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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92화 (4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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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시황은 눈을 떴다. 이상할정도로 몸이 상쾌하고 개운했다.

“오빠 일어나셨어요? 몸은 괜찮으세요? 아픈 곳은 없어요?”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찬미가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지도 않고 곧바로 시황의 상태를 물었다. 몸이 뒤틀리고 피부가 갈라지는 걸 보고 이상한 일이 벌어진 건 아닌가 싶어 아루를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 몇 번씩이나 치밀기도 했었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 상쾌해. 그런데 얼마나 있었던 거야?”

“이제 아침 8시가 넘었어요. 너무 오래 눈을 안 떠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했어요. 몸은 정말 괜찮은 거죠?”

“응. 만져볼래? 아, 그보다 얼굴부터 닦아야겠다.”

시황은 갈라져서 떨어져나간 피부를 털어내고 아공간에서 휴지를 꺼내 찬미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었다.

그동안 찬미는 시황의 몸을 만지며 꼼꼼하게 확인했다. 피부는 딱 보기에도 화사하고 윤기가 흘렀고 체형도 이전에 비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촉감도 더욱 부드럽고 쫀득해져서 만지는 것만으로도 이 피부에 얼굴을 묻고 비비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올랐다.

냄새는 또 어떠한가? 향수를 뿌리지도 않았음에도 코끝을 미묘하게 자극하는 남성의 달콤한 향기에 욕정이 생겨났다. 이미 수없이 맛보고 느낀 육체임에도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가슴에서 야릇한 욕망을 참기가 힘들었다.

“어때? 전보다 괜찮아?”

“아, 네. 엄청 부드러워서 계속 만지고 싶은 중독성이 있어요.”

찬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시황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아... 좋다...”

절로 신음 비슷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치 고양이 품에 얼굴을 부비는 듯 촉감이 너무 좋아 떨어지기가 싫었다.

“그런데 애들이 찾지 않을까? 8시 넘었으면 다 일어났을 텐데.”

“제가 빨리 가서 아루에게 일이 있다고 말해뒀어요. 그건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래?”

어느 순간 찬미의 손이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시황의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성기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이러지 않을 텐데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거리고 욕정이 끓어올랐다. 머릿속에서는 시황이 자신의 음부에 성기를 넣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떠오를 정도로 말이다.

“응? 왜 그래?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섹스... 하고 싶어요.”

“섹스? 그거 어떻게 하는 거더라?”

시황이 웃으면서 찬미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빠 거 넣어주세요...”

찬미가 수줍게 말했다. 시황의 정액 뒤처리나 여자들의 섹스 조율과 관리 등 온갖 걸 다하긴 했지만 이렇게 스스로가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건 거의 하지 않는 말이다 보니 은근히 부끄러웠다.

“그러면 씻고 섹스하자. 애들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여유롭게.”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서 깔끔하게 씻고 침실에 가서 섹스를 했다.

복제 마법진은 일단 섹스를 하고 난 후에 만들기로 했다.

먼저 찬미의 가슴부터 만졌다. 그런데 이전과 느낌이 달랐다. 기분 좋은 촉감은 그대로지만 어디를 어떻게 어떤 강도로 자극해줘야 찬미가 좋아할지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유두를 꼬집을 때 흥분을 하는 강도와 자극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보니 가벼운 손놀림만으로도 금세 찬미가 흥분을 했고 유두가 꼿꼿하게 발기했다.

신비로움을 느낀 시황은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다. 손으로 찬미의 전신을 문지르고 입과 혀로 애무를 했다.

마치 전신이 성감대 자극기라도 된 듯 했다. 손으로 몸을 만질 때는 물론이고 입으로 유두를 빨거나 혀로 음핵을 자극할 때도 어떻게 해야 찬미가 가장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

“아윽... 오빠 너무... 너무... 아... 아...”

시황이 혀로 음핵을 핥아주자 찬미는 엄청난 쾌감에 말조차 제대로 못하고 신음만 거칠게 내쉬며 애액을 줄줄 흘렸다. 이전에도 시황이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구름 위를 걷듯 황홀한 쾌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강한 쾌감에 천국에서 노니는 듯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만족할 만큼 손과 입, 혀 등으로 시험을 해본 시황은 본격적인 성기로 넣어보기로 했다.

이미 애액으로 흥건한 질에 이전보다 묘하게 더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되게 변한 듯한 성기를 집어넣었다.

