯 질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후우...”
섹스를 마무리한 시황은 성기를 빼내려고 했다.
“왜, 왜 빼는가? 계속 하고 싶다. 인간. 다시 넣어라.”
하지만 라무시아는 다리와 팔로 시황을 휘감은 채로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생식행위가 어떤 건지 간단하게 가르쳐드린 겁니다. 다음에 또 해드릴 테니 놓아주지 않겠습니까?”
“알겠다. 다음에도 꼭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인간 너 마음에 들었다.”
라무시아가 팔과 다리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붉힌 채로 시황에게 말하고는 혀로 성기를 핥아주었다. 꼭 동물이 핥아 주는 것처럼 라무시아의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였다.
“라무시아도 복종시켰구나. 나도 권능을 봉인한다면 너에게 복종하게 되는 걸까? 호기심이 생기는구나. 네가 준 팔찌, 바로 차보도록 하지.”
루나모스는 망설이지 않고 봉인 팔찌를 팔에 찼다.
“아...”
루나모스는 단번에 모든 능력을 봉인 당했다. 아무런 징조도 시각적 효과도 없었다. 팔찌를 차는 순간 급격하게 몸이 무거워지고 마력이 자취를 감추었다. 인지 능력 또한 인간 수준으로 급락했다. 평범한 인간이 된 거나 다름없어진 것이다.
“익숙지 않은 느낌이구나.”
시황은 모든 힘을 잃은 루나모스를 잡아당겨 아무 말 없이 입을 맞췄다. 하지만 루나모스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제 2달의 시간이 남았다. 이 동안 루나모스를 지금 성기를 핥아주는 라무시아처럼 복종을 시켜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야 했다.
유산의 레벨의 끝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시작된 것이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