짐작했지만 역시나 성기도 삽입할 때부터 이전과 느낌이 달랐다. 질의 구조가 더 명확하고 완벽하게 이해되었다. 더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알 수 있었고 어떻게 해야 최고의 쾌감을 전할 수 있는지 완벽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성기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되고 사정 타이밍조차도 손쉽게 조절이 가능했다. 끊임없이 검술을 수련해 검신일체를 이루듯 시황은 끝없는 섹스를 통해 음양합일을 한 결과, 성기를 완벽하게 조절 할 수 있는 게 된 것이다.

성기가 몸에 붙은 한 부분이라고 하나 그 컨트롤을 마음대로 하기란 불가능하기에 매우 대단하면서도 놀라운 성취라 할 수 있었다.

“하윽... 몸이... 머리가... 이상해져요...”

시황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찬미는 몸을 떨었다. 성기가 질을 들락날락할 때, 손이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오르가즘 이상의 쾌감에 휩싸여 정신이 멍할 정도였다. 이렇게 쾌감을 느껴도 몸과 정신이 멀쩡할까 싶었다.

“아악!”

그리고 그 쾌감이 결국 절정에 도달했다. 시황이 별 거 없이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며 성기로 쑥쑥 질을 찌르다 이쯤이다 싶은 타이밍에 깊숙하게 삽입하고 사정을 하자 찬미는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엄청난 쾌감을 맛봤다.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 다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 몸을 들어올렸다. 표정 또한 쾌감에 넋이 나간 듯했다. 마치 성인 만화에서 과장되게 표현할 법한 포즈와 표정이었다. 얼마나 쾌감이 극심한지 시황의 양기를 빨아들여야 한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몰려드는 쾌감에 전신을 내맡겼다.

섹스는 끝이 났다. 시황은 사정을 하고는 그대로 성기를 삽입한 채로 찬미와 키스를 했다. 본능적으로 혀를 내민 찬미는 쾌감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키스를 끝내고 시황은 성기를 빼냈다.

“하아... 하아...”

찬미는 연신 거친 신음을 흘리며 침대에 드러누워 정액과 애액을 뿜어냈다.

“괜찮았어? 전이랑 비교하니까 어땠어?”

“너무... 너무... 좋아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요... 쾌감에 몸이 이상하게 돼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좋았어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찬미가 대답했다. 시황과 섹스를 하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을 한계까지 느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걸 넘어서는 쾌감이 존재했다. 그래서일까? 그런 쾌감을 갖다 시황이 이전보다 더 늠름하고 대단한 존재로 보였다.

시황도 자신의 성기를 내려다봤다. 핏줄이 튀어나와 남성스러움을 듬뿍 드러내고 어느 여자의 질이든 최고의 쾌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질 공학적 설계로 만들기라도 한 듯 성기로써 완벽한 형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사정을 하고 났음에도 아무런 부담감조차 없이 언제든 또 삽입을 할 수 있도록 여전히 꼿꼿하게 발기를 하고 있었다. 악을 베어 넘기는 용사의 검처럼 시황의 성기는 어떤 여자든 쾌감에 실신하게 만들만큼 대단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겨우 쾌감이 잦아든 찬미는 일어나서 곧바로 더러워진 시황의 성기를 입으로 깨끗하게 해주었다. 자신에게 그런 엄청난 쾌감을 가르쳐 준 성기이다 보니 찬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정성을 다해 빨아주었다.

“이제 난 복제 마법진 만들러 갈 건데 찬미는 어떻게 할래? 아까 나 지켜보느라 엄청 피곤하지 않아? 돌아갈래?”

“아까는 피곤했는데 오빠하고 섹스하고 나니까 피곤이 전부 풀리고 힘이 나요. 몸도 더 건강해진 것 같고요.”

찬미의 말에 시황은 꼼꼼하게 확인을 했다. 확실히 얼굴에 피로한 기색 없이 생기가 가득했고 몸에도 활력이 넘쳐나는 듯 했다. 이전에도 질내사정을 하면 체력 회복을 시켜주는 효능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걸 아득히 넘어선 듯 했다. 치유마법마냥 몸을 완벽하게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좋아. 그러면 같이 가자. 아, 그리고 이 성을 지키는 요정 같은 애가 있는데 인간은 아니니까 너무 놀라지마.”

“네? 네.”

날개 달린 조그만 소설 속의 존재를 생각하는 듯 찬미가 조금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서재로 가서 콘즈를 불렀다. 언제나처럼 콘즈가 활기차게 나왔는데 요정이라는 말에 기대감을 찬미가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는 콘즈의 모습에 조금 당황해 하면서 몸을 슬쩍 가지고 온 옷으로 가리기도 했다.

그런 찬미의 변화에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콘즈에게 말해 복제 마법진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복제 마법진은 제가 여분의 마법 제어실에 바로 새겨드릴 수 있어요. 새겨진 마법진에 시황님께서 충분한 마력만 불어넣으시면 구동이 돼요. 사용하실 때 마력이 또 들기는 하지만 그건 구동 마력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라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아, 그래? 그러면 바로 부탁할게.”

“넵!”

콘즈가 손뼉을 치자 방이 곧바로 변경되었다. 정체불명의 기둥들이 방 끝에 늘어선 방의 가운데에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마법진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찬미가 갑자기 방이 변하자 당황해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고 시황은 그런 찬미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콘즈가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가운데 있는 붉은 돌에 바로 마력을 흘려 넣으시면 돼요. 구동이 완료되면 붉은 돌에서 광채가 일어날 거예요. 그전까지는 계속해서 마력을 끊이지 않게 주입해야 돼요.”

시황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꼿꼿하던 성기가 어느새 수그러들어 있었지만 그 모습 또한 평범한 성기와 다르게 어쩐지 늠름하면서도 대단한 기백을 내뿜고 있었다.

“알겠어. 찬미는 잠깐 의자에 앉아있어.”

“아, 네. 조심하세요.”

“걱정 마. 별거 아니니까.”

시황은 마법진으로 걸어가서 가운데 박혀 있는 붉은 돌을 부여잡았다. 바로 마력을 흘려 넣으면 된다는 콘즈의 말에 시황은 곧바로 마기를 일으켜 손을 통해 붉은 돌에 주입시켰다.

그러자 붉은 돌이 서서히 빛을 내며 마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마치 마른 대지에 물을 뿌리듯 계속해서 마기를 주입했고 돌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점점 더 깊어졌다.

그런데 마기를 주입하는 게 의외로 상당히 피곤하고 힘든 작업이었다. 정신력으로 소모해 계속 마기를 컨트롤하는 것도 힘든데 마기가 빠져나가면 나갈수록 체력적인 소모도 대단했다.

처음에는 버틸만했다. 하지만 마기를 절반정도 넣자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했고 마기가 바닥이 날 때쯤 되자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급격하게 지쳐갔다.

거기다 마기가 없다는 건 평범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과 같았기에 큰 무력감이 생겨나기도 했다.

“크윽...”

더 이상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할 때쯤 되자 갑자기 붉은 돌이 찬란한 광채를 내뿜으며 마법진에서 영롱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앗! 구동됐어요. 이제 마력 주입 안 하셔도 괜찮아요.”

“허억...허억...”

시황은 성인 동영상 하나 받지도 못할 만큼 가득 찬 하드 디스크와 정반대로 더 이상 마기를 쓰지도 못할 만큼 단전이 텅텅 비고 말았다.

극심한 정신력과 체력이 소모되고 마기가 사라지면서 오는 무력감에 몸을 일으키다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말았다.

“앗! 오빠!”

그걸 본 찬미가 몸을 가리던 옷을 집어던지고 다급하게 일어서서는 시황에게 달려가 부축을 했다.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 건 아니죠?”

“괘, 괜찮아. 조금 피곤해서 그래. 그보다 지금 섹스 할래?”

“지금요?”

찬미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시황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섹스를 해도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양기는 빨아들일 필요 없이 그냥 섹스만 하면 돼. 찬미하고 섹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니까. 부탁할게.”

“알겠어요.”

어디서 어떻게 섹스를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순식간에 방이 침실로 바뀌었다. 깜짝 놀란 찬미가 주변을 둘러봤지만 평범한 인간처럼 생긴 요정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찬미는 일단 지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시황을 침대에 눕혔다. 상당히 지친 듯 했는데 성기만은 기세 좋게 꼿꼿이 발기하고 있었다.

시황의 위에 올라탄 찬미는 직접 성기를 조절해 자신의 질에 삽입을 했다. 그리고 허리를 움직이며 섹스를 시작했다.

찬미의 허리 움직임과 질 컨트롤이 제법 괜찮다 보니 체력을 모두 소모한 시황은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음양이 합일하며 생겨난 기운이 시황의 단전을 채웠다. 3갑자에 비하면 티끌만한 양이었지만 텅텅 비어 마르다시피 한 단전을 촉촉이 적실 정도는 되었다. 동시에 체력회복 효능도 발휘되어 이전보다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후우... 고마워. 이제 내려와도 돼.”

시황의 말에 찬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왔다. 안색을 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아까보다 많이 좋아진 듯 했다.

신비로운 콩이 아니라 섹스로 체력을 회복한 시황은 가볍게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단전이 텅텅 비어 있어 무력감이 들기는 했지만 움직일 체력 정도는 있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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